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망언'이 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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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언’이 논문?

스토리

‘램지어 논문’을 둘러싼 논란이 점점 커지고 있어요.

뭐였더라?

하버드 법대의 마크 램지어 교수는 3월 출간 예정인 국제 학술지에 ‘태평양전쟁에서의 매춘 계약’이라는 논문을 냈어요. 그리고 이달 초 해외판 산케이신문에 같은 내용을 좀 더 쉽게 풀어서 기고했어요. “위안부는 공인된 매춘이고, 납치돼 강요받은 성노예가 아니다”라고 했고요. "여성들은 스스로 응모했고, 계약이 끝나면 즉시 귀국하게끔 되어 있었다”라며 ‘계약’임을 강조했어요. 램지어 교수는 논란이 벌어진 이후에도 “내 논문을 고수할 것”이라고 말했어요.

계약?

하버드 법대 석지영 교수는 자유의사에 반한 무언가를 하도록 강요받았다면 계약이 아니라고 했어요. 위안부 피해자들이 일제에 의해 강제 동원된 사실은 유엔과 국제인권단체들이 다 인정했는데, 이걸 모두 무시하고 전쟁범죄를 미화하고 있다고 했어요. 또 램지어 교수의 수업을 들었다는 코네티컷 대학 역사학과 더든 교수도 아프리카 노예상이 흑인을 노예로 삼기 위해 데려오면서 계약서를 쓰면 계약이라고 볼 수 있냐고 반문했어요. ‘끔찍한 해석을 한 나쁜 논문’이라고도 했고요.

“역겹다”

먼저 하버드에 다니고 있는 한인 학생들이 학교 신문 ‘크림슨’에 “인권 침해와 전쟁 범죄를 의도적으로 삭제한 것을 규탄한다”고 밝혔어요. 스탠포드와 미시간대 등 미국내 한인 학생들도 램지어 교수 논문 비판에 참여하고 있고요. 영 김, 미셸스틸 박 등 미국 내 한국계 의원들도 램지어 교수의 주장이 “역겹다”는 트윗을 잇따라 올렸어요.

램지어는?

18살까지 일본 미야자키에서 자랐고 일본어도 유창해요. 도쿄대, 와세다대학, 도호쿠대학 등에서 강의도 해서 일본을 매우 잘 아는 학자입니다. 지난 2018년에는 일본 정부 훈장인 욱일장도 받았고요. 일본 단체와 기업으로부터 여러 가지 금전적인 지원을 받아 온 것으로 알려졌어요. 현재 하버드에서의 공식 직함은 ‘미쓰비시 일본 법학교수’인데, 미쓰비시 기업이 1970년대에 150만 달러의 기부금을 준다는 조건으로 만들어진 자리예요.

해당 학술지는?

논란이 심해지자 램지어 교수 논문을 싣기로 했던 ‘국제법경제리뷰’는 홈페이지에 ‘우려 표명’이라는 공지를 띄우고 다시 한번 살펴보겠다고 했어요. 그러나 아직까지 논문 게재를 취소하겠다는 말은 하지 않고 있어요. 일본의 극우 역사학자 6명은 ‘국제법경제리뷰’ 편집진에 편지를 보내 “문제의 논문이 수많은 원자료에 근거한 탁월한 결과물”이라며 검열돼서는 안 된다는 주장을 했고요.

미국 언론들은?

정작 미국의 주요한 신문과 방송들은 이를 다루지 않고있어요. 바이든 정부가 새로 들어서고, 트럼프 탄핵 등의 국내 문제들이 워낙 많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위안부 피해자 논란’을 한일 두 나라 사이의 문제라고 보는 시각이 많은 거죠.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의 정책 방점이 민주주의와 인권에 찍혀 있는 만큼, ‘위안부 문제’를 인류 보편적인 인권문제로 다루도록 우리 정부가 좀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나와요.

