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도전하는 것을 좋아하고 다양한 경험을 통해 나아가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모델의 시작도 한국에 플러스 사이즈 모델이라는 직업을 알게 되고 1-2년 전부터 이 직업에 스며들어 활동하고 있습니다.

모델이라는 직업을 하게 된 후 저의 가치관과 삶이 조금씩은 달라졌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다양한 모습들을 발견해 이 직업이 정말 매력적으로 다가왔었습니다. 저를 더 많이 사랑하게 된 이유이기도 합니다.

제 자신을 사랑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었습니다.

있는 모습을 천천히 받아들이면서 저를 인정하고 저의 모습들과 매력, 아름다운 점들을 찾았던 것 같아요. 조금씩이라도 저를 바꾸고 싶은 마음이 컸었어요.

저를 사랑하기 전에는 늘 갇혀살았었거든요.

말씀을 드리고 싶은 건 매일매일 자신을 사랑할 수는 없는 거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저 자신을 바꿀 수 있는 작은 변화가 저에게는 아주 큰 부분이 되었었어요.

자기 자신을 사랑하지 않으면 그 누구도 사랑할 수 없다는걸 깨달았고 그 생각으로부터 온전히 저를 조금씩 받아들였어요.

가방. 가방은 늘 저와 떼어낼 수 없는 사이였습니다.

늘 가지고 다녀야 하는 물건이고 두고 갈 수 없는 친구입니다.

검정. 제가 가장 좋아하는 색 중에 하나입니다. 검정이라는 단어가 어두워 보일 수 있지만 저를 표현할 수 있는 색 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검정이라는 색이 단단하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저를 위해 단단하게 살아야겠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저와 가장 잘 어우러지는 것 같아요.

고양이. 한 번도 키워본 적은 없지만 저의 삶에서 작은 힐링을 줄 수 있는 소중한 존재입니다.

제가 사는 동네에 길고양이들이 많다 보니 자연스럽게 고양이라는 동물을 접하게 된 거 같아요.

고양이라는 존재가 저에게 위로가 되어주는 순간이 많았어요.

존재감 있는 사람으로 기억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에게 물었을 때 저는 늘 제 자신이 존재감이 있는 사람으로 남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아직 먼 이야기이지만 미래에서도 열심히 살았구나, 나는 존재감이 있는 사람이구나라는 걸 늘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모델로서도 저로서도 존재감이 같이 남았으면 하는 저의 포부가 담겨 있는 것 같습니다.

생각이 바뀔 수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두 모습 다 존재감이 있는 사람으로서 남겨지고 싶습니다.

지금 살아가고 있는 모든 여성분들에게

본인들이 얼마나 멋있고 아름다운 사람인지를 꼭 아셨으면 좋겠습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