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오늘도 맛있는 스튜를 준비했어!
재밌게 읽어주길 바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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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달 전부터 stew! 피드백 폼에 비슷한 요청들이 쌓이고 있어. 바로 세븐틴 팬 크리에이터인 ‘독고와제갈’분들을 인터뷰해달라는 내용이었지. 나도 매번 즐겨보는 팬으로서 두 분께 팬심 가득 인터뷰를 요청했어! 최근 멤버 승관의 연이은 언급으로 더욱 핫해진 채널 ‘독고와제갈’의 인터뷰, 지금부터 시작할게. (독고짱, 제갈짱, 캐럿짱 셋의 만남 기쁘다.😍)
🥕: 안녕하세요, 짧게 두 분 소개 부탁드려요.
독고: 안녕하세요. 부프* 독고입니다.
제갈: 안녕하세요. 윤프* 제갈입니다.
🥕: 제가 두 분께 가장 궁금했던 것이 있어요. 입덕 계기가 궁금합니다!
독고: 다들 그렇듯이 ‘고잉 세븐틴’이 컸습니다. 세븐틴이라는 그룹은 데뷔 때부터 알고 있었지만, 남자 아이돌에게 관심이 없었어요. 노래가 워낙 좋으니 가볍게 음악을 듣는, 리스너🎧의 포지션으로 지켜보고 있었죠. 그러다 ‘고잉 세븐틴’을 보게 되었고, 13명 멤버가 각자 가진 캐릭터성이 굉장히 흥미롭게 다가왔어요.🤩 특히 예능에서 자주 보여주던 승관이의 모습과 그룹 내 승관이의 모습이 상반된다는 점을 의식하고 나니까 더욱 궁금해지더라구요. 그렇게 호기심으로 시작했습니다.
제갈: 어느 날 갑자기 길 가다 벼락 맞은 듯이 입덕⚡️하게 되었습니다. 세븐틴이 데뷔했을 때부터 인지는 하고 있었고, 늘 호감을 갖고 지켜보긴 했어요. 특히 <Left & Right> 활동 땐, 라이트하게 덕질하기도 했고요. 근데 왜 갑자기 깊게 빠져버렸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아 이거다’ 할 만한 계기는 없네요. 그냥 어느 날 갑자기 하루 종일 세븐틴 얘기만 하고 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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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시 사랑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찾아오는 것 같아요. 그럼, 유튜브 채널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제갈: 저희는 학창 시절부터 가만히 있다가 별안간 이상한 생각을 하고, 실행에 옮기는 일이 많았어요. 채널을 시작하게 된 것도 같은 맥락이었죠. 집에 누워서 떠들다 “우리 지금 하는 거 한번 찍어 올려볼까?”로 시작됐어요. 평소와 다른 점이 있었다면 대부분 이상한 일은 제가 먼저 꾸미는 편인데, 이번에는 독고가 먼저 제안했다는 것이죠.🌝
사실 독고는 이렇게 본격적으로 해보자는 뜻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 이전에 김이박-1,2,3**과 다섯 명이 함께 브이로그를 만들어 저희끼리 공유하며 놀았던 적이 있거든요. 저희끼리 보는 거니까 각자 앱으로 엉성하게 만든 수준이었죠. 독고는 그때처럼 러프하게 우리의 팬 활동 순간을 기록해 보자는 정도에서 꺼낸 말이었을 거예요.
