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둘 간의 차이가 보이는가? A유형은 지난 1주일간 후회하는 일에 많이 보인다. 반면에 B유형은 학창시절 후회하는 일에 많다. 이 차이는 무엇을 의미할까? 유형별로 기억 형태가 다르다는 것이다.
기억은 유지 기간에 따라 단기기억과 장기기억으로 구분된다. 1주일 전의 기억은 단기기억, 학창시절 기억은 장기기억으로 볼 수 있다(뇌과학에서는 30초 내외의 기억을 단기기억으로 본다. 하지만 여기서는 상대적 비교를 위해 1주일 전 기억도 단기기억으로 보았다).
A유형들은 단기기억으로 저장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B유형은 다르다. 대부분 장기기억으로 뇌에 보관된다. 그래서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오래전 아버지에게 고맙다고 말하지 못한 일을 아직도 기억하는 이유다.
따라서 해도 후회하고, 하지 않아도 후회할 일이라면 하고 후회하는 편이 낫다. 기억의 관점에서는 그렇다. 어떤 일을 하지 말아야 했는데 해서 생기는 후회(A유형)는 대부분 시간이 조금만 지나면 사라지는 단기기억이기 때문이다. 기억이 짧으니 당연히 후회 정도도 약하다.
반면에 어떤 일을 했어야 했는데, 하지 않았을 때 생기는 후회(B유형)는 어떨까? 두고두고 우리를 괴롭힐 수 있다. 장기기억은 말 그대로 오랫동안 남는 기억이다. 그 시간의 길이만큼 후회 정도는 강할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