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KAAS 『서호주 탐사 원정대』 특집 별빛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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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차
- 우주의 창조주가 빚은 작품 은하수 - 신명근
- 사진보다 더 잘 보였어요~ - 정병준 외
- KAAS 성단 - 조미선
- 은하 네 개, 우연의 조각으로! - 이동근
- 은하수 맛집 서호주 먹방 - 진소현
- 3호차에서 잡은 에피소드 - 이혜경
- 세 번째 도전 - 김윤정
- 밤하늘 버킷리스트 두 번째, 남반구 하늘을 만나다. - 손형래
- 서호주 탐사 원정대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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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에서 내리는 순간 모두가 '와~'하는 탄성을 내지른다. 창조주가 빚은 작품에 대한 경외감의 표현이다. 굳이 인간의 작품과 비교한다면 미켈란젤로의 시스티나 성당 천정화가 떠오른다. 천정화보다 더 웅장하고 아름답고 정교하다. 새까만 암흑대에 의해 갈라지고 모이는 은하의 모습에서 천지 창조의 극적인 긴장감이 뿜어져 나온다. 맨 눈으로 보이는 뛰는 말 다크호스는 신기하기만 하다. 2배율의 별자리 쌍안경으로 보면 새까만 다크호스의 생동감 있는 모습에 깜짝 놀라게 된다. 남십자 근처의 석탄자루 암흑 성운의 뻥 뚫린 모습도 재미있다. 두 개의 붙박이 구름 마젤란 은하는 서호주 하늘의 신비함을 더해 준다.
‘서호주 은하수 여행 갈 때는 청심환을 꼭 준비해 가세요 (박승철)’. 멋진 모습에 심장이 멎을 정도로 깜짝 놀라게 됩니다. 이 말은 허풍이 아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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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걸린 커다란 측면 은하*를 눈으로만 보기에는 너무나 아깝다. 사진으로도 남기겠다 다짐하며, 사전 준비 모임 정병준님의 강의 내용을 떠올렸다. ‘ISO를 2만 이상으로 높여라’. 호주 원정에서 정병준님이 룸메이트 된 것은 나에게 커다란 행운이었다. 사진 찍기 1시간 전에도 ISO에 대한 조언을 해줬다. 그러나, 나의 손가락은 슬그머니 ISO를 두 단계 내려 1만 3천으로 다시 조정했다. 고정관념은 무섭다.
다른 문제로 나의 카메라를 봐 주던 정병준님이 다시 ISO 2만을 이야기 했기에, 마지 못해 ISO 2만에 맞추었다. 그런데, 이것은 신의 한 수였다. 은하수가 진하고 멋있게 나온다. 노이즈는 보정 프로그램에서 없앨 수 있고, 또 노이즈가 좀 보여도 은하수가 밝게 나오는 것이 더 기분이 좋다. 이제는 은하수 사진에 자신이 생겼다 ^^ 고맙습니다!
은하수 배경 인물 사진은 아직 확신이 없다. 실루엣으로 처리하는 것이 그나마 쉽다. 포즈만 고민하면 된다. 아래 사진의 맨 왼쪽 사람은 왼팔을 들어서 손의 높이도 맞추고 가운데 사람과의 공간도 만들어냈다. 사람의 실루엣이 하늘 배경에 보여지도록 카메라를 낮게 해야 한다. 그리고, 조리개를 조여서 사람과 은하수 모두 초점이 맞도록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이것은 이번에도 넘어 서지 못했다. 어떻게 조리개를 줄여서 은하수 빛을 흐리게 한단 말인가...
남반구 은하수는 비행기에서도 매우 또렷하게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북반구에서는 느낄 수 없는 웅장함 이다. 다만, 빛을 차단할 수 있는 담요를 뒤집어 쓰고 봐야 한다. 여름철 기준으로 저녁에는 동쪽, 새벽에는 서쪽에서 은하수가 보인다. 케세이 퍼시픽 항공편에서는 퍼스로 갈 때, 서울로 올 때 모두 왼쪽에서 은하수가 보인다.
끝으로 카메라를 빌려주고 세세히 설명해 주고 사진 보정까지 해 준 김도익님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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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걸린 커다란 측면 은하. 움직이는 비행기에서 은하수를 찍는 영광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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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한 장 더 내고 싶어서 부문을 일반 사진이라고 우겨봅니다. 일반사진 찍었는데 은하수가 찍혀버렸습니다. ㅋㅋ
부문: 일반 사진 제목: 진짜 이렇게 보인다니까요!?
어안 렌즈로 찍은 사진을 현장에서 눈으로 본 느낌과 가장 비슷하게 보정했습니다. 머리 위를 가로지르는 진한 은하수의 감동을 오래오래 생생하게 기억하고 싶었고, 이 장면을 직접 보지 못한 분들께 과장 없는 실제 모습을 공유하고 싶어서 입니다. 직접 보신 분들은 과장이 없다는 거 동의하시죠? 아니면 이것보다 더 진하게 잘 보였었나요? ㅎㅎ
------ 동의 못하는 댓글들 ^^ ----------
최*수 안경 안 낀 눈으론 이렇게 보였어요 ㅎ
이*경 더 잘 보였어요. 특히 밀키웨이의 느낌이 강하게. 사진 너무 좋아요~
신*근 다시 봐도 멋진 하늘입니다. 그런데 현장의 감동을 담아 내기는 쉽지 않은 것 같아요. ㅎㅎ 권오철님이 오로라 현장의 느낌을 담아내려고 VR 영상 만든 것이 조금 이해됩니다~
임*선 현장에서는 더 훤히 화려하게~ 잘 보였던 거 같아요~ ❤️
조*선 눈으로는 이것보다 더 진하게 보였습니다~!!
