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쨌든 일어났던 2023년 2023년의 마지막 주가 벌써 돌아왔네요. 연말이 되면 한 해를 돌아보는 글을 많이 접하게 되고, 저도 이런 글을 재미있게 읽어서 나도 한번 써볼까? 생각했어요. 하지만 실제로 시작하려니 좀 망설여지더라고요. 올해를 되돌아보면 재밌고 기억에 남는 순간들도 많았지만, 솔직히 후회되거나 반성해야 할 일들이 더 많은 것 같아서요. 이런 생각에 잠겨 있을 때, '어쨌든 일어나는 월요일 아침 일곱시'라는 책 제목이 떠올랐어요. 이 책은 2년 전에 오렌지레터 인트로를 모아서 만든 에세이집이에요. 제목을 정할 때 '가끔 울고 자주 웃게 하는 월요일 아침 일곱시'랑 '어쨌든 일어나는 월요일 아침 일곱시' 중에서 고민했었죠. 처음엔 '가끔 울고 자주 웃게 하는...'이 더 마음에 들었어요. '자주 웃는다'는 긍정적인 느낌 때문이었죠. 반면 '어쨌든 일어나는...'은 좀 너무 수동적으로 들렸거든요. 그런데 올해를 되돌아보니, 매일 아침 일어나 계속해서 나아간 것의 가치를 느끼게 되었어요. 힘들고 까다로운 일도 겪었지만, 그래도 계속 일어나 이 모든 것을 견뎌내며 여기까지 온 거잖아요. 힘든 상황 속에서도 '어쨌든 일어나는' 건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우리가 이어가는 삶의 힘을 보여주니까요. 어쩌면 우리 모두는 어려움 속에서도 계속해서 일어나며,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는 걸지도 몰라요. 그리고 이런 생각을 하다 보니, 올해가 끝나가는 이 순간이 더 의미 있게 느껴졌어요. 그러니까 독자님, 올 한 해도 정말 수고 많으셨어요! 내년에도 '어쨌든 일어나는' 힘을 잊지 않고, 새로운 시작을 향해 나아갔으면 해요.
- 펭도 드림
*2024년 1월 1주 오렌지레터(1/1)는 특별판으로 발행될 예정이에요. 12/22(금)~1/4(목) 제보는 1월 2주 오렌지레터(1/8)에 게재됩니다. 제보에 참고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