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기 소개 소서-대서

소서와 대서는 모두 더울 서(暑)가 들어간 절기예요. 한자를 자세히 살펴보면, 더위 서(暑)는 사람을 뜻하는 사람 자(者) 위에 해(日)가 뜬 형태예요. 해가 머리 위에 떠서 더운 형태를 본뜬 한자라고 해석할 수 있죠. 낮이 가장 길어서 태양열을 많이 받는 하지를 지나 끓어오르는 태양 에너지로 지표면이 가장 더워지는 시기랍니다. 정오가 아니라 1-2시가 가장 더운 이유처럼요.

소서부터 대서는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됩니다. 차갑고 따뜻한 다른 성격의 기단이 위아래로 힘겨루기하며 전국에 비가 내리는 시기죠. 장마가 지나간 자리는 선선한 바람이 아닌 물기 가득한 공기가 들어선답니다. 그 사이로 매미가 울고, 우리가 잘 아는 찌는 여름날이 시작됩니다. 그래서 대서 무렵에는 이 찜통더위를 빗대어 ‘염소 뿔도 녹는다’라는 속담이 있어요. 장마라고 하면 다들 설레는 마음보다는 불쾌함이 먼저 생각나겠지만, 사실 장마는 우리나라 생태계에 필요한 존재예요. 장마 기간에 내리는 비는 국내 1년 강수량의 약 30%를 차지해요. 이 기간에 비가 제대로 내리지 않는다면 우리는 봄, 겨울에 더 심한 물 부족에 시달릴 거예요. 또 장맛비는 공기 중의 중금속, 미세먼지 농도를 떨어트리고, 도시의 열을 낮춰주는 기능도 하죠.

이 무렵은 사람에게는 끈적이고 가혹한 절기일 수 있지만, 식물이 가장 신나게 자라는 시기랍니다. 또 다르게 표현하면 우리의 식탁이 풍성한 계절이라고도 할 수 있어요. 호박과 오이, 옥수수, 복숭아, 자두, 참외, 수박 같은 다양한 채소와 과일이 나오거든요. 또 밀과 보리를 수확해서 수제비, 국수 같은 밀가루 음식을 이맘때 많이 먹는답니다.

햇감자 말고 햇포카칩은 어때?

소서와 대서 사이는 감자, 옥수수, 호박, 복숭아 수박 등 다양한 제철 채소와 과일이 나오는 시기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제철 과자가 나오는 시기예요. 무슨 소리냐고요? 과일과 채소가 제철이 있다면 그걸 재료로 만드는 과자도 제철이 있거든요! 우리가 자주 먹는 감자칩인 포카칩에도 제철을 따로 표시하고요! 과자 포장지를 유심히 보면 오른쪽 아래 부근에 ‘생감자’와 ‘햇감자’ 표시가 따로 있는데, 포카칩은 감자를 수확하는 6월 하지 무렵부터 11월까지는 국내산 햇감자를 사용하고, 나머지 시기에는 미국과 호주산 생감자를 이용한다고 해요. 저는 아직 제철 포카칩은 먹어보지 않았지만, 둘 다 먹어본 사람들에 의하면 햇감자 포카칩은 조금 더 보슬보슬한 식감이 있다고 해요. 재미있죠?

여름에 간식을 찾아 편의점에 간다면 제철 햇감자 포카칩을 도전해 보세요!

옥수수수염은 꽃의 어떤 기관일까?

여름 하면 생각나는 채소는 뭐니 뭐니 해도 옥수수죠! 저는 옥수수 하면 갓 찐 옥수수가 뜨거워서 두 손으로 번갈아 잡으며 신나게 옥수수하모니카를 부는 장면이 떠올라요. 그런데 어머니를 따라 옥수수를 다듬다 보면 우리가 차로 마시는 갈색의 덥수룩한 옥수수수염이 보이는데, 이 수염은 옥수수의 어떤 기관인지 아시나요? 수술? 암술? 그 외에 다른 기관?

정답은 암술이랍니다. 옥수수는 한 그루에 암꽃과 수꽃이 따로 피어요. 수꽃은 식물의 꼭대기에 마치 공작새의 깃털처럼 길게 늘어지는 꽃차례를 가지고 있고, 꽃가루가 바람에 날려 암꽃의 긴 암술머리에 앉아 수정이 된답니다. 연두색이었던 암술은 수정 후 갈색으로 변해요. 그런데 암술이 하나면 되지 수염처럼 덥수룩하냐고요? 알갱이 하나하나가 열매이자 씨앗이기 때문에 옥수수가 알차게 익으려면 알갱이 개수만큼의 암술에 수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랍니다.