정병준 그럼 이 사진보다 더 잘 보인다고 설명 해야겠어요. ㅋㅋ 댓글 반응들을 보니 제가 너무 소극적으로 보정했나 봅니다. ㅋㅋ 역시 감동을 전하는 건 달랑 사진 한 장보다 글이 포함된 후기가 훨씬 더 좋은 것 같습니다. :) 제가 추가 장비(안경)까지 동원 했는데도 잘 안 보였었나 봅니다. 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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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별을 좋아하는 모임이에요. 깜깜한 밤하늘을 찾아 원정대를 꾸렸지요.
2025.7.23.-30. 이번에는 특별히 새로운 천체를 보러 남반구의 서호주로 날아왔어요.
우리는 멋진 풍경들을 보았어요.
나무둥치 같은 암석이 있는 피나클스 사막 스트로마톨라이트가 있는 해멀린풀 자연의 창이 일품인 칼바리 국립공원 하얗고 고운 모래가 있는 란셀린 스완 강 너머로 빌딩숲의 스카이라인이 비현실적으로 가깝게 느껴진 킹스파스까지 자연의 모습과 인간이 만든 모습 모두 훌륭했어요.
하지만 그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별을, 하늘을, 천체관측을 좋아하는 우리가 함께 였다는 것이에요.
북반구에 사는 우리가 볼 수 없었던 남십자성을 비롯하여, 남반구에서 가장 밝은 카노푸스(노인성), 까마귀, 극락조 등 남반구에서만 볼 수 있는 새 9마리, 남쪽에는 남쪽왕관, 북쪽에는 북쪽왕관, M13과 에타 카리나 성운, 아무날이 아닌데도 계속해서 밝게 떨어지는 별똥별, 암흑대까지 육안으로 선명하게 보이는 은하수, 그리고 눈으로도 구분되어 보이는 은하수 속의 성운과 성단들.
이렇게 멋진 밤하늘을 별을 좋아하는 KAAS와 함께 즐긴다는 것은 매우 큰 행운이에요.
내 눈에 보이는 모습을 각자 가지고 있는 장비로 찾아보며 즐거움을 느끼죠.
장비가 없어도 상관없어요. 우리는 모두 천체관측을 지도하는 천문지도사인지라 누가 묻지 않아도 알려주고, 함께 밤하늘의 아름다움을 즐기고 싶은 본성이 있거든요. 옆에 서서 있고, 한마디만 하면 찾아서 보여주지요. "이게 뭐예요?"
사진을 잘 못 찍어도 괜찮아요. 아치 형태로 온 하늘을 둘러싸고 있는 은하수가 너무 아름다워 하늘을 조각 내 어쨌든 사진을 찍어놓기만 하면 되죠. 이후 후 처리로 사진 이어 붙이기를 해보았는데 잘 안되면 묻기만 하면 돼요. "이건 어떻게 하는 건가요?" 그러면 누군가 사진을 이어 붙이는 방법을 알려주지요. 심지어 자연스럽게 이어 붙여주기도 해요.
낮풍경에서는 무지개를 잊을 수가 없어요. 레인보우에서 로보틱스를 다루고 있는 회장님께서 우리 원정대를 책임져주셨기에 더 잘 보였나 봐요. 하루에도 열두 번씩 우리는 오버 더 레인보우를 하였지요.
원정대 막내들의 활약은 우리에게 다양한 배경에서의 단체사진을 안겨주었어요. 원정대 기획자이신 이혜경 이사님께서 딱 맞는 임무를 주셨기에 조우현, 권서율 청소년과 조수현 어린이는 책임감 가득한 사회인으로 잘 성장할거예요.
별을 좋아하는 것에는 성별과 나이, 직업, 사회적 위치, 종교, 정치, 취향 등이 모두 초월하는 것 같아요.
서호주는 땅덩어리는 넓은데 인구는 적어 여러가지로 인프라가 열악하고, 하루에 이동거리도 길어 식사시간을 맞추지 못한 때도 있었고, 변화 무쌍한 날씨 때문에 비 맞으며 구멍 치기로 관측을 하고, 모래 썰매도 타고, 관측을 못할
못할 때도 있었지만, 우리는 그 안에서 각자의 취향에 따라 삼삼오오 짝을 이루어 알차게 서호주를 즐겼답니다. 아무 불만, 불평없이~ 누구 하나 다치지 않고~
제 평생 서호주를 또 올 날이 있을까요? 글쎄요. 돈과 시간과 건강이 허락하고 장시간 비행을 견디며 매우 굳은 마음먹으면 또 올 수 있을지도 모르지요. 하지만, 2025 KAAS 서호주 원정대를 함께 하였던 학회원들과의 추억은 다시 경험할 수 없을 것이라는 것은 확실해요. 함께 차량을 탑승했던 가족 같던 합을 이루었던 멤버들과 가이드님. 우리가 나누었던 대화들. 한 방을 쓰고, 함께 식사를 하고, 관측지에서 관측을 하였던 장면. 데넘 노상지에서 다 함께 화장실에 가고, 나올 때 보이던 은하수 모습. 어느 하나 잊지 못할 거예요.
