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이제 저의 꿈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꿈을 함께할 수 있는 동료를 모으고 싶어집니다. 하지만 당장 동료들을 모아 함께 바다로 나갈 배도, 먹일 식량도 없으니 우선은 배와 식량을 마련하기 위한 돈을 벌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이왕 벌어야 하는 돈, 가능한 한 나와 비슷한 고민을 먼저 한 누군가를 찾아가서 그의 동료가 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직장을 찾는 ‘구직활동’의 시작이지요.
저보다 먼저 꿈에 대하여 고민한 누군가는 그의 동료로 받아달라는 저의 요청에 자신의 명령에 복종하면, 셋 중 하나의 대가를 주겠다고 합니다. 먼저, 자신과 저의 꿈이 일치하니, 함께하여 자신의 꿈을 이루는 순간, 저의 꿈도 이룰 수 있다는 점과 두 번째는 지금 자신의 배에 타고 있는 모든 동료들이 저를 환영 할테니 함께하면 그 동료들과 가족만큼 끈끈한 사이가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이어 마지막으로, 제가 생존하는데 필요한 생활비를 주겠다고 합니다.
이러한 제안은 일종의 경영학 용어로 **‘조직몰입의 세가지 유형(Meyer & Allen, 1991)’**에서 출발합니다. 즉, 경영자는 자신의 경영 조직에 편입되어 있는 개인에게, 그 조직에 대한 심리적 애착을 갖게 한 뒤, 그 애착의 정도를 지속적으로 향상시킴으로써 구성원의 생산성과 직무만족, 성과 등을 향상시키고, 이직과 결근율을 낮추고자 합니다. 그렇기에 경영자는 구성원의 조직몰입을 위하여 여러 가지 구체적인 방법을 활용하게 됩니다.
즉, 회사라는 조직에 편입될 우리가 기대할 수 있는 보상은 크게 ‘목표의 실현’, ‘정서적 유대’, ‘경제적 대가’로 나눌 수 있는데, 이 보상 중에서 각자가 가지고 있는 가치관을 배경으로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보상 내지는 가장 균형적인 보상을 제시하는 사람을 고용주로 선택하는 것이 제가 생각하는 회사를 선택하는 기준입니다.
물론, 나이를 먹고, 세상을 살며, 그때그때 제가 느끼는 저의 꿈에 대한 열정의 정도가 변할 수도 있고, 어쩌면 꿈 자체가 바뀔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바뀔지언정 삶의 지향점이 될 꿈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며, 그 꿈을 함께할 동료를 찾는다는 것도 매우 설레는 일입니다. 그렇기에 지금의 저는 경제적 대가는 조금 내려두는 편인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떤 설레는 꿈을 꾸고 계신가요? 그리고 나중에 여러분이 꿈을 위해 출항할 수 있을 때, 누구에게 “너, 내 동료가 돼라” 말하고 싶으신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