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우리와 페미니즘
 from. 오류골 세 여성
) 페미임
💬2024년 2월 13일 네번째 대화
📚오늘의 이야기 보따리

1. 다시, 보는 글자📕
2. 우리, 같이 읽자📰
<이준석·금태섭이 군대에 대해 말하지 않은 것들>
3. 이건, 다시 봐야 해📺 
<여자도 군대 가라는 말>
4. 소감👄
🔎다시, 보는 글자  
오류골 세 여성이 책에서 꼽은 문장들!  
보라색 밑줄 글자를 누르면 링크로 이동됩니다.(이건아님)
📖
 1장. 24-27p
41-56p
📌피해자 중심주의 비판
📖25p  
"사기나 절도 범죄에는 피해자 중심주의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는다. 당연하기 때문이다.
어느 범죄나 신고가 접수되면 피해자 말부터
듣는 게 상식이다. 왜 여성 운동 스스로
상식을 부정하는 주장을 밖에 없을까.
여성의 말을 무조건 믿어야 한다는 주장은,
역설적으로 여성의 지위가 얼마나 낮은 가를
여준다.
<1>
동어반복일 뿐 아니라 여성에게 불리한 논리
#우린약하지않아!

바기: 내가 페미니즘 운동 초장기에 남성지인과 대화하던 중 “그럼 넌 여성이 약하다는걸 인정하는 거야?” 라는 말을 들었어. 스스로가 약자, 피해자로 환원이 되는 순간 뭔가 자존심이 상하는데 '그걸 인정해야지만 페미니즘이 발전할 수 있는 건가?'는 생각이 스치더라. 여성을 피해자 정체성으로만 이야기하기엔 비약이 너무 많은 것 같아.

쿼카: 페미니즘의 역설적인 부분을 여기서 느꼈어. 여성의 피해자성과 약자성에 관한 이야기하지만, 또 여성을 ‘피해자로만 보지 말아라.’ ‘약자로 보지 말아라.’고 이야기하기도 해.

결국 이것도 맥락에 따라 달라져야 해. 성차별은 특권적인 위치가 있는 것이고 그것 탓에 억압당하는 약자의 위치가 있는 거잖아. 성차별에 대한 부분을 다룰 때 피해자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한 상황이 있지만, '여성=피해자', '남성=가해자'라는 정체성으로 인식하면 안 돼. 피해는 상황이지 정체성이 아니라는 문장에 깊게 공감했어.
📖27p , 44p  
"모든 지식은 맥락에서 발생하는 상황적 지식(situated knowledge)이고 당파적/부분적(partial)
...
여성주의 지식이 모든 학문 분야에서
‘최첨단’의 질문과 문제의식으로 지평을
확장할 수 있는 힘도 상황에 맞는(contextual)
사유의 힘 때문이다.
...
젠더폭력 피해를 연구할 때 피해 여성을
피해자화
하지 않고 어떻게 피해 구조를 드러낼 것인가는 늘 중요한 논쟁거리다."

쿼카: 스스로를 피해자화하는 순간 무력감을 느껴. 나는 되게 입체적인 사람인데, 피해자 정체성을 입히는 순간 되게 밋밋하고 평면적으로 되는 느낌? 약자로 위치시키는 것이 불편한 순간들이 많았어. 그런데 한편으로는 약자라는 것을 증명해야 하잖아. 그런 경험들 속에서 항상 혼란스러워.

바기: 모든 사고방식을 평면적으로 보려는 순간 가려지는 게 많다고 느껴. 앞선 지인과의 대화에서 그는 여성억압을 인지하지 못했어. 이를 설득하는 상황에서 스스로 피해자라고 프레임 씌우는 게 뭔가 잘못된 것 같은 거야.

결국 여성의 사회적 불평등을 입증하기 위한 언어가 부족하고 가시화되지 못해서 ‘피해자’라는 단편적이고 밋밋한 정체성으로 밖에 설명해 내지 못한 것 같아. 

