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은 메타버스로 하겠습니다. 근데 이제 절망을 곁들인

안녕하세요, 씨네편지의 환디터예요 😎

메타버스 열풍이 뜨거워지면서 이제는 10대들만 즐기는 문화를 넘어서고 있어요. 미래에는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통합 가상현실 세계가 등장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죠.

멈출 줄 모르고 빠르게 성장하는 메타버스! 하지만 부정적인 시선도 존재한답니다. 일각에서는 메타버스가 현실 도피용 공간으로 진화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고 있어요. 현실은 절망적인데 가상 세계에서만큼은 희망을 그리고 있는 거죠. 그런 의미에서 메타버스의 미래를 냉소적으로 그린 영화를 추천해 드리고자 합니다.

재밌게 읽어주시고 하단에 피드백을 남겨주시면 다음 작품 선정에 열심히 고민해볼게요 😃

이번 주 목차 미리 보기 👀

이 세상은 하나의 시뮬레이션일 수도 있다.

인공지능이 지배하는 세상 <매트릭스>

이것은 액션인가 철학인가

4편까지 다 보자고?!

우리가 선택한 가상현실 세계 <레디 플레이어 원>

현실에 가장 가까운 메타버스 영화

영화에 등장한 캐릭터들!

🎲 이 세상은 하나의 시뮬레이션일 수도 있다.

일론 머스크는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이 시뮬레이션일 확률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그것도 트위터 말고 인터뷰에서 말이죠! 사실 일리가 없는 말은 아닙니다. 우리 몸의 작동 원리는 수치로 정의할 수 있고, '스페이스 엔진'과 같은 우주 시뮬레이션도 이미 시중에 나와 있으니까요. 자율사고 능력마저 AI 기술에 도전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일론 머스크의 말이 사실이라면 이 시뮬레이션의 개발 목적은 무엇일까요? 아무튼 소개해드릴 2개 작품만큼 암울하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인공지능이 지배하는 세상 <매트릭스>

#1999년작 #SF #키아누리브스 #빨간약 #136분 #12세 관람가 #네이버평점9.29

"너무나 현실 같은 꿈을 꾸어본 적이 있나? 만약 그 꿈에서 깨어나지 못한다면?"

인간의 기억마저 AI에 의해 입력되고 삭제되는 세상.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가상 현실 ‘매트릭스’ 그 속에서 진정한 현실을 인식할 수 없게 재배되는 인간들. 그 매트릭스를 빠져나오면서 AI에 가장 위험한 인물이 된 '모피어스’는 자신과 함께 인류를 구할 마지막 영웅 ‘그’를 찾아 헤맨다. 마침내 모피어스는 낮에는 평범한 회사원으로, 밤에는 해커로 활동하는 청년 ‘네오’를 ‘그’로 지목하는데… 꿈에서 깨어난 자들, 이제 그들이 만드는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

⚖️이것은 액션인가 철학인가

빨간약, 파란약 관련 인터넷 드립(?)을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이게 바로 매트릭스에서 시작된 거랍니다! 주인공 존윅 네오는 모피어스를 만나 자신이 살고 있는 세계의 진실을 알고 싶냐는 질문은 받고 두 가지 색의 약 중 하나를 고르게 되는데요. 빨간약은 진실을, 파란약은 거짓을 알려주고 주인공은 당연하다는 듯이 진실을 선택하죠.

네오는 모든 인류가 케이블에 연결된 채 꿈속의 세상을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돼요. 퇴화한 근육으로 배 속의 아기처럼 살고 있었던 것이죠. 끔찍한 메타버스에서 깨어난 네오는 진짜 세계의 모피어스를 만나 인류를 기계로부터 해방하기 위한 반란을 시작합니다. 여러분이라면 이런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할 것 같으신가요? 저는 케이블 꽂고 다시 자러 가겠습니

매트릭스에 침투하기 전, 네오는 신체 능력 강화 데이터를 다운로드합니다. 그래서 가상 현실에서의 네오는 엄청난 피지컬을 보여주죠. 하지만 이곳의 실세인 요원들도 만만치 않은 능력의 소유자입니다. 애초에 요원들은 케이블에 연결된 인간이 아니라 인간의 형상을 한 소프트웨어이기 때문이니까요.

