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문제가 아니다. 아이를 훈육하지 않은 부모가 문제다’ ‘착하고 얌전한 아이는 괜찮다’ 등의 말에는 명백한 한계가 존재합니다. 이 세상은 어른 위주로 모든 것이 돌아가고 있으며, 아이들이 거기에 완벽하게 들어맞을 수는 없다는 점이죠. 필자는 훈육을 강조하는 것 자체가 결과적으로는 명백한 차별으로 귀결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므로 타인들이 어느정도의 ‘불편함’을 받아들이는 것은 필수라는 것이죠.

사실 오늘 레터에서 이 부분에 대한 생각을 깊게 해보진 못한 것 같아서, '글 속 한 문장'에 실어봅니다. 

한국일보의 '코로나 키즈, 마음 재난 보고서' 기획 기사(시리즈)입니다. 코로나 기간 동안 한 교실에서 다양한 아이들이 어울리며, 머무르며, 싫은 아이와 다투기도 하고, 협력하기도 하는 등 함께 사는 기술을 익힐 기회를 잃어버렸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흔히 학교나 직장에 가는 것이 그저 귀찮을 뿐인 일이라고 생각하기도 했지만, 코로나 기간은 조금씩 다른 우리가 같은 '공간'에 머무르며 어떻게 함께 갈등하고 타협해갈 것인지 경험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우리에게 알려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