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대한민국은 지금 디저트 열풍에 빠져있습니다. 

'한국인은 디저트 배가 따로 있다' 는 말이 있을 정도로, 디저트에 대한 한국인의 사랑은 유독 남다르죠. 최근 떠오르고 있는 약과는 물론, 올 하반기 전국을 강타한 탕후루까지! 디저트를 향한 식을 줄 모르는 인기에 힘입어, 한국 외식 프랜차이즈와 유통업계는 디저트를 주력으로 한 제품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죠.

언제나 인기였던 디저트!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트렌드의 흐름에 따라 인기 있는 디저트도 계속 달라지고 있어요. 그래서 오늘은 국내 디저트 시장의 현황을 살펴보고, 그 시장 속에서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는 디저트 트렌드는 무엇일지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럼 지금부터 프랜드와 함께, 디저트 전성시대의 문을 열어볼까요?🚪🍭

어떤 아이템이 유행하면 어느덧 모두 줄줄이 같은 메뉴를 출시하듯, 외식 시장의 흐름은 트렌드에 좌지우지되죠. 이러한 외식 시장처럼, 디저트 산업에도 트렌드가 존재합니다!

소비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는 디저트 종목이 빠르게 바뀌고 있는 것인데요. 2019년 한국식 디저트로서의 새로운 탄생을 보여준 뚱카롱(두툼한 마카롱)과 흑당 버블티부터, 2021년 흑임자 · 옥수수와 같은 한국적인 식재료를 활용한 뉴트로(레트로+NEW) 디저트. 그리고 고소하고 짭짤한 맛의 소금빵과 달달함의 끝판왕인 약과 · 탕후루, 인증샷 명소로 오픈런 열풍을 불러일으킨 베이글까지, 한국의 디저트 트렌드는 끊임없이 바뀌고 있습니다.

이처럼 변화무쌍한 한국의 디저트 외식 시장은 어떤 모습을 그리고 있을까요? 국내 디저트 시장 현황부터 매출액으로 살펴보는 디저트 TOP5, 소비 연령대별 비중, 남녀별 소비 이유 설문조사까지 인포그래픽 한 장으로 모아보았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FRAND’s DESSERT VIEW>, 함께 볼까요?🥨👇🏻

요즘 길을 걷다보면, 유독 자주 보이는 가게가 있습니다. 바로 달콤 바삭한 중국 전통 디저트 '탕후루'인데요. 국내 점유율 1위 브랜드인 ‘왕가 탕후루’를 비롯해 각종 프랜차이즈, 노상 점포, 편의점 상품을 통해 탕후루를 쉽게 만나볼 수 있습니다. 키워드 검색량 조회 사이트 '블랙키위'에 따르면, 네이버를 통한 ‘탕후루’의 검색량은 8월 한 달간 약 80만 건을 기록했습니다. 올해 1월의 검색량이 약 8만 5천 건인 것과 비교하면, 10배 가까이 상승한 셈이죠!
탕후루는 원래 중국의 길거리 간식인데요! 열매나 과일을 물엿으로 코팅해 긴 꼬치에 꽂아 먹는 간식으로, 아삭하고 자극적인 단 맛이 특징입니다. 과거엔 차이나타운 일대에서만 탕후루가 판매되었다는 사실, 알고 계시나요? 그러나 2023년부터 급속도로 인기가 높아져, 이제 머나먼 중국을 넘어 언제 어디에서든지 탕후루를 쉽게 접할 수 있게 되었답니다.

그렇다면 탕후루는 왜 이렇게까지 인기가 많아진 것일까요? 가장 큰 이유는 낮은 창업 비용과 간편한 조리법에 있습니다. 탕후루는 테이크아웃에 특화되어 매장관리에 들어가는 비용이 적습니다. 그리고 조리법이 간단해 초보 창업가들에게는 아주 좋은 창업 아이템이 되었죠. 또한 소비자에게도 새롭고 흥미로운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과일의 화려하고 알록달록한 비주얼은 물론, 씹을 때 나는 특유의 경쾌한 소리는 'ASMR'이라는 콘텐츠로 찰떡인데요. 이런 탕후루가 가진 '낮은 접근 가능성'과 '자극적인 콘텐츠성'이라는 요소는 SNS를 통해 1020세대 사이에게서 많은 관심을 이끌어낼 수 밖에 없는 것이죠!

 ✴️ TREND 2 | 건강한 한끼, 베이글 

코로나19 이후, 뉴요커의 아침 식사메뉴였던 베이글이 한국의 인기 디저트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건강과 관련되어 있는데요! 외부 활동이 엄격히 제한되어 소비자들은 간단히 먹을 수 있는 식사빵을 찾기 시작했고, 베이글은 이때부터 큰 사랑을 받기 시작한 것이죠. 베이글은 밀가루, 소금, 효모로 반죽되어 만들어지는데요. 이때 달걀, 우유, 버터가 들어가지 않는 정통 방식으로 인해, 지방과 당분이 비교적 적다는 장점이 있다고 해요. 그렇게 베이글은 건강한 식사를 할 수 있다는 이미지로 자리 잡으면서, 그 인기는 고공행진하게 된 것이죠!

