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선해지는 날씨와 높아지는 하늘, 종종 나타나주는 아름다운 노을 잘 즐기고 계신가요?
가을 맞이 새로운 소식이 있어요. 얼마 전 오월의봄은 인스타그램 부계정을 열었습니다. '오월의봄 Side B'. 오월의봄 공식계정에 노동의 '결과물'을 보여드리고 있다면, 이곳에서는 노동의 '과정'을 여러 방편으로 조금씩 기록해보려고 합니다. 인스타그램 아이디는 @maybooks.bside로 정했어요. 'B면'의 의미와 더불어 b(e)side라는 의미로 여러분 곁에 더 다가가 꽁냥꽁냥 재미있는 이야기, 일하는 이야기들 들려 드리려고요. 그럼 우리 이곳저곳에서 만나요!

페미니즘들, ‘사물’

⏳ 모래


 『페미니즘들』은 책 자체가 줄줄이 사례이고, 자료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재료가 되기도 합니다. 이미지나 영상으로 접한다면 더욱 소상히 기억할 수 있을 것 같아 열심히 '페미니즘들 디깅'을 시도하며 읽게 됐어요. 처음 8가지 키워드로 이루어진 목차를 발견했을 때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와, 이거 뭐지? 이런 페미니즘 책은 읽어본 적이 없잖아!'


읽기 전 제가 가장 궁금했고, 여러분께 소개해드리고 싶었던 키워드 '사물'과 '모습' 장의 소목차는 이러합니다. 

✱4장 [사물]: 페미니즘 표식 | 페미니즘과 몸 | 아프리카의 대안들 | 저항과 '세계 짓기'의 사물들

✱5장 [모습]: 아름다움, 패션, 정치 | 실용복과 패션의 이단성 | 해방의 모습 | 복장 규제 | 전복적 자기연출과 계급 사이의 긴장 | 치마 입은 남성들 | 히자비스타 | 베일 쓰기를 바라보는 두 가지 시선, 민족주의와 식민주의


오늘 소개해드릴 '페미니즘들'은 4장의 사물 몇 가지로 살펴볼 거예요. 사물? 페미니즘 사물에는 어떤 것이 있지? 집에 쌓인 굿즈를 바라봅니다ˑˑˑ. 내게 있는 저 배지, 깃발, 구호가 적힌 종이. 이것의 기원을 알 수 있을까? 책을 서둘러 읽습니다. 4장을 읽을수록 제가 '사물'의 범위를 너무 좁게 생각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이미 3장까지 읽어 오면서 이렇게 다양한 범위와 층위에서 살펴볼 수 있구나, 여러 번 넘어진 뒤였는데도요.

책에 따르면 연구자 앨리슨 바틀릿Alison Bartlett과 마거릿 헨더슨Margaret Henderson 최근 오스트레일리아 여성운동의 "페미니즘 사물"을 다룬 글에서 '물건'을 세 가지 범주로 나누었다고 합니다. ❶ 신체적 사물: 옷이나 몸에 걸치는 액세서리 ❷ '세계 짓기'의 사물: 영화나 책 따위 ❸ 저항적 사물: 현수막을 비롯한 저항의 상징물


재미있는 점은 언제나 의외나 예외. '원래 그러하듯이'에서 벗어난 사물이 등장하기도 해요. ↓↓↓

위의 그림은 맥주잔의 종류를 나타낸 그림이에요. 그 중 빨간색 네모 안에 들어가 있는 맥주잔들은 '파인트Pint 잔'의 종류. 1파인트(약 568밀리리터) 맥주잔이 바로 페미니즘과 동떨어져 보이는 사물도 페미니즘의 사물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물건입니다. 1980년 영국 카디프의 어느 펍에서 맥주 1파인트를 주문했다가 거부당한 한 여성이 펍 주인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걸었어요. 펍 주인은 1972년 두 명의 레즈비언 여성이 맥주를 1파인트씩 주문하고서 '대놓고 애정표현을 하는 바람에' 여성들에게는 파인트를 판매하지 않겠다고 마음먹었다죠.

