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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넥터스 신간이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신승윤입니다. 그간 도서 제작 작업은 여러 번 해봤습니다. 오탈자 검수부터 시작해 기획 및 편집까지 맡을 기회도 있었는데요. 직업상 누군가의 책이 세상에 나오는 과정을 거들어본 적이 많은 거죠. 그러다 표지에 제 이름이 ‘저자’로 쓰인 책을 손에 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기분이 묘합니다. 뿌듯함도 있지만, 그보단 얼떨떨한 마음이 크달까요. 제 삶의 한 조각을 떼어내 잘 다듬어본 기분입니다.

제목은 『오늘 주문 당일 도착의 경제학』입니다.

 

지금 주문한 물건이 오늘, 내일 도착하는 일. 이제는 너무 당연해서 아무도 신기해하지 않죠. 그런데 결제 버튼을 누르고 걸리는 3초 뒤편에는 자정을 넘겨서도 쉴 틈 없이 돌아가는 물류센터가 있고, 공동현관 비밀번호를 알아내려 애쓰는 배달기사가 있고, 물건이 팔렸다는 소식보다 재고부터 걱정하는 셀러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걸 아슬아슬하게 떠받치는 비용 구조가 있고요. 오랜 기간 취재해 온 이 뒷단의 이야기를, 이번 책에 최대한 충실하게 옮겨 담았습니다.

 

쓰는 내내 가장 많이 했던 생각은, 현장은 언제나 글보다 복잡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숫자로 정리하면 깔끔해 보이는 이야기도 막상 그 자리에 서면 사람의 얼굴처럼 시시각각 다른 표정을 짓습니다. 기사 한편으로는 담을 수 없어 취재 노트에만 남아 있던 문장들이 쌓여 있었고, 이번에 모두 꺼냈습니다.

 

공동저자인 엄지용 대표와 제가 서로 다른 현장에서 서로 다른 각도로 모아 온 조각들이 한 권으로 맞춰지는 과정을 지켜보며, 둘 다 미처 몰랐던 그림 하나가 완성되는 기분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부족한 부분도 분명 있을 겁니다. 그럼에도 지금 이 시점에 유통·물류·커머스 현장을 한 권으로 묶어 기록해 두는 일에 분명 의미가 있다고 믿습니다. 이 산업은 저희가 처음 취재를 시작하던 때는 물론, 당장 1년 전과 비교해도 완전히 다른 얼굴을 하고 있으니까요.

 

앞으로도 계속 보고, 듣고, 쓰려 합니다. 현장을 직접 찾아가는 일이야말로 AI 시대에 저희가 할 수 있는 가장 보람 있는 일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 기록을 책으로도, 까대기 영상으로도, 그리고 매주 커넥트레터로도 계속 남겨보겠습니다. 저희 기록에 늘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 모집중인 커넥터스 커뮤니티

- 곧 다른 커뮤니티 공지로 인사드리겠습니다
『 까대기 : 취재와 팩트로 까뒤집는 언론 보도 』

- 마트 새벽배송은 1만원 이하 상품 판매 금지? 왜?

① 양파 묶음 9900원도 못 판다?

- 대형마트 새벽 배송 규제 완화 논의, 최근 상반된 두 기사 등장

- 중앙일보 vs 한겨레, 같은 사안 다른 프레임으로 접근

- 개정안 핵심 중 하나, 새벽 시간 농축수산물 단일 품목 1만 원 이하 판매 제한

- 버섯 4천 원, 양파 9900원 각각 판매 불가, 합쳐서 1만 3900원이어도 여전히 불가

 

② 상생안 속 소상공인 요구 조건은

- 소량 판매 제한 외에도 도매가 지원, 상생기금 조성 등 요구안 포함

- 대형마트·SSM 매출 일정 비율(0.1%) 출연해 소상공인 지원 기금 마련 요구

- SSM 출점 제한, PB 공동 개발 등도 포함

- 업계 반응 “SSM은 이미 늘리지도 않는 항목”

- 유통업계, “대형마트 악마화 프레임” 아니냐는 불만도 제기

 

③ 상생기금 논란, “우리가 왜?”

- 마트 측, 새벽 배송 실효성조차 불확실한데 매출 비율 출연은 부담이라는 입장

- 쿠팡, 컬리 등 온라인 플랫폼에도 상생기금을 요구하기도

- 소상공인 전체 매출이 대기업보다 큰 상황에서 기금 실효성에도 의문

- 분배 기준 불투명, 이른바 “장사 잘되는 상인에게도 돌아갈 수 있다”란 우려

 

④ 애초에 ‘새벽 배송 금지법’이 맞나

- 사실 유통산업법에 새벽 배송 자체를 규제하는 조항은 원래 없음

- 자정 ~ 오전 10시 영업 금지 조항만 존재, 온라인 언급 자체가 없음

- 이후 판례로 문화센터 외 대형마트 모든 영업 행위 차단 가능해진 것

- 새벽 배송 규제는 이 영업 금지 조항에 따라온 부수적 결과라는 해석

- 현 상생안이 다투는 가격·기금 이슈는 정작 본질에서 비켜나 있다는 평가도

 

⑤ 마트가 진짜 원하는 건

- 위 배경 속 마트 측 요구는 새벽 배송 자체보다 ‘점포 기반 물류 인프라 활용’일 가능성

- 새벽 시간 유휴화된 매장 공간과 인력, 이를 배송 거점으로 쓰게 해 달라는 것

- 온라인 판매 자체는 이미 해왔음, 문제는 점포라는 자산을 살리는 방식

- “손님은 못 받아도 물류센터로는 굴러가게 해 달라”는 요구

 

⑥ 새벽배송, 이미 해봤잖아?

- 롯데마트, 이마트는 과거 온라인 전용 새벽 배송 센터 직접 운영

- 결과적으로 쿠팡, 컬리 등에 밀려 1위 탈환 실패

- 이마트는 자체 물류 인프라 운영 포기하고 CJ대한통운 위탁으로 전환

- 남은 경쟁력 자산이 결국 ‘마트 그 자체’라는 판단, 규제가 발목

 

⑦ 한겨레 “진짜 목적은 의무휴업 폐지”

- 한겨레, 새벽 배송 허용돼도 수익성·쿠팡 대비 경쟁력 확보는 어려울 것

- 온라인 전용 센터 투자했던 전례, 새삼 새벽 배송 요구가 앞뒤 안 맞는다는 지적

- “결국 새벽 배송은 명분, 실제 노림수는 월 2회 의무휴업 조항 폐지”라는 분석

- 규제 완화 물꼬를 트기 위한 단계적 전략이라는 해석

 

⑧ 규제 풀려도 넘어야 할 산은 첩첩산중

- 업계 관계자들 “대다수 마트 입지는 소분 및 B2C 대응에 부적합하다” 평가하기도

- 화물차 진입 여건, 소음·안전 문제 등 실행 단계 난제 다수

- 지방 확대 시 소상공인 피해 우려도 제기

- “후방 물류 공간을 제대로 갖춘 곳은 사실상 홈플러스뿐”

- 다만 홈플러스는 현재 자체 위기로 실행 여력조차 불투명한 상황

- 단 이마트와 롯데마트 두 회사 모두 마트 기반 거점 배송 경험 보유

- “충분히 기회로 삼을 수 있을 것”이란 평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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