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neFIT Letter(베네핏레터)는 이노핏파트너스의 노하우를 담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대의 산업별 지식, 트렌드, 인사이트를 큐레이션한 뉴스레터입니다. 격주 금요일마다 찾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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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침묵의 유형과 해결 방법
AX(AI Transformation) 시대, 리더가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이것'
인공지능에 의한 대전환이 본격화되면서 기술 발전이 다시금 조직, 리더십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조직의 대리인으로서 리더는 환경변화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효과적으로 돌파해야 한다. 이러한 리더의 당위성은 혁신을 통해 구현될 수 있다. 결국 리더(leader)와 혁신(innovation)은 숙명적 관계인 셈이다. 이러한 역할을 잘 해내기 위해서는 팀 내 구성원들과의 협업이 절대적인 조건이 된다. 팔로워가 있어야 리더가 있고, 혁신을 실행하는 주체는 구성원이라는 점을 상기해보면 혁신 리더의 역할은 혁신이 실행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혁신 환경을 조성하는 리더의 지혜는 무엇일까? 조직 내부의 혁신 환경이 의도대로 작동하려면 조직 외부와 긴밀하게 연결되어야 한다. 즉 조직 외부의 변화가 실시간으로 감지되어야 하고, 조직은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구성원들이 조직에 도움이 되는 의견과 아이디어를 거리낌 없이 발언할 수 있어야 하고, 그 내용을 민첩하고 공정하게 다루어 조직의 경쟁력 제고에 활용하는 리더십이 요구된다. 결국, 조직내 구성원들의 발언의 질(qualiry)이 좋아야 하고, 그것을 다루는 리더와 조직의 실력이 혁신의 출발점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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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제운 프로젝트교수
숙명여대 인적자원개발대학원 초빙대우교수 숭실대학교 일반대학원 평생교육학과 겸임교수
대한리더십학회 상임이사
한국교육컨설팅코칭학회 상임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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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침묵이 발생할까?
✅ 구성원의 방어적 침묵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 구성원의 체념적 침묵, 리더의 효과적인 대안은 무엇일까? ✅ 조직침묵은 단기간에 해결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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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의 조직의 모습은 어떤가?
에이미 메드먼슨(Amy Edmondson) 교수의 연구에 의하면, 팀워크가 좋은 조직일수록 의료과실 발생률이 높은데, 그 이유는 ‘실수를 보고하는 일’ 자체가 활발하기 때문이며 이는 궁극적으로 효율적인 팀 운영에 기여하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화기애애한 겉모습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조직에 필요한 정보가 충분히 공유되는 것이 핵심이라는 것이다. 내가 담당하고 있는 조직의 구성원들은 ‘조직에 필요한 진실을 말하고 있는가?’에 초점을 두고 냉정하게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즉 조직구성원들의 침묵은 발언의 양과 빈도보다는 질과 가치로 판단해야 한다.
사회적 학습이론 관점에서 침묵은 누적된 경험에 기반하여 ‘의도적으로 선택’된 사회적 행동이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하여 Van Dyne et al.(2003)이 제시한 침묵의 유형에 의하면, 개인의 ‘동기’를 기준으로 친사회적 침묵(prosocial silence), 방어적 침묵 (defensive silence), 그리고 체념적 침묵(acquiescent silence)이다. 친사회적 침묵은 ‘조직지향 동기’ 즉 조직에 도움이 되고자 하는 의지에 기반을 두어 ‘다른 사람들과 조직의 이익을 위해 의도적으로 침묵하는 것’을 의미한다. 방어적 침묵은 ‘자기보호 동기’에 기초하여 ‘두려움으로 인한 자기 방어의 일환으로 침묵하는 것’이다. 체념적 침묵은 ‘자포자기 동기’에 기초하여 ‘침묵 이외의 다른 대안에 대한 인식 자체를 줄여 무관심과 무기력의 상태에서 침묵하는 것’을 말한다. 조직에 몸담고 있는 개인들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내용들이다.
이타심에 기초한 친사회적 침묵은 조직내 다양한 맥락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발휘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그러나 이기심에 기초한 방어적 침묵과 체념적 침묵은 매우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하는 것으로 확인되어왔다. 특히 침묵의 발생과 발현 과정에서 방어적 침묵보다 체념적 침묵은 더욱 심각한 현상이며 중요한 관리 대상이 된다. 체념적 침묵은 발언을 해도 상황이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비관적 정서’와 ‘체념적 인식’이 기저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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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원의 방어적 침묵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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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을 깨기 위해서는 개방적인 태도를 견지하여, 리더에 대한 방패를 내리고 목표를 향한 창을 들게 해야 한다. 이는 구성원들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갖도록 할 수 있다.