8년 뒤, 법정은 그의 동성애혐오적인 행위를 불법으로 판결했으나, "젊은 여성에게 파인트 맥주 판매를 거부하면 동행한 남성이 난폭한 행위를 벌일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판결문에 밝혔습니다. '판결이 여성의 평등을 위해서가 아니라 남성의 폭력에 대한 우려에 기반해 내려진 것이라는 사실을 명시한 것'(195)이에요. (🤔) 이 민사소송 후 1파인트 맥주잔은 당시 공간과 술을 즐길 여성의 권리를 상징하는 사물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얽힌 이야기를 알게 되는 것이 참 재미있지 않나요?
유대인 여성 잡지에 실린 페미니즘 사물들 (출처: https://lilith.org/)
유대인 여성 잡지 「Lilith」에 실린 글에서는 연대를 위한 배지를 페미니즘 사물로 꼽고 있어요. "낙태 권리를 위해 행진하고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보는 것은 신나는 일입니다." 또한 레즈비언 커플을 위해 만들어진 유대인의 결혼 계약서 'Ketubah'에 관한 일화도 보이고요. 한때 여성들은 과학 실험실에 받아들여지지 않았으므로, 현재 많은 대학생이 가지고 있는 고전적인 실험실 고글이 자신에게 깊은 의미가 있다며 실험실 고글을 꼽은 사람도 있네요. "수업 시간에 고글을 쓸 때, 저는 과학계에서 인정받기를 원했던 모든 여성을 대표하고 있습니다."

한편, 자본주의적 소비가 여성운동에 미치는 폐해에 대한 불만은 소비에 대한 자본주의적 강박에서 벗어나고자 전념한 다음 세대 여성해방운동가들에 의해 공유되고 확장되기도 했습니다. (205)
(위) 1986년 미시간주에서 발행되던 잡지 「Lesbian Connection」 March/April, 1986 *출처: https://www.jstor.org/
(아래) 여성 월경용품 '탐폰' (출처: Freepik) 
1986년 미시간주에서 발행되던 잡지 「레즈비언 커넥션Lesbian Connection」에는 한 여성이 월경용품 '탐폰'을 만드는 법을 싣기도 했어요. 'JSTOR'이라는 디지털 도서관 사이트에서 표지를 찾을 수 있었네요. 여성이 월경으로 인해 치르는 대가, 특히 월경용품에 매겨진 세금에 대한 페미니즘 행동은 유구하게 이어져 왔죠. 1970년대 수잰 개넌이라는 활동가가 해면과 솜으로 탐폰을 만드는 법을 발견하며 "짜릿했던 경험"을 회상한 것이 책에 실려 있어요. 탐폰은 거추장스러운 패드나 천으로부터의 해방을 상징하기도 했거든요. 

그러나 지구 북부의 페미니스트들 사이에서 탐폰을 두고 벌어진 급진적인 재작업은 위생용품이 부족한 지구 남부의 상황과 대조되었습니다. 월경으로 인해 교육이나 노동 현장에 나가지 못하는 여성들에게 여성용품 지급을 촉구하는 '생리 빈곤' 캠페인이 벌어지던 때였어요. '여성 할례' 같은 폭력적인 관습이 자행되는 곳에서는 여성의 성기에 대한 시각이 남성 폭력 자행의 장으로만 국한되었기 때문에 할례에 반대하는 캠페인이 '미개'의 영역이 되는 긴장의 과정을 겪기도 했고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 페미니즘과 여성해방은 굉장히 복잡했던 것이죠. 
이렇게 시대적ˑ관념적ˑ지리적으로 다른 주장과 운동을 아우르며 살피는 데에는 이 책이 담고 있는 '전 지구적 운동을 두루 짚으며 경합과 갈등, 불일치 등을 살피는 것에 담긴 의의'가 담겨 있어요. 선형적이고 유럽-미국 중심의 기존 역사에서는 포착되지 않았던 것들입니다.