일명 '베이글 오픈런' 열풍의 주역인 ‘런던 베이글 뮤지엄’은 2021년 안국점을 오픈하면서 큰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는데요. 일반적인 베이글 프랜차이즈와 달리, ‘영국 현지의 오래된 베이글집’이라는 특색 있는 매장 컨셉과 그 공간 속 형형색색의 베이글은 SNS에 인증하기 좋아 젊은 세대의 사랑을 받고 있죠. 음식의 맛뿐만 아니라 이제는 '가치 소비'를 하길 원하는 소비자의 심리를 정확하게 파악했기에, 소비자들도 몇 시간 동안 대기하면서 '런던 베이글 뮤지엄'에 방문하는 것이 아닐까요?

인기가 많으면 후발주자도 많이 생겨나는 법이죠! 영국에 대항하는 뉴욕 베이글도 점차 성장하고 있어요. 올해 마포구에 오픈한 뉴욕베이글에비뉴는 '뉴욕 정통의 맛으로 승부하겠다' 는 목표 아래 베이글 카페를 런칭했습니다. 시그니처 메뉴는 스프링 어니언 베이글이며, 빵을 만들 때 쪽파를 적극 활용해 뉴욕의 맛을 살리면서 한국인의 입맛까지 사로잡을 수 있는 방향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이에 질세라, 유통업계도 발 벗고 나서고 있습니다. 파리바케트는 ‘두번쫄깃 베이글’을 통해 K-베이글의 인기를 선도하고 있는데요. 식품연구원들이 고심 끝에 개발한 메뉴라 그런지, 조기 품절까지 일으켰다고 합니다. 영국, 미국 그리고 한국의 베이글까지! 다양한 모습으로 변신하며 더 맛있고 건강한 베이글 브랜드가 나와 건강한 디저트 시장을 만들어 가길, 프랜드가 기대하겠습니다!😋

 ✴️ TREND 3 | 할매+니얼 

최근 몇 년 사이 ‘전통 디저트’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명절 때나 볼 수 있는 옛날 음식, 어른들의 간식으로 여겨졌던 전통 음식이 2030 세대를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즉, 디저트계 ‘할매니얼’ 소비 트렌드가 탄생한 것이죠!

2020년부터 등장한 할매니얼은 할머니의 사투리인 '할매'와 1980년부터 90년대에 태어난 세대 '밀레니얼'의 합성어로, 할머니 입맛을 선호하는 밀레니얼 세대를 뜻합니다. 이제는 마카롱, 쿠키, 케이크 등의 서양식 디저트보다 전통 간식을 더 선호하며 트렌디하게 바꿔 나가고 있는 세대가 바로 할매니얼이에요. <FRAND’s DESSERT VIEW>에서 함께 살펴보았듯이, 최근 4년간 가장 인기 있었던 디저트 중 하나는 기존 인기 디저트 업종이었던 아이스크림 · 쿠키가 아닌 무려 66%의 비중을 차지한 떡 · 한과였죠.

이처럼 전통 간식을 고리타분하게 느끼는 것이 아니라, 신선함을 느끼고 하나의 ‘전통 디저트’로서 재해석하는 젊은 층의 인식은 외식 · 유통업계의 관련 상품 개발 및 출시에 지속적으로 반영되고 있는데요.

외식 프랜차이즈나 개인 카페 모두 앞다퉈, 할매니얼 열풍의 대표주자인 ‘약과’를 활용한 디저트 메뉴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SPC 삼립은 지난 3월, 전통 디저트 브랜드 ‘대한과자점’을 론칭해 조청 약과를 출시했는데요. MZ 세대에게 약과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과거 선조들이 즐기던 다양한 전통 디저트의 매력을 담은, 차별화된 프리미엄 약과 제품을 선보였어요.

편의점 CU는 약과 맛집으로 알려진 압구정 로데로의 개인 카페 ‘이웃집 통통이’와 협업해 약과 쿠키 2종을 출시했으며, 이는 출시 약 3개월 만에 220만 개 이상의 판매를 기록해 약과 인기의 열풍을 증명했다고 합니다!

또한 국내 1위 백화점인 롯데백화점은 ‘22년 7월 잠실 월드몰에 한국식 감성 디저트 카페 ‘묘사 서울(Myosa seoul)'을 오픈했어요. 쑥 · 흑임자 · 인절미 등의 한국식 재료를 사용한 다양한 디저트 메뉴는 물론, 서울의 한강과 다리를 컨셉으로 한 내부 인테리어로 메뉴뿐만 아니라 공간에서도 한국적 정서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해요. 그래서인지 묘사서울은 할매니얼 소비자의 눈과 입을 모두 즐겁게 하는, 트렌디한 한국식 디저트를 통해 할매니얼의 성지로서 맹활약하고 있답니다!

이처럼 ‘할매니얼’ 트렌드 열풍에 발맞춘 외식 · 유통업계의 할매니얼 디저트 출시가 잇달아 이어지면서, 어느덧 할매니얼은 단순한 유행을 넘어 하나의 새로운 문화로서 자리 잡았는데요. 그러니 앞으로도 성장하고 있는 한국 디저트 시장의 선두주자로서, 디저트계의 성공을 쭉~ 이끌어 낼 수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