희한한 대선판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상생과 연대의 담론을 위한 플랫폼 | 2022년 2월 10일 제9호
  이번 주 <소셜 코리아>

국민 2729만명에게 무관심한 대통령 후보들

희한한 대선판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좋아서가 아니라 상대후보가 싫어서 찍겠다는 역대급 비호감 대선입니다. 서로 상대방 흠집내기에 몰두하니 정작 중요한 정책은 잘 보이지 않습니다. <소셜 코리아>는 그 중에서도 “노동”이 실종됐다는 사실에 주목합니다.

지난 대선에서는 최저임금, 비정규직, 노동시간, 그리고 일자리 창출 등이 주요 화두였습니다. 이번에는 그런 공약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후보들은 경제성장이라는 분홍빛 약속만 남발하고 있습니다. 누구를 위한 성장입니까?

5년 전과 상황이 달라져서 그런 걸까요? 천만의 말씀입니다. 여전히 노동자들은 매일 죽어가고 있고,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고 있으며, 비정규직 문제도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노동소득 격차는 날로 벌어지고 있고, 플랫폼 노동문제까지 가세하고 있습니다.

이병훈 교수는 경제 선진국 대한민국의 노동현실이 얼마나 후진적인지 조목조목 지적합니다. 신명나게 일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후보들은, 또 우리 유권자들은 무엇을 해야 할까요?

이병훈 /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 · (재)공공상생연대기금 이사장
  대선 공약 브리핑 : 6. 노동

대통령 선거를 코 앞에 두고 있지만 후보들의 정책은 잘 보이지 않습니다. <소셜 코리아>는 여러분의 올바른 선택과 생산적인 논의를 위해 매주 한 가지 주제를 정해 주요 후보들의 공약을 요약해 드립니다.

⚙️이재명 후보

‘일하는 사람 권리보장 기본법’ 제정 : 특수고용직, 플랫폼노동자, 프리랜서와 1인 자영업자 등 일하는 모든 사람을 보호

무분별한 비정규직 사용 제한 : 상시지속적 업무와 생명안전업무의 정규직 고용원칙을 법에  명시. 비정규직 차별 해소를  위해 1년 미만 단기 계약직 노동자에게는 고용 불안정성에 비례하여 추가 보상

노동안전보건청 설립 :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근로감독 협력을 강화하여 소규모 사업장에 대한 산재예방을 집중  지원하고, 원하청 통합 안전보건관리체계를 도입

노동조합법상 사용자 및 근로자개념을 확대 : 특수고용직, 플랫폼노동자, 하청 노동자의 권리보장. 초기업 단위 교섭 활성화를 유도

주 4.5일제 단계적 도입 : 선도적으로 도입하는 기업에는 지원을 통해 노동시간 단축을 확산. 연차 휴가일수 및 가족돌봄휴가제 확대

정의로운 전환 컨트롤  타워 설치 : 디지털 전환과 탄소중립 등 대전환을 맞아 사회적 대화를 통해 일자리 문제와 경력개발 등을 논의할 수 있도록 함.


⚙️윤석열 후보

윤 후보는 아직 노동 공약을 내지 않아 노동 관련 발언을 정리합니다.

근로시간 : “노동시간 단축은 언젠가 미래에 가야 할 길이다.” “주 52시간을 계산할 때 1·3·6개월 등을 단위로 유연화해야 한다.” 

노동안전 : “근로자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중대재해처벌법이 있는데 사고 뒤에 책임을 논하고 수습하는 차원이 아니고 사고를 근본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것에 중점을 두는 게 중요하다.” “중대재해법은 기업인들의 경영 의지를 위축시키는 법이다.”

근로기준법 확대 적용 : “5인 미만 근로기준법 적용 대원칙은 찬성한다. 어느 부분까지 시행할 것인지는 실태를 잘 확인해서 사회적 합의나 절차를 존중해서 진행해 나갔으면 한다.”

최저임금 : “향후 최저임금은 경제성장률이나 인플레이션을 감안해야 한다. 1∼2개월 단위로 평균을 내 유연하게 적용하는 근로조건을 노사가 협의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기타 : “노동이사제 및 공무원·교원 노조 타임오프제에 찬성한다.”


⚙️심상정 후보

일하는 시민의 기본법 제정 : 근로자가 아니라 ‘일하는 시민’ 개념 도입. 일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노동권을 가짐. 비정규직, 특수고용, 플랫폼, 프리랜서, 예술인, 소상공인까지 모두 노동권 보장

주 4일제 : 연차휴가도 25일로 확대

생애주기별 노동시간 선택제 : 누구든 육아, 돌봄, 학업 등 필요가 생길 때 노동시간을 유연하게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

비정규직 노동자를 위한 평등수당 : 일시적 업무가 아닌 고용에서 단기로 노동자를 고용하고 계약을 연장하지 않을 경우 비정규직 계약종료수당을 지급하도록 함 

산재사망 대책 : 하청과 원청 기업주를 공동의 경영자로 규정하고 경영자의 책임을 명료하게 할 것

상병수당 조속 시행 : 질병으로 일하지 못할 경우 소득을 보전

기타 : 최소노동시간 보장제(주 16시간 이상), 성평등 임금공시제, 성평등교섭 의무화, 최저임금 인상, 전국민 일자리보장제, 자기개발계좌제, 단체협약 확대 적용


⚙️안철수 후보

안 후보 역시 노동공약을 발표하지 않아 관련 발언을 정리합니다. 

근로기준법 확대 적용 : “5인 미만 사업장 근로기준법 전면 적용은 필요하나, 약 80%를 차지하는 5인 미만 사업장을 관리·감독할 행정력이 뒷받침되지 못하는 현실, 코로나19로 산업계와 노동계 전반이 타격이 큰 상태를 감안해 고용노동부의 실태조사 결과를 살펴보며 준비하겠다.”

노동시간 : “주 52시간 근무는 나라가 발전하면서 가야 하는 방향이지만, 너무 경직된 건 옳지 않다. 집중적으로 일해야 할 때 근로시간을 늘리고 그렇지 않을 때 줄이는 '연평균 주 52시간제' 도입이 바람직하다.”

  지난 <소셜 코리아> 보기

<소셜 코리아>를 함께 만드는 사람들

윤홍식 운영위원장(인하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권혜원 운영위원(동덕여자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김명희 운영위원(국립중앙의료원 데이터센터장)

김영순 운영위원(서울과학기술대학교 기초교육학부 교수)

김영미 운영위원(연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김정희원 운영위원(애리조나주립대 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김철운 운영위원((재)공공상생연대기금 집행위원장)

남종석 운영위원(경남연구원 연구위원)

신진욱 운영위원(중앙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윤자영 운영위원(충남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윤형중 운영위원(정책연구자)

이수현 운영위원(킹스 칼리지 런던 정치경제학부 교수)

이창곤 운영위원(한겨레신문 선임기자)

주병기 운영위원(서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Hannes Mosler 운영위원(뒤스부르크-에센 대학교 정치학과 교수)

Timo Fleckenstein 운영위원(런던 정치경제대학교 사회정책학과 교수)

신광영 고문(중앙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이병훈 고문((재)공공상생연대기금 이사장)

박형영 책임편집(위키스토리 대표)
조현재 관리((재)공공상생연대기금 과장)


<소셜 코리아> 뉴스레터는 매주 목요일 아침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스팸처리되는 것을 막으려면 social.corea@gmail.com을 주소록에 저장해주세요.

(재)공공상생연대기금
social.corea@gmail.com / Tel 02-730-1107 / Facebook 
(03047)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 106 아카이브빌딩 5·6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