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은 기계가 수행하는 일 중에서 ‘사람에게 생각하는 힘을 요구하는 업무나 과제를 대신하는 기계’이자, ‘그러한 기계를 만들려는 연구 분야’ 전체를 의미합니다. 지적인 능력, 다시 말해 생각하는 힘을 기준으로 사람이 일부러 만든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이런 인공지능이 인간의 더 좋은 삶을 위해 활용되는 미래는 밝아 보입니다. 위험하고 힘든 일을 로봇이 대신하듯, 시간과 노력을 덜 수 있고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인공지능이 필요하다면 반대할 사람이 없을 겁니다.
그러나, 2020년 12월 공개한 챗봇 이루다 사건을 기억하시나요? 아이돌을 좋아하는 스무 살 여대생으로 설정된 채팅 프로그램에 노출된 수많은 개인 정보와 인권 침해 문제로 세상이 떠들썩했고 3개월 만에 서비스를 종료했습니다. 윤리적 기준이 마련되지 않은 채 만들어진 인공지능은 괴물이 되었습니다. 과학기술의 눈부신 발전은 사회구성원들이 예측하지 못한 문제를 일으키고 갈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것을 해결하려는 준비와 노력입니다. 인공지능은 이미 우리 삶에 깊숙이 들어와 있습니다. 계속해서 ‘윤리’ 문제를 고민하지 않으면 생각지도 못한 일들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칸트 철학을 전공한 허유선은 이와 같은 문제들을 폭넓게 살펴봅니다. 정보화 시대, 인공지능 시대를 맞이한 우리에게 필요한 ‘생각하는 힘’을 요구합니다. 프라이버시, 일자리, 딥페이크, 차별, 딜레마, 편향성 등 다양한 문제가 벌어지는 현실에서 인간을 위한 인공지능의 윤리는 무엇이며, 우리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요. 더 나은 삶을 위해 인공지능을 제대로 활용하며 행복한 미래를 꿈꿀 수 있을까요. 친절하고 쉬운 문장으로 안내하는 저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함께 고민할 시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