저는 ‘뭐든지 할 거면 제대로 하고 어쭙잖게 할 거면 시도조차 하지 말자’가 삶의 골자인지라, 다음 날 일어나자마자 채널의 기본적인 것들을 만들기 시작했어요.✂️ 영상의 상단 로고, 채널 아트, 자막바, 오프닝 타이틀 영상 등을 만들어서 독고한테 보여줬죠. ‘우린 되게 얼레벌레 벌이는 일들이 많으니까 그 느낌을 채널의 정체성으로 가져가고 싶어서 전부 그림판으로 그렸다’는 설명을 막 덧붙였더니, 독고가 되게 놀라던 기억이 나요. 이렇게까지 준비해 올 줄은 몰랐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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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고: 원래는 대부분 제갈이가 키워드를 던지면 제가 거기에 토를 달거나 한술 더 뜨는 포지션이었어요. 그런데 캐럿로그는 이상하게 제가 먼저 말하게 됐죠.😋 제 기억력이 안 좋아서 말을 꺼냈었어요. 영상으로 남기지는 못했지만, 이전부터 생일카페도 갔고, 하이브도 가고, 전시회도 가고... 특히 ‘세븐틴 파워 오브 러브 : 더무비***’는 정말 자주 봤거든요. 그런데 누워서 이야기하던 중 갑자기 영화를 몇 번 봤는지 기억이 안 나는 거예요.😱
이런 식으로 흘려보낸 캐럿 일상이 몇 개였을지 생각하니까 좀 아깝더라구요. 저희는 미묘하게 스펙트럼이 안 맞아서 동시에 같은 걸 좋아하는 경우가 없었어요. 그런데 마침 같은 걸 좋아하게 됐고💓, 그걸로 충만한 일상을 보내고 있잖아요. 생각보다 천운이 따라야 하는 부분인데, 이렇게 다 잊어버린다는 게 참 아쉬웠죠.
그런데 생각보다 추진이 빨라서 놀랐어요. 원래도 스스로 재밌다면 밤을 새워 결과물을 내놓는 사람인 건 알았는데, 이렇게까지 빨리 에셋들을 가져올 거로 생각하지 못했어요. 사실 통보였긴 했지만요. 그래도 제갈이의 방식이 맞았어요.👍 저는 변덕이 심해서 조금이라도 오래 걸리면 금방 질려버려요. 제갈이가 이런 저를 잘 알고 있어서 더 빠르게 추진했던 것도 있는 것 같아요. (충동도 심하고 기분이 성질이 되는 저를 가장 자주 보며 뒤처리해 줬던 게 제갈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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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갈: 독고와제갈이라는 채널 이름과, 김이박-1,2,3 같은 이름은 독고가 금방 지어낸 것들이에요. 작명 이유를 많이 궁금해하시던데 단순하게 저희가 주연이니까 가장 특별해 보이는 성 두 개를 붙이고😎, 김이박-1,2,3은 조연이니까 가장 평범해 보이는 성을 붙였어요. ‘김이박최’까지 가려다 길어져서 ‘김이박’까지만 쓰기로 했던 기억이 나네요.
독고: 제가 원래 이상한 별명이나 이름 짓는 걸 좋아해요. 일단 채널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건 익명성이었습니다. 본업이 있다 보니 본명이나 별명이 조금이라도 유추되지 않았으면 했어요. 그래서 특이한 성씨 중 어감이 강한 걸 골라 독고와제갈이 된 거죠. 어떻게 보면 실제로 성씨가 독고인 분들과 제갈인 분들에게 좀 염치가 없다는 생각도 드네요. 익명성을 이유로 희귀 성씨인 분들 뒤에 숨은 거니까요.
김이박들도 다른 희귀 성씨들을 따줄까 생각했는데 제갈이가 헷갈려서 안 된다고 반대하더라요. 정답이었습니다. 처음으로 친구들이 등장했던 ‘세븐틴 수련회’ 내내 저도 모르게 본명을 불러서 제갈이가 엄청나게 고생했거든요. 지금은 입에 익어서 곧잘 부릅니다.✌️ 1,2,3 이런 숫자들은 저희끼리 사용하는 고유 번호였어요. 이상한 장난을 많이 치니까 편의상 생일 순서대로 숫자를 붙여서 호명했어요. (제갈이가 3번, 독고가 4번이랍니다.)
제갈: 누가 독고/제갈을 할지는 가위바위보로 정했어요. 지금 생각해 보니 독고가 독고고, 제가 제갈이인 것이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역시 가위바위보는 과학이다.
