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두 명 만난 적도 있다…
Tangerine.soo🍊
권귤 2022년 여름 뉴스레터 No.5
지난주 레터 보낸 뒤 생각난 게 있었다.
아! 나 그것보다 앱 훨씬 많이 했었는데...히히

소개팅앱 추가합니다^^...
  • 대학교 커뮤니티: 친구가 알려줘서 해봤다. 학교 커뮤티니 안에 소개팅하는 기능이 생겼다고 해서 등록했다. 좋은 점은 같은학교 사람을 만날 수 있다는 점. 어느정도 스펙이 보장됐다는 점이었다. 좋은 사람도 있었지만, 소개팅앱 하다하다 매칭 안 돼서 여기까지(나처럼...^^) 온 것 같은 사람도 있었다. 만나보지도 않았는데 이미 사귀는 것처럼 연락해서 아예 끊어버림. 그래도 여기서 교수도 만나보고 해서 좋은 경험이었다. 50대 교수 아님 ㅎㅎ 30대 교수임.

  • 바닐라 브릿지: 연애 유튜버가 여기서 여자 만나서 결혼했다고 해서 해봤다. 그 유튜버 아내는 스펙도 좋은 여자인데 여기서 어떻게 만났지? 여긴 스펙 좋은 남자가 별로 없었다. 나는 인서울 4년제 나온 남자 만나는 게 최소 조건이었는데... 그 조건에 안 맞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어서 실망했다. 그래도 한 사람 만나봤는데 그 사람은 조건은 안맞지만 좋은 사람이라 몇 번 더 봤다.

    그리고 여기는 여자는 돈 안내는 건데 남자는 돈 내라고 시키는 구조다. 중간에 매칭매니저가 사람 소개해주는데 여자한테는 OK하라고 시킨다. 오케이 했다가 이상한 사람 많이 매칭돼서 귀찮았다.

  • 헬로우톡: 아는 동생이 여기서 남자친구 만났다고 해서 들어가봤다. 나잇대가 어린 사람이 많고 인종도 다양해서 나랑은 안 맞았다. 사람이 엄청 많아서 스와이핑하는 재미는 있다. 그리고 내가 만약 해외에 나갔다면 이걸로 한국어 공부하고 싶은 사람 만나서 친구했을 것 같다. 그걸론 추천이다.
일단 다 만나보기

주변 사람들은 그랬다..
이 사람 꼭 만나야 해? 내 스타일 아닌데 만나야 해?
이 사람 날라리같지 않아?
못생겼는데 나가야 돼?
키 작은데?

나는 그런 걸 따지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지금 소개팅 나간다고 해서 그 사람이랑 사귈 것도 아니고 결혼하는 것도 아닌데 어때?
일단 나가서 어떤 사람인지 알고 돌아오는 게 먼저라고 생각했다.

그 이유는
1) 조건에 맞지 않아도 내가 상대를 좋아하게 될 확률이 1%만 돼도 나간다.
지금까지 내 연애사는 내가 상대에 대해 처음부터 호감을 갖지 않는 데부터 시작됐다. 엥 저 사람 뭐야? 이상해... 가 연애의 시작이었다. 싫어하다가 좋아하게 되는.

지금 내가 만나러 나가는 사람도 그럴 수 있다는 걸 언제나 기억했다. 그래서 내가 처음부터 좋아하지 않아도 일단 나갔다. 상대가 싸이코나 애정결핍, 사회 부적응자가 아닌 이상 일단 나가는 거였다.

어차피 주도권은 내게 있었다. 내가 OK하면 더 만나는 거고 NO 하면 그만 만나는 거다. 상대가 NO하면 어쩌냐고? 그럼 안 만나는 거지 뭐. ㅋㅋㅋㅋ 내가 그 사람을 더 만나고 싶으면 내가 제안해볼 수는 있는 거다. 주도권은 내게 있다는 걸 항상 기억했다.

