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클 모닝을 하는 일잘러들의 참고서
2023.11.20 | 680호 | 구독하기 | 지난호


38년 만에 테크놀로지 업계에서 가장 큰 일이 벌어진 주말이었습니다. 오픈AI 공동창업자인 일리아 수츠케버가 또 다른 공동창업자이자 CEO인 샘 올트먼을 지난 토요일 축출했습니다. 급하게 노트북을 열어 토요일에 편지를 보내드리고, 이번 주에는 더 보내드릴 내용이 없겠구나 했습니다.


하지만 일요일에 여론과 환경이 반전되는 양상입니다. 더욱이 편지를 보내드린 뒤 개인적으로 전화도 주시고 메신저로 물어보시는 독자님이 많으셔서, 일요일에 벌어진 복귀 움직임을 짧고 굵게 정리해 드릴까 합니다.


먼저, 토요일 편지를 못 보신 분은 꼭 읽어 주고, 이어서 오늘 편지를 읽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오늘 편지가 2탄이기 때문입니다. (아래 편지 제목을 눌러 보시면 연결이 됩니다.)


   오늘의 에디션  
  1. 제2 엔비디아를 만들어라
  2. 1조 받은 어벤져스 NGO
  3. 새 CEO는 챗GPT의 주역
  4. 움직이기 시작한 올트먼
  5. 집단지성 코너: 미모사
들어가기 전: bagi0712님 회신에 대한 답신

편지 내용에, 애니 올트먼 "오빠가 성적학대" 부분이 있었는데요. bagi0712님께서 "애니 올트먼의 폭로가 거짓이라는 뉘앙스가 보여서 객관성이 떨어집니다. 샘 올트먼에게 남편이 있어도 양성애자일 가능성이 있고, 채식주의자이며 주말에 소젖을 짜는 것은 과거 사건과 무슨 관계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고정관념이 보이는 내용 대신 "애니 올트먼의 말이 거짓일 가능성도 있다"까지만 언급했으면 편하게 읽을 수 있었을 텐데요."라고 지적을 주셨는데요.

해당 내용을 읽고 불편하다고 느끼셨으면, 송구할 따름입니다. 아는 것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게 맞겠다고 생각했는데요. 괜한 오해를 만들었습니다.
올트먼과 수츠케버: 샘 올트먼과 일리야 수츠케버는 오픈AI를 함께 창업한 동지다.

올트먼, 퇴출직전 Nvidia 경쟁사 만들려 했다

미국 시각 17일(금요일) 오픈AI에서 쿠데타가 벌어집니다. 딥러닝의 아버지인 제프리 힌턴 교수의 수제자, 일리야 수츠케버 공동창업자가 아담 디안젤로 이사 등과 손을 잡고, 또 다른 공동창업자인 샘 올트먼과 그레그 브로크먼을 축출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관련 기사)

이를 놓고 1985년 스티브 잡스가 자신이 채용한 펩시콜라 마케팅의 구루인 존 스컬리한테 퇴출 당한 사건 이후, 테크 업계에서 가장 큰 이벤트로 꼽혔습니다.

  • 📚 인물사전 존 스컬리: 콜라업계 2등 브랜드인 펩시를 '펩시 제너레이션' 광고 하나로 일약 1등 브랜드로 끌어올린 인물입니다. "함께하자, 지금은 펩시 시대야"라는 명대사를 남겼습니다. 잡스는 마케팅이 필요하다 판단, "설탕물이나 팔면서 남은 인생을 보내고 싶습니까"라는 명대사로 설득했어요. 하지만 애플 리사 맥킨토시 등이 판매 부진에 빠지자, 책임 논쟁이 벌어졌고 결국 이사회에서 잡스가 쫓겨납니다.

지난 편지에서도 말씀 드렸지만, 이번 사건은 오픈AI 내 노선 투쟁 때문이었습니다. 이런 식이었습니다. 