무화과: 이야기를 듣다 보니까 교차성을 빼곤 볼 수 없을 것 같아. 피해자성보다는 소수자성에 집중해야 해. 소수자성은 사회구조로 인해 발생하는 것이지만 피해자로 명명하는 순간 개인적이고 특수한 상황으로 보여게 만들어. 예시로 우리는 한국에 태어나서 많은 혜택을 받았지만, 자각이 쉽게 되지는 않잖아. 교육받고 생각할 수 있는 환경에 있어서 알 수 있는 거지. 남성도 남성으로 태어나서 그들이 받는 혜택이 ‘공기’와 같은거야. 너무 당연해. 그래서 그들은 굳이? 새로운 언어를 만들어낼 필요를 느끼지도 않는 거지.

쿼카: 그것 자체가 피해와 가해를 이분법적으로 나누기 때문에 나오는 생각인 것 같아. "그럼 너 약하다는 것 인정하는 거네?"라는 이분법 이상의 생각을 전혀 하지 못하기 때문에 나오는 말인 거지. 책에선 이 부분을 "피해자 중심주의가 남성중심적 사회가 만든 피해와 가해의 이분법적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한 식민지적 사고"라고 언급해.

바기: 그것을 설명하기 위해서 남성주의적 언어인 피해자와 가해자란 언어를 사용하는 게 아이러니인 것 같아. 공기와 같은 차별이나 억압에 맞서는 말로 또다시 남성 사회에서 나오는 언어를 써야 한다니...결국엔 언어가 부족한 게 문제네. 구조가 문제라는 말이 너무 맞는 말이고 당연한데 헛헛하게 느껴진다.

무화과: 페미니즘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문제를 볼 때 미시적인 것뿐만 아니라 거시적 시각도 필요해. 지금 우리가 바라보고 있는 관점이 ‘언어’의 부족함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언어는 경합을 통해서 획득하는 거잖아. 그래서 구조에 대해서 이야기할 수밖에 없는 거고.
바기: 우리만의 언어를 만들고 싶어. 책 <젠더 트러블>의 저자 주디스 버틀러는 없는 단어들을 막 만드시더라고. 네이버나 구글에 쳐도 안 나오는 자신만의 용어를..그 분은 단어를 생성하고 획득함으로써 스스로 해결이 된 것 같은데..난 알아들을 수 없어서 결국 못 얻고 끝났거든. 여성의 억압을 상징할 수 있는 만국 공통의, 사용할수 있 언어가 생겼으면 좋겠어.

쿼카: 지금 우리가 하는 것도 언어를 만들어가는 과정인 것 같아.

📖p 26

"남성 문화는 남성들의 주관성을 보편성,
객관성,
과학, 전통, 국민의 뜻, 대의 따위로

포장해 왔다.

남성도 마찬가지지만 여성의 경험도

객관적이지 않다. 여성들 간에 이해의 충돌이

있을 때 어떤 여성의 경험을 여성주의 지식이라고

할 수 있을까?"


바기: 봐바 남성이 설명할 수 있는 언어나 논리, 얼마나 많아. 우리도 필요해.

📌김건희 비판은 미소지니인가?


📖49p
"섹슈얼리티를 문제 삼는 것은 당연히
미소지니다. 
러나 성차별 사회의 작동
원리는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여성에게 성은 억압이자 자원이다.
돈과 실력있는 의사를 확보해야만 가능한
성형 시술이 피해인가. 공식 석상에서
기자를 '오빠’라고 부르는
여성스러운 태도’도 비판해서는 안 되는가."
<2>
여성성으로만 환원되는 사회

#김건희 #미소니지 #교차성


무화과시간이 많이 지났지만, 대통령 후보의 배우자로 이렇게 논란이 많았던 적은 저번 대선이 처음이었지. 당시 나는  김건희에 대해서 창녀/성녀 이분법*적으로 생각을 했었어. 그래서 이걸 읽으면서 반성을 많이 했어.


*창녀와 성녀의 이분화 : 여성을 창녀와 성녀로 이분화해 여성의 행동을 제약하는데 쓰이는 여성혐오이다. 이분법은 남성에게 고분고분하지 않은 사람은 창녀로 분류하고 성녀 분류의 사람을 더욱 시켜세워 수동적으로 만드는 이분법의 전략을 잘 드러낸다. 특히 사회적으로 두드러지는 여성일 경우에 남성 중심적 잣대로 행실과 순결성을 검증받는다. 현재의 능력으로 평가받는 남성과 달리 과거의 행적부터 사생활까지 모두 문란하지 않아야 '부도덕적인 여성'이라는 프레임에서 벗어날수 있다. 


