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데이 술상 코드: 화이트

#159 하얀거 먹는게 화이트데이라는 뉴술레터

내일은 연인끼리 사탕을 주고받는다는 화이트데이예요. 하지만 어른은 그런 상술에 놀아나지 않는 법😎 우리는 사탕보다 술이 더 끌리는 어른이니까요. 이번 화이트데이에는 로맨틱한 스토리가 담긴 화이트와인을 함께 마시는 건 어떨까요? 아니면 화이트 국물의 음식과 함께하는 술 한잔은요?

그럼 잔을 부딪치며 뉴술레터 시작해 볼까요 짠!🍷

✍️ 이번 주의 술추천

몽글몽글 사랑의 화이트와인

꼭 연인 사이가 아니더라도 와인에 담긴 뒷이야기는 언제나 흥미로운 법! 화이트데이에 썰 풀기 좋은 화이트와인 다섯 병을 추천합니다.

1.하트 투 하트 '마음에서 마음으로' 솔직하게 전한다는 의미가 담긴 독일 리슬링. 앞부분의 하트(Haart)는 현 와이너리의 전신이 된 가문의 이름이기도 해요. 손 수확 후 토착 효모로 발효해 마냥 가볍지 않은 보디에 오프 드라이 스타일로 5년 이상 보관 가능해요. 레몬, 라임 껍질로 시작해 복숭아, 파인애플로 이어지는 다채로운 아로마가 기분 좋은 여운을 남깁니다. 주류 전문샵 3만 원대

2.안나 드 코도르뉴 블랑 화이트 데이에 마실 술을 고민 중이라면 로맨틱한 사연이 깃들어있는 와인은 어떨까요? 안나 드 코도르뉴는 이 와인의 생산자인 코도르뉴 가문의 마지막 상속녀인데요, 그녀의 남편이 사랑을 담아 최고의 와인에 아내의 이름을 붙였다고 해요. 시트러스와 열대과일의 아로마가 풍부하고, 까바지만 샴페인 못지 않은 섬세하고 세밀한 기포를 자랑한답니다. 주류 전문샵 2만 원대

3.페리에 주에 벨 에포크 블랑 드 블랑 '피에르 니콜라스 페리에'와 '아델 주에' 두 연인이 결혼하며 탄생한 와이너리인데요. 페리에 주에가 설립된 해에 76년 마다 볼 수 있는 헬리 혜성이 떨어졌다고 해서 '하늘이 이어준 연인'이라는 스토리도 있죠. 샤르도네 100%로 만들어진 블랑 드 블랑은 아름다운 비주얼 때문에 '옐로우 다이아'라고도 불려요. 블랑 드 블랑보다 접근성이 좋은 페리에 주에의 다른 라인업들도 이 스토리와 함께 즐기기에 충분하답니다. 주류 전문샵 50만 원대

4.까나 뒤센 샤를 7세 블랑 드 블랑 사랑의 결실로 탄생한 와이너리 까나-뒤센. 오크 배럴 생산자 빅터 까나와 와인 양조자 레오니 뒤센이 사랑에 빠지게 되고 서로의 기술을 합쳐 와인을 만들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흥미로워요. 샤를 7세 블랑 드 블랑은 하우스 창립 100주년을 기념해 출시한 샴페인으로 크리미하고 섬세한 기포와 상큼한 레몬 크림, 신선한 서양배의 달콤한 아로마가 느껴지는 우아한 샴페인이에요. 주류 전문샵 15만 원대

5.캄풀러스 라 루비아 화이트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길을 잃은 남자가 우연히 10년 전 헤어졌던 연인을 만나 결혼한 이야기가 담긴 와인이에요. 레드 와인은 남성의 얼굴을, 화이트 와인은 여성의 얼굴을 연상케 하죠. 스페인의 화이트 품종인 마카베오 100%로 만들어진 와인으로 두드러진 산미와 신선한 아로마가 특징이에요. 레몬, 시트러스의 상큼한 뉘앙스와 꽃 향, 꿀 향이 복합적으로 느껴집니다. 샐러드, 파스타, 회 등 어떤 안주와도 두루 어울리니 연인과 함께 가볍게 마시기 좋을 거예요. 주류 전문샵 1만 원대

✍️ 이번 주의 술공간

우윳빛깔 뽀얀 화이트 안주

꼭 술만 화이트여야 하냐고요? 그럴 리가요. 우유처럼 새하얀 진정한 화이트! 술과 함께할 뽀얀 안주 맛집들을 소개합니다.