2000년대 예능을 기억하시는 분들이라면 매트릭스의 수많은 패러디 장면을 보셨을 겁니다. 대표적으로 네오가 림보 자세로 총알을 피하는 장면이 있죠. 지금 기준에서 총알 CG는 조금 아쉽지만 이를 커버하는 연출과 긴장감 때문에 네오 vs 요원의 대결은 액션 영화계 최고 명장면 중 하나로 뽑히고 있답니다.

👀4편까지 다 보자고?!

스토리와 액션을 모두 잡은 명작이지만 사실 2편부터 임팩트가 덜한 느낌이 있습니다. 1편에서 세계관의 굵직한 설정들을 전부 보여주고 각 캐릭터들의 활약상을 신선하게 그려냈기 때문이죠. 하지만 어떻게 전개될지 모르는 서사와 그 속에서 펼쳐지는 남녀 주인공의 러브 스토리가 궁금하시다면 2편, 3편 모두 보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매트릭스 트릴로지는 2003년에 막을 내렸습니다. 이후 감독 워쇼스키 형제는 이렇다 할 흥행작을 내놓지 못했죠. 그러다 2012년, 2016년에 형제가 각각 성전환 수술을 한 사실을 알리며 세간의 주목을 받았었는데요, 오랜 시간 이후 드디어 매트릭스 4 : 리저렉션이 2021년에 개봉했습니다. 하지만 전작들을 무의미하게 만드는 설정과 이전보다 덜 절실해진 남녀 주인공의 사랑 관계로 인해 혹평받았어요. 3편까지 보셨다면 명작 감상은 거기서 끝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우리가 선택한 가상현실 세계 <레디 플레이어 원>

#2018년작 #SF #스티븐스필버그 #140분 #12세 관람가 #네이버평점8.72

2045년, 가상현실 '오아시스'에서는 누구든 원하는 캐릭터가 될 수 있고, '웨이드 와츠' 역시 현실에서 도피해 오아시스에서 시간을 보낸다. 어느 날 오아시스의 창시자가 미션에서 우승하는 자에게 막대한 유산을 상속한다는 유언을 남겨 거대 악덕 기업 'IOI'도 뛰어든다. 꿈과 희망의 상징인 오아시스를 지키기 위해서는 3개의 미션에서 IOI를 이겨야만 한다!

🔬현실에 가장 가까운 메타버스 영화

<매트릭스>가 어두운 분위기를 끝까지 가져간다면 <레디 플레이어 원>은 보다 희망적인 작품이에요. 그리고 SF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많이 공감되는 작품이기도 한데요. 현실 세계의 빈부격차, 악덕 기업의 무한 이기주의, 그리고 VR 헤드셋까지 우리에게 다가오는 미래를 현실적으로 묘사한 영화라서 그런 게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오아시스는 전혀 다른 곳이에요! 그리고 이 작품이 해외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이유는 바로 레퍼런스 때문입니다. 일단 주인공 웨이드가 타는 자동차는 <백 투 더 퓨처>의 '들로리안'. 그리고 위 장면에 차 사이로 걸어가는 덩치 큰 남성은 게임 <스트리트 파이터 2>의 '류'입니다. 이 외에도 크고 작은 쿠키가 엄청나게 숨어있어요!

캐릭터에 대한 이해가 없어도 눈이 즐거운 스티븐 스필버그 영화지만, 어떤 레퍼런스들이 아재들의 가슴을 웅장하게 만들었는지 씨네편지가 짚어드릴게요!

🤖영화에 등장한 캐릭터들!

첫 번째로 모두가 아는 건담! 원래는 1966년 작 의 주인공 울트라맨이 등장했어야 했는데요. 끝까지 판권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건담으로 대체되었습니다. 영화의 원작 소설을 읽으신 분들 사이에서는 아쉽다는 평도 있었지만 하늘에서 등장한 건담에 환호하는 관객들이 대다수였죠.

이번에는 엄청난 크기의 괴수들입니다. 바로 '킹콩'과 '메카고질라'죠. 이 둘은 지난해 개봉한 <고질라 VS. 콩>에서 싸웠어요. 고질라는 유명하지만 메카고질라는 낯설 수도 있는데요. 사실 메카고질라도 1974년 영화 <고질라 대 메카고질라>에 등장했을 정도로 긴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헬로키티, 트레이서 등 예쁘고 귀여운 캐릭터들이 대거 등장했는데요, 90년대 공포 인형의 상징인 살인마 '처키'가 이번 영화에서 조금은 깜찍한 카메오 출연을 했답니다. 혹시 <애나벨>같은 인형 공포물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사탄의 인형> 시리즈를 보는 것도 추천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