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가들을 위한 성장 자극제!
2022.5.6 | 456호 | 구독하기 | 지난호
안녕하세요!

미라클레터에서 지난 2월 인플레이션을 다룬 적이 있었는데 기억나시나요? 3개월이 지난 지금 인플레이션은 단순히 국제뉴스에서 다뤄지는 남들의 얘기가 아니라 현실적인 ‘나’의 문제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기업의 CEO, 임원, 리더 측면에서 인플레이션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를 다뤄보려고 합니다. 이번에도 여러 기관, 언론, 전문가들의 조언을 종합해서 레터를 작성해보았습니다!  🤠  


오늘의 에디션 

  1. NEWS 브리핑
  2. 인플레이션이 찾아온 3가지 이유

  3. 리더가 생각해봐야할 3가지 

  4. 인플레이션? 오히려 좋아!

    인플레이션이 찾아온 3가지 이유
    <출처=tenor>

    하이퍼 인플레이션은 가라앉을 것

    요즘은 모두들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만 얘기하고 있어요. 인플레이션은 곧 물가의 상승. 돈 가치의 하락을 뜻합니다. 그렇다면 과연 어느 정도 높은 인플레이션이 계속되는 걸까요?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4월 CPI(소비자물가지수) 가 4.8%를 기록. 미국의 경우 8.5%나 됐죠. 만약 이 수준이 계속된다면 우리의 월급은 매년 5%, 혹은 8% 씩 깎이는 것 같은 효과를 체감하게 됩니다.

     

    하지만 현재의 높은 인플레이션은 지속되지 않는다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인 것 같아요. 우리가 접하는 CPI와 같은 인플레이션 지표가 전기 대비 계산한 것이기 때문에 우크라이나 전쟁, 중국 코비드 봉쇄 같은 일시적인 사건들이 내년에 ‘또’ 발생하지 않는 한 지금처럼 높은 수치가 계속 유지되기 어렵기 때문이죠.


    그래도 저물가 시대는 끝났다 

    하지만 과거 저물가 시대와 대비해 높은 인플레이션이 구조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은 확실한 것 같아요. 다음과 같은 세가지 이유 때문.

     

    첫째, 낮은 인플레이션을 이끌었던 세계화가 후퇴하고 있어요. 공산품 제조는 중국에서, 반도체는 대만과 한국에서 생산하는 것처럼 비교우위에 기반 해 분업화됐던 글로벌 생산체제가 자국 생산이나 생산지 다변화라는 방향으로 가고 있어요. 인플레이션을 계기로 식량 가격이 오르면서 식량을 국내에서 자급해야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어요. 이런 트렌드는 전반적인 생산 비용을 높이고 그 비용은 제품 가격으로 전달됩니다. 

     

    두 번째, 넷제로 달성을 위한 에너지 전환이 에너지 가격을 높게 유지할 것 같아요. 화석원료 사용을 줄이고 탄소배출을 줄인다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것을 세계 사람들은 느끼고 있어요. 재생에너지 생산은 급격하기 늘어나기 어렵고, 어떻게 보면 인위적으로라도 높은 에너지 가격이 유지되어야 재생에너지 생산이 늘어날 수 밖에 없는 상황. 환경규제와 지정학적 갈등은 에너지 가격을 계속 높게 유지할 것 같아요. 

     

    세 번째, 디지털 경제가 발달한 선진국을 중심으로 단순 인력 노동의 가격이 오르고 있어요. 미국에서는 트럭운전사를 구하기 어려웠고, 우리나라에서는 식당에서 일할 사람들을 찾기 어려워지고 있죠. 사람들이 좀더 탄력적인 긱 노동이나 크리에이터 같은 새로운 직업에 도전하고 있기 때문. 이주 노동자가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면 해결할 수 없는 문제에요.


    이런 점에서 연 5%~8%의 높은 인플레이션은 아니더라도 연 3~4% 정도의 물가상승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선진국에서 한동안 지속되지 않을까요? 한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CEO 들 중 절반 이상(55%)이 현재 인플레이션이 2023년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어요.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최근 3%를 기록했고, 우리나라도 국채금리가 3%대에 안착했죠. 국채금리가 한 나라의 경제성장률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전망을 보여준다고 생각하면 연3~4%의 인플레이션이 합리적인 전망인 것 같아요. 만약 내년에 더 충격적인 상황 (세계전쟁, 기후재앙)이 벌어지지 않는다면 말이죠. 