지금 이순간 우리가 지구인이라 학회에 함께 참여하기에 원정대로 서호주에 왔기에 공통의 추억을 남길 수 있었지요. 이건 숙명이었을지도 몰라요.
원정대는 미션을 마쳤지만 아쉬워하지는 않겠어요. 학회의 또 다른 장면에서 또 만날 거니까요.
그럼 다음에 만날 때까지 모두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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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on 6D Mark II(LPF 개조), Irix 15mm, Star Soft CP-2 Filter, 20초, f/2.8, ISO 2000 8장 2단 총 16장, Lightroom 1차 보정 후 파노라마 병합, Photoshop 2025 최종 보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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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호주에 가면 파노라마 은하수는 꼭 찍어야 한다고 하니 나도 한번 찍어 보자고, 기존에 있던 카메라에 파노라마를 찍는 부품을 준비했다. 노달포인트를 위한 길쭉한 바와 상하 각도를 조절할 수 있는 장치, 거기다 좌우 각을 일정하게 회전시켜 주는 장치까지 준비하고, 당연히 스타 트레커도 준비했는데 문제는 하늘이 좋지 않아 한 번도 연습을 못 해 보고 원정길에 나선 것이다. 데넴의 쉘비치, 하늘은 좋았다. 한 치 앞이 보이지 않으려 했고 하늘에는 구름과 같은 은하수가 있다. 카메라를 설치하고 보니 스타 트래커를 구동할 배터리가 없다... 일단 단장 20초로 찍어 보자 하고 24도씩 회전하며 8장을(168도) 촬영하고 다시 각도를 높여 8장을 총 16장을 촬영하였다. 하단을 촬영하고 확인할 때는 전경이 어두워 못 본 데다 철수 시간이 임박하여 3분만을 외치며 촬영한 상단 촬영분 아랫부분에 조금 나온 전경의 어두운 곳에 이상한 모양이 촬영되어 있었다. 나중에 보니 노달포인트를 위한 바가 너무 길게 렌즈 앞으로 나와 카메라에 찍힌 것이다. 결국 파노라마 병합을 포기하고 있었는데, 다른 분들이 촬영한 4개의 은하가 있는 사진들이 너무 멋져 보여 나도 꼭 다음에는 촬영해 봐야지 하다가, 칼바리에서 촬영한 사진을 우여곡절 끝에 파노라마로 붙여 본 후 약간의 자신감이 생겨 혹시나 하고 라이트룸으로 파노라마 병합을 시도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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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게 되네. 의도한 바는 아니었지만 은하 4개가 다 보인다. 그런데 소마젤란 위에 삼각형 모양으로 빈자리가 있다. 사진을 라이트룸에서 이리저리 뭘 했는지는 잘 모르지만, 암튼 보정하고 똑같은 보정 값을 카피해서 16장을 보정 한 후 다시 병합하니 삼각형 모양의 빈 공간이 없어졌다.
그 주위가 조금 부자연스럽고, 별 상이 너무 크고 뭐 등등의 단점이 보이지만, 나의 첫 남반부 4개의 은하 파노라마 사진은 나에게는 최고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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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달포인트 바가 찍힌 상황(노출을 밝게 하니 선명하게 보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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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먹고 마신 이야기입니다 ☆ 여행의 재미에서 먹고 마시는 부분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음식은 여행의 시작이자 목적지라는 말도 있지요. 멋진 밤하늘과 아름다운 자연이라는 이번 여행의 감동을 충분히 즐기는 데 있어, 맛있는 먹거리와 마실거리는 가장 든든한 뒷받침이 되어 주었습니다. 집을 떠나 먼 타국에서도 끼니 때마다 풍요롭게 누릴 수 있었던 먹방의 기억을 다시 한번 떠올립니다.
먼저 기내식. 아이스크림과 과일, 요거트가 제공된 캐세이 퍼시픽 항공의 기내식입니다. 중국식 누들이나 육류에 들어간 향신료가 조금 입에 안 맞는 부분도 있었지만, 빵과 사이드로 충분히 상쇄할 수 있었어요. 맥주와 와인도 원하는 대로 마실 수 있었고요. 부담없이 배를 채웠으니 만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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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랍스터 쉑. 하프 랍스터와 푸짐한 새우에 '랍스터 에일'을 곁들이니 꿀맛이었습니다. 아름다운 뷰와 끼룩대는 갈매기들 사이에서 서호주의 환상적인 첫 끼를 만난 셈이었어요.
팟타이와 나시고랭, 허니 치킨과 양갈비에 쌀국수까지. 태국과 베트남, 동양과 서양 음식을 골고루 맛보았습니다. 특별히 튀는 맛이 없어 먹기 편했어요. 무엇보다 놀라웠던 것은 바로 어마어마한 양! 심야 관측을 나가며 미처 먹지 못하고 객실로 받아온 팟타이 1인분은, 세 사람이 먹기에도 차고 넘치게 충분했다죠. 전자레인지와 냉장고, 전기포트가 있는 객실에서는 사발면과 김치도 모자람 없이 먹곤 했어요. 끼니마다 맥주를 (원한다면!) 마실 수 있었고, 이동 중간중간 카페도 들렀으니, 이보다 호사일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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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찌, 순찌, 된찌, 부찌! 깐풍기와 해물전!
