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요한 길목에 특별한 공간이 자리 잡았습니다. 스트리트 브랜드 ‘디스이즈네버댓(this is never that)’이 운영하고 있는 정갈한 편집숍, ‘카키스(KHAKIS)’. 국내에서 쉽게 접하기 힘든 브랜드는 물론, 희귀 서적과 음반까지 만나볼 수 있는 공간이에요. 가령 카키스의 이름을 딴 모자, 티셔츠 웨어 등 PB 상품 외에 브레인 데드(BRAIN DEAD), 아픽스(AFFIX), 아크테릭스(ARC'TERYX) 등을 취급하고 있어요.

닥터드레의 솔로 앨범, 작가 벅엘리슨의 사진집 등 특별한 가치를 지니고 있는 상품뿐만 아니라,러그, 텀블러 등 다채로운 라이프스타일 오브제도 만나볼 수 있다고. 아이덴티티가 명확한 브랜드만 취급하고 있어 브랜드 가짓수가 많진 않지만, 덕분에 이 편집숍이 가진 색깔은 명확합니다. 공식 홈페이지에도 잘 큐레이팅 되어 있어 새로운 패션 정보를 입수하기에 어렵지 않을 것.

“하루에 두 잔의 커피를 마시길 희망합니다.”

한 잔은 에스프레스 머신으로 내려진, 다크하게 로스팅된 커피. 또 다른 하나는 정성스레 내린 브루잉 커피를 마셔봅니다. '카페 프로토콜(PROTOKOLL)'은 매일 마셔도 임팩트있고 한결같은 맛을 가진 커피를 소개하기 위해 시작되었습니다. 삶의 모든 순간에 즐길 수 있는 커피를 취급하는 로스터로서, 로스팅 프로파일과 제공되는 추출 레시피를 모두 기록한다고 해요. 독일어로 ‘기록’이라는 ‘프로토콜’이 카페 이름인 이유.

블랙과 우드, 스틸의 만남. 다소 차분한 내부와 트인 창문 밖의 초록빛 생기가 묘한 균형을 이룹니다. 나직하게 깔리는 음악 위에서 누리는 편안한 분위기는 친구들과 왁자지껄 떠들 수 있는 수다 공간보다는 커피 한잔 마시면서 편안히 쉴 수 있는 ‘나만의 비밀공간’과 더욱 닮아 있어요. 커피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방문하는 카페, ‘프로토콜’에 방문하시면 ‘필터 커피’와 ‘라떼 숏’을 마셔보시길 추천합니다. 아, 커피에 대해서 잘 몰라도 됩니다. 원두 종류를 하나씩 설명해 주시고 직접 시향까지 권해 주시니까요.

생활의 달인에서 소개됐던 ‘사모님 돈가스’! 시그니처 ‘사모님 돈가스’와 ‘정성 돈가스’ 등 개성 있는 경양식 돈가스로 색다른 경험을 좋아하는 젊은 분들에게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마치 고급 레스토랑에서 스테이크를 주문한 것과 같이 코스 요리로 나오는 것이 특징, 그 뿐만 아니라 스테이크를 능가하는 고기 두께에 가니쉬로 올라간 유기농 채소와 버터 감자구이가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비 오는 날이면 돈가스가 눅눅해 진다고 누가 그러던가요. 경양식 스타일이지만, 바삭한 튀김옷보다 훨씬 두텁고 부드러운 고기, 그리고 흔히 맛보기 어려운 주방장 님의 특제 소스가 함께합니다. 옛날 그 추억의 돈가스 소스와 비슷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로제 향이 첨가되어 적당히 달콤하면서 매콤하다는 평. 사장님도 친절하고, 분위기도 집 안방처럼 편안하여 재방문이 끊이질 않는다는 곳이에요. 돈까스를 좋아하신다면 꼭 들러 보시길!

자연스레 귀를 기울이게 되는 트렌디한 목소리를 지닌 '라드 뮤지엄(Rad Museum)'. 포털사이트에서도 정보를 찾아볼 수가 없을 만큼 베일에 싸인 아티스트이죠. 유니버설뮤직코리아 소속 아티스트로, 딘을 통해 알려진 크루 클럽에스키모(clubeskimo)의 일원이기도 합니다.

2017년 10월 발매된 앨범 ‘Scene’에는 총 7곡의 음악이 수록되어 있는데요. 기타 중심 R&B인데, 사이키델릭한 느낌을 담고 있는 것이 특징. 모두 영화의 한 장면의 시놉시스를 써내려가며 감정을 증폭시킬 수 있는 노래들입니다.

그중 가장 인기가 있는 노래인 'Dancing in the rain'은 ‘천재 발레리나와 발레리노의 퇴폐적인 동거, 빗속의 춤’이라는 시놉시스를 가진 곡인데요. 일이든, 사랑이든, 무엇에 온전히 집중하여 보낸 시간이 참 드물다 느껴지는 요즘. 온전한 빗소리에만 집중하게 만들어줄 이 노래로 이번 주말 밤을 채워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