    리더가 생각해봐야할 세가지 고민
    어떤 고민을 지금 하고 계신가요?   
    1. 가격을 어떻게 할 것인가

     

    인플레이션이 모든 기업에 가장 크게 미치는 것. 바로 가격! 인플레이션은 가격을 조정할 절호의 기회이면서 잘 못 조정했다가는 고객을 잃어버릴 수도 있죠. 

     

    최근 넷플릭스가 타격을 받으면서 구독비즈니스 모델이 위기를 맞았다는 설명도 있어요. 생활비가 급등하면서 소비자들이 고정지출을 줄이고 있는데 넷플릭스같은 스트리밍서비스가 그중 하나라는 거죠. (코드커팅이 아니라 구독커팅!) 


    똑같은 가격조정이라도 사실 제조업과 비제조업, B2C와 B2B 는 약간 다른 상황인 것 같아요. 

     

    제조업은 원가 상승에 따른 타격을 고스란히 받지만 구매와 공급망 차원에서 원가절감 경쟁력이 있다면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죠. 특히, 높은 고객 충성도를 확보하고 있어서 가격상승을 전가할 수 있다면 이보다 좋은 것은 없죠! 최근 코카콜라와 같은 강력한 브랜드를 가진 소비재 기업들의 주가가 시장대비 성과가 좋은 것은 그런 이유라고래요. 

     

    서비스업에서도 고객이 높은 충성도를 가지고 있다면 인플레이션은 오히려 기회. 서비스가 우수하다면 경쟁사 대비해 가격을 낮춘다면 순식간에 시장을 차지할 수도 있어요. 인플레이션 상황에서 소비자들은 좀더 낮은 가격으로 몰려갈테니까요. 

     

    런던정경대학교의 오데드 쾨니스버그 교수는 완전히 새로운 가격전략이 인플레이션 상황에서 필요할 수도 있다고 말했어요. 예를 들자면 어도비가 2013년 기존의 패키지모델에서 월 구독 기반의 서비스(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를 도입한 것처럼요. 

     

    문과 출신 개발자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인크루트>
    1. 인재를 어떻게 할 것인가

     

    코비드19는 미국과 영국에서는 인건비 상승의 중요한 원인이 되었어요. 미국에서는 코비드19 기간 중 임금 상승률이 2.1배, 영국은 1.7배나 되었다고 합니다. 인플레이션은 이런 인건비 상승을 더 가속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인플레이션 상황에서 경쟁력 있는 인재들은 더 높은 임금과 좋은 직장을 위해서 적극적으로 움직이게 될 가능성이 높아요. 대표적인 업종이 소프트웨어 개발자들 일텐데요. 기업은 이들에게 보상뿐 아니라 기업문화 측면에서 회사에 머무를 유인을 제공해야합니다. 장기근속이 유리한 제도를 만들어야한다는 뜻.  

     

    하지만 높아지는 인건비를 그대로 맞춰주기엔 인플레이션 환경이 녹록치 않아요. 😫 무엇보다 최근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에 따른 경제둔화를 대비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어요. 최근 실리콘밸리에서도 많은 기업들이 일시적 해고를 실행하고 있습니다. 

     

    맥킨지는 이에 대해서 ‘잠재적인’ 노동자들을 확보하라고 조언했어요. 고등교육을 받지 않은 사람들, 경력단절 여성들을 인재풀에서 제외하지 말고 이들을 채용하라는 것이었습니다. 개발자를 구하기 어렵다면 개발 경험이 적거나, 문과에서 전직한 개발자들을 활용하라는 뜻이 아닐까요.

     

     테크가 지금의 공급망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요? <Flexport>
    1. 조달을 어떻게 할 것인가

     

    원가에 해당하는 조달(procurement)은 소프트웨어 기업들 입장에서는 큰 문제는 아닐 거에요. 하지만 실물에 영향을 받는 대부분의 기업들에 조달은 어떻게 보면 가격을 조정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일. 현재 인플레이션의 가장 큰 원인인 공급망 측면 쇼크를 직접적으로 받기도 하죠. 


    맥킨지는 조달 전략에서 다음과 같은 변화를 검토해볼 것을 제안했어요.