  • 👦샘 올트먼: 기업의 비전도 좋지만 지금은 생존이야. 회사를 성장시키려면 사업을 확장할 필요가 있어.
  • 👨일리야 수츠케버: 무슨 소리. 오픈AI는 처음부터 비영리단체였어. 자꾸 새로운 사업을 하기보다, 선한 AGI(인공 일반지능)를 개발해야 해.

  • 📚 용어사전 AGI(인공일반지능): 마크 구브루드(Mark Gubrud) 노스 캐롤라이나대학교 교수가 1997년 나노기술과 국제 안보라는 논문에서 자기 복제 시스템을 갖춘 군사용 인공지능의 출현을 전망하며 처음 사용한 단어입니다. 개념적으로, 인간의 지시 없이도 스스로 학습과 훈련이 가능한 꿈의 인공지능입니다. 인류를 위한 선이 될 수도, 악이 될 수도 있는 AI 개념인 것이죠.

이는 구조적인 이유였고, 직접적인 방아쇠는 샘 올트먼이 야심 찬 AI 생태계 수직계열화 움직임 때문이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트먼은 엔비디아와 경쟁할 수 있는 AI 칩 자회사 설립을 준비하고 있었어요. 한 중동 국부 펀드로부터 수십억 달러를 조달하려고 했고, 소프트뱅크 그룹의 손정의 회장을 만나 투자를 제안할 계획이었습니다. 또 애플 전 디자이너인 조니 아이브(Jony Ive)와 협업해 AI 지향 하드웨어를 디자인할 예정이었습니다. (관련 기사) 

  • 📚 기업사전 엔비디아: 엔비디아는 AI 모델 구축과 학습을 위한 그래픽처리장치(GPU)와 AI 가속기를 개발하는 기업으로, 사실상 독점적 지위를 누리고 있어요. 특히 H100은 개당 가격이 5000만 원에 달할 정도로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데, 얼마 전 H200을 발표했습니다. 작년 매출액은 64% 급증한 약 269억 달러(34조 원)에 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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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인 올트먼으로서는 탐이 나지 않을 수 없는 산업이었던 셈입니다. 하지만 이 같은 올트먼의 대담한 행보에 이사진이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특히 일리야 수츠케버를 포함한 이사진은 올트먼이 오픈AI의 이름을 사용해 자금을 끌어들이려는 행동에 불만을 품었고, 새 비즈니스가 오픈AI 비전과 일치하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오픈AI 창립 당일: 맨 왼쪽이 브로크먼, 맨 오른쪽이 수츠케버. 서 있는 인물은 보이치에흐 자렘바로 추정된다. 올트먼은 앉아있다. (출처=샘 올트먼)

1조원 기부받아 출범한, 어벤져스 NGO

오픈AI는 사실 비영리단체입니다. 많이들 오해를 합니다. 기업이 아닙니다. 2015년 11월 일론 머스크와 샘 올트먼 와이콤비네이터 CEO가 주축이 돼 만들었습니다. 당시 참여한 공동창업자는 총 16명입니다. 대표적으로 스트라이프 CTO 그레그 브로크먼, 테슬라 AI 연구자 안드레이 카파시, 구글 브레인 출신 보이치에흐 자렘바, UC버클리대 컴퓨터학 교수 피터 애블, SAP AG 전 CTO 비샬 시카 등이 대표적입니다. (관련 기사)

시작하자마자 이들은 비영리단체임에도 불구하고 1조 원 기부를 받습니다. 샘 올트먼, 그레그 브로크먼, 일론 머스크, 리드 호프만 링크드인 창업자, 제시카 리빙스턴 와이콤비네이터 창업자, 피터 틸 페이팔 창업자, AWS, 인포시스(인도 IT 컨설팅 기업), 와이리서치(와이콤비네이터 리서치 센터) 등이 10억 달러를 기부합니다.

페이팔 링크드인이 통크게 투자

2015년 11월 서문에는 이렇게 적혀있습니다. "오픈AI는 비영리 인공지능 연구 회사입니다. 우리의 목표는 재정적 수익 창출의 필요성에 구애받지 않고, 인류 전체에 가장 큰 혜택을 줄 수 있는 방식으로 디지털 인텔리전스를 발전시키는 것입니다. 재정적 의무로부터 자유롭기 때문에, 인간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연구에 더욱 집중할 수 있습니다."