한국에 위치한 음식점이라고 해도 손색없을 퍼스 현지 코리안 레스토랑에서는 온갖 종류의 찌개를 모두 맛볼 수 있었습니다. 소주와 막걸리까지 우리 술도 출동해, 쌉쌀한 마리아주를 완성했지요.
초콜릿 공장과 커피 로스터리, 와이너리 투어와 맥주 브루어리로 마무리. 호텔 조식도 야무지게 챙겨 먹고 투어에 나섰습니다. Margaret River는 초콜릿도 맛있었지만 다양한 맛의 아이스크림이 특히 제대로였습니다. KoffeeWorks에서 커피와 차를 시음하고 원두를 구매했어요. 적당한 산미, 은은한 커피 향과 함께, 호주를 추억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답니다. 호주에 머무는 동안 Penfolds 와인을 데일리로 마셔댔는데요, Mandoon Estate 에서는프리미엄 와인 7종을 시음하고 포트와인을 데려왔어요. 선물 받으신 지인도 아주 좋아하시더라고요. Freemantle 마켓에서는 거대한 맥주 양조장에 들렀어요. 150ml 짜리 샘플러 4종을 고르니 에일, 라거, IPA 까지 다양한 맥주를 맛볼 수 있었답니다.
☆ 서호주에서 먹고 마신 모든 곳들, 재방문 의사 있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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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것은 2호차에서 발생. 비가 치적치적 내리는 퍼스 공항에서 남반구 오리온 아래 모여 단체사진 찍고 서둘러 출발했는데 갑자기 2호차의 귀하신 분이 화장실을 가셔야 한다고. 어쩌나! 마침 가까이 맥도날드가 있어서 들어 가렸더니 영업 마감이라네요. 멀리서 보니 함께 내린 보호자와 급하신 분의 머리가 길 건너 어디메로 종종거리며 사라졌습니다. 어떻게 해결했는지 묻지 못했지만 무사히 해결하고 숙소로 총총 #2 이것은 아마도 1호차였던 듯 늦은 밤 도착하여 어찌어찌 눈 붙이고 호텔 조식을 먹은 후 오늘의 숙박지인 세르반테스를 향하여 출발! 여유있게 출발하였는데도 마음이 바빴나 봅니다. 호텔 객실 열쇠를 반납하지 않고 가지고 나오셨다네요. 다행히 금방 알아차려서 2,3호 차는 잠시 길가에서 휴식을 취했습니다. 마지막 날 같은 호텔이라 다시 사용하시려고 그랬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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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이것은 3호차에서 발생. 칼바리에서 모든 관측 일정을 끝내고 퍼스로 돌아가는 길. 갈 길이 멀어 아침 일찍 출발 했는데 출발시간을 착각한 두 분이 여유부리다가 허겁지겁 차에 올라탔어요. 이제 퍼스를 향해 긴 여정을 출발 합니다. 그런데 차에 앉아서 짐을 살피던 한 분이 핸드폰이 안 보인답니다. 앗! 이건 큰일인데요? 침착하신 3호차 선재운전사님이 천천히 살펴보라고 하셨지만 아무래도 숙소에 두고 온 것 같다고 하십니다. 혹시나 싶어서 제가 마지막에 둘러 보았을 때도 아무것도 없었다고 말씀드렸지만 현재 손에 없으니 숙소 어딘가에 떨어져 있을 것 같다고! 1호와 2호는 가던 길 멈추고 수풀 사이에서 잠시 휴식. 3호는 방향을 돌려 다시 칼바리 숙소로 갑니다. 숙소가 가까워지도록 가방 속을 이 잡듯이 뒤졌지만 핸드폰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제 코너만 돌면 우리숙소. 이른 시간이라 반납한 키를 다시 받으려면 어째야 되나 고민하는데 "여기 있어요. 핸드폰. 제 목 가방에 얌전히 달려 있어요. 춥다고 옷을 끼어 입어서 못 느꼈나 요! 죄송해요" 다행이다,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업은 아기 삼면 찾는다는 말을 실감하는 순간이었습니다. 핸드폰은 정말 애물단지입니다. 그래도 3호차 기다리는 동안 다른 분들은 수풀 속에서 야생 에뮤를 보았다네요. 덜 미안하게 되었습니다. #3.5 이것도 에피소드라고 해야하나? 콜라 한 캔을 단숨에 드신 3호차의 멤버 한 분이 화장실이 급해지셨습니다. 할 수 없이 주유소에 차를 세우고 볼일 보러 가셨습니다. 그런데 돌아오시면서 기다리는 우리를 본 척 만 척 하고 주유하고 있는 다른 차로 뚜벅뚜벅 걸어 가십니다. 이번에도 눈치 빠른 3호차 선재기사님이 짧게 '빵! 빵!' 그제서야 우릴 보고 반가이 오시네요. " 아니, 왜 남의 차로 가세요?" "아! 난 우리 차가 기름 넣는 줄 알고, 덜 미안하다고 생각했네. 똑같이 생겼잖아." 큰 사고 없이 차에서 일어났던 소소한 에피소드 올려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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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차 몽골 별탐사의 아쉬운 기억을 가지고 세 번째 서호주 별탐사 대장정에 합류했다.
