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Z세대의 '갓생' 사는 법

당신이 읽고 싶어지는 책을 소개합니다 📚

📢 알립니다 📢

안녕하세요 바인드북입니다. 어느덧 11번째 뉴스레터를 발간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공지드릴 내용에 앞서 그동안 저희의 뉴스레터를 읽어주시고, 다양한 의견을 보내주신 점 정말 감사드려요. 🙇

발송주기 변경

한글날 대체공휴일(10월 11일)은 발송을 건너뛰고, 다음주 수요일(13일)에 ‘MZ세대의 라이프스타일’ 뉴스레터가 마지막으로 발송됩니다. 다음주 금요일(15일)부터는 매주 두 번, 화요일과 목요일✌️에 새로운 구성으로 뉴스레터를 보내드릴 예정입니다.

어떤 구성이냐면요

요약하자면 출판사 한두 곳을 골라 해당 출판사에서 출간한 책들을 키워드로 엮어 보내드릴 예정입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매 뉴스레터마다 새로운 키워드로 책추천을 보내드려요! 한 키워드로 뉴스레터를 세 번 보냈던 지금보다 여러분의 다양한 관심사를 더 많이 반영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출판사를 선정하는 이유

한 구독자님께서 ‘책을 고르는 기준’에 대해 설명해달라는 피드백을 보내주셨는데요. 물론 여러 가지 기준이 있겠지만 여러분께 도움이 되는 기준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해보았습니다. 영화 감독을 알면 영화의 느낌을 예측할 수 있듯이 출판사를 알면 읽고 싶어지는 책들을 보다 잘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요? 내 취향에 딱맞는 출판사 서너곳만 발견해도 일 년 동안 어떤 책을 읽을 지 고민하는 시간이 크게 줄어들 테니까요. 그러니 책추천을 받고 싶은 키워드가 있다면 언제든 알려주세요!👂

항상 바인드북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평안한 나날 되세요! ❤️

"행복이란, 매 순간 내 오감이 만족할 때 오는 것 아닐까? 자기 몸에 집중할 수 있을 정도의 여유를 갖고 살며, 내 오감 중 어떤 감각이 가장 잘 발달했는지 깨달을 정도로 자신을 관찰하고 사랑해야 자주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 머리만 굴리며 살지 않고 몸으로 느끼며 살아야 한다. 자기 자신의 몸을 토닥이고 쓸어주어야 행복해진다."

- 〈햇빛은 찬란하고 인생은 귀하니까요 : 밀라논나 이야기〉, 장명숙

두 번째 <라이프스타일>: '나'를 돌보는 방법

😎 더 나은 나를 위해

쉽게 사라지지 않는 코로나의 여파로, MZ세대는 점점 ‘언택트 생활’에 익숙해지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대부분 집에서 모니터로 수업을 들으며, 학교를 가기 위해 준비하고 이동하는 시간을 절약하게 되었죠. 직장인도 재택 근무가 일주일 근무의 일정 부분을 차지하게 되면서 혼자 보내는 시간이 훨씬 많아졌습니다. 이전에 누리지 못하던 여유가 생긴 것이 감사한 한편, 여유가 생길수록 이 시간을 알차게 사용해야 한다는 부담도 늘어난 것 같습니다.

오늘의 뉴스레터에서는 뉴노멀을 맞이한 MZ세대가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며 내면을 들여다보고, 일상 속에서 자기계발을 이루는 방식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 오늘 소개하는 책

〈걷는 생각들〉 | 오원

추천이유: '나'를 진짜로 챙길 수 있는 미라클 모닝의 방향성을 알려주는 책.

〈그러라 그래〉 | 양희은

추천이유: 가수 양희은의 따뜻한 목소리가 음성지원되는 마음챙김 에세이.

〈제로 웨이스트 가드닝〉 | 벤 래스킨

추천이유: 쓰레기 없이 집에서 식물도 키우고, 더 건강한 음식을 만드는 방법도 알 수 있어요.

〈나라는 식물을 키워보기로 했다〉 | 김은주 외

추천이유: 나를 식물처럼 세심하게 돌볼 수 있는 자세한 방법들을 알 수 있는 따뜻한 책.

⌚ 작은 습관으로 '갓생' 살기

갓생은 ‘갓(GOD)+生’의 합성어로 ‘부지런하고 알찬 삶’을 뜻합니다. ‘갓생’은 작은 습관으로 오랫동안 굳어진 잘못된 생활 패턴을 다잡고, 소소한 성취감을 느끼며 건강하게 살고자 하는 MZ세대의 유행을 잘 반영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갓생’ 살기의 실천 방법 중 대표적인 것이 미라클 모닝일 텐데요. 미라클 모닝은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부지런한 삶을 위한 패턴 중 하나로, 일찍 일어나 알찬 시간을 보내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나 요즘 우리가 미라클 모닝을 위해 노력하는 이유는 자기 자신을 엄격한 틀 안에 가두고 채찍질하여 ‘상위 1%’가 되는 것과는 거리가 있어 보입니다. 작은 습관을 만들어가며 하루를 새롭게 시작하는 것이 중요한 목적인 것이죠.