🤖진주회관 뽀얀 콩국물 하면 떠오르는 집. 지금이 딱 진주회관 콩국수 먹기 좋을 때라는걸 아시나요? 제철인 여름이 되면 웨이팅이 어마어마해지는 곳이기 때문이죠. 콩국수 판매를 이제 막 시작한 지금이 적기! 진하고 고소하고 걸쭉한 맛에 면 보다도 국물을 순삭하게 돼요. 콩국수 말고도 볶음밥과 찌개, 삼겹살을 파는데 볶음밥은 비추, 찌개와 삼겹살은 먹을만 해요. 술은 평일 저녁에만 판매하니 참고하세요. 📍서울 중구

🐠마음집 음식이 좋고 분위기가 맛있는 용산 마음집에서 먹은 ‘고다 크림 한우 스테이크’인데요. 꾸덕하고 쿰쿰한 치즈 풍미의 크림소스와 스테이크가 아주 와인 안주로 딱입니다. 피노누아 추천받아서 함께 즐기면 좋아요. 컨벤셔널 와인과 내추럴 와인이 모두 있으니 원하는 취향으로 함께 즐겨보세요. 2층 건물이라 자리가 꽤 있긴 하지만, 미리 예약은 필수! 📍서울 용산구

🍏바위파스타바생면 파스타를 코스로 즐길 수 있는 파스타 전문 다이닝. 약 10가지 종류의 파스타를 맛보게 되는데, 다채로운 재료, 소스 덕분에 지루할 틈이 없어요. 특히 크림과 오일 소스는 파스타와 착 달라붙어 처음 느껴보는 감칠맛을 자랑한답니다. 모든 좌석이 바 형식으로 되어있어 생면을 뽑고, 파스타를 조리하고, 플레이팅하는 과정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는 것도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해요. 이곳의 유일한 단점이라면 예약하기가 너무 어렵다는 것 정도? 📍서울 성동구

🎓삼척수제비 터미널에서 오랫동안 운영하다 덕산해변 근처로 이전 후 줄 서는 맛집이 되었어요. 홍합이 푸짐하게 얹힌 해물 수제비가 주메뉴이지만, 깊고 고소한 맛의 들깨 수제비 또한 별미입니다. 두물머리에 있는 양수리한옥집에서 레시피를 배워 왔다고 해요. 크림수프처럼 뽀얗고 부드러운 국물이 자극적이거나 부담스럽지 않아 아침 식사로 좋아요. 오전 9시에 일찍 문을 열고 마지막 주문은 오후 2시 반, 저녁 장사는 하지 않으니 방문에 참고하세요. 📍강원 삼척시

👩🏻마포설농탕 KBS 수원 아트홀 근처에 있는 설렁탕 집으로 한 곳에서 30년도 더 된 역사를 자랑해요. 근처에 방송센터가 있다 보니 드라마나 영화 촬영 현장으로도 심심치 않게 나오는 곳이죠. 가마솥에 푹 고아진 국물이라 진하고 깔끔한 맛이 특징이에요. 설렁탕은 특으로만 시켜도 살코기가 두 배로 많아지고 시그니처인 마포탕은 양지, 머릿고기, 도가니까지 한 그릇 꽉 채워 푸짐하게 나옵니다. 따끈한 국물에 야들야들한 살코기만 먹어도 금세 배불러요. 이 외에도 모둠 수육과 우족 수육, 우설 수육 등 부위별 수육도 판매해서 술안주로도 최고랍니다. 📍경기 수원시

✍️ 이번 주의 술도서

위스키 좋아하세요?

