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개발협력 일자리 생태계의 지속 가능한 개선 방안을 모색하는 2차 공론장, 「세대를 잇는 질문: 우리는 어떤 국제개발협력 생태계를 남길 것인가」가 8월 13일 수요일, 아산나눔재단 마루180에서 열렸어요.

이번 2차 공론장은 지난 5월 16일 열린 1차 공론장 「문제에서 해법으로」에 이어, 세대 간 관점을 연결하고 구조적 대안을 모색하는 데 초점을 맞췄어요. 현장 참가자 58명을 포함해 온·오프라인 합산 약 400명이 참여하며, 국제개발협력 일자리 문제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답니다. (👉아쉽게 행사에 참여하지 못하셨다면, 아래 링크에서 다시 보실 수 있어요!)

⚽ 발제: [공동의 목표가 일으킨 변화] 국제개발협력 일자리 생태계의 책임과 과제(feat. 일본축구협회)

오의석(a.k.a. 핑키) 공적인사적모임 대표의 발제로 시작된 행사

세대가 남긴 물음, "우리는 왜 국제개발협력을 하는가?"

🎙️ 패널 토론: 시니어가 제안하는 지속가능한 해법

토론의 좌장 곽재성 교수와 토론자 4인

다음 순서로는 시니어의 관점에서 지속 가능한 국제개발협력 일자리 생태계 해법을 모색하는 토론이 진행되었어요. 좌장은 곽재성 교수(경희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 국제개발협력학회 회장)가 맡아 전체 논의를 이끌었고요.

해당 토론에는 시니어 전문가 4명이 각 분야를 대표하는 패널로 참석했어요. 김철희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일자리 연구자, 노대영 한국국제협력단 사업전략기획실 과장은 공공기관, 윤보애 원더스 인터내셔널 공동대표는 NGO, 이은샘 공적인사적모임 상임이사는 컨설팅/프리랜서를 각각 대표해 자리했습니다.

아래는 각 토론자가 언급한 문제점과 솔루션이에요.

[일자리 연구자] 김철희 한국직업능력연구원(KRIVET) 선임연구위원

김철희 선임연구위원

[공공기관] 한국국제협력단 사업전략기획실 노대영 과장 

노대영 과장

[NGO] 윤보애 원더스 인터내셔널 공동대표 

윤보애 공동대표

[컨설팅/프리랜서] 이은샘 공적인사적모임 상임이사

이은샘(a.k.a. 레아) 상임이사

🌈 수직적 사다리를 넘어, 그물망이 있는 정글짐으로

논의를 정리하는 곽재성 교수(좌장)

이후 좌장을 맡은 곽재성 교수는 이번 논의를 정리하면서, 공공기관 중심의 일자리 구조가 가진 한계를 짚고 민간과 NGO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는 점이 공통적으로 제기됐다고 밝혔어요. 또 단기적인 처우 개선에 머무르지 않고, 장기적이고 다양한 경력 경로를 보장하는 것이 핵심 과제라고 강조했죠. 곽 교수는 이번 공론장에서 나온 문제의식과 제안들을 학회 차원의 의제로 계속 다루고, 앞으로 학술대회와 공론장을 통해 심화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덧붙였어요.

온오프라인으로 400여 명이 참여한 두 번째 공론장

이번 행사는 국제개발협력 일자리 생태계의 문제를 당사자의 목소리로 공론화하고, 구조적 해법을 모색하기 위한 두 번째 자리였어요. 지난 5월 열린 1차 공론장 「문제에서 해법으로」에 이어, 이번에는 시니어의 시각에서 현장의 경험과 대안을 공유하며 세대를 막론하고 문제 해결을 원하는 누구나 생태계 문제의 해결사로서 참여하고 힘을 모으는 기회가 되었죠.

공적인사적모임과 국제개발협력학회 개발협력 생태계 특별위원회는 앞으로도 국제개발협력 일자리 생태계를 더 지속 가능하고 건강하게 만들기 위한 후속 논의와 정책 제안을 이어갈 예정이에요. 세 번째 공론장은 11월 중에 열릴 예정인데요. 국제개발협력 분야가 ‘좋은 일’의 한계를 넘어, '지속가능한 변화를 만들고, 이를 전문성으로 인정'하는 직업 생태계가 되도록 함께 만들어 가요!

더 나은 국제개발협력 일자리 생태계가 자리잡는 그날까지, 모두 화이팅!

나는 흔히 이야기하는 ‘경력사다리’가 무엇인지 잘 몰랐다. 내 마음대로 이리저리 경력을 쌓으며 어느새 지금의 연차가 되었는데, 남들이 가는 정석적인 길에서는 많이 벗어나 있었다. 이제 와서 경력사다리를 알게 되었다고 해도 신입으로 돌아갈 수는 없는 노릇이니, 그저 내가 걷던 길을 계속 걸어갈 뿐이다. 다만 이 다음에 무엇을 해야 할지, 내 가치를 높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를 끊임없이 고민하면서.

출처: 코이카 블로그 소식 (https://blog.naver.com/prkoica/223700277856)

국제개발협력 분야에 들어오고 싶었으나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몰라 막막하던 때 석사를 시작했고, 코로나가 터지면서 풀타임 학생이었지만 온라인으로만 수업을 들었다. 돈만 많이 내고 학위를 사는 기분이 들었고, 여전히 국제개발협력 분야에서 일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갈피를 잡을 수 없었다.

막연히 NGO는 나를 필요로 해주겠지 하는 생각으로 YP를 지원했을 때, 경쟁률이 거의 70:1이라는 이야기를 들었고, 단 한 군데에서도 연락이 오지 않았다. (아마 코로나가 터지면서 해외에서 일하시던 분들이 국내로 들어왔기 때문에 국내 일자리에 지원자가 몰렸던 까닭일 것이다. 그리고 한 번쯤은 들어봤을 대형 NGO에 지원했기 때문이기도 했으리라.) YP는 대기업에 들어가는 것만큼 어렵구나 하는 생각으로 그 뒤에는 쳐다도 보지 않았는데, 사실 YP는 인턴십 제도가 맞았다는 사실을 몇 년이 지나고서야 체감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