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 노무현재단은 시민센터 개관과 노무현 대통령 서거 13주기를 앞두고 후원회원과 가족·지인이 함께하는 ‘노무현길 걷기-종로길’ 행사를 처음 열었어요. 이후에도 혹서기와 혹한기를 빼고 매달 한 번씩은 노무현길을 걸었고, 이달 10월 17일에 진행된 ‘창덕궁길 걷기’까지 어느새 열 번째 행사가 진행되었습니다.

‘노무현길 걷기’는 노무현시민센터를 중심으로 과거 노 대통령이 15대 국회의원과 16대 대통령을 지내면서 인연이 깃든 장소들을 찾아 당시 활동과 그 의미를 되짚어보는 프로그램에요. 종로뿐 아니라 인근의 북악산길, 봉하 대통령의 길, 대통령 전용 별장으로 쓰이다 노 대통령에 의해 시민에게 개방된 청남대길까지, 계절에 따라 다양한 코스로 여러분과 만나고 있죠.

10월 24일(화)에는 조금은 특별한 ‘노무현길 걷기’가 있었어요. 횟수로는 열한 번째이자 재단 일꾼들에게 처음으로 주어진 노무현길 걷기였어요. 서울과 봉하 등 각지에서 일하는 ‘노무현재단 새내기 직원’들을 위한 연수 프로그램으로 종로길을 걷게 되었답니다. 새내기 직원 연수는 3박 4일 동안 이뤄졌는데요, 첫날은 서울 노무현시민센터에서, 둘째 날은 봉하마을에서, 마지막 날 금요일에는 부산에서 지역위원회 일꾼들과 다양한 만남의 시간이 이어졌어요.

재단 일꾼들은 모두 노무현 대통령의 삶과 철학, 민주주의 정신을 잇는 공통의 일을 하고 있어요. 하지만 일하는 지역이나 공간이 서로 다르고, 지역 특성에 맞게 사업과 프로그램도 다양해 일부러 시간을 만들지 않으면 동료들이 누구인지, 어떤 일을 하는지 잘 모르는 경우도 더러 있거든요. 그래서 재단 입사 후 한 번은 꼭 ‘새내기 직원 연수’에 참여할 수 있게 하고 있답니다.


이번 노무현길 걷기는 노무현시민센터에서 출발해 1996년 15대 국회의원 선거와 1998년 재보궐선거를 치렀던 지구당사무실, 무료법률상담소를 운영했던 곳, 광화문과 헌법재판소까지 총 11개 지점을 차례로 걸었어요. 마치 시간여행을 하듯 노 대통령과 다시 만나 깊은 감동과 여운을 함께 나눌 수 있었습니다.

봉하 전시관에서 일하고 있는 한 새내기 직원은 “대통령님의 흔적을 따라 걸었던 가을 종로길이 너무나 즐거웠고, 동료들과 함께여서 더욱 색다른 경험이었다”는 소감을 전해주었어요.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회원·시민들의 마음이 어떤지 다시금 깨닫게 된 소중한 시간이었다”는 후기를 남긴 분도 계세요.


실은 이날 노무현길 걷기에 참여한 직원들 중에는 ‘새내기’라고 부르기에는 나이나 경력이 제법 많은 분들이 계세요. 업무가 바빠 연수 시기를 놓쳐 뒤늦게 참여한 분도 있고요. 그렇지만 이날 종로길을 걷는 모두의 표정은 새내기로 불러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만큼 참 밝고 싱그럽게 보였습니다. 모처럼의 나들이였고, 가을바람도 시원하게 좋았고요, 무엇보다 그 시간은 동료가 아닌 ‘동행의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그랬을 거예요.

