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까지 유니세프(UNICEF), 세계백신연합(GAVI), 세계보건기구(WHO)가 공동으로 아프리카 12개국에 1,800만 회분의 말라리아 백신 제공 및 접종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해요. 말라리아는 아프리카에서 가장 치명적인 질병 중 하나로, 해마다 50만 명에 이르는 5세 미만 어린이가 목숨을 잃는데요. 이번 말라리아 접종 프로그램은 WHO가 2019년부터 170만 명 이상의 어린이에게 진행한 대규모의 시범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시행하는 사업인 만큼 많은 아이의 생명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가 됩니다.

개발협력에서 취약성(Vulnerablility)이라는 단어 많이 들어보셨죠? 전문가들은 취약성을 단편적으로 이해할 경우, 오히려 편향될 수 있음을 시사했어요. 성적 지향성, 감염성 질병 보유 여부, 종교 등 다양한 층위가 존재하기 때문인데요. 한 예로 온두라스의 단체(Siempre Unidos)는 프로젝트를 통해 가장 취약한 사람으로 분류되는 성소수자(LGBTQI+), HIV/AIDS 감염인, 소수민족 등과 함께 사회적 지위가 높은 정부 관리자를 위한 인식 개선 교육을 실시했어요. 젠더기반폭력 근절에 있어 이분법적 분류가 어려움을 인정하고 생각의 기반을 넓히는 거죠. ‘취약성,’ 단어의 정의에 대한 고민이 필요해 보여요.

유엔개발계획(UNDP)와 옥스포드 대학이 최근 공동으로 발표한 2023 글로벌 다차원 빈곤지수(Multidimensional Poverty Index, MPI) 보고서에 따르면 빈곤 감소에 대한 진전이 있었고, 2030년까지 빈곤 감소 달성이 가능하다고 시사했는데요. 하지만 MPI 데이터를 다루는 110개국 대부분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데이터 부재로 인해 추가적인 데이터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해요. 그와 함께 MPI 빈곤의 복잡성을 문제점으로 꼽으며, 코로나 19 이후 포괄적 데이터 수집을 통해 다양한 측면에서 빈곤을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어요.

코트디부아르에서 2년 내로 10kg 이하의 작은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고 발표했어요. 인공위성은 안보위협, 불법이민, 삼림파괴, 불법채굴, 홍수 및 가뭄을 관측하며 도시관리, 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리정보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하는데요. 이는 과학적, 경제적 발전에 직접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어요. 코트디부아르 이전에도 이미 케냐, 튀니지, 짐바브웨, 우간다 등의 국가가 인공위성을 발사한 사례들이 있어요. 이번 인공위성 발사가 지속적인 우주 기술에 대한 투자로 이어지길 바래봅니다.

아프리카는 가장 높은 출생율, 젊은 인구 구성을 보이며 세계 최대 시장을 예고하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국제 사회에서의 역할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어요. 또한 전 세계 광물 매장량의 30%를 보유하고 있어 전략적 자원을 찾는 국가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데요. 여전히 지역 간 분쟁, 빈곤 및 부패, 자원의 저주와 같은 도전과제들을 마주하고 있는 상황이에요. 국제사회에서 아프리카가 중추적인 역할을 해내기 위해서는 국내·외 민주적인 거버넌스 실현이 필요해요. 공정한 경제 성장으로 아프리카가 경제 중심축이 되는 그날까지 우리 모두 지켜보기로 해요.

교육기본법에 규정된 ‘생태전환교육’이 폐지될 위기에 처했어요. 생태전환교육이란 기후위기에 대응해 생태적 감수성을 가진 시민을 육성하는 교육인데요. 이미 우수성을 널리 인정받아 청소년과 농촌에서 모두 인기가 높은 ‘농촌유학’이 대표적인 사업이에요. 기금운용이 부적절하고 유사 위원회가 중복되기 때문이라고 밝히며, 대신 학교환경교육 활성화에 관한 조례를 발의했는데요. 해당 조례안에서는 ‘기후위기’를 목적에서 지우고 개별 학교의 자발성을 강조하고 있어 기후위기 시대에 맞지 않는 행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요.

기후위기와 도시화 등 여러 문제가 얽히면서 아시아의 물 부족 현상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어요. 아시아물위원회(Asia Water Council, AWC)는 이렇듯 심각해지는 아시아의 물 문제를 아시아국제물주간(AIWW) 개최 등을 통해 국제사회에 심각성을 알리고, 다양한 국제기구와의 협력사업인 워터프로젝트를 통해 지속가능한 물관리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어요. 특히 올해는 한국수자원공사가 회장기관으로 선출되어 “글로벌 물 문제 해결은 물론 녹색산업 수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어요. 아시아의 여러 기후위기 대응과 물 이슈 해결에 어떤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해봐도 될까요?

자연재해, 감염병 확산 등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인도적 지원이 필요한 위기 상황에서 긴급구호만을 다루고 있는 현행 법률안을 개정하고자 ‘해외긴급구호에 관한 법률 전부개정안’이 발의되었어요. 본 개정안에서는 긴급구호뿐 아니라 재난 복구와 조기 회복, 만성재난 지원까지 포괄하는 개념으로 인도적 지원을 재정의하고, 감염병 확산이나 분쟁 등의 사회재난도 인도적 지원의 범주에 포함하고 있어요. 물론 개발협력과 인도적 지원 간 모호한 구분, 중복되는 법률 등 보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어요. 그러나 본 개정안이 통과할 경우, 인도적 지원의 법적 기반이 마련되어 재난현장에서 보다 책임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은 분명해 보여요.

가나, 우간다, 케냐 등 아프리카 8개국이 우리나라와 ‘K-라이스벨트’ 사업 계약을 체결했어요. 통일벼와 아프리카 지역 쌀을 교배한 벼 종자의 생산단지를 조성하고 인프라를 구축하는 ODA 사업인데요. 지난해 ‘탄자니아 통일벼’의 부끄러운 일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세밀한 현지조사와 지방정부와의 긴밀한 협력이 함께 이루어져야 해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서부해안에서 동부해안까지 큰 규모로 진행될 ‘K-라이스벨트’가 이번에는 아프리카 식량안보에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 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어요.

대한상공회의소와 유통사가 ESG 공동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어요. 공통의 ESG 진단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플랫폼을 통해 진단 결과를 공유하는 내용이에요. 이를 두고 국내·외로 기업의 ESG 공시 의무가 강화되는 흐름 속에서 선제적인 조치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지난 2월, EU는 기업 공급망 실사법을 통해 기업의 전 공급망 내에서 환경, 노동, 인권 등 ESG 요인에 대해 실사를 진행하고 한국 기업을 포함한 4,000여 개의 기업에게 공시 의무를 부과하기로 했기 때문이에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많은 기업이 진정성은 높이고 업무 부담은 줄이며 ESG에 한 발 더 쉽게 다가갈 수 있길 기대해 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