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최대 매출을 찍은 삼성전자와 재무제표의 이해입니다.
2022.04.14
님, 안녕하세요~😄

주식을 하시는 분 중에 ‘8만 전자’를 믿고 ‘삼성전자’ 주식을 산 분이 꽤 있으실텐데요.

그 뒤로 주가가 오르지 않아 애타시는 분들이 많을 듯 합니다. 아예 오랜 기간 들고갈 ‘가치 투자’라 생각하고 묻어두신 분들도 있으실 테죠.

지난 7일 삼성전자가 1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했습니다.

[4월 8일 1면] 삼성전자 분기 매출 77조 '역대 최대’📝

[관련 기사] 삼성전자 '반도체 딜레마'…대박 실적 이끌었지만 주가 '발목'📝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에 매출 77조 원, 영업이익 14조1000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 집계되면서 세 분기 연속 매출 70조 원 돌파를 달성했습니다. 매출은 지난해 1분기(65조3900억 원)보다 17.8% 늘었고 영업이익(9조3000억 원)은 50.3% 증가한 것입니다.

반도체가 이번에도 효자 노릇을 했다고 하네요. 주로 데이터센터용 서버 반도체 공략으로 메모리 반도체 1위를 확고히 했다고 합니다. 1분기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약 8조 원으로 전체 영업이익의 60%가량을 차지했습니다. 매출은 약 25조 원이고요.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에 대한 증권업계 추정치는 매출 75조2000억 원과 영업이익 13조 원이었는데, 이보다 매출은 2조 원, 영업이익은 1조 원가량 웃돌았습니다.

삼성전자의 역대급 실적에도 주식시장의 반응은 미미합니다.

몇 년 전만 해도 10만 전자를 기대하던 것과는 상반된 반응이죠.

삼성전자의 실적 공시에도 삼성전자 주가는 6만8000원까지 떨어져 최근 1년 최저가에 마감했습니다. 미국의 강도 높은 긴축 등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분석된다고 하네요. 하지만 다른 글로벌 반도체 기업과 비교하면 상황이 달라집니다.

유진투자증권이 주요 반도체 기업의 지난해 초 대비 올 1분기 말 주가 상승률을 분석한 결과 삼성전자는 -14%를 기록했습니다. 미국 AMD(18%)와 엔비디아(108%)에 크게 뒤처지는 수익률이죠. SK하이닉스(0)와 대만 TSMC(14%)와 비교해도 부진합니다. 왜일까요?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실적을 떠받치는 양대 축인 반도체와 스마트폰 사업에 투자자들이 여전히 불안감을 가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메모리 반도체 수요는 탄탄하지만, 성장성이 큰 파운드리 사업에서 경쟁 업체인 TSMC의 수율(문제가 없는 완성품 비율)을 못 따라가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많은 고객을 TSMC에 뺏기고 있기도 하고요.

스마트폰에서는 애플에 밀려 고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프리미엄 스마트폰(400달러 이상) 시장에서 애플의 점유율은 60%였지만 삼성전자는 17%에 그쳤다는 것입니다. 새로운 노트 시리즈, 팬에디션(FE) 시리즈 부재와 부품 부족 등이 점유율을 끌어내렸다는 분석이죠.

물론 다른 시각에선 현재 주가가 바닥이어서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2분기 낸드플래시를 시작으로 3분기에는 D램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죠. 이로 인해 영업이익이 더 증가해 주가에 반영될 것이라는 의견입니다.

삼성전자의 실적 공시처럼 상장기업은 최소 1년에 4번의 보고서를 발행해야 합니다. 이 보고서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 보고서로 인해 ‘상장폐지’도 되거든요.

며칠 전 한국거래소에서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 4곳, 코스닥 시장 상장기업 38곳을 상장폐지 대상에 올렸습니다. 해당 기업의 주주분들은 혹여나 내가 가진 주식이 상장폐지 될까 봐 잠을 못 이루시거나, 아니면 주식을 매도하셨을 겁니다.

