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패션 생활 문화 캠페인 다시입다 | 뉴스레터 #03 | 2020.08

중고패션 생활문화 캠페인, ‘다시입다’는 이미 만들어져 있는 옷을 최대한 수명을 늘려 입어 환경을 보호하는 ‘새 옷보다 중고 옷 입기’ 실천 캠페인으로, 서울시 NPO 지원센터 2020 비영리 스타트업 지원사업입니다.
 

SURVEY
< 의류 보관 및 처리 생활 >

중고 패션 생활문화 캠페인 '다시입다'는, 지구를 위한 보다 슬기로운 의생활 문화 방안을 모색하고자 지난 7월 13일부터 19일까지(7일간) 중고 의류 인식과 이해의 정도, 선호도 등을 조사하는 ’중고 패션 인식 설문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이번 설문조사는 1. 의류 소비 생활 부분, 2. 의류 보관 및 처리 생활 부분, 3. 중고 의류 인식과 경험 부분, 4. 중고 의류 생활 선호도 부분으로 나뉘어 조사가 이루어졌으며, 이번 호 뉴스레터에서는 두 번째 부분 '의류 보관 및 처리 생활'  설문 조사 결과를 소개합니다. 

설문조사 개요 : 응답자: 225명 | 조사방법: 온라인 조사 | 조사 대상: 전 국민 | 조사 지역: 전국

 
FASHION & ENVIRONMENT
우리가 버린 옷들은 모두 어떻게 됐을까? 


입지 않는 옷은 어떻게 처리하나요? ​ 
중고 패션 생활문화 캠페인, '다시입다'가 지난 7월에 진행한 '중고 패션 인식 설문조사(응답자 220명)'에서 '입지 않는 옷 처리 생활'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헌 옷 수거함에 버린다.'가 1위, '그냥 갖고 있는다.'2위를 차지했습니다. 

아파트 단지나 주택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헌 옷 수거함. 
헌 옷 수거함은 1998년 외환위기 때, 헌 옷을 기부해 불우이웃을 돕자는 취지로 곳곳에서 생겨나기 시작했는데요. 그래서인지 우리는 아직 상태가 좋지만 더는 입지 않아 옷장에 자리만 차지하는 멀쩡한 옷들마저도 아깝지만 기부하는 마음으로 헌 옷 수거함에 넣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2016년 국민권익위원회가 실시한 ‘의류 수거함 실태조사’ 결과, 전국에 설치되어 있는 총 10만 5758개의 의류 수거함 중 70%가 넘는 의류 수거함이 개인이나 민간업체 영리를 위해 불법으로 사용되고 있고, 이들 의류 수거함 운영자들은 수거함에 모인 옷들을 모아 분리하여 '구제 의류’로 팔거나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 등지로 수출하며 수익을 벌어들인다고 합니다.
 [팩트체크] 의류수거함 헌옷, 어디로 가나? 확인해보니… /JTBS 뉴스룸    

이러한 이야기도 한때. 
'수출 효자'라고까지 불리며 제3세계에서 인기가 좋았던 우리나라 헌 옷들은 이마저도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수출길이 막혀, 현재는 곳곳에 설치된 헌 옷 수거함이 넘쳐나도 수거해가는 사람이 없어 방치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는데요. 

그렇다면 우리 의생활에서 지구를 위한 최선의 방법은 과연 무엇일까요?

SHOP SECONDHAND CLOTHES


빈티지한 멋스러움, 하이엔드 브랜드를 고르는 재미 ​ 
마켓인유(Market in U) 

망원역 1번 출구 골목에 자리한 ‘마켓인유’는 시끄럽거나 붐비지 않는 조용한 골목길 1층이라 차분히 구경하고 고르는 재미에 빠지기 쉽다. 매장 밖 공간에는 행사 상품이나 세일 상품들이 들어찬 행거를 볼 수 있는데 다양한 색상이며 가짓수가 행인들의 눈길과 발길을 붙잡는다. 