바기: 김건희가 외모나 여성성으로 여성혐오적 비난을 받았을 때 불편했어. 그런데 빈곤 포르노나 사법적 문제들을 여성이라는 이유로 보호해 준다는것도 책에서 말하는 미소지니*야. 다른 문제를 보지 않고 그저 '여성'으로 환원시킨 거잖아. 나도 방어적인 태도를 가지고, ‘여성혐오’에 매몰되어 못 본게 많은것 같아.

지난 대선 때 <우리 하나 되어> 작사한 가수 백자가 ‘술집 여자’를 주제로 여성혐오적 노래를 지었어. 이는 명백한 여성혐오이지만 그 외의 법적/도덕적 문제까지 여기에 묶어 버리면 다양한 것을 보지 못하는거지. 나 스스로 생각을 많이 한 챕터야.

*미소지니(misogyny): 여성혐오."여성을 남성과 동등한 사회적 일원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남성보다 열등한 제2의 성으로 인식하는 모든 언어와 행동"을 뜻한다.(출처: 더지니어스: 여자를 혐오한 남자들)_더보기
쿼카: 섹슈얼리티의 작동이라는 것은 단순히 맞고 틀리고를 이야기할 수 없고 복합적인 부분이잖아. 외모나 성형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은 여성 혐오적이고 잘못된 것이지만 동시에 김건희는 그것을 아주 적극적으로 자원으로 활용하는 사람이기도 해. “억압이자 자원”인 것이지. 결국에 이는 돈과 의사를 동원해야 하는 것인데 그럼 그것을 이야기하는 것이 잘못인가? 우리가 그것을 자꾸 한 마디로 정의하고 싶어하니까 비약이 생기는 것 같아.

복합적인 것이기 때문에 단순하게 정의내릴 수 있는 것이 아니야. 그런 것들을 경계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

무화과: 우리가 김건희를 여성으로만 봐서 이렇게 모순이 생기는게 아닐까? 김건희를 한 사람으로 봤다면? 상식이 통하는 선에서 영부인이 의전 가서 빈곤 포르노 찍어도 되는건가? 영부인으로서 역할 수행을 잘하는지에 집중해야 되는데. 그 사람의 젠더에 너무 집중해서 정작 봐야 하는 것을 놓치고 있는게 아닐까.

쿼카: 그럼 영부인은 뭘 해야하는 사람이지? 라는 의문이 들었어. 영부인이라는 말은 있는데 영남편이라는 말은 없잖아. 박근혜가 결혼을 안 했으니까. 이것을 볼 때 젠더적인 시각을 완전히 배제하고 볼 수는 없어. 젠더적인 것을 배제할 순 없지만 너무 '여성'인 것에만 매몰되면 안되는 것 같아.

무화과: 맞아. 김건희와 박근혜는 여성성으로 인해 비난을 받았지만 문재인이나 이재명, 윤석열은 그렇지 않았어. 이게 미소지니야.

쿼카: 근데 김건희는 그걸 너무 잘 이용하는게 문제인거지. 여성도 함께 만들어 가는 여성 혐오. 좀 더 복합적으로 생각을 해야 하는 것 같아. 

📖48p

"검사와 피의자 가족으로 만난 두 사람이

부부가 된 구조를 혁파하는 것이 검찰 개혁이다.

윤석열, 김건희 부부는 검찰 제도의 산물이고

김건희는 윤석열 정권을 탄생시킨 주역이다.

왜 여성들은 이 진실을 말하지 못하는가."


바기 (감탄사) 키햐~

쿼카: 지난 대선에서 페미니즘의 최대 수혜자가 김건희라는게…. 너무..(ㅜㅜ)


📖50p

"페미니즘은 ‘모든 여성은 착하고 여성을
비난해서는  안되고, 아무리 여성이 범죄를

저질러도 남성의 범죄보다 약하므로 비난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다.