아프리카에서는 유동적이며 이분법을 넘어선 이론과 공명하며 혁신적이라 할 만한 작업이 이어졌어요. 그들에게 정치적인 추진력을 불어넣지 못했던 유럽 중심의 페미니즘 이론에서 벗어나 인종, 계급, 지역, 식민통치, 젠더 다양성에 주목하며 그들의 길을 만들어 갔습니다. 이 이야기를 따라 저항과 '세계 짓기'의 사물들(이를테면 인쇄기, 스카프, 포스터, 구슬, 타투ˑˑˑˑˑˑ)에까지 도달해 그들이 서로 알아보고, 지지하고, 개척하고, 부수고, 연결되기 위해 만났던 사물들을 접하면, 페미니즘문화의 유산으로서 우리 곁에 남아 있는 사물들을 다시 보게 될 거예요. 이들이 만나 어떻게 지구적으로 페미니즘적 사건이 되었는지, 책에서 함께 확인해주세요.
자료를 찾아보며 즐기시면 더 좋고요!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페미니즘들, ‘노래’

🏕️ 캠퍼


페미니즘을 귀로 듣는다면 어떤 기분일까요? 『페미니즘들』은 재밌게도 페미니즘 역사의 청각적 지형을 살펴보는 데 한 장을 할애합니다. 바로 8장 ‘노래’인데요. 이 장은 행진곡에서 합창, 가스펠과 블루스, 록, 팝, 투쟁가, 그리고 개사한 동요에 이르기까지 그 장르도 매우 다양하고, 또 열띤 대화와 구호를 외치는 소리, 키닝(keening)이라는 독특한 시위의 방법 또한 아우르며 매우 넓은 스펙트럼의 ‘페미니즘 듣기’를 다루는 장이에요.


예컨대 에셀 스미스가 작곡한 여성참정권운동의 찬가 「여성 행진」(1910)에서 러시아의 페미니스트 펑크록밴드 푸시라이엇의 「성차별주의자를 죽여라!」(2012) 같은 우리가 흔히 듣기를 상상하는 ‘음악’은 물론이고, 칠레의 페미니스트 그룹 라스테시스가 2019년 창작해 전 세계에서 춤추며 공연한 「당신이 가는 길에 나타난 강간범」처럼 간단한 구호의 형식을 가진 노래, 그리고 1979년 이란혁명 당시 그곳을 방문한 미국의 페미니스트 케이트 밀렛이 자신의 생각을 녹음한 테이프에 우연히 함께 담긴 소리에도 주목하는 것이죠. 그 소리는 다름 아닌, 새로운 이슬람 공화국의 탄생으로 여성 권리를 보장하고자 했던 이란 활동가들의 열띤 대화와 구호 소리였거든요. 루시 딜랩이 말하는 지구적 페미니즘 ‘듣기’란 바로 이런 장면들이랍니다.

러시아 페미니스트 펑크록밴드 푸시라이엇 「성차별주의자를 죽여라!」 (2012)

그중에서도 제게 인상적이었던 것은 키닝이었는데요. 번역하자면 ‘절규’ ‘울부짖기’ ‘곡소리’라 할 수 있을 키닝은 1982년 영국 그리넘커먼 공군기지에 핵무기가 유치되는 것을 반대하기 위해 그리넘커먼평화캠프를 결성한 여성들이 웨스트민스터에 자리한 의회 앞에서 벌인 시위에서 사용되었다고 해요. 이때의 시위를 ‘키닝 행동’이라 설명할 만큼 키닝이 매우 상징적으로 사용된 시위였다고 하는데, 당시 한 시위 참여자는 이런 말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만약 우리가 그저 그곳을 찾아가 현수막을 들고 바깥에 서 있기만 했더라면 쉽게 무시당했겠지만, 소리를 활용함으로써 우리는 실제로 그 건물을 뚫고 들어갈 수 있었어요.” (416쪽)

다른 ‘듣기’는 찾기 전에도 어느 정도 그 소리를 상상할 수 있었지만, 키닝은 그렇지 않았어요. 유튜브에 검색해보니 1984년으로 추정되는 시위 영상의 자료가 올라와 있더라고요. 사실 좀 기괴하거나 무서울 수도 있는 소리여서…  마음의 준비를 조금은 하시고 재생하시는 게 좋을 수도 있어요. 키닝 영상은 몇 번을 보아도 여전히 매우 강렬하게 다가오네요. 섬뜩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요. 아마 그것이 키닝으로 노리는 효과이기도 했겠지요?