세컨핸드샵, 마켓인유는 20-30대가 좋아할 만한 브랜드를 취급한다. 랄프 로렌, 타미 힐피거, 아디다스, 나이키 등 젊은 취향의 하이엔드 브랜드와 아이템이 눈에 띈다. 셔츠, 티, 팬츠, 재킷 같은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편안한 아이템이 주를 이룬다. 따라서 트렌디한 유행을 좇지 않아도 이미 브랜드 퀄리티를 자랑하는 아이템들이라 빈티지한 멋도 살리고 자리에 맞게 갖춰 입기에도 적당하다. 제값이었다면 고가였을 브랜드지만 중고매장답게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가 가능하다.

같은 브랜드의 같은 셔츠라고 해도 걸려있는 옷마다 색상이나 사이즈가 다 다르고, 지금 보는 그 옷은 딱 그거 하나라는 사실을 인지한다면, 더욱 세심하고 꼼꼼히 살펴서 선택하는 것이 좋다. 중고 옷이라는 특성상 한번 유통된 이력이 있는 옷들이니, 너무 또 깐깐하거나 털끝만큼의 하자도 허용하지 않겠다는 자세는 바람직하지 않아 보인다. 중고 옷을 선택하는 이유는 하얗고 깨끗한 옷을 고르는 것이 아닌, 지구를 살리는 남다른 옷을 골라 입겠다는 실천일 테니. 

중고 옷이라고 트렌드와 전혀 무관한 것은 아니다. 염색 효과를 낸 화려한 타이다이 티셔츠나 원피스 마켓, 하와이안 셔츠 등 시즌에 맞는 콘셉트로 행사를 꾸준히 열고 있어, 보는 재미와 고르는 재미를 동시에 선사한다. 할인 폭을 더해 주거나 포인트 적립이 가능한 것도 마켓인유에서 누릴 수 있는 감동과 재미. SNS를 팔로우하거나 근처라면 오며 가며 들러 본다면 의외의 가격을 만나고 득템까지 할 수 있다. 또 사면 살수록 할인 폭이 커져서 하나 둘 사는 재미도 배가 된다는 점도 마켓인유의 덤이다. 망원점과 함께 홍대입구역점도 운영하고 있으며 온라인 판매도 하고 있다. 보다 다양한 방법으로 구매가 가능하다.
 

 
#Wearagain CLOTHES SWAP PARTY
[#다시입다 파티 순서] ①옷장을 정리하다  ②옷과 함께 모이다  ③서로 바꿔입다  ④기부하다
잉여템? 잇(it)템! 
 새로운 옷을 만나는 '다시입다 파티'

 *다시입다 파티란? 지인들끼리 서로 입지 않는 옷을 가지고 모여 교환해서 입는 파티

옷은 물건이지만 입는 순간 생명력을 갖는다.
모델이 입은 옷을 보고 고대로 주문해도 내가 입으면 또 다른 옷이 되는 이유, 흰 바지와 입을 땐 몰랐는데 검정 바지와 입으니 멋스러운 이유도, 발휘되는 옷의 생명력 때문이다. 마치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입기에 따라 다른 빛을 내는 옷들이라니. 바꿔 입고 다시 입는 일이 더욱 흥미로워진다.

처음엔 개성도 다르고 연령대도 제각각인 참여자들의 옷을 모아봤자 바꿔 입을 수 있는 아이템이 있기는 있을까, 반신반의했다. 그러면서도 각자 들고 온 옷을 구경하는 재미는 꽤 쏠쏠했다. 여유롭게 옷들을 둘러보다가 ‘나, 이거 어때?’ 마음에 드는 옷을 넌지시 알리기도 했는데, 내 것이 될 옷은 몸에 대보는 순간 느낌이 반드시 온다. 조금이라도 아리송하다면 그 옷의 임자가 나는 아닌 것이다.

그렇게 우리는 마음에 드는 옷을 하나씩 찜했고, 다행히 취향이 겹치지 않아 서로의 옷을 탐내거나 둘이 하나를 마음에 들어 하는 불상사도 일어나지 않았다. 우리가 고른 옷은 원피스, 가을 점퍼 하나, 7부 티셔츠, 민소매 티셔츠 등 다양했다. 중고 패션이지만 거의 새 옷이기에 해지거나 색이 바랜 부분은 없었다. 
 