사진 : ⓒ 생각정거장

그런 의미에서 오원 작가의 〈걷는 생각들〉은 우리가 바라는 미라클 모닝의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작가는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매일 출근 전 한 시간을 걸었다고 하는데요. 타인과의 비교를 통해 발전하는 자기 자신을 발견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더 오랜 시간 들여다보고 사랑하는 시간을 ‘미라클 모닝’의 목표로 삼은 것이죠. 이전보다는 더 경쾌하고 긍정적인, 그리고 보다 자기 자신을 위한 미라클 모닝의 목적을 생각해볼 수 있는 책입니다. 특히 저자가 젊은 세대에게 해주고픈 말들이 종종 나오는 대목이 인상적인데요. 저자는 나이가 들면서 '세상을 아름답게 볼 줄 아는 눈'이 생겼다며 자신의 젊음과 나이듦 모두를 '나를 사랑하는 법'의 관점에서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여러분께서 나를 괴롭게 하는 자기계발이 아닌, 나를 사랑하는 자기계발을 하실 수 있길 바라요.

📝 책 속 한마디

"새벽녘 아침 산책을 시작하는 지점에서 산티아고 어른이 유치원에 등원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지점에서 퇴원하는 유치원 생활을 시작해본다. 엉뚱한 상상이지만 인생을 꼭꼭 씹으며 살아가기 위해서는 결국은 가장 기본적인 일부터 쫀쫀하게 잘해야 한다. 무용해 보이고 비생산적인 아침 산책을 시작한 덕분이다."

[덧붙이기]

😃 갓생도 함께하면 더 즐거워

물론 갓생을 살다 보면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을 텐데요. 그래서 최근 들어 서로의 갓생을 돕는 새로운 소통 방법으로서 ‘투두-메이트’ 어플이 인기를 얻었습니다.

'일'에 대한 글을 쓰는 브런치 작가 띵성(@think_sung)님께서는 '투두메이트'를 만든 개발자, 디자이너와 함께 인터뷰를 진행하셨는데요. 이 인터뷰에서 개발자 윤식님께서는 "인간은 남이 지켜봐주는 게 굉장히 중요하고 좋은 에너지가 된다는 것"을 깨닫고 보다 더 가볍고 건강한 자기관리 어플을 만들게 되셨다고 합니다. 실제로 투두-메이트 안에서는 이모지에 기반한 긍정적인 커뮤니케이션만 가능하죠. 게다가 MZ세대의 '다꾸' 욕망을 자극하며 화려하지 않아도 깔끔한 디자인으로도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투두메이트의 인기는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면서도 결국 끊임없이 소통하려는 MZ세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듯 합니다. 자신의 삶을 가꾸며 그와 동시에 서로의 갓생을 돕는 MZ세대의 모습을 통해 님께서도 '나'의 내면에 집중하며 타인을 잊지 않는 새로운 교류의 방법을 떠올리실 수 있길 바라요.

🔍 소중한 '나'를 돌아보며

코로나 이전만 해도, 공동생활에 너무나도 익숙했던 우리들. 다양한 사람을 만나며 즐겁기도 했지만,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며 마음이 너무 지쳐있었던 것 같습니다. 코로나 이후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각자의 내면에 집중하게 되었는데요. 지나치게 남을 배려하지는 않았는지, 필요 이상으로 남의 시선을 의식하고 그에 동조하지는 않았는지 성찰하며 이제는 다른 사람보다 ‘나’를 위해 사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점점 깨닫고 있습니다.

사진 : ⓒ 김영사

그런 관점에서 〈그러라 그래〉라는 제목의 에세이는 여러분이 건강하게 자신을 사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입니다. 이 책은 유명 가수 양희은이 작가로 참여했는데요! 각자의 쉽지 않은 인생을 살아갈 때 스스로를 사랑하며 살 수 있게 하는 평범하면서도 힘이 있는 응원의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인생에 어떻게 쉬운 일만, 좋은 일만 있을까요? 이런 마음가짐을 바탕으로 이 책은 우리에게 그저 불청객으로만 느껴졌던 아픈 경험도 감사할 수 있게 만드는 저자의 덤덤한 위로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어떻게 살아야 옳은지, '나'를 지키는 진정한 일은 무엇인지 작가의 담백한 조언과 경험담을 통해 성찰하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자신이 좋아하는 걸 하며 살아가는 건강한 삶을 꿈꾸는 데 도움이 되어주는 책이랍니다.

📝 책 속 한마디

"왜 상처는 훈장이 되지 못하는 걸까? 살면서 뜻하지 않게 겪었던 아픔들을 수치스러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도대체 어떻게 아무런 흉도 없이 어른이 될 수 있을까? ‘사람은 제 겪은 만큼’이란 말이 있다."