‘새내기’라는 말에는 희망, 가능성, 활기, 열정, 순수처럼 기분 좋은 의미들이 많이 스며 있다는 느낌이 들어요. 이번 노무현길 걷기에 함께한 이들이 그랬던 것처럼 우리도 가끔 새내기로 돌아가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 하루였습니다. 모두의 출발에 큰 박수와 응원을 보낼게요. 😊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대한민국 민주공화제의 성취가 부정되고 시대착오적이고 이념주의에 기반한 국정운영으로 민주주의 퇴행현상이 정치·경제·사회·문화의 모든 영역에서 만연하고 있습니다. 이는 억압 통치·민생 실패를 이념으로 덮으려는 윤석열 정부의 실정 탓이지만 보다 근본적으로는 우리 사회 정치문화에서도 그 원인을 찾을 수 있습니다.

 

민주공화제의 안정적 발전 동력을 다시금 확보하고, 노무현의 진보적 민주주의가 모색해야 할 정치문화적 혁신의 과제 확인을 통해 실천적 대응 방법을 찾아야 할 때입니다.

 

이에 노무현재단은 민주주의·리더십연구회와 함께 오는 11월 3일(금) 오후 2시 노무현시민센터 1층 ‘다모여 강의실’에서 <한국 민주공화제 위기의 정치문화적 기원>을 주제로 시민 여러분과 함께하는 공개세미나를 엽니다.

 

민주주의·리더십연구회는 2008년부터 노무현 대통령의 진보적 민주주의에 대한 연구와 한국 민주주의 발전을 위한 다양한 학술 활동을 진행해 왔습니다. 2009년 노무현재단 창립 이후에는 노무현시민학교 특강, 학술심포지엄, 출간 등 활동의 폭을 넓혀 시민들과 만나고 있습니다.

 

이번 세미나는 ‘한국 민주주의의 위기와 포퓰리즘의 유형’, ‘민주주의 퇴행의 원인과 전망’, ‘왜 청년들이 능력주의를 수용하는가?’를 주제로 발표와 토론이 이어집니다. 김종철 연세대 법전원 교수, 정태호 경희대 법전원 교수, 소순창 건국대 행정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고 법학, 국제관계, 언론, 행정, 경제 등 각계 전문가가 발표와 토론에 참여합니다.

■ 세미나 일정

- 11월 3일(금) 14:00~18:30 노무현시민센터 1층 ‘다모여 강의실’

- 참여신청 : 선착순 5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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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장악의 실체를 담은 화제작 「MBC를 날리면」 출판 기념 북토크에 노무현재단 후원회원 40명을 초대합니다.

 

「MBC를 날리면」은 박성제 전 MBC 사장이 30년 간의 언론 경력을 바탕으로 한국의 공영방송 MBC와 정치, 언론 간의 관계를 다룬 책입니다. 2012년 MBC 노조 파업 당시 해고되어 2017년 복직된 뒤, 보도국장과 사장을 지내면서 있었던 일과 향후 한국 언론에 대한 전망이 담겨 있습니다.

 

11월 7일(화) 저녁 7시 30분 노무현시민센터 지하 1층 다목적홀에서 열리는 이번 북토크에는 「MBC를 날리면」의 저자 박성제 전 MBC 사장을 주인공으로, 뉴스타파 홍여진 기자가 진행하며, 최경영 KBS 기자가 패널로 출연합니다.

 

참여신청은 선착순 40명이며, 참가비는 무료입니다. 북토크가 끝난 뒤에는 저자 사인회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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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쉼표 하나
노무현과 봉화산과 별과 시간

💬

“당신들은 참 소중한 사람들입니다.

사랑합니다.”


💬

날마다 답답한 이야기만 들리는 이 시국에

재단 소식은 작은 기쁨입니다.

더욱 더 발전하세요.!


💬

“제주에서 전합니다.

가을인가 싶더니 어느덧 겨울이 오나봐요.

모두들 아프지 말고 건강하세요.”

 

💬

“기분 좋아요.

계절도 모르고 지내왔는데,

잊혀 지나갈 가을 분위기를

다시금 기억하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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