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임씬> 과몰입러의 콘텐츠 추천!

노가리클럽 열독자라면 눈치채셨겠지만, 올해는 슬🐳→윻🥰→호🍠→희🐢 순으로 단일메뉴를 영업합니다. 오늘의 영업사원은 턴의 마지막 순서를 맡은 희입니다. 요즘 저는 질 좋은 도파민을 찾아 헤매고 있어요. 숏츠처럼 짧고 의미 없는 영상이나, 뒤돌면 휘발될 정도로 짜임새 없는 콘텐츠들은 왠지 질 나쁜 도파민처럼 느껴지더라고요. 새벽 2시까지 재밌게 봐놓고선 괜히 현타에 젖어 잠들게 된달까요. 다른 노가리 부원들이 질 좋은 도파민을 척척 메인 상에 올려둘 때까지 마땅한 영업작을 발굴하지 못해 초조하게 손톱을 물어뜯던 저였는데요. 최근 드디어 발굴했습니다. 오늘의 노가리 메뉴는 추리 예능 <크라임씬 리턴즈>입니다.

형 만한 아우 '있다'
예능 <크라임씬 리턴즈>

<크라임씬>은 국내외 실제 범죄 사건을 재구성하여 출연자의 롤플레잉으로 진행되는 추리 예능 시리즈입니다. 거대 스튜디오에 사건 현장을 구현해놓고, 출연자들은 용의자가 되어 진범을 찾기 위해 추리 공방전을 펼치죠. 시즌 3까지 방영된 후, 최근 tving 단독으로 <크라임씬 리턴즈>가 스트리밍 중이에요. 마지막 시즌이었던 <크라임씬 3> 종영 후 약 7년만의 복귀죠. <크라임씬 1> 때부터 열심히 본방사수하고, 종영 후에도 유튜브를 통해 꾸준히 '다시보기'를 했던 열혈 팬으로써 큰 기대를 안고 봤는데, 역시나 실망시키지 않더군요.

 

일단, 스케일이 어마어마해졌습니다. 첫 에피소드 '공항 살인사건'부터 세트장에 비행기가 등장합니다. 기내 퍼스트, 이코노미 좌석은 물론, 공항 일부를 구현한 걸 보고, '이를 갈고 돌아왔구나' 싶었습니다. 이전 시즌에서도 대규모 세트장과 철저하게 숨겨둔 단서들의 퀄리티를 보고 감탄하는 시청자가 많았는데요. 이번엔 그 규모와 깊이감이 더 커졌다고 할 수 있죠. 두번째 에피소드 '고시원 살인 사건'에서는 무려 5개의 고시원 방을 구현해두고, 세번째 에피소드 '법원 살인 사건'에서는 재판대를 거의 그대로 구현했더라고요.

 

둘째로는 신입 멤버들의 광기(?)가 대단합니다. '키'는 첫 에피소드부터 <크라임씬>에 적합한 역량을 입증했고, '안유진'도 집착적인 단서 찾기와 논리적인 추리력을 보여줘요. 그리고… '주현영'의 광기는 (긍정적 의미로) 미쳤습니다. 1화부터 보통 아닌 캐릭터를 맡은 탓도 있겠지만, 이후 에피소드에서도 광기어린 눈과 은은하게 돌아 있는(?) 말투로 연기를 할 땐 무섭기까지 합니다. 또, 전 시즌 통틀어 마니아들의 최애 멤버인 '박지윤'과 '장진'의 노련한 추리는 두말할 필요도 없고요. 각자의 방식으로 끈질기게 단서를 찾고 용의자를 추적하는데, 이 과정에서 발산되는 에너지가 몰입과 재미를 더해줍니다.

 

마지막으로, 범죄의 구성과 스토리가 탄탄합니다. 이전 시즌에서는 얼추 '저 사람이 범인이겠구나'하는 가닥이 잡히는 에피소드가 많았고, 실제로 범인을 맞힌 회차도 적지 않았는데요. 이번 시즌에서는 범죄 은닉 과정이 고차원적이고 스토리가 짜임새 있게 구성되어 추리에 성공하기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출연자들이 각자의 추리 퍼즐을 완성해 나가는 모습을 보다 보면, 어느새 한껏 몰입해 함께 범인을 찾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출연자 중 누군가 결정적 단서를 발견하거나, 해당 회차의 킥(kick)이 되는 추리를 연설하는 장면에서는 자연스레 턱이 떡 벌어지며 짜릿함이 퍼지죠.

 

완결되지 않은 콘텐츠를 추천하는 것이 걱정스럽기도 하지만, 늘 그래왔듯 용두용미로 끝날 것임을 믿습니다. 마침 내일은 새로운 에피소드가 공개되는 금요일! 일주일 동안 정말 힘들게 기다려왔는데요… 어서 정주행하시고 매주 금요일마다 폭발하는 도파민을 느껴보세요! (살해 현장을 보고 도파민이 돈다는 말은 아니니 오해 마세요…)


이미지 출처 tving
범죄 추리소설 <홍학의 자리>
[야심한 밤의 교실, 담임 '준후'가 잠시 자리를 비운 틈에 학생 '다현'은 시신으로 발견된다. 둘의 부적절한 관계가 알려지는 것이 두려웠던 '준후'는 호수에 시신을 유기하는데... 과연, 누가 '다현'을 죽였을까?]
절대 스포를 보지 마세요. 아무것도 모른 채로 읽어야 스릴 넘치게 즐길 수 있어요. 만약 이 사건이 <크라임씬>의 소재가 된다면? '준후'가 어떻게 CCTV를 피해 '다현'의 호수를 옮겼는지는 아무도 못 맞힐 것 같아요.
이미지 출처 엘릭시르
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연쇄살인범을 다룬 이야기가 아닌, 연쇄살인범을 '쫓는' 사람들의 이야기. 프로파일링이라는 말이나, 사이코패스의 개념조차 없던 시절, 그들의 마음속을 치열하게 들여다봐야만 했던 프로파일러의 이야기를 그린다.]
극악무도했던 실화를 기반으로 하다 보니, 도파민이 아닌 분노만 들끓지만. 이 사건들이 미제로 남지 않고, 범죄자들이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한 사람들의 이야기라 추천해요. SBS 방영 드라마로, 현재는 Wavve에서 감상할 수 있어요!
이미지 출처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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