루시 딜랩이 ‘노래’를 가장 마지막에 배치한 이유가 무얼까 곰곰 생각해보게 됩니다. 페미니스트에게 적대적이고 허용되지 않는 공간을 “뚫고 들어갈 수 있”는 수단으로써 소리를 이야기한다는 것이 새삼 여기에서도 무수하게 들려오는 시위 현장의 소리들을 떠올리게 하더라고요. 시위 현장에 모인 사람들이 어떠한 구호나 주장을, 또는 발언을 목청 높여 외치는 이유는 존재를 알리고 이 목소리를 들으라는 주장이기도 하겠지만, 또한 그것이 그 자체로 어딘가에 ‘침입’하는 수단이기도 하다는 것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됩니다.

책에서는 훨씬 더 많은 사운드트랙이 펼쳐지니 지구적 ‘페미니즘 듣기’를 하고 싶다면 꼭 한번 이 책을 읽어보세요. 여기서 다룬 건 정말 맛보기에 불과하니까요. 8장 ‘노래’에서 다루는 노래를 포함해 저자 루시 딜랩이 정리한 플레이리스트는 아래의 이미지를 클릭해 살펴보실 수 있답니다.

이 노래들을 독서의 BGM으로 삼으시는 것도 좋은 방법일 거예요. 

↓ ↓ ↓ Click! ↓ ↓ ↓
사실, 제가 몰랐습니다
🥟만두맨

현대사, 세계사 교육을 중시하지 않는 한국의 교육 과정을 굳이 핑계로 대봐야 할까요. 저는 (부끄럽지만) 세계사적 지식과 이해가 얕은 편이고, 특히 동북아와 서유럽, 미국을 제외한 사회들의 현재에 대해 알고 있는 정보의 양 자체가 너무 적고, 알고 있는 정보는 파편적인 경우가 많고요.

그래서였을까요.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벌어졌을 때 저는 새로운 전쟁이 또 벌어졌다는 데 큰 충격을 받았지만(그리고 그 전쟁이 중동 지역이나 아프리카 대륙이 아닌 유럽에서 벌어졌다는 것이 더 충격적이었다는 솔직한 고백도 합니다) 그 일이 왜 벌어졌는지, 나아가 나는 여기에 어떤 관점을 가져야 하고 어떤 대응을 지지해야 하는지는 전혀 감을 잡을 수가 없었습니다. 기사를 읽어봐도 이 참담한 분노의 심정이 누구를 향해야 하는지 도통 헷갈리더라고요(가령 제가 막 성인이 된 후에 목격한 이라크전쟁의 발발 이후 미국과 부시를 향한 비판은 어렵지도, 헷갈리지도 않았었는데 말이죠). 특히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해야 한다거나 러시아를 경제적으로 제재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어딘지 모르게 불편하지만, 빠른 종전을 위한 길, 반전평화를 지지한다면 내야 하는 목소리는 무엇인지 역시 잘 모르겠더군요. 

그러던 중, 그러니까 전쟁은 지속되고 있지만 국내 언론의 보도와 이에 대한 관심이 체감상 빠르게 사그라드는 중에 이 책의 작업을 맡게 된 것입니다. 번역자인 이준태 선생님이 올 초에 오월의봄으로 이 책을 제안해주셨거든요. 투고 메일을 확인할 때 우크라이나 전쟁에 관한 책이라는 것을 보자마자 ‘우크라이나 전쟁? 이거 진짜 잘 모르는데……’ 하며 갸웃했던 기억이 아직도 납니다. 그런데 제안서를 보고 나서는 출간을 결정하는 데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어요. 누구보다 이건 저 같은 시민(=도대체 이 전쟁은 왜 벌어진 것이고, 종전과 평화를 바라는 이라면 이 사태에 어떤 관점을 취해야 하는지 알고 싶은데, 이해하려 들기에는 너무 어려운 것 같은 사람)에게 필요한 책이라는 확신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이 책의 제목을 《당신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모른다》로 잡았는데, 네, 사실 그 ‘당신’이 저였습니다.