작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짧지않은 기다림의 시간
행여나 또 못가게 될 일이 있을까 염려도 했었다.
천문대에 몸을 담고 늘 별과 함께 살면서 무슨 별이 그렇게 또 보고싶어 먼 나라로 가냐고 물어보지만 빛공해로 가득한 이 하늘 아래서 잃어버린 수많은 별들의 기억을 가지고 별바라기로 산다는 것은 생각보다는 고달픈 일이다.
도시에서 자란 우리 아이들이 띄엄띄엄 보이는 몇 개의 별이 우주의 전부라고 생각할까 봐서 두려웠고, 또 미안했다.
유년의 기억 속에 함께 했던 그 많던 별들은 도대체 어디로 숨었을까.
이 간절한 그리움을 안고, B512 소행성에서 지구로 내려온 어린왕자처럼 나도 그렇게 서호주행 비행기에 올랐다.
비행기 창가로 내려다 보이는 지구는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쪽빛 하늘과 눈이 부시도록 하얗게 피어 오르던 구름바다.
(비행기에서 내려다 본 대만상공)
서호주 상공에 진입할 무렵 날은 어두워졌고 좁은 창문으로는 열심히 별을 찾았다.
드디어~
보인다 보여
저 멀리 수평선에서 별들이 피어오르고 있었다.
남반구를 처음 여행하는 나는 무슨 별자리인지 도대체 모르겠다.
다만 별이 빛나는 하늘이 그저 고맙고 반가울 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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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어떤 밤하늘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하는 커다란 설레임 속에서
목적지 서호주 퍼스에 도착했다.
수많은 별들이 빛나는 퍼스의 밤하늘을 기대했건만.
차가운 겨울비가 맞아주고 있었다.
공중전에 이어서 우중전 속에서 첫 날을 맞이하는 아쉬움.
먼 길 왔으니 오늘은 그저 푹 쉬라는 뜻인가 보다.
비행기에서 내려 출구로 나가니 우릴 기다리고 계신 분이 있었다.
서호주 별탐사대 현지 가이드를 맡으신 조실장님과 두 분 가이드님
누군가의 마중은 늘 반가운 일이다.
첫 날은 호텔에서 그냥 짐을 풀고 12시간 이상 아니 전날부터 16시간이다.
오랜시간 펴지 못했던 불쌍한 내 두 다리를 쭉 뻗어본다.
그렇게 잠이 들었고 다음날 아침 일어나서 창밖을 보니 퍼스의 낯선 전경이 보인다.
색다른 모습의 건물들. 하늘. 강. 나무들,,,,,,
퍼스......이 곳이 반 년이 넘도록 그렇게도 되뇌였던 이름이었지
이 곳에 내가 오긴 왔구나 싶었다.
아침 식사를 마치고 우리 일행은 세르반테스를 향해서 떠났다.
끝이 없을 것 같은 서호주 대평원을 가로질러 달리는 기분은
뭐라 말로 표현할 수가 없을 정도로 벅차다.
가도 가도 보이는 것은 수평선과 지평선 뿐...... 산이 없다.
Road Tree, Road Tree...... 한가로이 풀을 뜯는 소들...... 양들......거센 바람앞에 삶을 포기한 듯 누워버린 나무들
가끔씩 멀리 보이는 인도양의 파도......하얀 모래언덕
이렇게나 넓은 땅 나 좀 떼어주면 안되나,
집 짓고 별이나 보고 살게......
그런데 뭘 해 먹고 살지?
무어리버에 도착
떼마침 우리 탐사대가 도착했을때 1년에 두 번 만난다는 강과 바다의 조우가 있는 날이라고 한다.
강과 바다의 만남
부서지고 또 부서지면서도 거침 없이 달려오는 인도양의 파도와 바람은 지척에 두고도 만날 수 없었던 애틋한 그리움의 몸짓이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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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반테스에서는 점심식사로
랍스터 한 마리를 통째로 먹을 수 있는 호사도 누렸다.
엄마라는 이름으로 맛있는 음식은 늘 아들의 입에 넣어주기 바빴었는데
그런데 없다.
집게발이 ......
아! 천칭자리에게 집게발을 내어 준 전갈의 심정이 이러 했을까.
이 와중에 전갈자리를 떠올리다니
배운게 도둑질이란 옛 말이 틀리지는 않다.
피너클스에 도착 짐을 풀고 남붕국립공원(Nambung National Park)으로 향했다. 사진에서 봤던 모래언덕에서 솟아오른 수천 개의 석회암 기둥들이 눈에 들어온다.
일몰의 태양빛 아래 잠시 황금빛으로 물드는 수천 개의 제각기 다른 기둥들은 진정 여기가 지구가 맞나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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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걸 후두둑 비가 내린다.
아 어떻게 해
어제도 별 못봤잖아. 설마 오늘도?
하늘이 무너지는 느낌이다.