한 모금, 한 모금이 소중한 위스키. 제대로 알고 마셔야 더 가치가 높아지는 법! 위스키처럼 다양하고, 가치있는 위스키 책을 소개합니다.

✍️ 이번 주의 술일상

우리들의 일상음주

🎓 중국술vs한국술, 승자는 한우

1.해지람, 천지람 일행이 양하대곡 블루 시리즈 두 병을 가져왔어요. 덕분에 42도 해지람과 천지람을 함께 시음해 볼 수 있었답니다. 향이 매우 강하지만 입안에서는 곡물의 단향이 퍼지는 강회파(강소성 스타일) 농향형 백주에요. 주창에서는 향이 솜처럼 부드럽고 우아하게 이어져 면유형(綿柔型)이라고 표현한다는데요. 수수에 보리, 밀, 옥수수, 완두 등으로 누룩을 만들어 저온발효, 저온 숙성해요. 깔끔한 첫맛과 은은한 과일 아로마, 긴 여운으로 마무리되는 개운함이 인상적이었어요.

2.화요25, 41 주말 가족 만찬. '증류주는 40도부터'라는 가훈에 걸맞게 까만 병이 먼저 동나버리네요. 전통주 저평가가 여전히 심하다 생각하는 1인으로서 화요 41을 마실 때마다 감동하곤 하는데요. 이게 맞아? 싶게 위스키 가격이 폭등하는 요즘이라 더 그렇게 느껴지나 봐요. 25도는 구독자님 추천 카페 현상소에서 공수해 온 단호박 파이와 먹었답니다.

3.일품한우정육식당 지난 고기 레터를 보고 최면에 걸린 듯 고기를 사 먹었습니다. 그것도 외식의 꽃 한우로! 등심, 부챗살, 새우살 등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는 1+ 등급 1kg가 99,000원이에요. 사육지와 육종, 도축 일자 등의 정보와 축산물 이력 번호가 명확히 표기되어 믿을 수 있는 품질. 상차림비도 테이블당 1만 원 정도니 이제 집중해서 굽기만 잘하면 되겠습니다. 📍강원 삼척시

👩🏻고기랑 소주는 영원한 클래식

1.풍년식당 부모님이 어렸을 적부터 있었다고 하니 최소 50년은 더 된 해장국집이에요. 수원 북문, 장안문 근처 해장국, 설렁탕 집들이 수없이 사라지고 바뀔 때에도 이 집만은 그대로였어요. 그만한 이유가 있듯 기본 찬인 겉절이, 깍두기부터 맛있고 해장국이 7천 원, 설렁탕이 8천 원으로 가격도 여전히 착한 식당이에요. 쫄깃한 살코기를 맛볼 수 있는 꼬리 수육을 주문했는데 뽀얗고 진한 국물 가득 부어 팔팔 끓여 먹으니 안주로 최고더라구요. 소주 한 잔에 국물 한 숟갈 먹으면 쭉쭉 내려가서 n병, 밥 말아서 n병 으로 n+n 병 가능한 조합입니다. 📍경기 수원시

2.경포야참숯화로구이 강릉 바다를 갔으면 회를 먹는게 국룰이긴 하지만 경포대 앞 횟집은 관광객 장사라 그런지 너무 비싸게 느껴지더라구요. 또 매번 회만 먹을 수는 없으니까! 사실 큰 기대는 없었는데 왠걸요. 돼지갈비, 닭갈비, 육회, 삼겹살까지 고기 종류도 다양하고 참숯에 구워 더 맛있어요. 돼지갈비 같은 경우는 사장님이 직접 재우신대요. 이 외에도 정갈한 반찬에 양푼이비빔밥, 냉면, 된장찌개까지 사이드도 충분해요. 바다가면 무조건 횟집부터였던 루틴을 가볍게 깨준 맛이었답니다.📍강원 강릉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