창립 멤버 전원이 이사진은 아니지만, 오늘날 실리콘밸리의 인공지능을 태동시킨 주역들이라고 할 만한 인물입니다. 더욱이 NGO(권력이나 이윤을 추구하지 않고 인간의 가치를 옹호하며 시민사회의 공공성을 지향, 활동하는 시민사회단체)임에도 불구하고 막대한 기부를 받습니다.

하지만 갈수록 자금은 말라갑니다. 구글 딥마인드는 2016년 3월 이세돌 구단과 바둑 경기에서 승리하면서 세계의 주목을 받습니다. 머스크가 나섭니다.

👨머스크 "내가 CEO를 하겠습니다. 더욱 빨리 개발해야 합니다."
👨‍👩‍👦‍👦이사회 "누구 마음대로요. 우리 비전을 잊으셨나요?"
👨 머스크가 외칩니다. "흥! 나 없이 잘 해봐라" 머스크는 이사회에서 물러나고 갖고 있던 지분도 모두 팔고 약속했던 추가 기부도 안 합니다. 그리고 샘 올트먼이 전면에 나섭니다.

고민에 빠진 올트먼이 내린 기묘한 선택

올트먼으로서는 마땅한 수단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손을 잡습니다. 네, 바로, 마이크로소프트(MS)입니다. 하지만 고민이 컸습니다. 오픈AI는 선언에서 "저희의 목표는 주주보다는 모두를 위한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라고 적고 있기 때문입니다. 묘수가 생각났습니다. 오픈AI 산하에 또 다른 영리단체를 두는 것. 오픈AI는 오픈AI Nonprofit으로, 영리단체는 오픈AI LP(유한회사)로 이름을 붙입니다. (사실 오늘날 우리가 오픈AI로 알고 있는 것은 유한회사입니다.)

올트먼은 당초 비전을 지키고자 오픈AI LP에 대한 모든 감독권을 오픈AI Nonprofit이 갖고 있게 만듭니다. 또 이사회는 주식이 없는 사람으로 구성하도록 규정을 만듭니다. 또! 오픈AI LP 주주들은 투자 수익 대비 100배를 초과하는 수익을 갖고 가지 못하게 합니다. 초과 수익은 모두 오픈AI Nonprofit으로 귀속을 시킵니다. 그럼에도, MS는 LP에 100억 달러 투자를 약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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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맞습니다. 이러한 하이브리드 거버넌스는 결국 올트먼한테 부메랑으로 돌아옵니다. 오픈AI가 잘되면 잘될수록 CEO로서는 욕심을 냈지만, 이사들은 이러한 올트먼 행보가 당초 오픈AI 설립 비전과는 전혀 다른 길로 가고 있다고 판단합니다. 생존이냐 비전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더욱이 올트먼이 신사업을 벌리면 벌릴수록 R&D 팀은 밀려나기 시작합니다. 수석과학자인 수츠케버는 그렇게 불만을 품게됩니다.



미라 무라티 신임 CEO 

새로운 CEO, 챗GPT 배포의 주역

2023년 11월 17일 오픈AI 내부 쿠데타 직후 새로운 CEO가 등장합니다. 알바니아계 34세 여성인 미라 무라티 CTO입니다. 그는 이번 쿠데타를 어떤 사람보다 빨리 알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즉 수츠케버 편에 선 것입니다. (관련 기사)

그의 능력을 모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오픈AI는 그에 대해 "기술적 전문성과 상업적 통찰력을 갖고 있다"고 극찬했습니다. 그는 알바니아에서 태어나 캐나다에서 교육을 받은 뒤 다트머스 대학에 입학, 하이브리드 경주용 자동차를 제작한 엔지니어입니다. 이후 테슬라에 입사해 모델X 개발에 한 축을 담당했습니다. 이후 손과 손가락의 움직임을 추적하는 컴퓨팅 시스템 스타트업 립모션(Leap Motion)으로 이직한 뒤 2018년 오픈AI에 합류했습니다.

