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울리는 개인 정보 유출
25년 3월 4주   <VOL 4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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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자 울리는 개인 정보 유출

 

봄이 오는 속도에 대해 들어보신 적 있으세요? 물론 절대적인 속도는 아니고요. 벚꽃의 개화시기를 보면 보통 서울과 제주가 18일 정도 차이가 난대요. 제주와 서울까지의 거리가 약 453km이니 공식(거·속·시, 다들 아시잖아요?)에 넣어 계산해 보면 하루에 25km 정도의 속도로 봄이 오고 있다는 거예요. 근데 이 속도는 어린아이들이 아장아장 걷는 속도와 비슷하다고 해요. 봄이 오는 속도와 아이들이 걷는 속도가 비슷하다니, 이런 소소한 이야기에 마음이 따뜻해졌어요. 여러분들도 이 얘기를 읽고 아직은 많이 남은 이번 주도 파이팅 하세요!

 

날이 무척이나 따뜻해진 걸 보니 실제로도 봄이 온 것 같아요(어쩌면 여름..?)! 그런데 채용시장에는 봄이 오려면 아직 인가 봐요. 대부분의 기업들이 신규 채용 계획이 없다고들 하죠. 신규 채용 대신 경력직 채용이 그 자리를 대체하고 있어요. 다들 요즘 불경기라고 하는데 어서 빨리 실제로도, 그리고 채용 시장에도 따뜻한 봄이 와서 꽃도 피는 날이 오길 기대해요.

 

이런 상황에서 간절한 사람들을 타깃으로 한 건지 채용 사이트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 소식이 들려요. 인크루트의 회원이었던 저도 어느 날 인크루트로부터 온 사과 메일을 받았는데요. 대상자인지 알아보기 위해 확인해 보니 ‘개인정보 유출 의심 대상’에 포함되어 있다고 해서 씁쓸해졌어요. 이번 유출 사고는 외부에 의한 해킹으로, 약 17일간 진행되었어요. 이렇게 개인정보가 한 번 유출되면 피싱, 스미싱, 악성코드 등 2차 피해가 우려되오니 모르는 번호로 오는 전화와 메시지에는 의심을 거두지 말아요.

 

국내의 한 항공사를 사칭하여 구직자들의 개인정보를 탈취하려고 한 사건도 있었어요. 경찰은 구직 사이트에서 이 항공사 직원을 사칭한 사람이 구직자들을 해당 홈페이지에 접속하도록 한 뒤 회원가입을 유도하는 방법으로 개인정보를 불법 수집하려 한 것으로 보고 있어요.

 

해당 항공사는 이에 대한 제보를 받고 홈페이지에 공지사항을 게시해 사칭 사이트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어요. “채용과 관련해서는 공식 사이트를 통해서만 지원서를 받고 있다”라고 설명했는데요. 다행히도 현재는 이 사이트는 접속 불가능한 상태예요.

 

간절한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을 구직자들을 타깃으로 한 범죄라 더욱 괘씸해요. 비단 항공사에만 국한된 범죄 유형은 아닐 테니 다른 기업들도 예의주시해야 할 것 같아요. 평소에도 제대로 된 홈페이지가 맞는지 항상 조심하는 마음으로 소중한 개인 정보를 지켜야겠어요.


<관련기사>

 ○  “개인정보 유출 의심 대상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2025.03.25.)

 ○ 채용공고 미끼로 취준생 울리는 스미싱, 예방법은? (2024.12.17.)

 ○ 해커에 털린 개인정보 추가 피해 늘지만 규제는 느슨 (2023.07.19.)

정보 유출 신고 동향 및 예방 방법

개인정보 유출 사고 분석 및 예방책 소개

 

그동안 뉴스레터에서 좋은 소식 전해드린다고 해놓고 안 좋은 소식만 전달드렸었잖아요. 드디어 100%는 아니지만 반은 긍정적인 이야기 전해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작년에도 끊이질 않았던 해킹 사고의 신고 건수 관련 소식이에요. 사실 신고된 사고의 건 수 자체는 늘어버렸어요. 이게 뭐가 좋냐고 하실 수 있겠지만, 그래도 업무 과실로 인한 유출 사고는 감소했기 때문이에요.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지난해에 신고된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분석해 원인별 예방책을 담은 ‘2024 개인정보 유출 신고 동향 및 예방 방법’에 따르면 해당 내용이 담겨 있어요. 시도 때도 없이 공격해대는 해커들의 공격에 유출 사고 건 수 자체는 늘어났지만 그래도 여러분들이 고민하고 노력한 결과가 반영된 것 같아 반가운 결과예요.

 

이번에 발간된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에 접수된 유출 신고 건은 총 307건이었어요. 2023년도에는 318건이었는데 크게 차이 나지 않는 숫자죠. 예상 가능하셨겠지만 유출 사고 원인 1위는 56%(171건)로 해킹이었어요. 그다음으로는 업무 과실 30%(91건), 시스템 오류 7%(23건) 순으로 보이네요.

 

좀 더 자세하게 살펴보자면 해킹 사고는 전년도 151건에서 171건으로 늘어났지만, 업무 과실로 인한 유출은 116건에서 91건으로 감소한 양상을 보였어요. 아울러 시스템 오류로 인한 유출도 29건에서 23건으로 줄어들었다니 분명 크지 않은 숫자이지만 저는 우연히 줄어든 게 아니라고 믿어 의심치 않아요!

 

그렇다면 주목해야 할 해킹 사고 유형을 면밀히 볼게요. 관리자 페이지에 비정상으로 접속하는 건 수가 23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SQL 인젝션(17건), 악성 코드(13건), 크리덴셜 스터핑(9건) 순으로 나타났어요. 조금은 걱정되는 건, 불법적인 접근이 있었으나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사건이 87건이라는 건데, 이는 전체 해킹 사고의 절반에 달하는 숫자에요. 이미 일어난 일은 어쩔 수 없지만 원인을 분석하여 이와 같은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게끔 하는 게 중요한데 원인을 찾을 수 없다니요!

 

개인정보위원회는 업무 과실로 인한 개인정보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게시판·홈페이지 등에 자료 업로드 시에는 주민등록번호 등 민감한 개인정보가 포함됐는지 확인하고, 메일 발송 시에는 수신자 개인별 발송 기능을 기본으로 설정해 둘 것을 당부했어요. 또 개인정보가 포함된 업무용 기기에는 기기 비밀번호 설정, 파일 암호화 등을 설정하는 방법도 함께 이야기했어요. 어쩌면 이미 잘 알고 계시는 사항이고 잘 지키고 있을 거라 믿고 있지만 이번 뉴스레터를 계기로 다시 한번 리마인드할 수 있길 바랄게요!

 

 <관련기사>

 ○ 지난해 개인정보 유출사고 절반 이상이 '해킹' (2025.03.20.)

 ○ 해킹 공격 증가세…주로 가상자산·中企 노렸다 (2024.07.24.)

 ○ 개인정보 한 번 입력하면, 평생 간다? (2023.12.18.)

Edited by 사무국 이다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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