여성주의는 여성성과 남성성 모두 자원이 되지 않는

사회를 추구하고 지향하는 사상이다."


📌젠더갈등이 아니라 성차별이다

  📖53p  

“ 20~30대를 중심으로 한 ‘젠더 갈등’이 왜

중장년층에서는 그만큼 격렬하지 않을까.

갈등은 상호 대칭적인 지위에서 일어나는 일이다. 

그런데 왜 ‘차별’이 ‘갈등’으로 재현되는가."


  📖56p  

"가장 탈정치적이고 비윤리적인 인식의

사례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다음과 같은 발언이다.


그래도 예전(조선시대? 1980년대?)보다는

나아졌다.’ 우리는 과거를 살아본 적이 없다.

과거를 어떻게 아는가? 사회적 약자는 언제나

과거에 살아야 하는가?

심지어 ‘나아졌다’는 주장은 누구의 기준인가.

장애인의 지위는 당대 비장애인의 지위와 

비교해야 한다.


지금 한국 사회는 서로 고통을 경쟁하면서

약자에게 '당신들 예전보다 나아졌잖아!’라고

분노하고 있다. 그 핵심에 ‘이대남’ 이슈가

리 잡고 있다. 물론 20대 남성 내부의

인식도 같지 않다.

우리는 ‘온라인’을 너무 믿는다."


<3>
차별이 갈등으로 변질되기까지
#갈등?_ 차별! #분노 #다정

무화과: 청년과 기성세대의 갈등이라고 말하지만 정말 그럴까? 그 둘은 동등하지 않잖아! 능력과 사회적 힘이 한쪽으로 쏠려져 있는데 이를 왜 갈등이라고 보고 있을까? 과연 젠더갈등일까? 한쪽으로 기울여져 있는데? 갈등이 아니라 차별이야. 또 갈등이라고 보는 시각은 남성의 시각인 건지.

바기: 맞아. 갈등으로 인식하는 순간 동등한 힘의 두 권력이 싸우는 것처럼 보이잖아. 그럴 때 태도에 대한 문제가 자주 언급되는 것 같아. 단순히 ‘서로의 말을 안 들어서 그런 거다.’ ‘생물학적으로 다른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거다’라는 말로 젠더차별이 포장되는 게 너무 화났어.

이처럼 차별의 구조를 갈등으로 보고 있으니까 무슨 말을 하는지가 아닌 태도에 집중해. 그러니까 ‘오빠가 허락해 준 페미니즘’이 나온 게 아닐까? 또한 태도에 대한 지적이 페미니즘에 대한 거부로 이어지면서 페미라는 것을 밝히는 것조차 조심스러운 세상이 돼버렸지. 

쿼카: 이게 보편적인 한국 사회의 인식인 것 같아. 태도에 문제를 많이 삼는데, 그렇게 말해서는 아무도 '설득'하지 못한다는 거야. '친절하게 설명'해 줘야 하는데 왜 그렇게 항상 '공격적'으로 말하고 그러냐는 거지. 

무화과: 그런데 우리는 그들과 같은 사회에 살아야 하잖아. 그 사람들이 우리에게 무례하다고 우리도 똑같이 무례해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 그 사람들을 이해시키고 우리의 운동이 지속 가능하기 위해서는 또 다른 방식이 필요한 것 같아. 그러니까 태도에 대한 소모적인 논쟁이 아닌 사회적 불평등 문제로 나아가는 또 다른 방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쿼카: 이제는 어떻게 공생할 수 있을까에 대한 논의가 필요해진 시점인 것 같아. 2016년 이후로 미러링이라는 것이 하나의 방식이었고.(이 또한 빛과 어둠이 공존해) 그 후로 일상에서 갈등의 순간을 마주치는데 보통 이런 대화를 부모님과 많이 하는 것 같아. 가장 화를 많이 내고 갈등이 많이 생기는 곳은 가부장제의 끝판왕인 가족이니까. 관계를 쉽게 끊을 수 없고. 적폐가 가장 잘 보이는 곳이잖아. 가족 내에서 그런 갈등이 많은 것 같은 건 젠더 뿐 아니라 연령주의 등 여러 가지가 복합적으로 작동하기 때문이야. 자꾸 태도를 문제 삼는 것도 자식이니까 더 그렇고.. 그만큼 나에게 소중한 사람이 상처되는 말을 하니까 타격이 더 큰거지. 그렇지만 계속 설명해야 하는걸까?