먼 수평선 구름 사이로 쏟아지는 빗줄기가 이 곳을 향해 다가오는 듯 했다.
오늘도......안되는 건가. 여행비 본전 생각이 절로 난다. 하하
그런데 해가 지고 어둠이 내리니 비가 그치기 무섭게 하늘에는 별이 보이고 구름 사이로 은하수가 모습을 드러냈다.
모세의 기적 아니 피너클스의 기적이었다.
비가 그치니 별이 보이고 다시 비가 내리기를 반복
이 무슨 도깨비 장난?
혹시 날씨 도깨비가 사는 걸까
비 내려라 뚝딱!!! 비가 오고
별 나와라 뚝딱!!! 별이 보인다.
비가 잠시 그친 선명한 하늘에는 남십자성이 모습을 드러냈다.
웬지모를 낭만적인 이름
그래서 나는 백조자리를 북십자성이라고 자주 부른다.
영화 아바타 1,2 배경이 되었던 센타우리 3중계
알파, 베타 센타우리가 선명하게 눈에 들어온다.
호주로 떠나기 전 꼭 노인성을 보리라 마음 먹었는데
다행히 새벽이 아닌 초저녁 하늘에 장수의 별 노인성이 밝다.
보고 또 보고......또 봤다.
나 이러다가 너무 오래 살면 어떻게 하나 걱정까지 하면서 말이다.
휴대폰으로 생애 첫 은하수 사진도 찍어 보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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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은하수 사진 갤럭시 S23 천체사진 모드 3분 노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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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너클스에서의 첫 관측은 날씨 도깨비 장난 탓인지
누군가가 촬영장비 세팅하면 비가 오고
철수하면 별이 보이고
그야말로 웃다가 울다가......
3일 째 데넴 700km(경부고속도로 428km) 머나 먼 여정이다.
만만치가 않았다.
데넴에서는 무엇이 기다리길래 이렇게 뭔 길을 가야하나
기대 반, 원망 반
다리는 저려오고 무릎은 날 살려라 아우성이다.
휴게소에서 끼니를 해결하면서
드디어 도착한 데넴의 쉘비치는 오렌지빛 노을이 물들고 있었다.
숙소에 짐을 풀고
우리를 기다리다가 이미 지쳐버린 스테이크로 식사를 마치고
관측지로 향했다.
달리는 차창으로 너머로 멀리 한 점 불빛이 보일 뿐
자동차 헤드라이트 빛이 없었다면 지척을 분간할 수도 없다.
30여 분을 달려서 도착한 관측지
차량에서 내려 바라 본 하늘은 그 어떤 표현도 할 수가 없었다.
숨이 막힌다.......우황청심환을 먹으라고 했던 말이 생각났다.
절반의 은하수가 아닌
수평선 끝에서 지평선 끝으로 커다란 아치를 그리며 떨어지는 별들의 강.
두 눈으로 직접 보지 않고서는
말로는 도저히 표현할 수가 없는 잊지못할 우주의 모습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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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북 어디를 봐도 빽빽한 수많은 별들
하늘 중앙에서 보이던 여름철 대삼각형이 북쪽하늘 수평선 위에서
빛나고 있었다.
머리위에서는 우리은하의 중심부인 전갈자리와 궁수자리가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고
남서쪽 하늘에는 대마젤란, 소마젤란 은하가 구름인 듯 걸쳐있다.
지구의 자전축이 뒤집히지 않은 이상은
누가 봐도 남반구 완승이다.
남반구의 은하수를 볼때는 오히려 우황청심환을 먹지 말라고 권하고 싶다.
심장이 멎을 것 같은 이런 진한 감동을 느낄 수 없을지도 모르니까
전갈과 독충이 있을 수 있다는 조실장님 말에는 아무도 꿈쩍 않는다.
전갈, 독충쯤이야 까짓거 목숨도 내놓을 별지기들이 아니던가.
탐사대는
Deep Sky팀, 안시관측팀, 은하수 촬영팀으로 나누어서 자리를 잡았다.
조실장님께 적도의 한 대를 빌려서 도움 끝에 은하수 촬영을 했다.
또, 안시관측 팀에게 들러 붙어서 오메가 구상성단과 m13 구상성단
카타리나 성운, 타란튤라 성운, 소원의 우물 성단 등등
눈으로 보면서도 이건 사진이야 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무거운 관측장비를 한국에서 이 곳까지 공수하셔서 관측를 진행해 주셨던
오준호 회장님, 원치복 부회장님, 정병진 선생님, 이동근 선생님, 박세철 선생님 등 여러분들
애써 차려놓은 밥상에 숟가락만 달랑 얹은거 같아서 죄송스러웠고
정말 감사합니다.
‘소원의 우물 성단’은 커다란 눈동자에 눈물이 그렁그렁한 모습으로 빛나고 있었고, 톡 건드리면 금방이라도 눈물이 터질 것만 같다
소원 하나 빌어본다.
한번 더 이 곳에 오게 해주세요. 홈쇼핑 끊고 돈 모을께요.^^*
눈으로, 카메라로 제각기 남반구의 밤하늘을 꾹꾹 눌러 담으면서 데넴의 밤은 그렇게 깊어갔다.
별탐사 일정 4일차
별탐사대는 2박이 예정되어 있는 칼바리로 향했다.