🥕: 실행력이 대단하신 것 같아요! 콘텐츠 아이디어도 이렇게 일상에서 얻으시나요? 항상 새롭고 재밌어서 놀라거든요.😻
제갈: 아마 승관이 생일에 승관이의 이름이 들어간 다양한 장소에 간 콘텐츠나 붕어빵🐟을 팔아서 앨범을 사는, 기획이 가미된 콘텐츠를 말씀하시는 것 같아요. 무맥락으로 멤버들 이름이 들어간 곳을 찾아가는 콘텐츠들은 대부분 제가 골자를 짜서 독고한테 권유하는 편이에요. 평소 심심할 때마다 이것저것 서치해서 아카이빙해두고 있다가 멤버들 생일처럼 특별한 이벤트가 있으면 코스를 짜서 제안하죠.✍🏻 권유나 제안보다는 ‘이대로 할 거다’에 더 가깝긴 하지만, 저는 파워 J 독고는 파워 P 인간인지라 독고가 군말 없이 순응해 주는 편이에요. 그래서 상생이 좋죠. 독고가 군소리가 많은 편이었더라면 지금처럼 평화롭게 채널 운영을 해오지 못했을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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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 호시의 생일을 맞이하여 방문한 ‘달콤한 순영****씨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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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어빵 콘텐츠는 독고가 먼저 이야기를 꺼냈네요. ‘엄마가 카페 부지에서 붕어빵 장사를 시작했는데 나도 가서 구워보려고. 그리고 목포에 오래된 음반사에서 세븐틴 앨범 살 거야.’하고요. 거기서 제가 한술 더 떴죠. ‘그럼 그냥 붕어빵 장사해서 그 돈으로 앨범깡을 하면 되겠네.’ 하면서요. 이런 헛소리들을 실행해버리면 영상 하나가 나오는 거고🎥, 헛소리로 끝내면 그냥 사라지는 거고 그런 식이죠.
학창 시절 때부터 줄곧 이러고 놀았기 때문에 이런 패턴이 저희에겐 익숙해요. 명절, 여행 갈 때 또는 누구 생일을 앞두면 카톡 방에 ‘몇 월 며칠까지 각자 콘텐츠 5개씩 제안하기’ 이런 식의 공지가 떠요. 그럼 평소에 방송에서 봤던 재밌는 게임들을 해보자, 어떤 주제로 물건을 사서 교환을 해보자, 사우나 딸린 호텔에 가서 뭘 하자는 둥 온갖 아이디어를 던져요. 웬만큼 재밌어 보이는 아이디어가 아니면 그날의 메인 콘텐츠가 될 수 없죠. 꽤나 치열하답니다.👻 그렇게 제안한 아이디어 중에 재밌겠다 싶은 것들 몇 가지를 하면서 놀아요. 사실 브이로그에서 하는 행동들과 크게 다를 바가 없죠.
독고 : 저는 그동안 콘텐츠나 아이디어라고 인지하지 못했어요. 10년 정도 지속해온 일상의 주체를 세븐틴으로 맞추고 영상으로 남겼을 뿐인데... 다들 ‘콘텐츠가 좋다’, ‘아이디어 대박이다’ 이런 반응이라 오히려 깜짝 놀랐습니다.💥 그제야 우리가 하고 있던 게 콘텐츠 회의였구나? 싶더라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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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몰라서 더욱 수월했던 것 같아요. 뭘 해도 각 잡고 회의실에 들어가는 순간 재미없잖아요? 회사에서 카톡 하다가, 세븐틴 이야기하다가, 밥 먹다가, 산책하다가 툭툭 던졌던 것들이 자연스레 유기적으로 완성되니 부담이 없어요. 특히 저는 워낙 반골 기질이 심해서 누가 뭘 강요하면 그때부터 문제가 일어나거든요. 제갈이는 제가 순응한다고 생각하는데, 그건 저를 너무 좋게 보는 게 아닐까요? 그냥 제갈이가 완성해온 콘티는 제가 봐도 재밌으니까 오케이 하는 거랍니다. 저는 맘에 안 들면 곧 죽어도 좋은 말은 못 하거든요.🤓
🥕: 역시 오래 갈고닦으신 거였군요.(웃음) 승관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등장하고, 위버스 라이브에서도 언급되셨잖아요. 두 분의 반응과 소감도 궁금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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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고 : 저의 애정의 한 줄기가 승관이에게 닿았다고 생각하니 기쁘죠. 하지만 당황스러웠던 건 사실이에요. 아직도 거짓말 같아요. 주변에 이런 꿈을 꿨다고 해도 다들 웃어버릴 정도로 황당한 이야기잖아요.🤣 아무튼 여태 현실감각을 못 찾고 있네요.💭
제갈 : 다른 것보다 승관이의 방긋방긋한 광대를 보는 게 기분이 좋더라고요. 승관이가 어쩐지 행복했던 것 같아서요. 이보다 더 큰 보람이 어디 있을까요? 꿈결같죠.
