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보이는 공간이 전부인 좁은 원룸이지만, 작아서 오히려 더 많은 것을 담을 수 있는 원룸 스타일링
같은 공간이라도 어떻게 꾸미냐에 따라 달라 보이는 건 당연한 일이겠지요. 오랜 시간 머물던 집이라는 공간에 나다움이 없다는 것을 문득 깨달은 오늘의 1집러는 최근 집 꾸미는 재미에 한창이라는데요. 눈에 보이는 공간이 전부인 좁은 원룸이지만, 작아서 오히려 더 많은 것을 담을 수 있는 원룸 스타일링, 함께 들여다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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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에디터 진아∙선아 | 글 연숙 | 영상 연주 | 자료제공 닛타 와타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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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룸의 모든 구석구석을 자신만의 취향으로 휘감은 1집러 닛타 와타루. 요즘 유행하는 미니멀 라이프와는 거리가 먼 맥시멀리스트지만 수많은 아이템의 컬러와 크기의 균형을 맞추고 어수선하지 않게 꾸민 공간은 즐거운 마음이 가득하답니다. 철골 프레임이 드러난 독특한 천장 디자인이 마음에 쏙 들어 선택한 집. 닛타 와타루 님의 ‘나다움’이 넘쳐나는 작은 방으로 초대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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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터뷰 :
혼자 사는 1집러의 잘~사는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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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 올해로 자취 경력 11년 차, 작은 방에 사는 큰 사람 닛타 와타루입니다. 도쿄에서 프리랜서 그래픽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어요. 제 이름과 같은 인스타그램 계정(@nitta_wataru)을 운영하며 원룸 인테리어와 일상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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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닛타 와타루 님의 1인 라이프는 어떤가요?
👨🏻 열아홉 살 때 학업을 위해 히로시마에서 도쿄로 이사하면서 혼자 살기 시작했어요. 현재 살고 있는 집은 도쿄에서 무려 7번째 집이에요. 최근에는 혼자서 어디까지 즐길 수 있는지 실험하고 있어요. 본격적으로 혼밥 요리를 시작했는데요. 전골도 해 먹고 타코야키도 만들어 먹었어요. 다음번에는 혼자 고기 구워 먹기를 도전할 생각이에요. 혼자 살면서 가장 만족스러운 건 역시 자유롭다는 점이죠.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일을 할 수 있고, 제 방을 온전히 제가 좋아하는 것들로 가득 채울 수 있어 행복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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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자 살기 11년 차, 일곱 번째 집이라고 하셨잖아요. 집 구하기 도사가 되셨을 것 같은데, 이번 집을 구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무엇인가요?
👨🏻 원래 제가 찾던 곳은 햇볕이 잘 드는 2층 이상의 넓은 방이었어요. 그런데 지금 살고 있는 곳은 햇볕이 잘 들지 않는 1층인 데다 약 5평 정도로 조그맣죠. 바라던 곳은 아니었으나, 이곳을 선택한 건 바로 ‘천장 디자인’ 때문이었어요. 프레임이 노출된 스틸 천장을 보고 첫눈에 반했는데요. 창고 같은 느낌이 마음에 들어 여기에 입주하기로 결정했어요. 아무리 이런저런 조건을 원해도 내 집이라는 느낌이 오는 곳은 따로 있는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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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룸을 꾸미게 된 계기가 있나요?
👨🏻 예전부터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았지만, 집에 있는 시간이 많지 않았고 사람을 초대하는 일도 드물었기 때문에 특별히 인테리어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어요. 그러다 팬데믹과 이사 시기가 겹치면서 방을 꾸미게 됐는데요. 재택근무로 집에 있는 시간이 급격히 늘어났고, 문득 텅 빈 방을 둘러보니 10년 넘게 혼자 살았음에도 불구하고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지금까지의 내 기억과 경험이 내 방에 살아 있는 게 없구나’라고 자각하면서 스스로가 재미없고 무미건조한 사람으로 느껴졌죠. 그래서 나다운 것을 방에 담고 싶다고 생각했고, 지금의 집으로 이사하면서 본격적으로 방 꾸미기를 시작했어요. 방 꾸미기의 매력은 사람이나 사건, 경험이나 체험을 형상화해서 표현할 수 있다는 점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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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리랜서 그래픽 디자이너라고 들었어요. 작업 공간은 어떻게 꾸미셨는지 궁금해요.