[관련 기사] 쌍용차·에디슨EV·인트로메딕 등 42개社, 무더기 상폐 위기📝

 

그래서 오늘 뉴스레터부터 몇 회에 걸쳐 재무제표와 회계감사, 그리고 감사의견에 관해 회계 비전공자도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만 간단히 설명해보겠습니다.

 

  • 재무보고와 재무제표

 

한경전자라는 가상의 회사를 예로 들어 봅시다.

한경전자의 재무정보를 알고 싶어 하는 사람은 정말 많을 겁니다.

예컨대 한경전자의 주주나 채권자는 올바른 투자 및 대여 의사결정을 하기 위해 한경전자의 재무정보를 알고 싶어 하죠. 하지만 한경전자의 재무정보는 한경전자의 내부 사람만, 그중에서도 경영진만 알고 있을 겁니다. 이렇듯 한경전자의 재무정보를 필요로 하는 사람은 많은데, 정보는 한경전자의 경영진만 알고 있는 정보 비대칭 상황이 발생합니다.


지난 뉴스레터 ‘레몬을 살까요? 복숭아를 살까요?😆’ 보러 가기 👉 https://stib.ee/aQH3

이러한 정보 비대칭을 해소하기 위해 각국은 회사의 경영진에게 회사의 재무정보를 정보이용자들에게 알려주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를 ‘재무보고’라고 합니다. 회사의 경영진은 회사의 재무정보를 여러 가지 표로 예쁘게 정리해서 보여주는데요. 이 표들을 재무제표라고 합니다. 여기서 ‘제’는 한자 ‘여러 제(諸)’ 자입니다. 즉 재무제표란 ‘재무정보를 담고 있는 여러 표’라는 뜻입니다. 즉 경영진은 재무제표를 올바르게 작성해 재무보고를 할 책임을 집니다.

 

재무제표에는 크게 다섯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회사의 재무상태를 보여주는재무상태표’(예전에는 이를 대차대조표라고 불렀습니다), 그리고 회사의 1년간의 경영성과를 보여주는포괄손익계산서’, 회사의 자본의 변동내역을 보여주는자본변동표’, 현금의 변동내역을 보여주는현금흐름표’, 그리고 앞서 말한 네 가지 표의 자세한 내역을 줄글로 설명하는 '주석'입니다.

 

상장기업은 최소 1년에 4번, 그러니까 분기마다 재무보고를 해야 합니다. 1분기 말 기준으로 분기 보고서, 2분기 말 반기보고서, 3분기 말에는 다시 분기 보고서, 4분기 말 기준 사업보고서라는 이름의 보고서가 발행되고 있습니다. 이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사이트 : https://dart.fss.or.kr

 

다음 뉴스레터에서 계속...

4월 테샛이 다가왔습니다.

혹시 4월 테샛을 치는 분은 꼭 외워가야 할 용어가 있습니다.

(안 치는 분도 한번 보세요~)

◆선학개미=선(先)학개미는 한국 주식에 투자하는 동학개미와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서학개미에서 파생된 단어다. 잠재력 있는 기업의 가치를 남보다 먼저 알아보고 비상장 주식을 빠르게 매수하는 투자자를 일컫는다.

◆쌍둥이 적자(Twin Deficit)=경상수지와 재정수지가 모두 적자가 발생하는 현상이다.

◆빅 스텝(Big Step)=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결정할 때 0.25%포인트 단위가 아니라 한 번에 0.5%포인트 이상 올리거나 내리는 것을 비유할 때 쓰는 표현이다. 최근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사진)이 지난달 21일 미국실물경제협회(NABE) 콘퍼런스 연설에서 “향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25bp(0.25%포인트) 이상 올리는 형태로 공격적으로 움직이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되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빅 스텝을 시사했다. 이는 앞으로 통화 긴축의 속도를 높이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디폴트옵션(Default Option)=퇴직연금에 가입한 근로자가 특별한 운용 지시를 하지 않으면 사업자가 사전에 등록한 방법으로 자동 운용하는 제도다. 사전지정운용제라고도 한다.
이 용어 외에 더 있으니 테샛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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