칼바리로 향하는 길 옆에는 끝도 없이 이어진 유채밭이 눈에 들어온다.
꽃은 곧 필 듯 보였고 온통 노란 빛으로 물들 이 길은 또 얼마나 아름다울지.
어쩌면 오늘이 서호주 별관측 마지막이 될듯한 일기예보
내일부터는 비. 우짜노
칼바리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촬영장비 등을 챙겨서 네이처스 윈도우로 향했다.
석양이 내리는 하늘에는 비너스 벨트가 선명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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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그랜드 캐니언?
스카이 워크에 도착하니 광할한 대자연이 눈앞에 펼쳐진다.
안그래도 아찔한 스카이 워크
누군가가 장난을 친다. 아 진짜 ^^*
네이처스 윈도우로 가는 길은 생각보다 험한 바윗길이다.
길을 따라서 내려 가자니 나지막한 하늘에 초승달이 같이 가자고 한다.
자연이 만든 창, 네이처스 윈도우
이 넓은 대지에 조금은 심심하지 말라고 창문 하나 내어놓았나 보다
네이처스 윈도우 아래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관측지인 주차장으로 돌아왔다.
생각보다 날씨는 추웠지만
식사를 마친 후 역시나 어제처럼 촬영, 안시관측, 은하수 촬영 등
각각의 자리에서 여전히 열심이다.
나와 재숙쌤, 경숙쌤은 S25가 제공하는 인물과 함께 은하수 사진 촬영에 바빴다.
은하수 촬영이 이렇게 재미있을 줄 예전에는 미처 몰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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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수 한 잔 할려고~ 숙소에서 머그잔 하나 꼭꼭 숨겨 왔건만
남반구 은하수에는 사이즈가 영~ 아니올시다.
다음번엔 커다란 바가지로 바꿔서 퍼마셔야겠다.
그런데 말입니다.(김상중 버전)
별과 함께 인물사진 찍느라 분주하던 나에게 저 멀리서 들려오던 귀에 익은 목소리
‘윤정쌤 카메라 버려두고 어디갔어요?’
(이제와서 이실직고 하자면 덩치도 크고 말도 안통하는 호주귀신 만날까 싶어서 멀리도 못갔고, 화장실은 어찌나 어두운지 너무 무서워서 심장마비 오는 줄.....)
최임수쌤
집 나간 저 대신에 카메라 돌봐 주셔서 감사해요.^^*
갤럭시 s25의 인물천체사진 모드 사진 찍는 재미에 푹 빠져 오랜만에 마음껏 웃었던 칼바리 하늘이 어느 덧 아련하다.
5일째는 비바람에 방 콕! 이 아까운 시간을 어이할꼬
그래도 아침에 마트에서 어렵게 구입해 온 신라면을 보글보글 끓여서 김치랑 맛있게 먹었으니 된거다.
6일째는 다시 퍼스를 향해서 내달렸다.
비가 내리고 하늘 곳곳에 이번에는 무지개가 선명하다.
다시 돌아가는 우리 별탐사대를 향한 잘 가라는 인사일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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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커피 한 잔 속에서 그 곳에 다시 가야할 이유를 찾는다.
이유가 굳이 필요할까마는
아쉬움 속에 막을 내린 피너클스의 일몰과 수천 개의 석회암 기둥과 함께 하는 은하수는 어떨지.
백조자리가 바다위 수평선에서 비상하던 데넴의 하늘
바쁜 일정 탓에 제대로 보지 못했던 쉘비치의 석양
톡 치면 푸른물감이 마구 쏟아질 것만 같은 하늘
인도양의 파도......
쉽지 않은 여정이었지만 고수님들 덕분에 많은 것을 배웠고
틀에 박힌 여행이 아닌
우리 탐사대만의 특별한 여정이라 여행의 진정한 참맛을 느낄 수 있었지 않았나 싶다.
이번 탐사대 일정을 기획하고 이끄신 이혜경 선생님
호주 하늘 구석구석 관측해 주시고 또 함께 해주셨던 전국의 여러 선생님들.
오래오래 기억하겠습니다.
플랭카드 담당 서율이,우현이,수현이도
고생 많았대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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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에서부터 핑크호수까지 탐사대 플랭카드 챙기느라 고생한 세 친구
-수현이는 핑크호수 감상 중 절대 농땡이 아님)
7박 8일간의 여정을 무엇보다 안전하게 이끌어 주신 호주 조실장님과 2,3호차 두 분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하면서
별빛 가득하던 그 하늘과 다시 함께 하기를 빌어본다.
- 아 참 퍼스행 비행기 안에서 경숙쌤이랑 저랑 사이에 샌드위치 되신 이동근쌤. 밥상도 안치우고 잠든 제 밥그릇 치워주신 거 죄송하고 감사해요.
집에서는 밥상 치우고 잡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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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대 플랭크드 챙기느라 고생한 세 친구:수현이는 핑크호수 감상 중 절대 농땡이 아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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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하늘 버킷리스트 두 번째, 남반구 하늘을 만나다.
글, 사진 : 손형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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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여름에 몽골 차강소브라가로 첫 원정 별여행을 다녀오고 이렇게나 빨리 두번째 밤하늘 버킷리스트 기회가 올거라고는 전혀 생각못했는데, 또 하나의 꿈이 현실이 되는 아주 짜릿한 경험을 하고 왔습니다. 눈으로 마음으로 그리고 카메라로 담았던 남반구 밤하늘의 모습을 함께 나눠보려합니다.
