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늘은 현실에 별로 문제가 없다고, 잘하고 있다고 스스로 위로하는 정신승리법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불굴의 정신승리, 보는 사람은 괴롭습니다

자료: 정신승리티콘
  <취준생 정신승리법>
 ①난 지금 면접 본 거 아님. 처음 보는 아저씨랑 인생 얘기하다 온 거임. 
 ②이번 면접은 경험 삼아 다녀 온 거. 붙었어도 갈 생각 없었음. 
 ③인재를 보는 눈이 없네! 떨어진 게 신의 한 수. 
 ④원래 나는 취업 늦게 하려고 했음. 
 ⑤출근 불쌍해. 늦잠도 못 자잖아. 
 ⑥난 다 잘 될 거야. 잘 돼가는 과정이야. 무조건 잘 될거야! 
 (출처: 에듀윌 SNS ‘잡앤조이’) 

 <기적의 회사 출근 정신승리법>
 ①운동 가기 전에 잠깐 회사 들른다 생각하기. 
 ②돈 주는 PC방 간다 생각하기. 
 ③컴퓨터 능력 활용시험 준비한다 생각하기. 
 ④점심 먹으러 멀리 간다 생각하기. 
 ⑤외로운데 사람 만나러 간다 생각하기. 
 ⑥잠옷 잠깐 안 입는다 생각하기. 
 ⑦9시부터 6시까지 힘든 약속 있다고 생각하기. 
 ⑧사회생활 감각 유지하러 간다 생각하기. 
 (출처: ‘직장내일’) 

 <아Q의 정신승리>
  ①동네 깡패한테 맞았을 때: “아들뻘 되는 녀석하고 싸울 수는 없다. 그러니 나는 패배하지 않은 것이다.” 
 ②투전판에서 몰매 맞은 뒤: 자신의 뺨을 스스로 때리며 “나도 때린 사람이니 맞기만 한 것은 아니야.” 
 ③모멸감이 드는 말을 들었을 때: “나 자신을 경멸할 수 있는 첫 번째 사람은 나야. 내가 첫 번째 사람이라는 게 중요하지.”
 (루쉰(魯迅)은 『아Q정전』에서 ‘정신적 승리’라는 말을 썼습니다. ‘정신승리’라는 개념의 원조로 볼 수 있습니다.) 

 정신승리는 자기 방어기제입니다. 힘든 현실을 견디게 하는 힘을 줍니다. 오죽하면 저러겠나 싶은 마음을 자아냅니다. 그러나 현실이 바뀌지는 않습니다. 지켜보는 주위 사람을 힘들게 합니다. 현실을 직시하라는 조언도 한두 번입니다. 나중에는 말하는 사람도 지칩니다. 점점 그저 그러려니 하게 됩니다. 서로에게 비극입니다.

 대통령이 부동산 빼고는 다 잘되고 있다고 합니다. 야당, 일부 언론, 그리고 이들의 영향을 받은 일부 국민이 문제가 없는 것을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본다고 합니다. 달 나라에서 온 것 같습니다. 어제 기자회견에 대한 분석과 비판을 담은 기사를 보시죠.  
더 모닝's Pick
1. 이성윤 지검장은 언제 기소? 다음은 누구? 
  어제 열린 대검 수사심의위원회에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기소 의견을 냈습니다. 이에 따라 이르면 오늘 조남관 검찰총장 대행이 기소를 재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검찰의 다음 타깃은 이광철 청와대 비서관입니다. 그런데 공수처가 보호막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를 아래 기사가 친절히 설명합니다. 😳
2. 경찰관들, 카톡으로 여경 상대 음란 대화
 경찰관들이 동료 여성 경찰관을 성적 대상으로 삼아 메신저 대화방에서 음란한 메시지를 주고받은 사실이 드러나 경찰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서로 성범죄를 부추기는 듯한 말도 오갔습니다. 대화 참여자 중 한 명은 여성 경찰관을 성폭행해 징역 4년형을 받았습니다. 어쩌다 경찰이 이 지경에 이르렀는지 모르겠습니다. 😡
3. '알몸 절임’ 파동에 귀한 몸 된 국산 김치 
  중국인 남성이 알몸으로 배추 절임 작업을 하는 모습의 영상이 유포된 뒤 한국에서 손님들이 중국산 김치를 내놓는 식당을 꺼리는 현상이 생겼습니다. 따라서 국산 김치 수요가 늘었습니다. 밥값은 다소 오를 수도 있겠지만 마음은 놓이게 됐습니다. 우리 김치 생산과 소비 면에서는 전화위복입니다. 😏

중앙일보
이상언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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