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석이들 안녕하세요 😊

난주 뮤지컬 <행복한 왕자> 초대권 이벤트 이후 또 다른 스페셜 레터로 찾아왔어요. 방구석 문화생활의 공식 '궁 러버' 기획자 헨젤 🧁이 궁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소개합니다.


헨젤이 직접 체험한 프로그램은 무엇인지, 각 행사를 누구에게 추천하는지 아래에서 확인해보세요! 그럼 헨젤의 궁 이야기 지금 시작합니다 😉 

날이 좋아서 밖으로 나가고 싶을 때, 꾸석이들은 어디가 생각나나요?

제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은 입니다! 날씨 좋은 날 궁은 정말 완벽하거든요 😎


작년 가을, 기획자 스페셜레터에서 2022 하반기 문화생활을 추천하며 2022 가을 궁중문화축전을 소개했는데요. 그 후 직접 축전을 체험하고 인스타그램에 후기 콘텐츠를 업로드했죠.


궁에 진심인 저는 올해도 봄 궁중문화축전을 찾았습니다! 작년 가을은 경복궁 위주였다면, 이번엔 창경궁창덕궁을 방문했어요. 창경궁에서 진행되는 관객 참여형 연극을 본 후 창덕궁 약방으로 자리를 옮겨 다과를 즐긴 뒤 낙선재에서 펼쳐지는 야간 이동형 연극을 관람했습니다. 모두 하루 동안 즐긴 것들이었고, 기대 이상이었어요!

시간여행 - 영조, 홍화문을 열다


<시간여행 - 영조, 홍화문을 열다>는 500년 전 영조의 오순 잔치인 어연례를 결정하고 연향을 치르기까지의 과정을 생생하게 담아낸 프로그램이에요. 그중 첫날(5/2 화)에 진행된 '연향을 논하다'는 500년 전 조선, 영조의 오순 잔치 결정 과정을 극으로 구성한 관객 참여형 공연입니다.  

사전예약 후 현장에서 수신기를 착용해 해설을 들으며 공연을 관람했어요. 홍화문에서 출발하여 명정전, 통명전을 지나 춘당지와 관덕정을 거쳐 다시 홍화문에 다다르며 창경궁을 한 바퀴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관덕정에서 펼쳐진 무관들의 생생한 무예 시범이 인상적이었어요. 다양한 전통 무술을 눈앞에서 볼 수 있어서 눈을 뗄 수가 없었거든요.

왕후의 선물 - 창덕궁 약방 다과체험  

<왕후의 선물 - 창덕궁 약방 다과 체험>에서는 궁중 다과를 즐길 수 있었어요. (사진 왼쪽부터) 약과, 잣박산, 검은깨다식, 구기자차로 구성된 한 상이 제공되었는데요. 예쁜 모양만큼 맛도 좋아서 눈과 입이 모두 즐거웠죠. 다과뿐만 아니라 국가무형문화재 장인들의 공예 작품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창밖으로 보이는 창덕궁 풍경도 아름다웠어요. 포토존에서 인생 샷까지! 바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맛있는 음식과 아름다운 공간이 어우러진 곳에서 여유를 즐길 수 있어서 그런지, 이날 체험한 프로그램 중 가장 만족스러웠답니다 😌

낭만궁궐 기담극장

<낭만궁궐 기담극장>은 창덕궁 낙선재에서 펼쳐진 야간 이동형 창작 연극입니다. 청사초롱을 들고 밤의 창덕궁을 걸으며 궁의 정취를 느낄 수 있던 특별한 시간이었는데요. 대부분 궁의 일반관람 시간은 오후 6시까지이기 때문에 색다른 궁을 느낄 수 있는 야간 프로그램은 더욱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때문에 저는 야간 관람 프로그램은 (예매에 성공하는 한..!) 꼭 참여하는 편이에요. 꾸석이들도 달이 뜬 궁궐을 한 번쯤 경험해보길 바라요!

<낭만궁궐 기담극장>에서는 수강재, 석복헌, 낙선재를 배경으로 조선시대 선남선녀의 사랑조선판 행운의 편지 등 흥미로운 이야기가 펼쳐졌어요. 전각을 이동하는 동안 배우들이 관객들에게 직접 말을 걸기도 하고(제가 입은 치마가 예쁘다며 청나라에서 산 거냐고 물어본 배우님의 애드리브도 있었어요 😆) 관객이 이야기에 직접 참여하는 부분도 있어서 더욱 몰입할 수 있었어요.


올해 참여한 궁중문화축전 프로그램은 여기까지지만, 저는 궁에 진심이기 때문에 꾸석이들에게 다른 프로그램도 추천하고 싶어요! 바로 경복궁 야간관람, 수라간 시식공감, 낙선재 특별관람이에요.