옥수수수염은 옥수수 알갱이 하나를 수정시키는 암술이기 때문에 모든 옥수수 알갱이에 하나씩 다 연결되어 있어요. 처음 옥수수가 생길 때는 이 수염이 빠르면 하루에 3cm 이상 자란다고 해요! 엄청나죠?

그렇다면 왜 우리가 사 먹는 옥수수는 끝부분에만 수염이 있을까요? 이유는 생각보다 단순해요. 꽃가루 수분이 가장 아래쪽 알갱이부터 되기 때문에 수정을 마치고 제 역할이 끝난 암술이 저절로 떨어지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자라고 있는 싱싱한 옥수수껍질을 벗겨보면 옥수수 알갱이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수염이 빽빽한 옥수수를 볼 수 있답니다. (제일 오른쪽 사진 참고!)

🐜굼벵이 허물을 찾아라

Quiz  다음 중 매미에 대해 잘못 서술한 보기는?

(1) 매미는 암컷 수컷 모두가 운다

(2) 매미는 나무에 침을 꽂아 수액을 빨아먹는다

(3) 매미는 체온이 높아져야 울 수 있다

(4) 매미는 오줌을 눈다.

(5) 땅속의 굼벵이는 나무의 수액 속 성분을 통해 계절을 알아차린다.

정답

(1) 매미는 짝짓기를 위해 노래하기 때문에 수컷 매미만 노래를 불러요. 그래서 가슴과 배 사이에 소리를 낼 수 있는 발음기라는 기관이 붙어있죠.

(2) 매미의 입은 침처럼 생겨서 진딧물처럼 나무의 수액을 먹고 살아요.

(3) 매미는 체온이 높아야 하므로 비가 오면 온도가 떨어져서 울지 못해요.

(4) 매미는 나무에서 수액을 마시며 오줌을 찍- 싸는데요, 화창한 날씨에 나무 아래를 걷다가 물을 맞았다면? 안타깝지만 매미 오줌일 가능성이 있답니다.

(5) 연구에 따르면 빛과 온도 조절을 통해 식물의 꽃 피는 주기를 바꾸었더니, 매미가 원래 시기보다 훨씬 앞당겨서 우화했다고 해요. 식물의 생리 패턴에 따라 매미가 우화한다는 걸 증명해 낸 것이죠!

소서와 대서 사이에는 본격적으로 매미가 울기 시작해요. 이 무렵이면 아파트 화단에서부터 벽돌담 중간, 나무줄기, 가벼운 풀잎의 뒷면에서도 매미 유충인 굼벵이의 허물을 쉽게 발견할 수 있어요. 그 이유는 많은 수의 매미가 땅속에서 비슷한 시기에 밖으로 나오기 때문이에요. 친구 매미와 동시에 나오면 포식자로부터 살아남을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랍니다. 매미 허물은 언뜻 보면 징그러울 수 있지만, 자세히 보면 귀여운 점이 많아요. 옆구리에는 생기다 만 것 같은 아주 작은 작은 날개가 보이고, 땅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커다란 앞발을 두 개 가지고 있어요. 커다란 눈과 더듬이도 보이고요. 속는 셈 치고 돋보기로 자세히 들여다보세요.

어차피 쓸모없는 허물 아닌가?  생각할 수 있지만, ‘굼벵이도 구르는 재주가 있다’는 속담처럼 이 허물은 약재로도 쓰인답니다.  한의학에서는 선퇴(蟬退)라고 부르는 약재로, 2019년에는 아토피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답니다.

그거 아세요? 여름옷을 꺼낸 지 두 달도 되지 않은 것 같은데, 새들은 벌써 겨울을 준비하기 시작했어요. 깃털을 교체(moulting)하거든요. 새들의 깃털은 손톱처럼 죽은 구조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깃털이 닳는다고 해서 치유되지 않아요. 그래서 깃털을 통째로 교체해야 한답니다. 깃털을 주기적으로 갈면 먼 거리를 이동하기 전에 비행하기 최적의 상태를 만들 수 있고, 이성의 유혹하기 위한 장식깃으로 바뀌거나 계절에 맞춰 보온성이 높은 깃털로 바꾸기도 해요.

그런데 왜 겨울이 아니라 이 더운 여름에 깃털 갈이를 할까요? 바로 긴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에요. 산새들은 전체 깃털을 가는데 1~2달이 걸려요. (물새는 2주 정도로 짧아요) 묵은 깃털을 떨어트리고 새 깃털이 자라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죠. 이 시기는 깃털에 많은 영양분을 써야 하고, 없어진 깃털 때문에 비행 능력과 체온 보온에 문제가 생겨요. 그러니 추운 겨울이 다가와서야 깃털 갈이를 시작한다면 얼어 죽고 말겠죠. 그래서 부지런히 지금부터 겨울 대비를 한답니다.