👨🏻 집에서 그래픽 디자인 작업을 하고 있어요. 책상은 이케아(@ikea)에서 구매한 것으로, 컴퓨터 작업뿐만 아니라 책을 읽거나 그림을 그리는 등 다양한 작업을 할 수 있도록 넓은 것을 골랐죠. 책상 위에는 컴퓨터, 아이패드 등 주로 업무에 사용하는 전자기기 외에도 제가 좋아하는 것들을 함께 진열해 두었어요. 공룡 피규어나 슈프림(@supremenewyork)의 호두까기 인형 등인데요. 브라운 컬러의 똥 캐릭터 피규어는 책상 분위기에 맞춰 직접 블랙 컬러로 칠했어요. 기성 아이템에 나만의 개성을 더하니 공간이 더욱 특별하게 느껴지는 거 같아요. 책상 앞벽에는 업무용 가방과 벽걸이 수납함을 걸어 두었고, 책상 오른쪽 아래에는 작은 사이즈의 냉장고를 두어 일하는 도중 손쉽게 음료를 꺼내 먹을 수 있게 했어요. 냉장고 문에는 추억이 담긴 사진들과 마그넷으로 장식했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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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닛타 와타루 님의 특별한 구석은 어디인가요?
👨🏻 침대 옆에 저만의 디스플레이 존이 있어요. 초현실적인 디자인이나 조금은 낯설게 느껴지는 아이템을 좋아하는데요. 그런 아이템들을 주르륵 진열해 놓았어요. 조명부터 그림, 화분, 오브제, 인형, 디퓨저 등 다양해요. 저는 오렌지와 블루 컬러를 선호하는데요. 부피가 큰 가구나 아이템은 오렌지와 블루 컬러 위주로 고르고, 크기가 작은 아이템은 다른 색을 섞어 화려하지만 어수선하지 않게 전체적인 밸런스를 맞추고 있어요. 많은 아이템을 놓아두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선반을 닦고 먼지를 제거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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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욕실 또한 개성 넘치게 꾸몄네요. 욕실에 거울이 여러 개인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 방은 꾸미면서 욕실은 아무것도 안 하는 게 그저 싫었어요. 매일 사용하는 욕실도 편리하거나 아늑한 공간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샤워할 때 거울을 보면서 머리를 감거나 욕조에 몸을 담근 상태에서도 볼 수 있는 거울이 있었으면 했어요. 그래서 다양한 모양의 거울을 벽에 붙이면 재밌겠다 싶어 실행에 옮겼습니다. 덕분에 욕실에 활기가 넘쳐나서 대성공이었어요. 거울은 쉬인(@sheinofficial)이나 테무(@temu)에서 구입했어요. 저렴한 거울을 골라 더러워지면 교체하고 있고요. 자석 스티커를 사용해 붙이고 떼기 쉽게 만들었어요. 블루 컬러 테두리 거울은 올여름에 이케아에서 구입했어요. 벽에 붙일 수 있게 리폼해서 사용하고 있는데 확실한 포인트가 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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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향을 공유하는 커뮤니티가 있다면 어떤 콘텐츠를 만나고 싶나요?
👨🏻 좁은 방을 넓게 보이게 하는 방법이나 저와 비슷한 환경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의 인테리어 아이디어, 경험담을 나누면 좋겠어요. 나중에 방이 여러 개인 집에서 살게 된다면 각각 다른 콘셉트의 방을 꾸며 인스타그램에 공유해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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