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클 모닝을 하는 일잘러들의 참고서
드디어 일론 머스크의 테라팹(Terafab) 계획이 공개됐습니다. 세계 최대 자동차 기업 테슬라와 우주기업 스페이스X, 그리고 AI를 개발하는 xAI까지 운영하는 일론 머스크는 최근 반도체 제조 시설(팹)을 미국 내에 만들것이라는 계획을 공공연히 밝혀왔는데요. 이 계획이 드디어 공식화되었습니다. 한국 경제뿐 아니라 인공지능(AI)과도 밀접한 반도체. 과연 무슨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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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도체 제조업 진출을 선언한 머스크
- 배터리에 이어 반도체까지 내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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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간 1테라 와트의 '컴퓨트'를 만들겠다. <테슬라>
문어발 일론 머스크
반도체 산업에 손을 대다
1주일 전 이미 테라팹 런칭 계획을 밝혔던 일론 머스크. 미국 시간 21일,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테라팹’ 런칭 행사를 열고 계획을 구체적으로 공개했습니다. 그런데 테라팹 런칭 행사의 주요 내용은 반도체보다는 우주 데이터센터에 더 방점이 찍혀 있었습니다. 머스크는 행사 전 테라팹에서 만들어지는 반도체의 20%가 지상용이고, 80%가 우주용이라고 설명했는데, 행사 발표 내용도 20%가 반도체, 80%가 우주였습니다. 실제로 테라팹은 테슬라, xAI, 스페이스X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프로젝트예요.
머스크는 지상에서 데이터센터를 짓는 비용이 점점 비싸지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향후 AI 컴퓨팅을 우주로 보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머스크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AI 컴퓨팅 생산량은 연간 약 20기가와트(GW) 수준인데, 테라팹은 이를 1테라와트(TW, 1000기가와트) 규모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현재의 전 세계 AI 반도체 생산 능력으로는 1테라와트 규모까지 감당할 수 없기 때문에, 직접 AI 반도체를 만들겠다는 것이 일론 머스크의 설명입니다. 그는 기존에 테슬라에 반도체를 공급하던 삼성전자와 TSMC가 자신들의 수요를 따라가지 못한다면서, 이를 맞추기 위해 직접 팹을 짓는다고 덧붙였습니다.
머스크는 심지어 테라팹을 넘어 '페타팹'을 구축하기 위해 달에 '매스 드라이버'라고 불리는 데이터센터 발사대를 만들어 우주로 쏘아 올릴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달은 지구보다 중력이 약해서 달에서 제작해 쏘면 로켓도 필요 없다는 논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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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데이터센터는 어마어마한 태양전지와 방열판이 필요합니다. <테슬라>
우주용 반도체를 만들겠다
테라팹은 오스틴에 있는 테슬라 부지에 건설되며, 로직·메모리·패키징이 한곳에 있는 유일한 공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머스크는 텍사스주 주지사가 현장에 있음을 언급하며 정부의 지원이 있을 것임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머스크가 반도체 팹 건설 계획을 상당히 급하게 내놓은 이유는 트럼프 행정부의 인프라 투자 감세법인 'OBBB'의 혜택을 받기 위해서라는 설명도 나옵니다. 반도체 팹 건설 시 이 법의 지원을 받기 위해 발표를 서둘렀다는 것이죠.
머스크는 우주 컴퓨팅을 위해서는 별도의 칩이 필요한데, 테라팹이 ‘D3’라는 우주 데이터센터용 칩을 만들 것이며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에 들어가는 에지(Edge) 칩도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두 분야의 수요를 삼성전자와 TSMC 등이 맞출 수 없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었습니다.
일단 테라팹 건설에 대한 머스크의 의지는 강해 보였습니다. 테슬라는 채용 페이지를 통해 테라팹에서 일할 엔지니어, 변호사, 건설 담당자 등을 뽑기 시작했습니다. 엔지니어의 경우 최대 24만 달러의 연봉과 주식 보상을 약속했습니다. 실제로 반도체 장비 회사들의 여러 장비를 구입해 오스틴에 실제 팹 공정을 구축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머스크의 이런 계획은 당장이 아니라 적어도 10년 이상의 장기 프로젝트처럼 느껴졌습니다. 머스크가 처음 전기차나 자율주행차에 대한 비전을 밝혔을 때처럼 말이죠. 왜냐하면 옵티머스 대량 생산도, 우주 데이터센터도 아직은 언제 실현될지 모르는 먼 미래의 기술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인지 머스크는 반복적인 시행착오를 통해 반도체 제조 기술에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스페이스X가 로켓 재활용을, 테슬라가 제조 혁신을 통해 비용을 크게 줄인 것처럼 반도체 공정에서도 자신들이 혁신을 이룰 수 있다고 자신하는 모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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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팹은 옵티머스와 우주 데이터센터용 반도체를 만듭니다. <테슬라>
배터리도 직접 만드는데
반도체도 내가 못 만들랴
일론 머스크는 왜 직접 반도체를 만들려고 하는 걸까요? 기술적으로 보자면 반도체가 점차 통합되고 있다는 것이 중요한 변화입니다. 특히 일론 머스크가 말한 '연산(Compute)'의 핵심이 된 'AI 반도체'가 그렇습니다.