그거 아세요? 새의 깃털도 나무의 나이테 같은 줄무늬가 있다는걸요! 나무는 겨울과 봄-가을의 부피 성장 차이 때문에 나이테가 생기지만, 깃털의 가로무늬는 낮과 밤의 깃털 성장의 차이 때문이라고 해요. 그래서 특정 시기에 새가 스트레스를 받거나 먹이를 먹지 못하면, 해당 시기에 자라는 깃털이 성기게 자라서 가로줄무늬 (stress bars)가 뚜렷하게 보이기도 해요. 신기하죠? 

stress bar 사진 보기

숲에서 우주를 보다

흥미 위주의 책보다 도전적인 책을 원하신다면 ‘숲에서 우주를 보다’를 추천해 드립니다. 이 책은 쓱 훑어볼 수도 있지만, 꼼꼼히 찾아본다면 많은 공부가 되는 책이에요. 미국의 진화 생태학 전공 교수님이 숲의 한 공간을 만다라로 정하고, 만다라 속 자연을 1년간 관찰하며 쓴 책이랍니다. 굉장히 문학적이면서도 인용 문헌까지 다 정리되어 있어 아름다우면서도 치밀한 책이랍니다.

식물이 시끌시끌 

앗! 시리즈는 ‘바다가 바글바글’ 등 여러 권으로 구성된 전집인데, 저는 어렸을 때 식물 책 중에서 이 책을 제일 재밌게 읽었어요. 성인이 되고 나서 읽었던 버전의 책은 절판되었지만, 작년 우연히 들른 헌책방에서 발견하고 바로 구매했답니다. 영국식 농담 안에 식물에 대한 흥미롭고 알찬 정보가 가득해서 어린이도 어른도 재밌게 읽을 수 있어요.

꽃을 알고 있다

저는 식물도 좋아하지만 추리소설도 좋아하는데요, 여러 단서를 이용해서 미궁 속에 빠졌던 사건을 밝혀내는 스토리는 뻔하지만 늘 흥미롭죠. 이 책은 범죄 현장에서 활약하는 식물학자에 대한 이야기에요. 식물 중에서도 꽃가루를 이용해서요. 추리소설을 읽듯이 흡입력 있는 책은 아니지만 25년간 이 분야에 몸담은 저자의 자전적인 내용이 들어가 있어요. 죽음을 대하는 작가의 철학, 미궁 속 여러 사건을 꽃가루로 밝혀내는 과정 등이 담겨 있어요. 꽃가루로 어떻게 범죄를 밝혀내는지 궁금하다면 읽어보시길 추천해 드려요.

About 샐러드연맹

샐러드연맹은 식물하는 즐거움을 전파하기 위해 만들어진 랜선 식물 공동체입니다. 식물에 관심이 있다면 누구든 함께할 수 있어요. 2020년 4월에 한국지부가 창설되어 7월부터 식물알림장을 발행하기 시작했고, 올해 4주년을 맞이했답니다. (아직 다른 외국지부가 있지는 않지만, 곧 생기리라 믿어요!) 샐러드연맹의 가장 큰 활동은 두 가지에요. 첫 번째로는 24절기의 자연을 알려주는 식물 뉴스레터, 식물알림장을 발행하고 있어요. 식물알림장과 함께라면 도심에서 생활하며 무심했던 자연과 가까워지며 계절을 풍요롭게 느낄 수 있어요. 또 제철 채소를 수확하고, 도시 식물 산책, 꽃 산행을 가는 등 여러 오프라인 활동을 진행하고 있답니다. 이 외에도 샐러드연맹은 식물에 관련된 작당이라면 모두 열려있어요. 자, 어떠신가요? 우리와 함께 식물하시겠어요?

여러분, 안녕하세요! 여름답게 푹푹 무더위가 맹위를 떨치는 요즘입니다. 이 더위가 짜증스럽기도 하지만 텃밭을 가꾸기 시작하면서부터는 그 계절에 그 계절다운 공기, 온도, 습도가 때마다 돌아오는 게 반갑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절기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 역시 텃밭을 경작하기 시작하면서부터입니다. 그전까지는 따뜻-더움-시원-추움 크게 4개의 큰 덩어리로 구분되던 시간들이 자연의 흐름에 맞춰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더 잘게 잘게 나눠지기 시작했죠. 2평 남짓의 작은 텃밭에 1년이 오롯이 흘러가는 모습을 보면 또 하나의 세계가 담겨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작은 세계에서 3번의 여름을 보내고 있습니다. 여름은 모기, 더위, 햇볕, 장마로 경작의 하드코어 시기라고 할 수 있지만 봄에 심었던 열매채소들을 수확할 수 있는 말 그대로 결실 ‘맺을 결(結)’ ‘열매 실(實)’ 을 맺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눈뜨면 쑥쑥 자라 있는 잎채소들도 물론 수확의 기쁨을 주지만 꽃이 피고 열매가 맺히고 점점 무럭무럭 자란 그 열매채소를 수확하는 게 저는 훨씬 배가 부른 느낌이 들더라고요. 감정적인 포만감이랄까요?    

