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3일  (No. 589)
심리적 안전감은 시혜가 아닙니다

아마 여러분은 '심리적 안전감(Psychological Safety)'라는 용어를 자주 들었을 텐데요(경영일기에서도 자주 소개했죠), 대부분 그 뜻을 '직원들이 마음 편하게 일하는 분위기' 혹은 '가족 같은 따뜻함' 정도고 알고 있을 듯 합니다. 그래서 회사가 여유가 있을 때 베푸는 시혜적인 복지(Luxury)나 문화 이벤트 쯤으로 여기지 않나요?

하지만 심리적 안전감의 개념을 처음 소개한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에이미 에드먼슨(Amy Edmondson)은 심리적 안점감이 기업의 생존과 직결된 무형 자산(Intangible Asset)이라고 강조합니다.

오늘날 기업 가치의 상당 부분이 아이디어, 혁신, 문제 해결 능력 같은 무형 자산에서 나오는데요, 이 무형 자산은 전적으로 '사람'에게 달려 있습니다. 직원들이 자신의 실수를 솔직하게 인정하고, 상사의 의견에 반기를 들고, 엉뚱해 보이는 아이디어를 제안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요? 그 기업의 지적 자산은 언젠가 0을 향해 달려갈지 모릅니다.


연구에 따르면, 요즘 투자자들은 기업을 평가할 때 재무제표 너머를 본다고 합니다. 인재를 유지하고(Retention) 그들이 가진 잠재력을 100% 발휘하게 만드는 조직 문화를 가진 기업에 더 높은 가치를 부여하죠. 심리적 안전감이 구축돼야 인재 유출이라는 비용을 막고 혁신을 통해 새롭고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음을 알기 때문이죠. 그렇기에 심리적 안전감 구축에 쏟는 돈은 비용이 아니라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가 오르는 투자입니다.

의도적으로 나쁜 소식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문제나 실수를 알리는 직원을 질책하기보다 문제와 실수를 바로잡을 기회라고 받아들이세요. 이런 작은 실천이 모이고 모이면 잠재 리스크가 가치있는 무형자산으로 탈바꿈할 겁니다. (끝)


*참고논문
Edmondson, A. C. (2023). The Right Kind of Wrong: The Science of Failing Well. Atria Books. HBS Working Knowledge. (2024). Psychological Safety Is an Asset, Not a Luxury. Retrieved from https://www.library.hbs.edu/working-knowledge/psychological-safety-is-an-asset-not-a-lux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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