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도형 대표의 테라 2.0 계획에 잇달아 반대표 던진 검증인들
테라의 개발사인 테라폼랩스(TFL)의 권도형 대표가 새로운 체인인 테라 2.0을 만들겠다는 제안을 내놓은 데 대해 테라 네트워크의 주요 검증인들이 잇달아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습니다. 검증인, 그러니까 밸리데이터들은 그동안 테라 네트워크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역할을 수행해왔는데요. 새로운 체인이 만들어져야 이들이 보유한 루나 등 가상자산에 대한 일부 보상이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권 대표의 제안을 반대하는 것은 루나 투자자들의 피해 복원과 테라 커뮤니티의 보호 때문입니다. 이 밸리데이터들은 소액 투자자들에 대한 피해 구제와 추락한 사회적 신용과 커뮤니티의 위상을 복원하기 위한 계획이 우선이라고 강조합니다.
테라의 상위 밸리데이터인 DSRV는 권 대표의 테라 복원 계획에 공개적으로 반대, 그것도 거부권이 포함된 가장 높은 수준의 반대를 표명했습니다. 밸리데이터들은 보통 많은 투자자들의 자산을 위임받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이해관계가 결부된 이같은 계획에 반대를 표명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DSRV도 마찬가지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숙고 끝에 반대를 표명했습니다. DSRV의 김지윤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커뮤니티와 소액 투자자들의 피해를 막는 것이 최우선이며 이 때문에 해당 투표에 가장 먼저 반대표를 행사했다고 밝혔습니다. DSRV에 이어 올노드닷컴, 솔리드스테이크, 스테이크5 랩스 등도 가장 강력한 반대표를 행사했습니다.
사실 이번 사안은 외부에서 볼 때는 판단이 명확하지만 테라 생태계나 가상자산 업계 내부에서 볼 때는 생각보다 그리 명쾌하게 결론을 낼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김 대표의 표현을 빌자면 "대부분의 경우 사기꾼을 잡아다 놓아도 피해자들은 자신의 피해복구가 우선이기 때문에 처벌 대신 합의를 해주기" 때문입니다. 책임을 묻고 싶지만 어쨌든 체인이 재건이 되고 새로운 토큰이 발행돼야 피해를 조금이라도 보상받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들을 제외한 다른 투자자, 밸리데이터들이 찬성하는 것이겠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신용과 커뮤니티의 평판, 그리고 소액 투자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주요 밸리데이터들이 반대 입장을 표명한 것을 지지합니다. 아무리 금융 시장이라고 해도 자산, 또는 돈이 모든 것을 해결해주진 않기 때문입니다. 이들의 판단이 테라 사태의 수습에 올바른 방향타로 작용하기를 희망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