현재 테슬라는 자체 차량에 쓰이는 반도체인 AI 시리즈 (옛 HW 시리즈)를 직접 설계하고 있어요. 가장 핵심 파트너는 한국의 삼성전자. AI4가 이미 삼성전자 파운드리에서 생산되고 있으며, AI5, AI6 등에서도 계속 협력을 할 예정입니다.
현재 차량에만 쓰이고 있는 AI 칩을 데이터센터와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에까지 적용하겠다는 것이 일론 머스크의 계획입니다. 엔비디아가 만드는 AI칩은 데이터센터가 주 용도이지만, 자율주행차와 로보틱스용으로도 만들어지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그런데 자체 칩을 만든다는 것과 자체 팹을 만든다는 것은 완전히 다른 얘기에요. TSMC의 등장으로 시작된 반도체 업계의 흐름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것입니다.
지금의 반도체 산업은 반도체를 설계하는 팹리스 기업과 이를 생산하는 파운드리 기업으로 완전히 분업이 이뤄져있습니다. TSMC가 이런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데, 삼성도 인텔도 자기 반도체를 만들지만, 외부 고객의 반도체를 만드는 '파운드리' 산업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특히 가장 고성능의 첨단 공정 반도체는 오직 3개 기업 TSMC, 삼성전자, 인텔만이 가능한 상황이에요. 이런 상황에서 일론 머스크는 테라팹을 만들면서 이 3개 기업과 같은 첨단 공정을 개발할 것이라고 얘기했어요. 그것도 주로 자신들의 반도체를 만들기 위해서죠.
특히 첨단 반도체 공정은 기술적인 난이도가 너무 올라가서, 이를 구축하는데에도 엄청난 자금이 필요하고, 장비를 구축했다고 해도 이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이를 분석한 한 반도체 엔지니어의 아티클) 지금 중국과 일본이 첨단 반도체 공정을 구축하려고 하고 있는데 국가적인 차원의 지원을 받고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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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의 팹 도전은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요? <제미나이로 생성>
로직, 메모리, 패키징을 한 곳에서
일론 머스크는 왜 직접 반도체를 만들려고 하는 걸까요? 기술적으로 보자면 반도체가 점차 통합되고 있다는 점이 중요한 변화입니다. 특히 일론 머스크가 언급한 '연산(Compute)'의 핵심이 된 'AI 반도체'가 그렇습니다.
현재 테슬라는 자사 차량에 쓰이는 반도체인 AI 시리즈(옛 HW 시리즈)를 직접 설계하고 있습니다. 가장 핵심적인 파트너는 한국의 삼성전자입니다. AI4가 이미 삼성전자 파운드리에서 생산되고 있으며, AI5와 AI6 등에서도 계속 협력할 예정입니다.
현재 차량에만 쓰이고 있는 AI 칩을 데이터센터와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에까지 적용하겠다는 것이 일론 머스크의 계획입니다. 엔비디아가 만드는 AI 칩의 주 용도는 데이터센터이지만, 자율주행차와 로보틱스용으로도 제작되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그런데 자체 칩을 설계한다는 것과 자체 팹(공장)을 건설한다는 것은 완전히 다른 이야기입니다. 이는 TSMC의 등장으로 시작된 반도체 업계의 분업 흐름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행보입니다.
현재의 반도체 산업은 설계를 담당하는 '팹리스' 기업과 생산을 담당하는 '파운드리' 기업으로 완전히 분업화되어 있습니다. TSMC가 이러한 흐름을 주도하고 있으며, 삼성전자와 인텔 역시 자사 반도체를 만들면서도 외부 고객사의 물량을 생산하는 '파운드리'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가장 고성능의 첨단 공정 반도체는 전 세계에서 오직 TSMC, 삼성전자, 인텔 3개 기업만이 가능한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일론 머스크는 테라팹을 구축하며 이들 3사와 어깨를 나란히 할 첨단 공정을 개발하겠다고 공언했습니다. 그것도 주로 자사 반도체를 생산하기 위해서 말이죠.