그리고 오늘 함께 다듬어 볼 채소는 그중 ‘가지’입니다. 가지는 약간의 가지치기만 제외하면 손이 많이 안 가고 혼자서도 잘 자라는 저의 텃밭 여름 에이스입니다. 조금만 수확시기를 놓치면 팔뚝만큼 긴 가지가 땅에 닿을 기세로 주렁주렁 달려 있죠. 뿌듯한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옵니다.  솔직히 가지를 다듬는 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가지 몸통을 물로 뽀득뽀득 닦아주고 물기를 닦아줍니다. 그리고 가지 하나하나 키친타월에 돌돌 말아서 지퍼백에 넣으면 끝! 음식을 할 때는 따로 껍질을 벗기거나 할 필요가 없으니 이렇게 간편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복병이 숨어 있습니다. 바로 ‘가시’. 여러분은 ‘가지’에 ‘가시’가 있다는 걸 아셨나요?  전 가지를 수확하기 위해 줄기와 꼭지를 잡았다가 ‘아얏! 느껴진 찌르르한 통증을 느끼며 가지에 가시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매끈한 가지의 자태를 보며 가시가 있을 거라고 상상도 못 했어요. 그리고 지금까지 제가 먹은 가지에는 줄기가 없었으니까요. 가지를 다듬을 때 물로 닦아주기 전 꼭지 부분을 가장 먼저 잘라냅니다. 잘린 꼭지 부분을 보니 작은 가시가 송송송 박혀 있는 게 그제야 보입니다. 

가지를 다듬으면서 ‘경험’의 가치를 생각하게 됩니다. 아마 전 텃밭을 시작하지 않았다면, 가지를 키우고 다듬어보지 않았으면 가시의 존재에 대해서는 아마 평생 몰랐을 것입니다. 역시 직접 겪어봐야만 알 수 있고 그만큼 보이는 게 많아진다는 뻔한 진리를 새삼스럽게 깨닫습니다. 우리가 모르고 사는 것들이 얼마나 많을까요? 그리고 몰랐던 사실을 하나하나 발견해 나가는 과정과 경험이 얼마나 재미있을까요? 정말 가지가지 경험하면서 살아야겠습니다. 

P.S. 가지, 가시 꼭 힙합 가사 라임 같네요. 뿌.뿌.뿌.뿌우~

안녕하세요 단원님!

오늘은 샐러드연맹의 4주년 되는 뜻깊은 달이에요! 덕분에 라이프,라이프라는 멋진 공간에서 전시도 하고, (좌충우돌은 조금 있었지만) 4년 만에 늘 쓰던 알림장이 아니라 특별한 알림장을 만들다 보니 작업하면서도 재밌었답니다! 읽는 단원님들도 즐거우셨길 바라요.

샐러드연맹의 시작은 단순했어요. 코로나가 기승일 때 식물원의 가드너로 취업하며, 각자의 방에 단절된 사람들에게 제가 보는 도시의 자연을 전하고 싶었어요. 자연을 보는 눈을 기른다면 단절된 일상에서도, 반복되는 무채색 일상을 푸르게 만들 수 있다고 믿었거든요. 또 혼자가 아니라 식물과 자연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상상하며 작당을 도전하고 싶었고요. 그렇게 시작한 샐러드연맹 한국지부는 2020년 소소한 개인 사이드프로젝트로 시작해서 천 명이 넘는 분들이 함께하는 곳이 되었어요. 샐러드연맹은 마케팅, 시사 등 트랜드를 전하는 다른 채널에 비하면 큰 규모는 아니지만 묵묵히 걸어온 덕분에 결이 비슷한 분들은 만날 기회도, 재밌는 작당을 시도할 수 있었어요. 

앞으로도 샐러드연맹은 소소한 식물 작당을 시도하며, 느슨하게 연결되어 좋은 식물 친구를 만날 수 있는 곳이 되고 싶어요. 이런 샐연의 행보에 함께해주셔서 감사해요. 앞으로도 재밌는 일을 잔뜩 만들어볼게요! 그럼 우리는 다음 절기에 또 만나요!

"알면 맛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