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one & around
Newsletter
No.292
 
 
 
 
 
 
 
 
 
 
 
 
 

🤩 오늘은 구독자 분들을 위한 이벤트가 있습니다.  

Lisbon, Portugal

🔖 Essay | 말 못 할 사정이 있겠지요

최갑수

벌써 이번 생이 70퍼센트가 지나갔다. 어쩌면 그보다 훨씬 더 많이 지났을 수도 있고. 낮잠 한숨 자고 옅은 꿈 한번 꾼 것 같은데……


그동안 살며 깨닫게 된 건, ‘그래봐야 바뀌는 건 없다’는 것이다. 인간은 결국엔 자기가 이해하고 싶은 대로 이해하고, 하고 싶은 대로 한다.


모든 사람에겐 말 못 할 사정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됐다. 이걸 깨달았으니 영 헛산 것만은 아니다. 그래서 이해하려 하지 않고 모르는 척하려고 한다.


여기까지 온 것도 운이 좋았다. 많은 이들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스물하나는 힘들었고, 서른넷은 어려웠고, 마흔일곱은 지옥 같았다. 살아오며, 우리에게 오는 불행은 그냥 오는 것이지 내가 잘못해서 오는 것이 아니라는 걸 알았다. 행운 역시 마찬가지였다. 내게 일어나야 할 일이 일어난 것뿐이었다. 내가 겪은 여름은 여름의 날씨로 왔고, 소낙비는 떨어질 자리에 정확하게 떨어졌다.


인생은 대부분 나쁘고 가끔 좋은데, 클래식 FM을 틀어놓고 사연을 듣는 시간은 분명 좋은 일에 포함된다. 나와는 상관없는 사람들의 이야기지만, 이처럼 다정한 일이 세상에 매일매일 생겨나고 있다는 사실은, 그것만으로도 위로가 된다.


모든 것은 지나가기 마련이고, 우리는 결국 끝이 닿는다. 지나간다는 것, 끝이 있다는 것. 이 사실이 큰 위안이 된다. 우리는 결국 거기서 다 만날 테니까.


클래식 FM을 들으며 걸어가는 오후다. 그늘에 멈추어 서서는 구름이 피어나는 먼 지평선을 보고 있다. 거기에 누군가 있다는 듯이 손을 흔든다. 우리 그곳에서 만나요. 만나서 포옹을 해요. ✉️

최갑수는 작가입니다. 여행을 하고 글을 쓰고 사진을 찍죠. 『어제보다 나은 사람』 『음식은 맛있고 인생은 깊어갑니다』를 썼습니다. 인스타그램 @ssuchoi에서 더 많은 글과 사진을 볼 수 있습니다.
📚 Book | 『나는 왜 자꾸 내 탓을 할까』

📍 〈얼론 앤 어라운드〉 구독자 분에게 『나는 왜 자꾸 내 탓을 할까』를 보내드립니다.

📍 책을 읽고 싶은 분들은 아래 '참여하기' 버튼을 눌러 신청서를 작성해 주세요.

📍 구독자 10명을 뽑아 책을 보내드립니다. 잘 읽어주시면 됩니다. 😍

허규형 지음 | 오리지널스 펴냄 | 17,800원

인생은 길다. 그래서 마라톤이라고도 한다.


인생의 마라톤에서 중요한 것은 기록 경신이 아니라 끝까지 완주하는 것이다. 마라톤의 여정을 즐길 수 있다면 더 좋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기만의 페이스대로 달려야 한다. 너무 빨리 달리면 지치고, 너무 천천히 달리면 의미를 찾지 못한다.


‘페이스메이커’가 있다면 우리는 인생이라는 마라톤을 더 효율적으로, 더 능숙하게, 약간 여유롭게 달리며 결승선까지 무사히 갈 수 있을 것이다. 페이스메이커는 스승이 될 수도, 친구가 될 수도, 부모가 될 수도 있다. 그리고 정신과 의사가 그 역할을 해줄 수도 있다.


이 책은 내 마음은 돌볼 틈 없이 생활과 일 사이를 질주하는 현대인을 위한 세심함 ‘마음 처방전’이다. 저자 허규형은 유튜브 〈뇌부자들〉을 운영하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다. 의료 현장에서 경험한 내담자들의 풍부한 실제 사례를 토대로 ‘자신의 마음을 더 잘 들여다보는 법’에 대해 들려준다.