부석순의 음악방송 첫 사전녹화 때 승관이가 ‘여자가 관랑할 때🍊’로 캐럿들에게 호응을 유도했다고 하더라고요. 구독자분들이 사전녹화 당일에도 댓글로 찾아오셔서 알려주셨어요. 저 사소한 영상을 저렇게까지 좋아해 주다니... 이 상황 안에 놓여있을 수 있다는 점에서 저희는 참 복도 많은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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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를 클릭해서 중독성 있는 ‘여자가 관랑할 때’를 즐겨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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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도 업로드되자마자 영상을 봤는데 하루 종일 흥얼거렸어요. 어떻게 찍게 된 영상인가요?
제갈: 승관이 생일 몇 주 전부터 독고가 옆에서 ‘여자가 관랑할 때’를 귀에 딱지가 앉을 정도로 흥얼대는 거예요.🎤 그래서 ‘너 그만 흥얼대고 노래방 자막 깔아줄 테니까 각 잡고 제대로 한 번 불러라’라고 해서 찍게 됐어요. 1차로 찍고 나니 TV 옆에 놓여있던 작년 시즌그리팅이 승관이 사진이었으면 더 좋겠다 싶더라고요. 그래서 달력을 승관이 페이지로 돌리고 다시 한번 찍었어요. 승관이가 그걸 다 캐치해선 자기 달력도 놓여 있다고 좋아하더라고요.😸
이 모든 일들이 당연하게도 운이 좋았기 때문이라고만 생각했었어요. 그런데 어떤 분이 트위터에 남겨주신 글을 보고 생각이 조금 바뀌게 되었어요. ‘채널을 운영하며 모든 기준을 승관이로 두고, 승관이가 보기에 조금이라도 상처가 될 것 같은 댓글이 있다면 가차 없이 제해 버린다고 했을 정도로 세심하게 신경을 썼기 때문에 승관이도 마음 놓고 우리 영상을 즐기고 공유할 수 있었던 것 같다’는 트윗이었죠. 근래에 본 여러 반응 중에 가장 힘이 되는 글이었어요.💪 운이 좋았던 것도 맞지만 순전히 운 때문만은 아니었던 거예요.
🥕: 당연하죠, 두 분의 사랑과 세심함이 모니터 너머로 다 느껴진답니다. 특히, 직장인으로서 크리에이터 활동을 하시는 게 쉬운 일이 아니잖아요! 그런데도 지속하게 되는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독고 : 단순히 재미죠. 재미가 없으면 못 하는 성정이에요. 그런 인간인데 이제는 구독자분들이 조금 많이 중요해졌네요. 아이돌 팬으로서 운영하는 채널이 구독자에게 애착을 갖는다니. 이게 좀 웃길 수도 있어요. 왜냐면 우리 모두 그저 세븐틴의 팬이잖아요? 그런데 쌍방으로 소통하다 보니 저도 모르게 애착이 생기더라구요.🙌 눈에 익는 분들도 정~말 많아요. ‘시험 준비 중에 우리 영상이 활력소가 됐다던 분은 시험을 잘 보셨을까? 친구랑 싸웠다던 분은 화해했을까? 회사에서 혼나고 울었다던 분은 지금은 좀 괜찮으실까?’ 그런 생각이 정말 문득 들어요.