첨단 반도체 공정은 기술적 난이도가 매우 높아서 구축 비용이 천문학적일 뿐만 아니라, 장비를 갖추더라도 수율(생산성)을 높이는 것이 극히 어렵습니다. 현재 중국과 일본이 국가적 차원의 지원을 받으며 첨단 반도체 공정 구축에 사활을 걸고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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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데이터센터를 쉽게 설명해 드립니다. <머니코믹스>
우주 데이터센터 테마가 시작된다
머스크가 팹을 구축하는 것이 삼성전자나 TSMC 같은 반도체 기업들과의 협상에서 유리한 조건을 점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테슬라 전기차의 핵심 요소인 '배터리'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테슬라는 배터리를 자체 생산하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외부 업체에 의존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파나소닉, LG에너지솔루션, CATL 같은 글로벌 기업들이 여전히 핵심 협력사로서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테슬라는 직접 배터리를 개발하고 생산함으로써 관련 기술력을 내부적으로 꾸준히 축적하고 있습니다. "내가 잘 알고 직접 만들어봐야 협력사도 제대로 관리할 수 있다"는 논리입니다. 실제로 삼성전자 파운드리와 협력 중인 일론 머스크의 반도체 이해도가 최근 비약적으로 높아졌다는 업계의 증언도 들려옵니다.
테라팹 건설이 주가를 부양하고 향후 자금 조달을 위한 '큰 그림'이라는 설명도 설득력이 있습니다. xAI와 스페이스X가 이미 합병을 마쳤고 스페이스X의 상장이 임박한 가운데, 상장 후 테슬라와 스페이스X가 합병할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테슬라와 xAI를 관통하는 반도체 제조를 내재화하고, 이를 스페이스X의 우주 데이터센터에 활용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이는 거대한 비전과 스토리를 제시해 투자자와 인재를 끌어모으는 일론 머스크 특유의 사업 방식이라 볼 수 있습니다. 올해로 예상되는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IPO)에서 ‘테라팹’이라는 테마는 공모가를 한층 높여주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미라클레터에서 전해드린 대로, xAI와 스페이스X의 합병 배경에 미래 비전뿐만 아니라 재무적인 전략이 깔려 있는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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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파이어 스마트폰으로 큰 실패를 봤던 아마존. 다시 스마트폰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고 해요. '트랜스포머'라는 코드명의 이 제품은 AI 비서 알렉사가 탑재된다고. AI에이전트의 시대가 오면서 다시 기회를 찾으려고 하는 모습.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이 오하이오주 파이크턴에서 열린 가스 화력발전소 기공식에 참석해 5000억 달러를 투자해 데이터센터를 오하이오주에 건설하겠다고 밝혔어요. 컨소시엄에는 소프트뱅크그룹, 도시바, 히타치제작소, 미즈호은행, 미쓰이스미토모은행 등 일본 기업 12개 회사와 골드만삭스 등 미국 기업 9개 회사가 참여. 이는 오픈AI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와 별도라고.
우리나라의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한국은행의 신임 총재 후보로 신현송 BIS국장이 지명됐어요. 2022년부터 4년 임기를 지낸 이창용 현 한국은행 총재의 후임이라고 해요. 이창용 총재만큼 유명한 분이라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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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대 이후 인류의 빠른 발전을 가속화한 것은 누가 뭐래도 '반도체'였어요. 반도체 덕에 우리는 우수한 '계산기(Computer)'를 갖게되었고, 이 연산기를 통해서 인터넷과 스마트폰으로 대표되는 디지털 문명을 구축했습니다. 연산기는 또 '인공지능'을 만들어서 우리의 과학기술을 발전시키는 중요한 도구가 되고 있습니다.
즉, 반도체 성능 발전속도=연산기 성능의 발전속도=인류문명의 발전속도인데, 머스크가 보기에는 지구상에서는 더이상 빠른 발전이 어려워 졌어요.
그것이 그가 뜬금없이 반도체 공장을 지으려는 이유죠. 우주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반도체를 만들기 위해 미리 투자하는 것입니다.
스페이스X의 로켓과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를 통해 옵티머스를 우주로 보내고, 로봇이 우주에 데이터센터를 만들게 하려는 것이 그의 목표인 것처럼 보여요.
과연 그의 비전은 현실화될 수 있을까요? 전기차가 현실화되는데 10년, 재활용 로켓이 현실화되는데 거의 20여년이 걸렸습니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약 4년전 시작했지만 여전히 회의론이 있습니다. AI데이터센터는 과연 가능한 목표일까요. 가능하다면 얼마나 긴 시간이 걸릴까요. 우리의 미래가 궁금합니다.
당신의 멋진 미래를 위해
이덕주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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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퇴계로 190 매경미디어센터
매경미디어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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