•이유 없는 우울 때문에 고생하고 있는 이

•쉽게 상처받는 이

•요즘 유독 마음이 힘들다고 느끼는 이

•내 마음을 더 잘 알고 싶은 이에게 추천.


무작정의 위로와 공허한 대안이 아닌, 실제적이고 현실적인 해결책이 가득하다.


저는 이 말이 가슴에 와닿았습니다.

"자신과 상대방의 마음이 다치지 않도록 서로에게 잘 기댈 때 비로소 스스로 온전해지는 순간이 찾아온다."

| 책 속에서 |

 

_ 다른 사람의 잘못도 본인 잘못인 것만 같아 위축될 때는 자신이 원만하게 처리한 업무만을 생각하며 그날을 충실하게 보내는 것이 좋다. 그리고 무사히 하루를 잘 마무리한 스스로를 칭찬해 보자.

 

_ 내가 정확히 표현하지 못했던 감정들에 이름을 붙이는 것만으로도 마음속이 정리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_ 같은 날에도 맑은 하늘과 사납고 흐린 하늘이 교차하는 것처럼 우리의 감정도 날씨처럼 쉽게 움직인다. 


_ 지금부터는 전과 다르게 있는 힘껏 걱정도 하고 실수도 하고 눈물도 흘려보자. 분명 변화하는 자신을 느끼게 될 것이다.

 

_ 감정을 적당히 조절할 수 있다면 분노는 무조건 표출하지 말아야 할 나쁜 감정이 아니다. 불의에 저항하거나 자신을 지켜내려는 분노는 정의로운 에너지다.

 

_ 스스로에 대한 평가를 높이는 가장 쉽고 효과가 좋은 방법은 ‘칭찬 일기’ 쓰기다. 아주 작고 하찮은 일이라 생각되더라도 잘한 일을 매일 세 가지씩 써보는 것이다.

 

_ MBTI는 능력을 진단하는 도구가 아닌 ‘선호’에 대한 검사다. 사람마다 제각기 조금씩 다를 뿐 더 좋은 성향이나 더 나쁜 성향은 없는 것이다. 

 

_ 자신의 가면인 페르소나가 너무 강하면 삶이 공허하고 왜 사는지 의미를 찾기 힘들어진다.

 

_ 누구나 열등감을 가지고 있다. 즉, 누구든 말하기 어려운 사연 하나씩을 안고 살아간다.

 

_ 아플 때는 목발에 충분히 의지하고 다친 다리로는 걷지 않는 것이 빨리 나을 수 있는 지름길이다. 정서적인 고통도 마찬가지다. 

 

_ 평소 고민하던 인간관계에서 오는 고통뿐 아니라 업무 자체도 얼마든지 스트레스일 수 있다.

 

_ 스트레스 푸는 데 특별한 방법이 있는 것은 아니다. 어떤 것이든지 ‘적당히’만 한다면 괜찮다. 

 

_ 자신과 상대방의 마음이 다치지 않도록 서로에게 잘 기댈 때 비로소 스스로 온전해지는 순간이 찾아온다.

 

_ 칭찬할 만한 부분이 있거나 그럴 만한 대상이어야 칭찬하게 된다는 점을 인정하고 자신이 어느 정도는 칭찬받을 만한 행동을 했다고 믿어보자. 

| 추천사 |


“우리는 사회생활을 하면서 하루에도 수많은 결정을 내리고 선택을 해야 한다. 내 마음을 잘 알고 있어야 결정과 선택을 내릴 때 편하다. 저자는 망망대해에서 육지로 향하는 항로를 알려주는 별자리처럼 내 마음을 나도 모를 때에 이 책을 통해 방향을 제시해 줄 것이다."

- 전홍진 성균관 의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이자 <매우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책> 저자


"해야 할 일을 계속 미루고 안 보던 웹툰까지 찾아 보다 결국 거의 밤을 새우고 왔다고 자책하는 내게, 그는 애초에 그 시간 모두가 일의 진행 과정이지 않냐며 부드러운 말과 미소로 나의 자괴감을 녹여버렸다. 이 부드러움이 그의 가장 큰 특징이다. 이 책의 말투 또한 그렇다."

- 김지용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뇌부자들> 채널 운영

alone&around
alone_around@naver.com
경기도 파주시 회동길 145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
수신거부 Unsubscribe

   💬 카카오톡에 [얼론 앤 어라운드] 오픈 채팅방이 있습니다. 코드는 alone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