🎍 나만의 취향을 담은 라이프스타일

반려동물을 키우고 계시다면 공감하실 거예요. 반려동물은 가족과도 같은 존재죠.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데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마음을 줄 수 있는 가족이 생긴다는 점이 가장 주요할 것입니다. 여건상 반려동물과 함께 살 수 없는 경우도 많다보니 요즘은 반려식물을 기르는 분들도 많아졌다고 하는데요. 특히나, 코로나 이후 홈가드닝 판매가 10~30% 가량 증가하며 반려식물은 우울감을 해소해주는 존재로 거듭났습니다. 이러한 인기를 반영하듯 이제는 유튜브에 반려식물, 가드닝 등의 키워드로 수많은 영상이 업로드 되기도 하죠. 🌱

사진 : ⓒ b.read

내가 직접 식물을 키울 때, 뭐부터 시작해야 할 지 모르겠다면 〈제로 웨이스트 가드닝〉을 읽어보세요. 이 책은 씨앗 심는 법부터 딸기, 파슬리 등 품종별 재배 정보, 남은 작물 처리법 등 가드닝의 모든 것을 소개하고 있는데요. 특히 가드닝 전후로 쓰레기를 최대한 만들지 않으면서 식물을 키울 수 있는 여러 실용적인 도움이 담겨있습니다. 색연필로 귀엽게 그려낸 그림들을 보다 보면 식물과 거리가 멀었던 사람도 직접 토마토를 기르고, 피클을 담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저절로 드는 책이랍니다. 이 책을 펼쳐낸 b.read(브레드)라는 출판사가 음식 관련 책들을 정말 많이 낸 만큼 감성과 실용 모두를 잡은 책이라고 할 수 있죠. 🍅

📝 책 속 한마디

"우리는 주로 먹던 부분만 먹는다. 손질과 보관에 잔손이 많이 가는 부분은 어느새 ‘쓰레기’로 분류된다. 꽃과 씨를 먹을 수 있는 작물이 많지만, 상업 유통이 쉽지 않아 많은 사람이 먹을 수 있다는 것조차 모른다. 하지만 직접 농사를 지으면 작물의 모든 부분을 알차게 활용할 수 있다."

사진 : ⓒ 허밍버드

그래도 식물 키우는 것에 관심이 없다면 '셀프 가드닝'은 어떠신가요? 〈나라는 식물을 키워보기로 했다〉를 쓴 작가 김은주는 식물을 '가드닝'하는 것의 개념을 바로 '자기 자신'에게 적용하여 '나를 가꾼다'는 의미로 사용하고 있는데요. 식물을 키우는 단계에 따라 자기 자신을 돌보는 여러 단계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적당한 물 주기' 단계에서는 매일 하루 끝에 자신을 돌아보며 '심리적 샤워' 시간을 갖는 것처럼 인생이 버거울 때 해보면 도움이 되는 작은 실천들을 소개해주고 있어요. 그 외에도 삶의 혹독한 시기를 견디는 법, 타인과 좋은 관계를 맺는 법 등 마음챙김을 위한 다양하고 창의적인 방법을 만날 수 있어요.

📝 책 속 한마디

"나를 사랑하는 것과 이기주의를 헷갈리지 말자. 최선을 다하는 것과 나를 소모하는 것을 구분하자. 나를 사랑하되 타인을 배려하고 최선을 다하되 스스로를 아끼자. 모든 관계에 균형이 필요하듯 나 자신과의 관계에도 균형이 필요하다."

[덧붙이기]

🌿 싱그러운 책을 펴내는

'도서출판 가지'

사진 : ⓒ 도서출판 가지

앞서 언급한 셀프가드닝, 플랜테리어 등에 관심이 많으시다면 '도서출판 가지'의 책들을 읽어보세요. 이 출판사의 책들은 보기만 해도 싱그러워지는 초록색을 띄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요. 주로 식물에 대한 책을 출간하는 출판사입니다. 🌳특별히, 가지 출판사 '나는 ___ 산다' 시리즈의 두 책, 〈나는 요가하면서 산다〉와 〈나는 식물 키우며 산다〉 ‘원하는 일’을 하고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함께 전하고 있습니다. 식물을 다루는 싱그러운 책과 ‘덕업일치’를 이룬 사람들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가지 출판사의 책을 읽어보세요.

오늘은 MZ세대가 혼자만의 시간을 지혜롭게 보내는 방식을 책과 함께 소개드렸습니다. 단순히 시간을 흘려보내며 낭비하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시간의 많은 부분을 '나'를 위해 충실히 쓰려는 우리 세대의 모습을 통해 님께서 더 활기차고 명랑한 미래를 상상하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지난 피드백

• 다양한 장르의 책을 더 추천해달라는 의견이 많았는데요! 앞으로는 더 다양한 책들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특별히 원하는 장르의 책이 있다면 언제든 의견을 남겨주세요!

• 다음주 수요일, MZ세대에 대한 마지막 뉴스레터 발송 후 피드백을 보내 주신 분들 중 당첨자 여러분께 개별 연락을 드릴 예정입니다! 많은 피드백 부탁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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