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기연 뉴스레터 7호 2023년 10월 12일
문형욱
(기후위기기독인연대 공동대표)

923기후정의행진이 지나고 2주가 흘렀습니다. 923기후정의행진이 다 끝난 것 같지만 행진을 준비했던 집행위는 아직 몇몇 일정들을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923기후정의행진이 여러분에겐 어떤 의미였나요? 혹시 지나가는 달력행사 정도로 여겨지셨나요? 아니면 한 줄기 소망을 품어보는 시간이었나요? 기후위기라는 극단의 상황 속에서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되는 현실을 이겨내기 위해 우리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여러 생각들이 있지만 중요한 것은 우리가 다시 한번 모였고, 서로를 확인했고, 그 힘으로 다시 각자의 자리에서 고민을 이어갈 것이라는 점이 아닐까요?
그래서 이번 뉴스레터는 923기후정의행진을 돌아보는 편으로 준비해봤습니다.

923기후정의행진을 돌아보고 우리의 역할을 다시 한번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겠습니다☺️
기후와 예술 - 기후·생태 시 소개

어떤 일이 있어도 귀 기울일게 

- 김종삼 시와 비인간 동물


윤은성 

(시인, 활동가, 문학 연구자. '기후위기 앞에 선 창작자들')


식민지기와 6.25전쟁을 겪은 후 실향민으로서 서울에서 정착해 살았던 김종삼 시인의 삶은 순탄치 않았어요. 그러나 궁핍한 가운데에도 연약한 이웃을 바라보는 선한 시선을 지닌 채, 폭력적인 이 세계에서 연민의 마음을 품고 살아갔다는 게 그가 남긴 시들에서는 느껴져요. 
내용 없는 아름다움, 형식 없는 평화, 그리고 음악, 죽음, 예술. 그의 시 세계는 이와 같은 표현들로 설명되곤 합니다. 그런 김종삼 시인의 시 중에는 비인간동물에 대한 인간동물의 관점이 담긴 시가 여러 편 있습니다.

923기후정의행진 참여 후기

지구별에 태어날 아이들이 절망하지 않도록


권민우

(환한 웃음을 가진 아내와, 아내를 닮은 아들과 

경기도 양주에서 함께 살고 있는 대학생 선교단체 간사이자 신학생)


가장 마음에 남는 장면은 행진에 참여하고 있는 ‘아이들, 청소년들’의 얼굴이었어요. 부모와 친구들과 힘을 합쳐 함께 만든 것 같은 피켓들을 들고 부모 손을 잡고, 친구들과 같이 거리에 나온 아이들, 청소년들의 ‘진지한 눈빛과 환하게 웃는 얼굴들’을 보면서, 어쩌면 저 눈빛과 웃음을 가진 우리들이 정말로 ‘이 위기를 넘어설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다음번 기후정의 행진 때에는 올해 봄에 태어난, 예쁜 눈빛과 웃음을 가진 아들과 같이 작은 피켓을 하나 만들어 들고 손잡고 함께 나와야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답니다.

담론

923기후정의행진에 다녀왔습니다!



문형욱

(기후위기기독인연대 공동대표)


올해의 슬로건은 ‘위기를 넘는 우리의 힘’ 이었습니다. 이제 각각 떨어져 있는 개인이 이닌 위기를 넘어갈 수 있는 연결된 시민들의 힘을 조금이나마 확인한 시간이었습니다. 이제 그 힘으로 위기를 넘어갈 수 있는 대안을 만들고 길을 내야할 때입니다.


‘우리가 대안이고 우리가 길이다.’ 라는 작년의 구호를 떠올려봅니다. 지금은 보이지 않는 첫 발을 떼는 걸음일지라도 많은 사람들이 모여 걷는 길은 점점 큰 길이 되어갈 것입니다. 기후위기를 지금은 극복할 수 있을지 잘 보이지 않더라도 우리가 길을 만들고 있는 걸음을 걷고 있습니다.


길을 만들기 위한 당면한 과제들이 있습니다. 더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고 전 사회적 전환을 이끌어내야합니다. 그 일에 저희 기후위기기독인연대도 앞장 설 것입니다. 9월 기후정의행진이 연중 달력행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힘과 가능성을 확인하는 자리로 여기고, 전환을 이뤄내기 위해 다시 걸음을 떼야 합니다. 여러분도 기후위기기독인연대와 그 걸음을 함께 걸어주세요!

923기후정의행진 본집회 상영 영상
기후뉴스 킵(CIP : Climate Issue Pick)
김영준
(기후위기기독인연대 공동대표)


1. 지구위험한계선(행성경계), 9개 중 6개가 위험한계선 초과

주님, 과학은 우리에게 파국의 시간이 점점 가까이 오고 있음을 마치 구약시대 예언자처럼 계속해서 경고하고 있고, 최근 그 경고음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예언자들을 통한 하나님의 경고를 무시하다 결국 망해버린 이스라엘 백성들의 안일하고 우매한 행동을 본받지 말고, 이제라도 멈추고 돌이켜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우리를 도우소서.


2. 프란치스코 교종의 사도적 권고 '하느님을 찬양하여라’ 발표


‘찬미 받으소서’ 이후 이어진 이러한 교종의 권고는 전 세계 약 13억명으로 알려진 가톨릭 신자들과 그 주변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움직임이라 생각됩니다. 주여, 개신교도 지도자들이 더욱 시급하게 기후위기 대응에 나서고, 정부와 교회 성도들에게 각자의 행동을 촉구하며 제 역할을 다하게 하소서.


3. 60+기후행동, <십시일반 프로젝트 : 선물>

 *60+기후행동 ‘사회적상속위원회’는 부를 소수가 축적하거나 혈연관계를 통해서만 물려주는 것이 아니라 공적인 기여, 순환을 통해 더 평등하고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가자는데 뜻을 두고, 운동적 차원에서 사회적상속을 고민하고 있다고 합니다.

한국사회 노인세대는 숱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우리 사회를 일으킨 공로가 있습니다. 하지만 세대간 기후정의를 고려할 때 노인세대가 지고 있는 책임 또한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그들이 가진 것들을 다음세대에게 공적으로 나누겠다는 움직임은 매우 귀한 발걸음이라고 생각됩니다. 특히 노인세대들은 하고자 마음만 먹는다면 사회적으로 큰 목소리를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세대입니다. 주여 이 일을 통해서 노인세대들이 깨어나게 하시고, 기후활동 등 공익활동을 하는 청년들의 지원도 많아져서 그들이 더욱 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인도하소서.
기후위기기독인연대 소식
💚활동소식
9월 25일 찾아가는 기후학교
세종시 함께 걷는 교회
9월 26일 기후위기비상행동
‘담론연구와확산’ 의제팀 2차 세미나 - 기후위기와 탈성장
10월 5일 서울시 지하철요금
인상 철회 기자회견
10월 5일 찾아가는 기후학교
서원대 ivf  
10월 8일 찾아가는 기후학교
더함공동체 교회
10월 10일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문제와 한국교회의 대응 간담회
참여
💚10월 기후살롱
기후위기를 고민하고 실천하는 사람들의 모임 [기후살롱]이 매달 마지막주 월요일 저녁에 있습니다. 혼자 고민하지 말고 함께 모여 이야기 나눠요~!🤗
📌일시 : 10월 30일(월) 저녁 7시-9시
📌장소 : 당인리교회(서울특별시 마포구 와우산로3길 4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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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ail: climatechristiansolidarity@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