바기: 맞아. 아빠가 나에게 위로로 해준 말이 여성차별적인 말이었는데 태도에 대한 지적으로 논의가 발전되지 않았어. 아빠는 내가 너무 감정적이고 모든 것을 페미니즘의 틀에서만 사고한다고 편협하다고 했어. 대화의 배경 자체에서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으니까 자꾸 어긋나는 거야. 결국 상대가 나에게 상처 주지 않기 위해선 배경, 즉 인식을 바꿔야 하는 건데. ‘그 또한 우리가 해야 하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

쿼카 : 결국에 우리는 계속 상처받을 수밖에 없는 건가? 운동을 할 때도 너무 억울한 순간들이 있거든? 내가 약자고 피해자고 힘든데 내가 이런 것까지 해야 해? 내가 상처받아 가면서까지 돌을 던져야 해? 억울하고 화나는 순간들이 있는데 그런데도 변화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할 수밖에 없는 건가?

무화과: 우리 사회는 우리를 소수자로 보지 않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해. 피해자라는 위치도 결국 투쟁의 결과라고 했잖아. 투쟁은 결국에 얼마나 지속할 수 있냐의 문제거든. 이 운동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분노로만은 안 되겠다는 거지. 분노만 있다면 지속될 수 없고..소수자성을 획득할 수 있는 투쟁이 지속 가능하기 위해서 분노가 아닌 또 다른 무언가를 지향해야 하지 않을까.

쿼카: 말을 들으면서 불편했던 지점이 있었는데 운동에서 분노는 중요한 감정이라고 생각하거든? 하나의 불씨를 지피는! 분노에 관한 이야기할 때 여성이 이성적이지 않고 감정적이고 히스테릭하다는 이야기하면서 우리의 분노라는 감정을 매도한단 말이야. 분노란 것은 중요한 건데. 근데 또 분노만 해서도 안 되고 어떻게 다른 것으로 연결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이 생겼어. 강남역으로 불씨가 지펴지며 과도기를 지나고 있잖아. 분노가 그런 에너지를 가지긴 했지만 동시에 빠르게 소진될 수 있는 것 같거든? 그럼 2024년 현재는 이 감정을 어떻게 연결할 수 있을까를 고민할 시점인 것 같아. 그런데 그게 '이성적으로 봐야 해' 이게 아니라 지속가능성을 위해 생각을 해야 한다는 거야.

무화과: 학교에서 인권위 활동을 할 때 나의 원동력은 분노였어. 그런데 1년 만에 번아웃이 오고. 비슷한 일을 다시는 하기가 싫더라. 근데 이게 맞을까? 분노가 나의 중요한 원동력이 되긴 했지만, 동시에 나를 갉아먹더라고. 그래서 나는 페미니즘 운동이 지속되고 하나의 지향점이 되기 위해서는 분노가 또 다른 에너지로 바뀌어야지 되지 않을까 싶어. 아 그리고 나는 그들에게 친절해지는 것보다 다정해지고 싶어,,, 
📰우리, 같이 읽자

<이준석·금태섭이 군대에 대해 말하지 않은 것들>

프레시안 2024.02.03 한예섭기자
(사진을 누르면 기사 링크로 이어집니다)
"총선을 앞두고 안티페미니즘 정치의 기수로 익히 
알려진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진짜 페미니즘
정당'을 천명한 금태섭 새로운선택 대표다.

공교롭게도 페미니즘을 기준으로반(反)정(正)의
상반된 태도를 보이고 있는 두 정치인이 여성징병이
라는 민감 사안에 입을 모았다.두 여성징병 정책엔
공통점이 있다. '군대에 대해말하지 않는 것들'이 
다는 점이다."

"여성학자 정희진의 표현을 빌리면 '성차별을

'젠더 갈등'으로 오해한 결과'다."