TOP STORIES

이미지 출처 : 일본 기상청

1. ‘그날의 악몽'이 살짝 스쳐갔어요

어젯밤(13일) 11시쯤 일본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리히터 7.3의 강진이 일어났어요. 10년 전 리히터 9의 강진과 쓰나미로 1만8천명 이상이 숨지거나 실종됐던 그곳과 거의 비슷한 지점이에요. 다만 이번에는 진앙이 바닷속 60km미터 깊은 곳이라, 다행히 쓰나미도 없었어요. 다친 사람만 150명 정도가 돼요. 이 지진으로 95만가구가 정전됐고요. 놀란 시민들이 밤새 대피하는 소동을 벌였어요. 제일 걱정됐던 것은 역시나 후쿠시마 원전이었는데요. 10년 전 사고가 났었던 제1원전 1~4호기는 별 문제가 없었고요. 5호와 6호기의 수조에서 물이 넘쳤지만, 양도 적고 방사선량도 낮아서 안전하다고 일본 정부는 밝혔어요. 전문가들은 이번 지진이 10년 전 강진의 여파라고 분석했어요. 따라서 아직 일주일 정도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합니다.

2. 날 때린 걔가 스타? …학폭 피해자들의 반격

남녀 배구계가 ‘학폭 미투’에 휘청거리고 있어요. 지난 10일 흥국생명의 이재영·다영 쌍둥이 자매에게 “중학교 시절 폭력을 당했다”라는 글이 온라인에 올라왔어요. 쌍둥이 자매가 툭하면 욕하고 꼬집고 때렸다고 했어요. 쌍둥이 자매는 “철없던 시절 행동"이라며 사과문도 공개했지만, “이런 식으로 잠잠해질 수 없다”며 또 다른 피해자가 나타났어요. 13일엔 남자 배구팀의 송명근과 심경섭에게 가혹행위를 당했다는 폭로가 이어졌어요. 이들에게 맞아서 병원응급실에 실려가 고환 봉합수술을 받았고, 그 이후에도 계속 놀림을 받았다고요. 피해자들의 말처럼 폭력은 세월이 흘러도 정당화될 수 없죠. 지금 온라인에서 그들이 스타가 되어 TV까지 나온다는 것은 참을 수 없다는 글들이 쇄도하고 있어요.

3. 트럼프, ‘탄핵의 강’은 건넜지만…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 표결이 상원에서 결국 부결됐어요. 유죄 57표, 무죄 43표로요. 트럼프는 지난달 지지자들 앞에서 “의회로 가자”며 연설해서 의회 난입 사태를 부추긴 내란 선동 혐의를 받고 있었죠. 공화당 의원 7명의 ‘반란’이 있었지만, 가결 결정 3분 2(67표)에는 10표 모자랐어요. 민주당은 탄핵이 되진 않았지만 자격 없는 대통령이었다는 점을 강조했고요. 여전히 공화당에 대한 장악력을 과시한 트럼프는 “미 역사상 최대 마녀사냥”이라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정치를 다시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어요. 하지만 트럼프는 여전히 ‘의회 난입’과 관련된 민 형사상 소송과 수사가 남아있고요. 개인적으로도 트럼프 기업의 탈세, 선거자금 유용 수사 등 넘어야 할 산들이 많아요.

이런 뉴스도 있어요

거리두기가 약간 완화돼요

수도권 식당 카페는 밤 10시까지 영업시간이 1시간 늘어났어요. 비수도권은 제한이 없어지고요. 5명 이상 모이는 것은 여전히 안되지만 직계가족끼리는 괜찮다고 했어요. 결혼식과 장례식장 인원은 100명까지로 약간 늘렸고요. 군인들 휴가도 80일 만에 다시 시작합니다.

'한국의 아마존'될까

쿠팡이 다음 달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합니다. 쿠팡의 가치는 대략 30조원에서 최대 55조원 정도 될 것으로 알려졌어요. 외신들은 쿠팡의 상장이 2014년 중국 전자상거래 알리바바그룹 데뷔 이후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봐요.

국민연금의 '테슬라 대박'

2014년 테슬라에 88억원을 투자한 국민연금이 6년 만에 수십 배의 이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어요. 평가차익만 3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돼요. 2014년 당시 테슬라 주가가 48달러 정도였는데, 이후 5분의 1로 액면분할한 것까지 따지면 무려 8000%라는 수익률이 나와요. 지금 테슬라 주가는 800달러가 약간 넘거든요.

업클 오늘 뉴스는 여기까지입니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하고요, 피드백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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