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이하 전대협)는 구국의 강철대오라는 슬로건 아래 87년부터 92년까지 총 6회에 걸친 출범식을 열고 6월항쟁 이후에도 남아있던 군부독재의 잔재와 싸웠습니다. 그중 1991년 6월 1일 부산대에서 열린 5기 출범식은 강경대 타살 사건과 잇따른 분신 투쟁, 박창수 열사 의문사와 시신탈취라는 엄혹한 91년 5월 투쟁의 말미에 치러졌다는 점에서 중요합니다. 또한 민주화운동의 중심지인 부산에서 출범식이 열렸다는 점에서 그 의미는 더욱 각별합니다. 그러나 정작 5기 출범식을 다룬 사진자료는 부족하여 그 중요성과 의미를 널리 알리기 어렵던 차에 당시 출범식에 참여하셨던 시민 분께서 귀한 사진을 기증해 주셨습니다. 민주주의사회연구소는 이번 사진 기증을 계기로 1991년 5월투쟁을 비롯한 6월항쟁 이후의 민주화운동과 전대협을 중심으로 한 학생운동의 기여를 부산 시민들께 널리 알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