서호주의 하늘은 무척 변덕스러웠습니다. 하늘이 열리고 닫히기만을 반복했다면 적도의를 펼쳤을텐데 간헐적으로 내리는 비때문에 적도의는 포기하고 DSLR과 삼각대만 설치했습니다. 하늘이 열려 사진을 찍으려고 하면 어느새 하늘은 구름으로 뒤덮히고, 이내 비가 와서 철수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차에서 비를 피하고 있는데 누군가 ‘하늘 열렸어요’라고 외치면 장비를 챙겨 밖으로 나갔습니다. 그런데 또 구름과 비... 그렇게 하늘이 열리면 설치, 비오면 철수를 3~4번 하다보니 포기하고 싶은 마음도 들었는데, 그래도 피너클스 사막의 석회암 돌기둥을 배경으로 꼭 밤하늘을 담고 싶은 마음에 나홀로 사막으로 향했습니다. 별빛을 제외하고는 그 어떤 빛도 없는 칠흙 같은 어둠 속 사막 한가운데서 수없이 많은 별들을 마주하는 경험은 마치 지구에 홀로 서있는 기분이 들게 했습니다.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밤하늘의 모습을 보면서 무서움이나 두려움보다는 벅찬 감동과 평온함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사진 2~3장 찍고 나니 또 비가 내렸고 발걸음을 돌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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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on 6D Mark II, SigmaArt14-24mm, ISO-3200, F/2.8, 30s*1장 |
Canon 6D Mark II, SigmaArt14-24mm, ISO-3200, F/2.8, 30s*1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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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지 않은 예보로 일찍 철수한 다음날 새벽 별스승님과 숙소 주변으로 조깅을 다녀왔습니다. 불과 5분 정도 벗어났을 뿐인데 밤하늘에 엄청나게 많은 별들이 보여서 정말 놀랐습니다. 이것이 서호주의 하늘이다라고 말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게다가 처음으로 마젤란 은하를 봤는데 한번도 본 적이 없었지만 바로 알아챌 수 있을만큼 아주 크고 밝게 빛나고 있었습니다. 마젤란 은하 또 보고 싶어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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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on EOS R, Samyang135mm, Final-mini, ISO-1600, F/2.0(전면마스킹 F/2.8), 120s*47 |
Canon EOS R, Samyang135mm, Final-mini, ISO-1600, F/2.0(전면마스킹 F/2.8), 120s*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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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호주의 7월 날씨를 조사해보니 흐린 날의 일수가 절반이 넘는다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욕심 부리지 않고 4일의 관측 기회 중 이틀만 제대로 보면 성공이겠다고 별스승님과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관측 첫날 피너클스에서 날씨는 아쉬웠지만 다행히 두번째 덴햄의 쉘비치와 세번째 칼바리 공원에서는 구름 한점 없는 밤하늘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눈을 감으면 머리 위에 펼쳐졌던 은하수가 보일 것만 같은데... 시간이 지나면 이 기억조차 희미해지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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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on 6D Mark II, SigmaArt14-24mm, ISO-6400, F/2.8, 13s *30장 |
Canon EOS R, SigmaArt 50mm, Final-mini, ISO-800, F/2.0, 120s*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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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on 6D Mark II, SigmaArt14-24mm, ISO-6400, F/2.8, 13s *30장 |
Canon EOS R, SigmaArt 50mm, Final-mini, ISO-800, F/2.0, 120s*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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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하 중심부를 마주하던 순간.
우리은하의 웅장한 모습에 압도될 수 밖에 없었고,
너무나 또렷하고 선명한 모습에 소리지르지 않을 수 없었다.
3만 광년이나 떨어져 있는 중심부가 이토록 크게 보이는데 우리은하는 도대체 얼마나 큰 걸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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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반구 일주사진>
1.암흑성운의 일주 은하수와 마젤란을 가로지르는 별들의 러닝크루-차흥권,
2.별빛으로 가득찬 남반구 일주 남극점을 가로지르는 비행기-차흥권
3.남극점이 궁금해-신명근
<은하수 모음>
1.나의 첫 은하수-조진만
2.은하수 파노라마-김도익 원대한 최임수 차흥권 신성수 이혜경 손형래
3.남반구 전천-신성수 정병준 손형래
<딥스카이>
1.에타카리나 김도익 정병준 원치복
2.오메가센타우리-최임수
3.NGC5139(오메가센타우리)와 M13(헤라클레스 구상성단) 비교-원치복
4.대마젤란 은하와 소마젤란 은하
대마젤란은하 최임수 손형래 김도익
소마젤란은하 손형래 김도익
5.은하 중심부 정병준 손형래 최임수 신성수
<별과 함께>
이혜경 흐릿한 황도광과 아기별똥별
차흥권 별은 가슴에
원대한 숙소앞의 은하수
<비속의 모래언덕 즐기기>
조진만 윤부연 윤혜선 임정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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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 (사)한국아마추어천문학회 대외협력국장
주소 I 17095)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중부대로 184(영덕동) 힉스유타워오피스텔 B동 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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