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눈에 보는 주간 환경 이슈
한 눈에 보는 주간 환경 이슈
우리가 만약 고기를 먹지 않는다면?

안녕하세요. 위클리어스 아현입니다.

구독자 여러분, 추석 잘 보내고 계신가요? 이번 추석은 평소보다 긴 만큼, 총 6일간(9월 28일~10월 3일) 명절 연휴가 이어지는데요. 추석 하면 ‘명절 음식’이 떠오릅니다. 우리는 정성스럽게 준비한 음식을 나눠 먹으며 명절을 보내곤 하죠. 이번 위클리어스에서는 환경과 음식에 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특히, 연휴 기간 중 하루인 10월 1일은 특별한 날인데요. 이날만이라도 채식을 해보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세계 채식인의 날’입니다. 여러분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 중 약 26%가 먹거리에서 나온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지속가능한 식습관이 지구 환경에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인데요. 이번 위클리어스에서 그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고기 없는 날을 만든 이유

(출처: 픽사베이)

혹시 ‘고기 없는 월요일’이라는 문구를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고기 없는 월요일(Meat Free Monday)’은 미국 등 40여 개의 국가에서 ‘일주일 중 하루면 세계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진행하는 캠페인인데요. 일주일 중 최소 하루만이라도 채식을 실천해 지구를 살리고 건강도 챙기자는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채식과 환경은 어떤 관련이 있을까요? 전 세계에서 인간의 육식을 위해 1년 동안 도축되는 가축은 유엔식량농업기구(FAO) 기준으로 약 803억 마리라고 합니다. 이 엄청난 수의 가축을 길러내기 위해서는 땅, 사료, 물 등 많은 자원을 필요로 하죠. 또한 소와 같은 반추동물은 소화 과정에서 강력한 온실가스인 메탄을 내뿜는데요. 육류 소비를 줄임으로써 가축에 대한 수요를 줄여 메탄 배출량을 줄일 수 있죠.


반면 식물성 식품의 생산과 가공 및 운송은 통상적으로 가축을 사육 및 가공하는 것에 비해 에너지를 적게 소모합니다. 즉, 육류 생산은 탄소 배출과 자원 소비에 큰 영상을 미치기 때문에 채식이 탄소 중립을 위한 좋은 방법 중 하나로 언급되는 것이죠.


실제로 영국 옥스퍼드대학 연구진에 따르면 비건 식단은 육류를 섭취할 때보다 환경오염을 75% 줄일 수 있다고 하는데요. 또한 완전 채식이 아니더라도 하루 50g 미만의 저육식 식단은 온실가스 배출과 수질오염 및 토지 이용에 미치는 영향이 고육식 식단의 절반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건강’ 때문에 채식을 하는 사람도 늘고 있는데요. 채식을 하면 육식을 하는 사람에 비해 발암률이 현격히 줄어드는 등 건강에 탁월한 효과가 있음은 물론, 정신건강에도 좋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 탄소 중립 식단

탄소 중립 식단이란 음식 생산과 가공, 운송 및 조리, 폐기물 처리 등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식단입니다. 탄소 중립 식단에는 몇 가지 원칙이 있는데요. 식물성 식단, 지역적 및 계절적 농산물 선택, 음식물 쓰레기 최소화, 가공식품 및 포장 줄이기, 에너지 효율적인 요리법 등이 있습니다.

우리가 몰랐던 채식주의의 세계

(출처: 픽사베이)

채식주의란 동물성 식품을 제한하고 과일과 채소, 곡물 등 식물성 식품을 섭취하는 식습관을 지향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런 식생활 양식을 가진 사람들을 우리는 ‘채식주의자’라고 하죠.


‘채식주의자’하면 일반적으로 ‘비건’을 떠올립니다. 채식주의자 유형 중 가장 흔한 것이 ‘비건’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채식에는 다양한 종류가 있는데요. 채식주의자 중에서도 섭취하는 음식의 종류에 따라 ‘프루테리언, 비건, 락토, 오보, 락토오보, 페스코, 폴로, 플렉시테리언’과 같은 유형으로 구분됩니다. 채식주의자의 종류에 따른 특징을 알아볼까요?