저는 물 흘러가듯이 살아가는 사람이지만 반골 기질이 심하다는 모순을 가지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 어릴 때부터 ‘괴짜’ 취급당하기도 했고, 실제로 어느 정도는 저도 인정하고 있기는 해요. 그래도 평생을 그렇게 살다 보면 좀 외롭거든요. (다행히 크면서 그런 저를 받아들여 주는 사람들을 만나서 좀 살만해졌지만요.) 그런데 그런 저를 재밌다고 해주시고, 당신과 닮았다고 해주시는 분들을 만나면서 제 시야가 넓어졌음을 느껴요. 오히려 그동안 내가 너무 배타적으로 살아갔나? 싶더라구요.
구독자분들이 저희에게 힘을 얻는다고 많이 하셨는데, 반대도 마찬가지라는 걸 알아주셨으면 해요. 쑥스러워서 구독자분들이 원동력이니 앞으로도 힘내겠다는 차마 말은 못 하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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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갈 : 일정만 놓고 보면 정말 쉽지 않죠.😂 채널을 시작한 이래로 휴일은 거의 헌납하다시피 하고 있어요. 평일에도 잠을 줄여가면서 편집을 하는 일이 잦고요. 의무감에 하는 일이었다면 못 할 짓이죠. 만일 투잡이었더라면 애저녁에 그만뒀을 거예요.
채널 소개란에도 적혀 있다시피, 유상 광고나 제품 협찬 등을 받고 있지 않아요. 처음 유상 협찬 제안을 받았을 때, 그리고 영상에 광고를 걸 수 있는 조건이 되었을 땐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이 많았지만 ‘취미로 시작한 채널이니 본래의 목적에서 벗어나지 말자’로 의견이 모였어요. 그레이존*****이라는 명목하에 세븐틴 멤버들의 초상이 영상 내에 노출되고 있기도 하고, 또 우리가 좋아하는 이들을 어떤 의도에서건 돈벌이로 이용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일반적인 시선에서 본다면 팬튜브 운영이란 건 정말 이해가 안 가는 행동일 거로 생각해요. 이렇게 시간과 고생을 갈아 넣어 돈을 벌 수 있는 것도 아니잖아요. 그래서 해서 너희한테 남는 게 뭐냐, 싶을 것 같아요. 답변하자면 채널을 운영하고 구독자들과 소통할 때 ‘나 좀 살 것 같다.💆🏻♀️’라는 느낌을 받기 때문이라 해야 할까요? 회사에서는 정말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게 하나도 없고, 내 생각이 맞았는지 틀렸는지 매일 싸우듯이 증명해야 하지만 독고와제갈이라는 채널 안에서는 전부 제 마음대로 해도 돼요.🕶️ 게다가 많은 캐럿들이 저희 방향성에 동의해 주고, 계속해서 같이 캐럿 해줘서 고맙다며 응원해 줘요. 몸은 좀 힘들어도 정신적으로 100%, 200% 충전🔋되니까 계속하게 되는 것 같아요.
이제 독고와제갈은 삶의 가장 큰 낙이 되었어요. 언제는 정한이가, 승관이가, 세븐틴이 제 즐거움의 전부라고 생각했는데, 그 피상적이었던 감상이 이제 조금 구체화된 느낌이에요. 왜 세븐틴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지, 무엇 때문에 나의 오늘이 즐겁고 내일을 더욱 기대하며 살아가게 되는 건지🌟, 여러 사람과 공유하고 공감을 나누는 게 이젠 너무나도 중요한 일이 된 것 같아요. 이런 스스로가 가끔은 철없이 느껴질 때도 있지만, 가능한 한 계속해서 철없이 살아보려고요.(웃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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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숨통이 트인다는 부분 정말 공감돼요. 제게 stew!가 그렇거든요! 그럼, 앞으로 원하시는 채널의 방향이나 목표가 있으신가요?