TAKE ACTION  

패션 탄소 발자국 줄이는 법 9가지  

지난 호에 나왔던 ‘패션 탄소 발자국(Fashion carbon footprint)’을 기억하시나요?
패션 제품의 원료 채취부터 생산, 수송·유통, 사용, 폐기 등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온실가스) 총량을 의미하는데, 지난 호 #다시입다 뉴스레터에선 패션 습관 탄소 배출량을 계산하는 법을 알아보았습니다. (https://blog.naver.com/wearagain/222021783555)

이번 호에선 개인이 실천 가능한 패션 탄소 배출 감소 법 9가지를 간단히 알아보고, 안 입는 옷과 헌 옷을 새 옷으로 만드는 커스텀(기존의 물건을 자신의 취향에 맞게 재가공하여 꾸미는 것) 영상 옷 세탁과 옷 관리 정보를 제공하는 영상을 소개합니다. 

MONTHLY MISSION
할머니가 입던 스웨터언니나 형에게서 작아지길 기다렸던 재킷을 입던 날
호시탐탐 엄마, 아빠의 옷장을 열어봤던 지난날아이에게 리폼해서 물려준 내 원피스...

옷에 대한 이야기라면 어떤 이야기도 좋아요
중고 옷은 우리들의 지난 시간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니까요.
#다시입다 사연 공모
#Wearagain Short Story Competition
참여 방법
여러분의 SNS에 옷에 관한 스토리를  
#다시입다, #다시입다사연공모 해시태그와 함께 올려주세요. 

#다시입다 사연공모에 참여해주신 분 중 추첨을 통해 10분께 #다시입다 굿즈 업사이클링 패션마스크를 선물로 드립니다.
 
(참여 기간: -  2020.09. 30)



NOTICE


다시입다 파티를 열어야 하는 5가지 이유
1. 자신에게 '새 옷'보다 '새로운 옷'을 선사할 수 있습니다.
2. 옷장을 깨끗하게 정리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3. 다시 입으면 지구도 지킬 수 있습니다.
4. 친구 혹은 지인들과 더욱 재미있고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5. 남은 옷 기부를 통한 선한 일을 행할 수 있습니다.

#다시입다 파티는 교환과 순환을 통한 지속가능한 패션 쇼핑 문화를 제안합니다.
내가 더이상 입지 않는 옷이라고 그 옷의 수명이 끝난 것은 아닙니다.
#다시입다 파티로 내가 입지 않는 옷의 새 주인을 찾아주세요!
그리고 남이 입지 않는 옷의 새 주인이 되어주세요!

[#다시입다 파티 일정 안내]
- 일시:2020년 9월 6일(일) 15:30-17:30
- 장소: Cafe Idhra (카페이드라, 서울시 종로구 윤보선길 18)
- 부대행사:
  워크숍: 핸드페인팅 커스텀 작가 심윤주(선착순 5명), 스타일 코칭: 스타일 코치 이문연
- 참가자 모집 인원: 선착순 10명(친구, 가족 동반 가능)
- 참가 준비물: 남성복을 제외한 의류, 신발, 가방 등 2개 이상- 10개 미만, 교환한 의류 가져갈 가방

*참가하신 모든 분께 #다시입다파티 키트와 업사이클링 패션 마스크를 제공합니다.

[#다시입다 파티 신청 안내]
- 신청 마감일: 2020년 9월 3일 목요일 (선착순 마감)
- 모집 인원: 10 명
- 선정 공지: 9월 4일 금요일 (선정되신 분들은 개별 연락드립니다.)
- 참가비 무료
- 참가 품목: 남성복을 제외한 여성복, 유아아동복, 신발, 가방 등

*문의: wearagain@naver.com
*본 행사는 서울시 NPO센터 지원으로 #다시입다 캠페인이 진행합니다.

#다시입다 캠페인과 함께하고 싶나요?
 
1. #다시입다 캠페인과 협업하고 싶다면!
2. #다시입다 캠페인 포스터를 다운로드하고 싶다면!
3. 지인에게 #다시입다 캠페인 뉴스레터를 소개하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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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문의 사항이나 제안 사항이 있다면!
#다시입다 캠페인
  wearagain@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