리더에게 향한 방패의 방향을 바꾸려면 다음과 같은 방법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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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조직과 개인의 통합된 비전과 목표를 추구하는 리더의 진정성을 구성원들이 인식하도록 해야 한다. 리더의 진정성에 대한 전문가들의 다양한 제언이 있으나, 내면으로 향하는 진실성이나 참된 나(true self)의 추구보다는 상황이 리더에게 요구하는 역할에 충실한 리더가 진정성 있는 리더다. 즉 런던 비즈니스 스쿨의 롭 고피(Rob Goffee) 교수가 제안했듯이 리더의 진정성은 타인이 부여하는 특성이며, 상황에 맞게 적절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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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리더 스스로 강박을 내려놓고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그 부족함을 구성원들을 통해 채워야 한다. 리더가 부족함을 인정하고 드러내는 것은 매우 고통스러울 수 있다. 팔로워들에게 무능한 리더로 보일까 두렵고 그로인해 리더십이 훼손될 수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말 그럴까? 훌륭한 리더들은 과도한 자기확신보다는 겸손함을 바탕으로 항상 자신을 점검하며, 직책이 올라갈 때마다 자신의 역량을 그 수준까지 끌어올린다. 따라서 리더의 겸손하고 늘 배우려는 자세는 구성원들로 하여금 리더가 우리 의견을 받아들에겠다는 개방적인 신호로 받아들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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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리더가 자신을 더 낮추어야 한다. 시카고 대학 크리스토퍼 시(Christopher Hsee) 교수의 실험 결과에 따르면, 상당한 부와 지위를 가진 사람들은 자신이 귀하고 우월한 것을 가질수록 사람들이 더 친해지려 할 것이라고 착각한다. 리더십 관점에서 적용해보면, 리더가 가장 많은 것을 알고 항상 최고의 의사결정을 하며 완벽한 리더십을 발휘해야 구성원들이 리더에게 다가올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과 같다. 실험 결과에 따르면 어디까지나 착각이다. 즉 평범한 사람들은 어딘가 부족해보이고 완벽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더 편안함을 느끼고 다가가려 한다는 것이다. 타인의 요구에 맞춘 모습으로 위장하기보다는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인정하고 구성원과 공유하는 것이 구성원들을 옆에서 이끌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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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원의 체념적 침묵, 리더의 효과적인 대안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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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는 구성원들에게 제안을 요구하고 일의 진행 과정과 결과를 공유하여, 무기력의 늪에서 스스로 나올 수 있는 자신감을 갖게 하는 역할을 가진다. 리더의 행동만으로 구성원들에게 자율성과 유능성을 자각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액션을 해 보면 좋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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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구성원들에게 제안을 요구해야 한다. 일일이 세부적인 사항까지 관여하기보다는 구성원 스스로 의견과 아이디어를 내도록 유도하고 그것이 조직에 유용하게 적용되고 다뤄질 것으로 인식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람들의 의욕과 동기는 자율성에 기반을 둔 내면의 목소리에 더 큰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구성원들은 무기력의 늪에서 빠져 나올 수 있는 힘을 자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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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구성원들에게 과정을 공유하여 폭 넓은 시야를 갖게 해야 한다. 회사의 관리지표를 비롯한 경영정보를 공유하는 것과 함께 단위조직의 리더가 구성원이 업무수행을 지원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는 자신이 맡은 일이 회사 전체의 업무에 연결되고 기여하는 지에 대한 입체적인 인식을 갖게함으로써 폭 넓은 시야를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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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구성원들에게 결과를 설명하여 주인의식을 높여야 한다. 주인의식은 일에 대한 열정과 자부심을 높이고 최상의 결과를 만들어내는 근본적인 힘이 된다. 경영자나 리더가 아무리 주인의식을 가지라고 강조해봐야 잘 되지 않는 이유는 말로만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주인의식을 갖게 하려면 주인 대접을 해줘야 한다. 우리사주나 스톡옵션, 그리고 타운홀 미팅 외에도 일상적 업무에서 구성원들이 제안한 내용의 진행결과를 적시에 적절히 공유해주는 것이 주인의식을 갖게 하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 이런 경험들이 쌓이게 되면 구성원들은 회사에 대한 주인의식은 물론 자신의 일에 대한 주인의식을 갖게 되어 자신의 힘으로 환경과 상황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인식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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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의 제안들이 원하는 효과를 나타내려면, 침묵현상의 원인에 대한 보다 깊은 통찰에서 지혜를 끌어올려야 한다. 조직에 부정적인 결과로 귀결되는 두 가지 유형의 침묵은 각각 자기보호와 무기력(체념)에 기초하고 있지만, 그러한 동기가 활발하게 작동되는 더 깊은 근본적인 원인은 ‘심리적 계약(Psychological Contract)’이 지켜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즉 ‘조직에 대한 구성원의 주관적 기대사항들’이 충족되지 않는 경험(심리적 계약위반)이 오래도록 반복되고 쌓이게 되었기 때문이다. 충족되지 않은 기대 때문에 기대되지 않은 행동을 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한 이유로 조직침묵은 단기간에 해결되지 않고, 그럴 수도 없다. 산이 높을수록 골짜기가 깊은 법이다. 부정적인 경험이 쌓여온 시간만큼, 어쩌면 더 오래도록 심리적 계약이 지켜지는 경험을 해야 할 지도 모른다. 구성원마다 그 임계치(threshold)에 다다르는 시간은 다르겠지만, 적어도 현재의 리더와 일하는 동안 모두 회복될 수 있다는 기대는 지나친 상상이다. 따라서 모든 리더들이 함께 실천해야 한다. 리더들이 끈기있게 실천함으로써 구성원들에게 진정성이 전달되고 리더에 대한 신뢰까지 형성되어야 가능한 일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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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노핏파트너스 탁제운 프로젝트교수
정리 / 이노핏파트너스 마케팅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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