2) 나는 어떤 사람을 좋아하지? 기준이 없었다.
남자에 대한 모집단이 적다보니 내가 어떤 사람을 좋아하는지에 대한 기준이 없었다. 그래서 기준을 만들려고 많은 사람을 만났다. 그래야 내가 뭘 좋아하는지, 뭘 싫어하는 지에 대해 알아갈 수 있었다. 하나하나 더하고, 하나하나 제하는 작업이다.

기준이 왜 있어야 해요? 라고 물어볼 수 있다. 그냥 감정이 끌리면 만나는 거 아니에요?

NO절대 아니다.
어릴 땐 기준없이 감정대로 만날 수 있다. 결혼할 거 아니니까.

그런데 결혼하려면 기준이 있어야 한다.
물건을 하나 살 때도 여러가지를 고민하면서 기준을 세우고 산다. 단 2년을 쓸 핸드폰에도 그렇다.
그런데 평생을 함께 할 남자는 왜 기준없이 만나는 걸까. 기준을 하나하나 세우며 내가 원하는 사람 조건을 세밀하게 세우고, 내가 포기할 수 없는 부분 + 내가 포기할 수 있는 부분 을 따져가며 마지막 사람을 정해야 한다.

그러려면 일단 많은 사람을 만나 내가 좋아하는 것 / 싫어하는 것을 알아야 했다. 그냥 집에 앉아서 생각만 해서는 떠오르는 게 아니었다. 부딛혀봐야 떠오르는 거였다.

일단 소개팅 자리에 나간다고 해서 사귀는 게 아니라는 걸 항상 기억했다. 일단 나간다. 나가서 경험한다. 본다. 체험한다. 배운다.
그래서 너의 배우자 조건은 뭐였는데?
 
ㅎㅎ 정말... 부끄럽지만 공개한다.

  • 나보다 재미없는 = 안정적인 일을 하는 직장인 or 전문가
    나는 내가 하는 일이(영상, 마케팅) 너무 스펙타클하다고 느꼈다. 그래서 상대는 좀 안정적인 삶을 유지하는 사람이기를 원했다. 예술가는 NO!!
    내가 하는 일 급여가 너무 짜다!!!!!!! 나보다 여유로운 사람을 만나 내가 아이를 낳아 키우면서 잠시 경제활동을 못할 때에도 충분히 괜찮을 수 있는 사람을 만나고 싶었다.

  • 운동을 꾸준히 하는 사람
    난 자신을 돌보는 사람을 믿을만 하다고 느낀다. 술 먹고 담배 피우고 하는 사람들은 자기 인생에 책임감이 없다,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 가족 등에 책임감이 없다고 생각했다. 운동을 꾸준히 해 오래오래 나와 시간을 보내줄 사람을 원했다.

  • 해외생활을 좋아하는 사람
    이건 파리 여행 다녀와서 생각한 건데, 난 한국에서만 있을 사람이 아니라는 거다. 나는 내가 해외 파견을 가든 남자가 가든간에, 세계를 돌아다니며 사는 삶을 원했다. 상대가 나갈 기회가 있는 사람이면 좋고, 만약 아니라면 해외 생활에 마음이 열려 있어 내가 기회를 만들고 가자고 할 때 함께 할 수 있어야 했다.

  • 같은 종교인 사람 (기독교)
    이건 생각의 뿌리, 인생의 토대이기 때문에 가치관이 다른 사람과는 내 마음을 깊게 나눌 수 없다.

  • 낙천적인 사람, 안 예민한 사람
    나는 내가 예민한 사람이기 때문에 낙천적인 사람을 원했다. 나보다 예민하면.... 난 감당하지 못해

  • 외향적인 사람
    난 내가 극내향이라 (친화력 7%) 나보다는 외향적이라 내가 내향적인 짓(?ㅎㅎㅎ... ㅁ죄송)들을 하고 있을 때 내 옆에서 외향인으로 든든하게 커뮤티케이션 해 줄 사람이었으면 했다.

끗!
그래서 나는 이런 사람을 만났다.
다음 편 예고

틴더에서 괜찮은 사람 찾는 법: 무서워하지 않는 법
결정사 가면 뭐해요? 간단한 후기 
마지막은 제품 추천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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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으로 연결해서 전등 On O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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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귤
인스타그램 >> @tangerine.s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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