독고 : 정말로 모르겠어요. 이미 독고와제갈은 저의 상상 이상으로 너무 커졌거든요. 인생사 한 치 앞도 모른다지만 이렇게까지 예상 못 하게 흘러간 적은 처음이라서요. 가볍게 앞바다에서 낚시만 하고 오려고 했는데 예상치 못한 해류를 만나 태평양까지 온 것 같아요.🌊 하지만 여전히 바다는 아름답고, 하늘은 높고, 햇빛은 쨍쨍☀️하니까 괜찮을 거라고 믿어요. 앞으로도 즐겁고 재밌는 이야기로만 찾아뵙고 싶어요. 속상한 이야기까지 하기에는 아깝잖아요?
제갈 : 지금처럼 한 명이든 백 명이든 만 명이든, 하루에 단 10분 만이라도 다 같이 재밌을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줄 수 있다면 그것으로 만족합니다. 또 세븐틴 멤버들이 자신들로 인해 얼마나 많은 사람이 행복감을 충전하며 살아가는지 느낄 수 있는 사소한 순간을 선물🎁하게 된다면 더욱 좋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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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으로 ‘독고와제갈’의 순항을 응원할게요. 마지막으로 ‘독고와제갈’ 구독자분들께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제갈 : 저는 덕질도 능력이라고 생각해요. 누군가를 아무런 대가 없이 열렬하게 좋아하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거든요. 덕질을 할 때만 볼 수 있는 형형색색의 세상🌈은 경험해 보지 않은 사람들은 평생 알 수 없는 미지의 영역이에요.
‘나도 덕질이란 걸 해보고 싶은데 어렵다’라거나 ‘어떻게 해야 제갈님처럼 누군가를 아무 대가도 바라지 않고 좋아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라고 하시는 분들이 종종 계셨어요. 저나 독고나 어릴 때부터 덕질을 쉬어본 적이 없기 때문에 항상 무언가를 좋아하고 있는 상태가 디폴트 값이었지만, 생각보다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굉장히 많더라고요. 그러니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이 지극히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능력이 얼마나 대단한 거예요.😎
저희 채널 구독자들을 포함해 모든 캐럿분들과 K-POP, 2D, 기타 등등 다양한 장르의 팬들이 각자의 영역에서 팬 활동을 한다는 것에 언제나 자긍심을 가지셨으면 좋겠어요. 마지막으로 늘 하는 말이지만 계속해서 지금처럼 재밌게 놀아요🤟, 우리 씨버 친구들.
독고 : 이건 전부터 하고 싶었던 말인데요. 가끔 구독자분들의 댓글을 보면 나이가 너무 어려서, 나이가 너무 많아서 세븐틴이나 캐럿들에게 부끄럽다고 하시는 분들이 있어요. 어떤 맥락인지는 알 것 같아요. 아이돌의 주 팬층은 아무래도 십 대 중후반에서 이십 대 초중반이니까. 그런 중심층에서 벗어나면 어디든 배척당하기 마련이죠.😢 실제로 SNS에서도 틈만 나면 잼민이, 아줌마 이런 말로 폄하하잖아요.
그런데 우리는 모두 세븐틴을 좋아한다는 공통점 아래에 모인 거지 나이로 묶인 게 아니잖아요?🤷🏻♀️ 어떤 것을 좋아하는 것에 나이 같은 건 우습고 시답잖은 부분 같아요. 실제로 별문제 아니고요. 같은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모였을 때만큼은 그런 거 신경 쓰지 않기로 해요. 앞으로 그런 말을 들으면 ‘너 진짜 촌스럽구나’ 한 마디 해주세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인사는... 앞으로도 다들 세븐틴 좋아하도록 합시다.
