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모 프롬프트’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인간’을 뜻하는 ‘호모(Homo)’와 시스템 내 명령어를 입력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를 뜻하는 ‘프롬프트(Prompt)’의 합성어로, 인공지능(AI)을 통한 결과값 생성이 자연스러워진 상황에서 이를 잘 활용하는 사람을 의미해요.
트렌드 코리아 2025에서 처음으로 이 내용을 접했던 것 같은데 벌써 2026년이더라고요. 그동안 스스로 호모 프롬프트에 가까워졌는지 돌아보며, 데이터 분석에 대해 공부해보자는 결심을 세웠어요. 일상생활에서 ‘데이터’라는 말을 많이 들어 익숙한 개념일 줄 알았는데, 웬걸요. 머리가 점점 더 복잡해지는 요즘입니다.
돌이켜보면 우리가 누리는 편리함에는 늘 ‘데이터’가 함께하고 있어요. 그런데 최근 발생한 사건들을 보면 우리의 개인정보가 그 가치만큼 제대로 보호받고 있는지 의문이 들어요.
먼저 서울시 ‘따릉이’에서 무려 462만 명의 계정 정보가 유출되는 사건이 있었어요. 연락처는 물론 ‘체중’ 같은 민감한 신체 정보까지 포함되었는데, 놀랍게도 범인은 10대 청소년들이었죠. 단순한 호기심에서 시작된 해킹에 수백만 명의 일상이 담긴 공공 서버가 허무하게 뚫린 거예요. 이는 공공 서비스의 보안 체계가 얼마나 취약했는지를 보여주는 단면으로, 운영사의 관리 책임을 엄중히 되짚어봐야 할 지점이에요.
민간 분야의 정보 경시 풍조는 더욱 심각해요. 버거킹은 보호가 필요한 아동의 정보를 무단 수집하다 9억 원대 과징금을 받았고, 메가커피는 고객의 거부 의사를 무시한 채 마케팅 메시지를 강제 발송했어요. 심지어 키오스크에서 개인정보를 입력하지 않으면 주문조차 할 수 없게 만든 사례들은 기업들이 데이터 주권보다 영업 이익을 우선시하며 우리의 ‘개인정보 자기결정권’을 얼마나 쉽게 침해하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죠.
결국 이 사건들은 기관과 기업이 데이터를 관리할 도덕적·기술적 자격을 갖추었는지 묻고 있어요. 개인정보는 단순한 식별 번호가 아니라 한 사람의 권리가 담긴 소중한 자산이에요. 이제는 우리 스스로가 더 깐깐한 정보 주체가 되어야 해요. 앱 가입 시 ‘선택’ 항목을 꼼꼼히 확인하고, 사용하지 않는 서비스는 회원 탈퇴로 흔적을 지우는 등 적극적으로 권리를 주장할 때 비로소 우리의 프라이버시를 지킬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