경복궁 야간관람


올해도 5월 말(5/31 수)까지 <경복궁 야간관람>이 진행되고 있어요. 야간의 경복궁이라니, 생각만으로도 설레지 않나요?

밤에 보는 전각들은 낮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는데요, 조명이 켜져 더욱 밝은 근정전 내부는 어좌(왕의 자리)와 일월오봉도 병풍이 더욱 빛납니다. 특히 아래 사진을 보면 어떻게든 취소표를 구해 봄밤 달빛 아래 경복궁을 거닐고 싶어질 거라고 생각해요 😉

경복궁 야간관람 시 놓치면 절대 안 되는 것이 하나 있는데요, 바로 사진에 보이는 경회루의 야경입니다! 정면에서 봐도 예쁘고 왼쪽으로 가면 나무와 어우러진 더욱 아름다운 풍경을 만날 수 있어요. 연못에 비친 경회루와 나무는 정말이지 환상적이었어요🌟 밤에는 예상했던 것보다 쌀쌀할 수 있으니 겉옷을 챙기는 것을 추천해요!

수라간 시식공감

(왼) 밤의 생과방 / (오) 식도락


<수라간 시식공감>은 밤의 생과방식도락 중 하나를 선택해서 궁중 음식 문화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이에요. 밤의 생과방에서는 다양한 궁중병과와 약차를 즐길 수 있는데요, 요즘 더욱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약과와 주악 등 전통 과자를 먹으며 입안 가득 퍼지는 달콤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식도락을 선택한다면 우유로 만든 부드러운 죽과 맥적, 탕평채 등 한 끼 식사로도 손색이 없는 한상을 맛볼 수 있어요.


궁 만큼이나 음식에 진심인 저는 궁에서 잘 차려진 음식을 눈으로 한 번 즐기고, 입으로 또 한 번 즐길 수 있어 정말 만족스러운 시간이었답니다! 밤의 생과방에서는 국악 공연이, 식도락에서는 수라간 최고 책임자 상선영감(도설리)과 대령숙수, 수라간 상궁이 들려주는 소주방 이야기도 함께 하니 맛있는 음식도 먹고 궁중 문화도 즐겨보세요!

낙선재 특별관람 - 봄을 품은 낙선재

봄꽃을 보러 간 낙선재도 빼놓을 수 없죠! 낙선재는 헌종이 사랑하는 후궁 경빈을 위해 지은 건물로, 덕혜옹주를 비롯하여 영친왕, 순정효황후, 이방자 여사 등 대한제국 황실 가족들이 1989년까지 살았던 공간입니다. 창덕궁 일반 관람으로는 낙선재의 일부만 관람할 수 있기 때문에 낙선재 후원까지 들어갈 수 있었던 특별관람이 더욱 기억에 남아요. 비록 올봄에는 예상보다 꽃이 일찍 피고 비소식까지 있어 꽃으로 만개한 낙선재를 보지는 못했지만, 아름다운 경관과 함께 전문 해설사의 흥미로운 해설까지 들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낙선재 후원에 위치한 만월문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만월문을 통해 본 평원루의 모습이 액자 속 풍경을 보는 듯하기도 했죠.


적절한 햇빛과 온도, 바람이 함께하는 5월은 궁을 즐기기 가장 좋은 시간이라고 생각하는데요, 5월에는 오늘 소개한 행사뿐만 아니라 조선왕릉길 여행프로그램, 창덕궁 희정당 내부 관람, 덕수궁 고궁음악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기에 꼭 궁을 방문하길 추천해요.


조선왕릉길 여행프로그램, 수라간 시식공감, 희정당 내부관람은 6월에도 이어지니 관심 있다면 참여해보세요! 저도 희정당 내부 관람 예매에 성공해서 두근두근한 마음으로 관람일을 기다리고 있답니다.


궁궐에서 특별한 시간을 보내고 싶은 꾸석이들은 궁능유적본부 인스타그램과 각 궁 홈페이지를 참고하세요!


이번 연휴에는 궁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참, 만 24세 미만, 한복 착용자 등 궁에는 다양한 무료입장 항목이 있으니 방문 전 확인하는 것도 잊지 마세요 ✔️

헨젤이 일상에서 문화예술을 즐기는 모습이 궁금하다면?
작년 12월 31일부터 약 5개월 넘게 진행된 방구석 문화생활 시즌 7 : 알쓸상작이 다음 주 에필로그 레터로 마무리됩니다. 다음 주에 여러분의 메일함을 찾아갈 에필로그 레터를 기대해 주세요!
 방구석 문화생활은 씨네벳🐱, 세진🍃, 윌비🎶,  벨🌟, 영글🐾, 규나👾,
수이🦋, 여니🎀, 찐이🐸 그리고 헨젤🧁과 그레텔🍑이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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