이 책은 그리 길지 않고, 심지어 쉽습니다. 한국어판에는 《한겨레》 국제부 선임기자인 정의길 기자께서 보내주신 충실한 추천사(이 글도 꼭 읽어주세요. 단순한 추천사가 아니라, 저널리스트의 글은 이런 것이구나! 하며 감탄하실 것입니다. 기자께서 붙여두신 이 글의 제목은 글을 다 읽고 나면 더 가슴으로 다가옵니다)와 옮긴이의 글(이 글도 놓치지 마시길 바랍니다. 특히 이 우크라이나 전쟁이 한국전쟁과 어떻게 닮아있는지 짚은 옮긴이의 인사이트는 지금 우리가 왜 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관심을 놓으면 안 되는지, 그리고 우리가 어떤 관점을 가져야 하는지를 분명히 환기시켜줍니다)이 더해졌는데도 250쪽 정도의 분량이거든요. 이 짧은 분량 안에서도 2014년으로 올라가, 유로마이단 시위, 쿠데타, 돈바스 내전, 민스크 협정, 그리고 민스크 협정의 불이행이라는 이 전쟁의 ‘기원’을 일목요연하게 (저 같은 시민도 이해할 수 있게) 정리해줍니다. 역사적 기원에 더해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한 언론의 역할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과 이 전쟁이 역사상 핵무기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두 국가(미국와 러시아)의 대리전이라는 점에서 전 인류의 목숨을 걸고 진행되는 체스게임이라는 것을 명확히 전달해줍니다. 그리고 이 체스게임의 주요한 원인이 미국와 나토로 대표되는 서방 세력의 대러시아 정책과 군사적 확장에 있다는 점 역시 명확히 해주죠. 

아마 이 책을 읽고 나면 ‘러시아가 먼저 침공했잖아!’라는 식의 관점은 이 전쟁을 이해할 수 없게 만들고, 따라서 전쟁의 해법을 만드는 데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을 겁니다. 러시아와 푸틴을 규탄하는 것만으로는 종전과 평화를 가져오기에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죠. 또한 이 전쟁이 또 다른 신냉전의 길목으로 우리를 이끌 수도 있다는 것, 그리고 우리는 종전국이 아닌 휴전국인 한반도에 살고 있기에 더군다나 이 문제는 우리의 문제이기도 하다는 것도 새삼 깨닫게 됩니다. 이 책을 편집하면서 저는 국제면 보도가 달리 보이기 시작하더군요. 다시금 보수화되는 국제 질서의 장면들과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위협이 훨씬 더 현실적인 것으로 다가오고요. 
이 전쟁에 대한 관점과 이해가 필요하시다면, 고민 없이 이 책을 집어 보세요. 이 책을 작업하고 났더니 모르던 제가 알게 되었거든요. 
"치열하고 다정한 망설임을 나눌 여러분들을 초대합니다"
with 안희제(저자) X 손희정(문화평론가)
 
일시: 9월 21일(목) 오후 7시
장소: 플랫폼P 2층 다목적실 (서울 마포구 신촌로2길 19)
인원: 45명
참가비: 1만 원 (국민은행 657401-04-012406 오월의봄 박재영)
참가신청: 구글폼 작성 후 입금
 
📍본 행사는 오프라인 행사입니다.
📍엘리베이터 및 장애인화장실 이용이 가능합니다.
📍취소에 따른 환불은 9/19(화) 오후 2시까지 가능하오니, 신중한 결정 부탁드립니다.
📍기재해주신 번호로 북토크 하루 전 알림 문자를 보내드립니다. 
* 문자 안내가 오지 않을 경우 070-7704-5590으로 문의 바랍니다.
친구에게 <오!레터> 추천하기
아래의 링크를 친구에게 공유해주세요!

<오!레터> 지난화 보러 가기

오월의봄에게 말 걸기
오월의봄
maybook05@naver.com
경기도 파주시 회동길 363-15 201호 우)10881 070-7704-5590
수신거부 Unsubscri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