🥕: 웃을 일이 드문 일상 속 두 분의 영상을 통해 웃게 되는 팬으로서 굉장히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귀한 시간 내어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오래오래 활동해 주세요.😍
이번 인터뷰 어땠어? 나는 두 분의 사랑과 세심함에 감동하여 실제로 눈물이 맺히기도 했어. 이 글을 읽는 구독자도 누군가를 응원하는 마음을 소중히 여기며, 앞으로도 즐거운 팬 활동을 이어가길 바라!
*부프/윤프: ‘프’는 프로 사랑러라는 뜻으로, (부)승관과 (윤)정한의 팬임을 뜻해.
**김이박-1,2,3: 독고와제갈 채널에 자주 등장하는 친구분들이야.
***세븐틴 파워 오브 러브 : 더무비: 2021년에 열렸던 세븐틴의 온라인 콘서트와 준비과정을 담은 영화야.
****순영: 세븐틴 멤버 ‘호시’의 본명이 권순영이야.
*****그레이존: 어느 영역에 있는지 불분명한 걸 의미하는 말이야. 팬심이나 취미의 영역으로 비영리적 2차 창작 만화나 소설, 영상 등을 만드는 경우에 쓰이기도 해. 세븐틴의 초상과 콘텐츠가 자주 등장하기 때문에 해당 채널의 영상들이 그레이존에 위치한다고 표현하신 것 같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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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을 탁 치고! FNC 맛집.🍜
내가 잘 먹는 편은 아니지만 맛집은 좀 꿰고 있거든? 근데 나랑 맛집 리스트가 겹치는 소속사가 있더라고.😋 바로 FNC야! FNC 소속 아티스트들의 추천 맛집을 보면서 ‘오~ 좀 먹을 줄 아는 사람들인가?’라는 생각이 들었어. 그중에서도 나, 캐럿이 추천하는 맛집 지금부터 소개해 볼게. (모두 캐돈캐먹 맛집이야.🤙 (광고도 항상 열려있으니 어디든 불러만 줘.)
[P1Harmony 지웅’s PICK!] 피자네버슬립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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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19길 50
💸가격: 포테이토 피자 R 26,500원, 페퍼로니 피자 R 21,500원
📋평점: ⭐️⭐️⭐️.5
지웅은 신사점을 추천했는데, 지점이 여러 곳이라 나는 합정점을 방문했어. 감자튀김이 올라간 ‘포테이토 피자’도 먹고 싶고, ‘페퍼로니 피자’🍕도 먹고 싶어서 하프앤하프로 주문했지! 달달한 포테이토 피자를 좋아해서인지 일반적인 감자튀김이 올려진 이곳의 포테이토 피자는 그저 그랬고, 의외로 페퍼로니 피자에 감동했어. 여느 페퍼로니들보다 유독 밀도가 높고 적절하게 짠맛이라 만족스러웠어.👍 ‘더블 페퍼로니 피자’도 있길래 다음번 방문 때는 더블로 시켜보려고. 실패 없는 피자를 먹고 싶다면 가까운 지점으로 방문해 봐!
[체리블렛 유주’s PICK!] 디그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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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23길 55 아이파크몰 리빙파크 7층 (현위치는 여기)
💸가격: 오리지널 5,400원
📋평점: ⭐️⭐️⭐️.5
크림브륄레가 다른 디저트들에 비해 대중적이지 않아서 전문적으로 하는 곳을 찾기 힘든데, 이곳에선 다양한 맛으로 즐길 수 있어 좋았어. 윗부분이 다른 곳들에 비해 조금 더 딱딱했지만 크림은 정말 달콤하고 부드러워서 순간 기영이🍌*가 되어버렸지 뭐야. 너~무 힘들어 당 충전이 필요할 때 크림브륄레🍮 하나 때려 넣으니까 당이 확! 올라갔어.
