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는 제자리걸음인데, 크로거 주가는 훨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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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심두보입니다.

한국은행이 '2018년 8월 이후 국제금융 및 외환시장 동향'을 발표했습니다. 주요 정보 두 가지만 짚고 넘어갈까요?

일단 8월 외국인 주식 투자자금은 44억 5000만 달러 순유출로 집계됐습니다. 대략 5조 1900억 원 정도가 빠져나간 것입니다. 이는 지난 5월 이후 4개월 연속 '팔자' 행보로 볼 수 있습니다. 최근 4개월 동안 순유출은 161억 8000만 달러입니다.

국내 채권 시장으로의 외국인 자금 유입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만 6월 이후 그 규모는 전월 대비 감소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8월 외국인 채권 투자자금은 15억 6000만 달러로, 6월과 7월에 비해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간다고 해서 우리나라 금융 시장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닙니다. 기관과 개인의 투자 수요가 충분할뿐더러 순유출의 규모가 아직 그리 큰 규모는 아니기 때문이죠. 그럼에도 추세는 계속해서 살펴볼 일입니다. 위와 같은 추세가 더 이어진다면 이는 투자 심리 위축이나 시장 전반적인 투자 지형의 변화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죠.

💬크로거 "점포 매출 감소폭 줄어들 것"

무슨 일이지?
미국 대표 소매업체인 크로거(Kroger)2분기 실적과 전망을 발표했습니다10 크로거는 여름 코로나 감염이 급증하면서 사람들이 식료품을 비축함에 따라 연간 점포당 매출의 감소폭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전망 전 크로거는 올해 매출이 전년에 비해 1.5%에서 4.5%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었는데, 이번엔 그 감소폭이 1%에서 1.5%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로드니 맥멀렌 크로거 CEO디지털로의 전환을 선도하고 가속화하는 데에 전략적으로 초점을 맞추고 있어 사업 전반에 걸쳐 모멘텀을 계속 구축하고 있다이는 분기 중 고객이 채널 간에 원활하게 전환되는 모습을 확인했으며, 고객의 디지털 서비스 참여도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죠. 그는 향후 8%에서 11%의 총 주주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래서?
크로거는 2분기 EPS(주당 순이익) 0.61달러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 1.03달러보다 낮은 수치입니다. 영업이익은 8억 3900만 달러로 전년 8억 2000만 달러보다 소폭 증가했습니다. 2분기 전체 매출은 317억 달러로, 전년 동기 304억 달러보다 역시 늘었습니다크로거는 배당을 계속 늘려나가고 있습니다. 이 회사는 이번 분기 초에 배당금을 17% 늘렸죠. 이는 15년 연속 배당금을 늘려온 추세를 이어간 것입니다. 또 크로거는 2분기에 3억 4900만 주의 자사주를 사들였습니다

주가는 어때?
크로거 주가는 최고의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마치 코로나 19의 영향을 받지 않은 것처럼 말이죠. 역대 주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크로거의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43.57% 상승했습니다. 이 같은 상승률은 크로거의 안정적인 매출과 현금흐름을 전제로 했을 때 탁월한 성과입니다. 미국에선 월마트 다음의 유통업체인 크로거는 실적, 배당, 전망 세 분야에서 모두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월마트의 주가가 올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모습과 대조적이군요.
 

💬테슬라 주식 판 아크인베스트
아크인베스트가 운영하는 ETF가 지난 2일 동안 테슬라 비중을 줄였습니다. 총 세 개의 ETF가 이 행렬에 참여했는데요, 아크차세대인터넷(ARK Next Generation Internet), 아크자동화기술&로봇(ARK Autonomous Technology & Robotics), 그리고 아크이노베이션(The ARK Innovation)이 이에 해당합니다. 매각한 테슬라 주식의 규모는 대략 1억 3900만 달러(1620억 원) 정도로 추산됩니다. 물론 아크인베스트의 ETF가 보유한 테슬라 주식은 40억 달러가 넘어가기 때문에 비중을 소폭 축소하는 정도로 이해하면 좋을 듯합니다.

그래서?
테슬라의 주가는 최근 한 달 사이 100달러 이상 상승했습니다. 최근 주가는 750달러 전후를 나타내고 있죠. 이는 중국에서의 차량 출하량이 증가한 영향이 큽니다. 테슬라의 강력한 지지자 중 하나인 캐서린 우드 아크인베스트 CEO는 2025년까지 테슬라의 주가가 3000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죠. 이 경우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3조 달러에 달하게 됩니다. 애플의 시가총액이 2조 5500억 달러인 점을 고려하면, 캐서린 우드 CEO의 전망은 파격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왜 팔았을까요? 사실 ETF는 포트폴리오 내 기업을 수시로 사고 팝니다. 특정 기업에 대한 의존도가 크게 높아지는 것을 막고, 수익을 중간에 실현함으로써 ETF 자체의 체력을 키우기 위함이죠. 따라서 이번 ETF의 테슬라 매도가 장기적 전망의 변화하고 해석하긴 무리가 있습니다. 다만 최근 테슬라 주가가 단기적으로 수익을 실현하기 좋은 타이밍일 수 있다는 정도로 볼 수 있겠군요.

아크인베스트가 전망한 테슬라 가격에 대한 콘텐츠 링크를 아래 공유합니다.


💬하버드대 "화석연료 기업 투자 안 한다"

무슨 일이지?
미국의 유명 대학교는 기부금으로 거대한 자금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를 각처에 투자함으로써 운용 수익을 거두죠. 이는 학생들의 장학금으로 쓰입니다. 하버드대학교도 419억 달러(48조 8764억 원)라는 상당히 큰 규모의 기부기금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10일 이 기금을 위탁받아 운영하는 하버드매니지먼트는 "화석연료 개발이나 탐사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는 (현재) 없으며, 앞으로도 그럴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버드대학교는 이미 지난해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제로(Net Zoro)'로 만들기 위해 협력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죠.

그래서?
미국 큰손들의 이러한 움직임은 꽤 오래전부터 이어져 왔는데요, 가장 유명한 곳이 블랙록입니다. 블랙록은 ESG 투자 활동을 강조하며, 금융산업 내에서 다른 기관들의 참여를 이끌어 냈습니다. 또 하버드대학교와 같은 대학기금은 기부자와 학생들의 많은 요청에 따라 친환경 분야에 대한 투자를 더욱 늘려가고 있죠. 이러한 추세는 전 세계로 퍼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큰손인 국민연금도 ESG 투자 원칙을 수립하고, 글로벌 트렌드에 발을 맞추고 있습니다.

위의 변화는 주식 시장에도 장기적인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기관 투자자들은 상위 출자자의 기본적인 원칙을 존중할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다양한 형태의 펀드는 포트폴리오 비중에서 친환경 분야를 점차 키워나가야 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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