"'국가를 중심으로 엮어진 집단 정체성은

약화되고 개인이 각자도생하는 시대'에

군복무는 개인에게 인생의 손실로 여겨지게 됐고,

'억울함의 비교 대상이 여성 집단으로 확장되고

오히려 남성이 차별을 받는다는 주장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 국가와 사회는 취업연계 등 규모의

매력 포인트를 매만질 뿐 군대의 존재와속성을 

근본적으로 뒤바꾸진 못하고 있다. 결국 여전히 

여성을 '군대에 어울리지 않는 존재'로 환원하는, 

"시민-군인이념(citizen-soldier ideal)"에 기반한

군대의 '초남성성'과 사회의 구조적 성차별이라는 

양축이 견고하게 유지되는 가운데 정치인들은

이 '억울함'을 활용하는 가장 쉬운 길을 택한다."

"<군대에 대해 말하지 않는 것들>의 저자 김엘리

교수는 진보나 보수,국방부 모두가 이 성평등

프레임을 사용하고 있다며 이것이 '병역의 다기한

논점들을 단순하게 만든다'고 지적한다."


군가산점제 폐지된 지가 언젠데 요즘에 다시 그것을 들고 오는 걸 보면 시대가 역행하는 것 같아. 여성 징병제는 도대체 누가 원하는 거야? 그분들끼리 합의를 하고 오셔야 할 것 같아. 너무 소모적인 논쟁이자 포퓰리즘 정책이야. 정작 중요한 것들은 가려지고. 중요한 선거를 앞두고 늘 젠더 갈라치기를 하는 것도 짜증 나는데 청년정책이라고 가져온 것마저도 여성이 지워진 게 안타까워..아..참! 그들에게 청년은 남성뿐이지?! 20대 여성은 언제 등장해? 출산율~🤬 우리도 유권자라고 편지라도 써야 하나?

👀이건, 다시 봐야해!
<여자도 군대 가라는 말>
김엘리
(사진을 누르면 도서 구매페이지로 넘어갑니다. 👀)

“’여자도 군대 가라’는 말은 근대사회의 안보통치와

신자유주의 자기경영 주체 사회가 어긋나면서 새는 

파열음이다. 그 말에는 억울함, 보복, 성 대결, 성평등

등 여러 감정들과 주장들이 얽혀 있지만, 각각의 

것들이 태동한 맥락은 사라진 채 그 해법은 

여성징병제 제도화로 모인다.

하지만 이러한 일련의 논란은 청년 정책의 부재를

고심 없이 쉽게 메꾸려는 정치적 성격이 짙다.”

...

“’여자도 군대 가라’는 말은 비록 여성혐오가

촉발시킨 발화이지만, 젠더 지형이 달라진

사태를 반영한다.”


-들어가는 말 中-


보통 여성 징병제에 대해 말할 때 ‘Yes or No’로 물어보고 답했던 것 같아. 그런데 이 책은 ‘여자도 군대 가라’는 말이 어디에서 시작된 것인지, 군대란 무엇인지, 어떤 공간인지, 그 안에서 여성은 어떻게 존재하는지 의문을 던지고 답하는 책이라서 좋아. 그들이 제시한 답이 아닌 제3의 답을 이야기하는 것, 이게 바로 페미니즘 아닐까.
☁️다시, 돌아보는 오늘의 모임
쿼카: 같이 분노에 대해 이야기한게 계속 생각났어. 우리의 이야기가 누군가에게 힘이되고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 분노하고 다정해지자. 🔥💚
바기: 이번에는 복잡하게 얽히고 섥힌 주제를 다루다 보니 이야기를 하며 정리된 부분도 많은 것 같아. 직접 입으로 내뱉고 말을 얹으면서 생각들이 더 견고해진 느낌! 조탛ㅎ🤭🤭
무화과: 참 생각이 많아지는 주제야..😥 
인기척이 무서워진 현대 사회에서 페미니즘을 통해 다정한 사람이 되어 서로의 인기척이 사회적 안전망이 되길 바라🕊️
오류골 세 여성의 지난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이번주 <다시, 우리>를 읽고 좋았거나 아쉬웠던 점,
혹은 궁금하거나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문을 두드려 주세요.

더 나은 이야기로 찾아올 수 있도록 독자 여러분들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오류골 세 여성
oryugall3@gmail.com
수신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