[SF9’s PICK!] 닭으로가 압구정본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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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서울 강남구 언주로172길 55
💸가격: 닭갈비 1인분 16,000원, 밥볶음사리 3,000원, 우동사리 3,000원
📋평점: ⭐️⭐️⭐️⭐️.9
이곳은 많은 연예인이 찾는 ‘찐’맛집인데, SF9의 경우엔 멤버들이 앉은 자리라고 표시까지 되어있었어.🫢 방시혁 맛집으로 유명한 ‘오근내 닭갈비’도 좋아하는데 나는 개인적으로 여기가 더 맛있었어! 최근 몇 년 동안 먹은 닭갈비 중 단연 최고였지. 양념이 크게 맵지 않고 간이 세지 않아서 계속 들어가더라고. 우동사리를 추천해 주셔서 추가했는데 안 넣었으면 후회할 뻔. 압구정에서 맛있는 한 끼를 하고 싶다면 ‘닭으로가’ 정말 추천해!
‘믿고 먹는 캐럿맛집’(우리 집 선정) 소개는 여기까지 준비했어! 맛집을 찾을 때 트위터에 #스튜맛집 태그를 검색하면 크루들이 다녀온 다른 맛집도 확인할 수 있으니 참고해 줘.🍧 그럼 또 열심히 정진해서 다음 맛집으로 찾아올게~
*기영이: ‘검정고무신’ 애니매이션에서 기영이가 바나나를 처음 먹은 반응이 밈으로 사용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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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빙셰프 ‘풍요로웠던 대지’님) 안녕! 2022년 후반부터 이어지고 있는 가장 핫한 트렌드라고 하면 단연 Y2K 아니겠어? 지난 주말, 이 흐름에 제대로 탑승한 크래비티의 두 번째 팬콘서트 ‘Dear My Luvity’에 다녀왔어. 미연시* 콘셉트였던 이번 팬콘서트는 각 캐릭터를 부여받은 멤버들이 플레이어인 ‘러비티**’의 호감도를 얻기 위해 미션을 진행하고, 중간중간 무대와 멘트가 섞인 방식으로 진행되었어. Y2K에 충실하게 무대 아래 디스플레이에는 곰플레이어 재생바가 나오더라고!🐻 손발이 오글거리지만, 즐길 수밖에 없는 그 시절 드라마를 패러디한 VCR이 더해지니 정말 추억이 되살아나더라.🤭
하지만 콘서트의 묘미는 역시 무대잖아?! 이번 팬콘서트에서는 유닛으로 나누어 동방신기의 <Hug>, 신화의 <Perfect Man>, 비스트의 <Shock>, 그리고 B1A4의 <이게 무슨 일이야>까지 2000년대 케이팝 부흥기를 이끌었던 남자 아이돌 그룹의 커버 무대를 선보였어. 그 시절 학창 시절을 보낸 나는 이 무대들을 재밌게 즐겼어. 특히 자연스럽게 그 시절 응원법을 외치는 팬들 덕분에 분위기가 한층 달궈졌지.🔥
이외에도 레트로 랜덤 댄스 등 한 시대를 풍미했던 케이팝 무대들을 짧게나마 즐기며, 지금의 크래비티가 만들어 나가는 무대를 함께 감상하니 시간이 빨리 지나가서 아쉬웠어.😂 하지만 앞으로 다가올 새로운 케이팝이 있으니 너무 아쉬워하지는 않는 걸로!!
혹시 그때 그 시절 싸이월드 감성을 느껴보고 싶은 사람들은 트위터에 #러비티는_멋있었다 해시태그를 검색해 보길 바라. 풍요로웠던 어떤 시대를 다시금 느낄 수 있을 거야.💗
*미연시: ‘미소녀 연애 시뮬레이션’의 줄인 말이야.
**러비티: 크래비티의 팬덤을 러비티라고 불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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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푸가 책방에 간 이유가 궁금하다면 다음 호를 기다려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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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오늘 우리가 준비한 메뉴야! 어땠어? 좋았거나 부족한 부분을 피드백에 남겨주면 더 맛있는 스튜가 될 수 있을 것 같아.🙏
앞으로도 재미난 케이팝 이야기를 들려줄 테니 따끈따끈한 스튜를 받아보고 싶다면 아래의 구독 버튼을 눌러줘!
그럼 3월 5일에 더 맛있게 찾아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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