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비전펀드(SoftBank Vision Fund)는 세계 최대 규모의 벤처 투자 펀드예요. 성장 가능성이 큰 벤처 기업에 일찍 투자해서 수익을 올리는 기업을 ‘벤처 투자 회사’라고 부르고, 여러 사람이 돈을 모아 투자하는 기금을 ‘펀드’라고 부르는데요. 그러니까 비전펀드는 여러 주체가 모은 돈으로 벤처 기업에 투자하는 회사들 중 가장 크고 유명한 곳인 거예요.
이 펀드는 일본 최대 정보기술(IT) 기업인 ‘소프트뱅크’를 중심으로 여러 나라의 국부펀드(정부 자산으로 투자하는 펀드)와 애플·퀄컴 등 대기업이 모여 만들었어요. 2017년 1호 비전펀드가 출범했고, 2019년에 2호 펀드도 만들어졌죠. 두 펀드의 출범 당시 규모는 각각 1000억 달러(약 130조원) 이상에 달했어요.
벤처 기업에 투자하기 위해 이렇게 큰 규모의 자금이 모일 수 있었던 건 일본 최고 부자이자 세계적 부호인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때문이었어요. 손정의 회장은 평범한 집안에서 성장해 소프트뱅크를 창업하고 키워낸 신화적 사업가로 꼽히거든요. 전 세계 투자업계의 큰손으로 불리죠. 한국계 일본인이어서 우리나라 언론에도 자주 등장하는 인물이에요. 원래 이름은 ‘손 마사요시(正義)’이지만, 한국에선 한자를 우리 식으로 읽어 ‘손정의’로 불러요.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는 투자 금액의 규모가 엄청난 만큼, 정말 다양한 기업에 투자를 했어요. 투자계 큰손이 이끄는 펀드이다 보니 투자하는 곳마다 시장과 언론의 큰 관심을 끌었고요. 잘 알려진 기업 중 비전펀드가 투자한 대표적인 곳으로는 차량 공유 업체 ‘우버(Uber)’와 세계 최대 공유 오피스 업체 ‘위워크(WeWork)’, 반도체 기업인 ‘엔비디아(NVIDIA)’, 기업용 소셜미디어 ‘슬랙(Slack)’ 등이 있어요. 우리나라 기업 중에선 쿠팡, 야놀자 등이 비전펀드의 투자를 받았어요.
막대한 자금을 운용하며 큰 관심을 받는 곳이어서, 비전펀드에 대한 비판도 존재한다고 해요. 기업의 미래 가치와 성장 잠재력을 너무 고려하다보니 지나치게 비싼 값에 투자할 때가 있다는 거예요. 비전펀드의 이런 투자들이 벤처 기업들의 몸값을 너무 높이면, 시장에 ‘거품’이 생겨난다는 논리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