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의 친구들
  
아카데미극장을 지키고 싶었을 뿐인데…
벌금 및 징역형 구형

아카데미극장 철거를 저지하던 시민 24인이  '업무방해', '건조물침입', '특수건조물 침입'의 혐의로 기소되었고, 지난 7월 14일 진행된 4차 공판에서 검찰은 시민 24인에게 총 5년 10개월의 징역형과 4,500만 원의 벌금형을 구형했습니다. 그저 시민으로서 삶과 권리를 지키기 위해 행동한 것이 이렇게 참담한 법적 형벌로 다가왔다는 것이 믿기지 않습니다.


최종변론에서 우리는 시민의 기억과 시간을 품은 소중한 문화유산인 아카데미극장을 지키는 것이 우리의 삶과 권리를 지키기 위한 의무이며, 민주국가에서 집회와 시위를 통해 시민 의사를 표현하는 것은 정당한 권리임을 외쳤습니다. 우리가 했던 일은 공동체와 민주주의를 지키려는 최소한의 권리 행사였으며, 부당한 권력에 대한 정당한 저항이었습니다. 그 마음을 담아 재판장에게 그 맥락과 진심을 깊이 헤아려 현명한 판결을 내려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다가오는 8월 선고기일을 앞두고 긴급하게 탄원서를 받고 있습니다. 문화유산과 민주주의를 지키고자 하는 모든 이들의 연대가 필요합니다. 아카데미극장을 기억하는, 문화예술과 영화를 사랑하고 애정하는 전국의 시민 여러분께 호소드립니다. 더 많은 연대와 참여를 요청합니다.


📌1심 선고기일📌

일시: 2025년 8월 11일(월) 14:00

장소: 춘천지방법원 원주지원 301호

  
  
아카데미극장이 있던 자리에서
울려퍼진 시민의 호소

🗣️ 분노한 시민의 목소리를 들으라

4차 공판 이후 당일 오후 1시부터 기자회견을 진행했습니다. 아카데미극장이 있던 자리에서, 원주시의 비민주적인 행정을 규탄하고 시민사회 차원의 연대를 호소했습니다. 평원로 20, 아카데미극장이 60년 간 자리를 지켰던 자리는 믿기 어려울 만큼 허망하게 비어있습니다. 660여 석 규모의 상영관, 영사실, 지역 커뮤니티 공간으로 쓰이던 로비, 살림집과 정원이 있던 시대의 보물창고가 무지한 권력에 의해 훼손된 처참한 모습입니다. 우리는 원주시가 무리하게 극장을 없앤 결과를 아프게 목격하고 있습니다. 기자회견에 모인 사람들은 정당한 시민의 권리를 범죄로 몰아넣으려는 원강수 원주시장에게 끝까지 이 일의 책임을 묻겠다고 소리쳤습니다.


❝ 

지난 2년간 원주시의 행정은 말뿐이었고, 약속은 번번이 무시되었습니다. 극장 철거 당시, 자료와 물품을 안전한 장소에 보관하고 시민에게 공개하겠다던 마지막 약속 또한 끝내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극장이 철거된 자리에는 이제, 원주에서 가장 초라한 공연장이 덩그러니 남아 있을 뿐입니다.
우리는 문화공간을 지켜야 한다는 공적인 요구가 형사 처벌로 돌아온 비상식적인 현실 앞에 서 있습니다. 행정의 위법한 결정은 아무런 법적 책임을 지지 않았지만, 비민주적 행정에 문제를 제기한 시민은 형사 처벌로 내몰리며 수개월째 가혹한 압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신뢰를 무너뜨리고, 약속을 파기하고, 시민을 재판에 세워 고통을 주는 이 과정은 우리 지역의 역사에 뼈아픈 흔적으로 남을 것입니다.
"시장에게는 임기가 있지만, 우리에게는 한계가 없습니다"

(뉴스 보도 내용)극장을 지키려다 재판까지 받게 된 시민들은 시정에 반대하는 시민들을 범죄자 취급하고, 실제 법정에 세워 범죄자로 만들려하는 원주시정을 강력 규탄했습니다. 선고를 앞두고 마지막으로 열린 공판에서 변호인은, 시민들의 집회가 지역의 문화자산을 지키려는 공적인 목적의 평화적 시위였음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수사와 재판으로 고통받고 있는 시민들이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나아가, 우리 사회에서 이같은 부당한 재판이 반복되지 않도록 합리적인 판단을 해 줄 것을 재판부에 호소했습니다. 선고가 다음달 11일로 확정된 가운데 시민들은 재판 결과와 관계없이, 부당한 행정에 계속해서 맞서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2025. 7. 14. MBC NEWSDESK
  
  
유리문으로 시민 밀치던 이가
원주시 '안전총괄과장'?
지난 7월 9일, 전 원주시 문화예술과장이자 아카데미극장 철거 당시 주무부서 책임자였던 A모 과장의 원청 복귀가 발표되었습니다. A모 과장은 2023년 8월 8일, 원주시가 공무원 100여 명을 동원하여 극장 유리문 앞에 선 시민들에게 무력을 행사했던 그날 주도적으로 상황을 지시했던 사람입니다. 당시 뉴스를 통해 A모 과장이 "덤벼들어, 덤벼들어!"라고 부하직원들에게 지시하는 장면이 보도되기도 했습니다. 또한 극장 철거 현장에서 시민을 밀쳐 넘어뜨려 상해를 입히고, 시민 소유의 촬영장비를 파손한 혐의로 재판이 진행중이기도 합니다. 아카데미의 친구들은 이러한 인물의 원청 복귀 결정을 강력히 규탄하며 이를 전면 백지화할 것을 요구하는 성명문을 발표했습니다.

[성명문]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전 문화예술과장의 원청 복귀를 강력히 규탄한다
공무원의 청렴성과 공정성은 민주주의의 기초이며, 그 책임은 누구보다 엄중해야 한다. 그럼에도 반복적인 비위와 사회적 논란을 야기한 인물이 다시 주요 보직에 복귀하는 것은 시민에 대한 기만이자, 공직사회의 청렴 문화를 해치는 부당한 결정이다. 이에 우리는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시민과의 충돌로 재판 진행 중이며 성추행 전력이 있는 공무원의 원청 복귀를 지금 당장 철회하라!
원주시는 해당 공무원의 비위를 엄정하게 조사하고, 마땅한 징계 조치를 취하라!
  
  
  
아카데미의 친구들
'후원친구'로 함께해요!
 후원친구로 함께하기

아카데미극장은 무너졌지만,

시민은 무너지지 않겠습니다.


아카데미극장이 품고 있던 역사와 기억,

무한한 가능성을 지켜나가겠습니다.


우리가 사는 도시를 꿈꾸는 도시로,

아카데미의 친구들과 함께

세상을 변화시켜요!😎


https://bit.ly/후원친구로함께하기

아카데미의 친구들
wonjuacademy1963@gmail.com
주소 |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 무실로 21, 2층 아친마당 
수신거부 Unsubscri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