- 프루테리언(fruitarian)

극단적 채식주의를 의미합니다. 프루테리언은 채식 중에서도 과일·곡식·견과류만 섭취하는데요. 다만, 얻을 수 있는 영양소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식단 구성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시선도 존재합니다.


- 비건(Vegan)

완전 채식주의를 의미합니다. 어떠한 종류의 육류도 섭취하지 않고 생선, 달걀, 유제품, 꿀과 같은 동물 유래 성분을 포함한 가공식품도 섭취하지 않습니다.


- 락토 베지테리언(Lacto-vegetarian)

락토(Lacto)는 라틴어로 우유를 뜻합니다. 락토 베지테리언은 우유와 같은 유제품은 섭취하되 다른 동물제품은 전혀 섭취하지 않습니다.


- 오보 베지테리언(Ovo-vegetarian)

오보(Ovo)는 라틴어로 달걀을 뜻합니다. 오보 베지테리언은 달걀은 섭취하되 육류, 생선, 조류 및 유제품은 전혀 섭취하지 않습니다.


- 락토-오보 베지테리언(Lacto-ovo-vegetarian)

유제품과 달걀을 모두 섭취하는 채식주의자로 육류만 섭취하지 않습니다.


- 페스코 베지테리언(pesco-vegetarian)

육류나 가금류를 제외한 모든 식품을 섭취합니다. 비건 허용 품목에서 우유, 계란 등의 알류와 어류, 해산물을 더하면 페스코테리언이다.


- 폴로 베지테리언(pollo-vegetarian)

폴로 베지테리언은 동물 중 닭이나 오리 등과 같은 가금류만 허용하는데요. 돼지고기, 소고기, 양고기와 같은 붉은 육류나 생선, 해산물을 섭취하지 않습니다.


- 플렉시테리언(Flexitarian)

플렉시테리언은 명칭처럼 유연한 채식을 즐기는 사람들입니다. 기본적으로 채식을 하되 허용된 기준 안에서 육류 제품을 섭취합니다.

하루라도 채식을 해보자🙆

(출처: 픽사베이)

매년 10월 1일은 세계 채식인의 날입니다. 생명 존중과 환경 보호, 기아 해결과 건강 증진을 목적으로 국제채식연맹(International Vegetarian Union)이 제정한 날이죠. 도축되는 동물 수의 증가, 방목으로 인한 산림 파괴, 방대한 양의 사료용 곡물 발생 등 육식 섭취로 인해 일어날 수 있는 문제점을 인식하고, 이날만이라도 인류 전체가 채식을 하자는 뜻으로 제정한 날이라고 합니다. 곧 돌아오는 10월 1일에는 음식을 먹을 때 우리 환경에 관해 생각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이번 위클리어스 발송일은 추석 당일입니다. 추석을 맞이해 이번 주제와 관련된 이슈를 소개해 드립니다. 바로 ‘비건 차례상’인데요.  긴 연휴 동안 이와 같은 새로운 움직임을 살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따뜻하고 행복한 추석 보내시길 바랍니다:) 위클리어스 독자 여러분, 늘 고맙습니다.




> 3줄 요약 <
👆.  10월 1일, 세계 채식인의 날...'채식'에 관해 생각해 보자!
✌️.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 약 26%가 먹거리에서 나와🧐
👌.  채식을 하면 탄소 배출을 줄여 환경에 도움🙏
월간 『함께사는 길』 최신호
✍️ 『함께사는길』은 사회적 약자와 생태적 약자를 위한 보도, 지구적 지속가능성을 지키기 위한 보도활동을 하는 월간 환경잡지입니다. 우리 사회와 한반도, 그리고 국경을 넘어 환경을 지키는 소중한 사람들의 이야기와 사라져 버리기에는 너무도 안타까운 생태계 이야기를 기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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