응용 AI·파트너십 부문 부사장으로 채용된 뒤 지난해에 CTO로 승진했습니다. 오픈AI에서 그는 챗GPT 개발 배포를 주도했습니다. 또 생성AI인 달리(DALL-E)에 대한 배포를 주도했습니다. 모두 성공했습니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무라티에 대해 "기술 전문성, 상업적 통찰력, 미션의 중요성에 대한 깊은 인식을 갖춘 팀을 구성하는 능력이 있다"고 극찬했습니다.

남은 이사진은 모두 AGI에 진심

일리야 수츠케버와 함께 올트먼과 브로크먼을 축출한 이사진은 모두 비영리단체를 선호하는 인물입니다. 현재 오픈AI 이사회에는 일리야 수츠케버 외에 쿼라의 CEO 출신인 아담 디안젤로, 랜드 수석관리과학자인 타샤 맥컬리, AI 규제 전문가인 헬렌 토너 등이 있습니다.

특히 헬렌 토너는 AI 규제 전문가이고, 아담 디안젤로는 "AI 안전이 중요하다"고 평상시 강조했으며, 타샤 맥컬리는 인류를 위한 AI 프로젝트인 아실로마 AI 준칙에 서명한 인물입니다. 수츠케버는 진심으로 AGI(인공일반지능)이 등장할 것으로 믿는 인물입니다.

아직 무라티가 이사진에 합류했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습니다. 하지만 기업 생존을 중시하는 올트먼과 브로크먼이 축출된 상태에서, 무라티가 어떤 행보를 보일지는 매우 관심입니다. 수츠케버는 공동창업자로서는 유일하게 지금까지 남은 이사입니다. 



올트먼과 무라티: 올트먼이 "오픈AI 팀을 많이 사랑합니다"고 트윗하자, 올트먼 대신 CEO에 오른 무라티가 하트 이모티콘을 남겨 시선을 끌었어요.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샘 올트먼, 가만히 있진 않는다

올트먼은 퇴출당한 뒤 어안이 벙벙했습니다. "나는 여러분을 모두 사랑합니다. 멀쩡하게 살아있는데 내 추도사를 읽고 있는 이상한 경험을 했네요"라고 적었습니다. 해고 직전까지 그 이유를 몰랐고 의심조차 안했던 것입니다.

또 그는 이렇게 트윗합니다.

  • If I start going off, the OpenAI board should go after me for the full value of my shares.
  • 내가 엇나가기 시작하면, 오픈AI 이사회는 내가 가진 모든 지분 가치를 요구해야 할 것입니다.

올트먼이 퇴출당한 뒤 3명의 선임연구원이 동반 사직합니다. 신호탄이었습니다. 주주들은 분노를 합니다. 포브스에 따르면, 오픈AI 투자자들은 MS와 사내 고위직과 협력해 올트먼을 복귀시키려는 방안을 논의 중입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임시 CEO인 미라 무라티(Mira Murati)와 나머지 이사진이 이끄는 오픈AI의 새 경영진이 현재 사태를 수습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세콰이어가 움직였다...하지만,

직원들이 동요하고 있는데다, 관련 투자자들이 소송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포브스는 "공동창업자인 일리야 수츠케버와 아담 디안젤로 이사 등 올트먼 해임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진 인사들을 반대로 퇴진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올트먼 복귀 움직임 중심에는 실리콘밸리에서 명망 있는 투자사인 세콰이어캐피탈이 있습니다. 세콰이어는 MS와 접촉해 올트먼과 그레그 브로크먼 복직에 대해 논의 중입니다. 스라이브캐피털이 동참한 상태입니다. 가장 큰 키는 MS가 쥐고 있습니다. MS는 약속한 100억달러 투자 금액 가운데, 아직 일부만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관련 기사)

오픈AI가 수익을 내지 못한다면, 자금난을 겪을 것이고, 결국 시간이 지나면 MS 입김이 강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올트먼과 연락을 주고받으며 "그가 앞으로 어떤 조치를 취하든 지원하겠다"고 약속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이 분노한 것은 현재 이사진이 주주들한테 어떠한 귀띔도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일부 이사의 양가적 감정