    • 공급망부터 인력까지 모든 것을 재검토하라 
    • 기존 계약도 인플레이션에 맞춰 현실화해라
    • 물류와 지역별 소싱을 다시 생각해보라 : 중국이 아니라 자국 혹은 인근 국가 생산. 
    • 수직적 통합을 검토해보라 : 중요한 부품은 직접 생산. 
    • 테크와 자동화에 투자하라 


    공급망과 물류 분야 테크 스타트업과 협업을 해보는 것도 방법인 것 같아요. 공급망 문제가 2년째 미국경제를 괴롭히면서 관련된 스타트업들에도 집중적인 투자가 이뤄지는 중. 해상운송분야에서 가장 유명한 스타트업인 플렉스포트는 올해 2월 10억달러를 유치하면서 80억 달러 가치 기업이 되기도 했어요. 


    인플레이션 시대 최고의 투자법 

    인플레이션? 오히려 좋아! 

     워런 버핏(92)과 찰리 멍거(96)

    가격을 올렸는데 구독자가 늘었다고?

    지난달 26일 3분기(1월~3월)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냈습니다. 클라우드 부문의 고속 성장이 이끌었습니다. 하지만 눈에 띄는 숫자도 하나 있었는데요. 올해 3월부터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365 의 가격을 일부 인상했음에도 불구하고 구독자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클라우드, 오피스 같은 해지하고 싶어도 해지할 수 없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면 인플레이션은 오히려(?) 가격을 올릴 기회! 


    워런버핏의 우문현답

    위 동영상은 최근 열린 버크셔해서웨이 주총에서 한 참석자가 '인플레이션 와중에 투자해야할 종목 하나만 골라주세요!'라고 물어봤을 때 워런 버핏과 찰리 멍거가 대답한 내용이에요. 참고로 워런 버핏은 과거와는 다른을 했는데요. 아마 젊은 분이 질문을 해서인지 '90세 노인의 입장'에서 답을 한 것 같아요. 아래는 핵심적인 내용입니다.   


    The best thing you can do is be exceptionally good at something 
    whatever abilities you have can’t be taken away from you 
    they can’t be inflated away from you

    somebody else will give you some of the wheat or cotton they produce 
    they will trade you for skill you have
    so the best investment by far is anyhing that develop yourself


    인플레이션 시기에 최고의 투자는 한 가지를 뛰어나게 잘하게 되는 것입니다

    당신이 가진 능력은 다른 사람이 빼앗아갈 수도 없고 

    인플레이션의 영향을 받지도 않습니다.

    사람들은 당신이 가진 기술을 얻기 위해

    밀이든 면화든 자신들이 생산한 것을 당신과 거래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최고의 투자는 스스로를 발전시키는 것입니다.


    정말 할아버지가 손자에게 해줄만한 진부한 말이지만, 진리가 담겨있는 얘기인 것 같아요. 저는 버핏옹의 말이 개인뿐 아니라 기업에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업도 정말 뛰어난 한가지가 있다면 인플레이션이라는 어려움을 충분히 이겨낼 수 있지 않을까요? 

     

    최근 여기저기서 많이 쓰이는 '오히려 좋아!'라는 말 한번쯤 들어보셨을 것 같은데요. 인터넷에서 일종의 밈으로 시작된 이 단어는 일상생활에서 쓰일 정도로 보편화 되었습니다.

    이 말은 객관적으로 안 좋은 상황이거나, 내가 기대했던 것과는 반대의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인 요소를 하나라도 찾아내면서 쓰는 말이에요. 현실을 바꿀 수 없다면 그것을 받아들이는 자세라도 긍정적으로 해보자는 뜻이 담겨 있는 것 같아요. 

    인플레이션과 마찬가지로 세상에는 내가 바꿀 수 없지만 내 생활에 지대한 영향을 주는 것들이 너무 많죠. 그래서 전 미라클러님들께서도 이 '오히려 좋아!'라는 생각을 많이 하셨으면 좋겠어요. 그건 상황을 받아들이고 체념하는 것이 아니라 내 주변의 현실부터 조금씩 바꿔나가기 위한 에너지를 얻기 위해서에요. 다음 번에는 좀더 멋진 레터로 찾아오겠습니다! 🙂

    PS. 지난번 '후회'에 대한 주제의 레터에 대해서 많은 분들께서 긍정적인 피드백을 남겨주셨어요! 그래서 저도 쓸 때는 후회했지만 지금은 후회하지 않고 있답니다. 좋은 말씀 남겨주신 독자님들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립니다! 

    당신의 멋진 미래를 응원합니다
    이덕주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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