직원들의 동요, 투자자의 분노, 일부 이사진에 대한 회유가 맞물리면서 일부 이사들이 동요하고 있다는 보도도 있었습니다. IT 매체 더 버지에 따르면, 이사회 일부가 샘 올트먼 복귀에 대해 "양가적 감정"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쫓아낼 땐 언제고,) 운이 좋다면, 올트먼이 복귀해 이번에는 수츠케버를 해임할 수 있을지 모릅니다. (관련 기사)

하지만 오픈AI 회사 내규상, 투자자들이 이를 해소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이번 퇴출 사태에서 주요 투자자인 MS와 세콰이어캐피털은 통지를 받지 못했습니다. 즉, 이사회가 독자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입니다. 개별 이사는 회사 지분을 보유하지 못하도록 사규에 규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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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올트먼과 브로크먼이 복귀한다면 남아 있는 이사들 스스로도 위태로워질 것입니다. 더욱이 현 이사는 4명인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수츠케버를 제외한 3명이 모두 합심해야 과반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과반을 만들긴 어려울 겁니다. 결국 오픈AI는 자금난에 따른 현 이사진의 항복이나 아니면 소송이라는 강수를 맞이할 가능성이 더 크지 않나 합니다.




🌼 미모사: 어떻게 막을 내릴까요
※ 봄을 알리는 꽃인 미모사는 미라클레터에 모두 모인 사람들의 준말이기도 합니다. 집단지성을 위한 코너입니다.

새 스타트업을 준비중인 올트먼

현재 샘 올트먼은 몇몇 벤처캐피털리스트를 만나 새로운 스타트업을 창업하겠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브로크먼 역시 이 스타트업에 합류한다는 소식도 있었습니다. 올트먼은 월드코인과 와이콤비네이터를 이끈 경험이 있고, 브로크먼 역시 스트라이프 CTO를 역임했습니다.

제가, 상상할 수 있는 향후 시나리오를 정리하면 이정도입니다.

  1. 올트먼은 오픈AI와 완전히 결별하고 새로운 사업을 시작합니다. 오픈AI는 서비스보다는 선한 인공지능 구축을 위한 연구개발에 몰두합니다.
  2. 수츠케버를 뺀 나머지 이사진이 등을 돌려, 올트먼을 복귀시킵니다. (올트먼을 쫓아낸 이사진이 며칠만에 복귀를 시킨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3. 투자자들이 이사진을 상대로 소송을 걸고 자금 압박을 합니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 분명합니다.)
  4. AGI 출현에 진심인 수츠케버가 이번 쿠데타를 오버톤 윈도(대중이 받아들일 수 있는 생각의 범위)를 노린 일이라고 밝히면서, 올트먼을 복귀시키는 댓가로 선한 AGI 디자인을 위한 약속을 받아내고 스스로 물러납니다.

독자님들은 어떤 열린 결말을 상상하시나요. 아래 버튼을 누르고 미래를 함께 예측해 보면 어떨까요. 결과는 2주후에 공개할게요.





맺음말
이 끝이 어디로 향할지 저는 모릅니다. 다만, 기업 경영 측면에서 올트먼의 중요성이 새삼 부각이 됐고, 또 한편으로는 수츠케버의 진심이 드러났다고 봅니다.

전 올트먼의 천재성에 감탄을 하지만, 수츠케버의 진심도 끌립니다. AI를 서비스로 만드는 것 이상으로, 좋은 AI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수츠케버는 2019년 다큐멘터리인 '아이휴먼'에서 이런 말을 남깁니다. 

  • "The future is going to be good for the AIs regardless; it would be nice if it would be good for humans as well"
  • "미래는 인공지능에게 좋은 날이 될 것이지만, 인간에게도 좋은 날이면 좋겠습니다."

AI가 진심으로 인류를 위한 도구로 남았으면 합니다. 그럼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진심을 다합니다



※ 도움 주신분: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 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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