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흐 #바이올린 협주곡 1번

<paris society>,Max Beckmann©️artpil

여러분, 혹시 입덕직캠이라고 아시나요? 편집기술을 거치지 않고 아티스트의 퍼포먼스를 그대로 담은 영상을 입덕직캠이라고 하는데요. 그 영상을 통해 아티스트의 팬이 되기도 하고, 시간이 지나 잊혔던 음악들이 재조명받기도 합니다. 에디터 S에게도 한때 푹 빠졌던 입덕직캠이 있습니다. 바로 바이올리니스트 장영주가 연주한 부르흐 “바이올린 협주곡 1번” 영상이에요. 에디터 S는 진녹색 드레스를 입고 힘차게 연주하는 바이올리니스트의 모습에 반해버렸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바이올린 학원에 등록했다고 합니다🤫 

바이올린의 파워를 느낄 수 있는 부르흐의 "바이올린 협주곡 1번"! 부르흐와 낭만 시대 협주곡, 그리고 곡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가 궁금하다면 얼른 따라오세요!  

👨🏼막스 부르흐 (Max Bruch)
1838년 독일 쾰른에서 태어난 부르흐는 9살에 작곡을 시작하여 이른 나이부터 음악에 재능을 보였어요. 20살에는 이미 쾰른 음악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칠 만큼 실력이 우수했는데요😦 오늘날 "바이올린 협주곡 1번을 작곡한 작곡가" 정도로 알려진 것과는 달리 당시 부르흐는 지휘자로 활발하게 활동했습니다. 특히 합창 지휘자로서의 경력은 그가 오페라, 오라토리오, 합창곡 등의 성악곡을 작곡하는 데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돼요. 

유명 지휘자이자 유능한 교수로 큰 명성을 누렸던 부르흐. 그러나 그가 전 세계에 이름을 알린 계기는 바로 오늘의 곡 “바이올린 협주곡 1번”입니다. 이 곡을 살펴보기에 앞서 당시 독일 낭만주의 협주곡은 어땠는지 알아볼까요?  

📝 낭만 시대 협주곡
독주 악기와 오케스트라의 대비가 매력적인 협주곡은 바로크부터 현재까지 꾸준히 사랑받아 왔습니다. 특히 귀를 사로잡는 독주 악기의 선율은 협주곡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오랜 협주곡의 역사 중에서도 독주 악기가 돋보이기 시작하는 시기는 바로 19세기 이후에요. 파가니니와 리스트처럼 화려한 기교를 가진 독주 연주자들이 19세기 이후에 등장하여 독주자의 위상이 높아졌거든요. 따라서 고전 시대까지는 독주자와 오케스트라가 적절하게 조화를 이뤘다면 낭만 시대부터는 독주자가 돋보이는 구성을 취하게 됩니다. 

하나 더! 이는 음악 미학적인 관점과도 연결 지어질 수 있는데, 고전 시대에는 형식과 균형을 중요하게 여겼다면 낭만 시대부터는 그런 법칙들로부터 자유로워져요. 그래서 독주 악기에 치우치는 것도 가능해진 것이고요.  

©️houston symphony
CADENZA!

이처럼 독주자의 연주가 중요해진 협주곡에서 🌹협주곡의 꽃🌹이라고 불리는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카덴차인데요. 이 구간에서 오케스트라는 연주를 중단하고 독주자 홀로 마음껏 기량을 뽐내죠. 카덴차는 18세기부터 자리를 잡기 시작하여 18세기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카덴차에는 ‘작곡가에 의해 악보로 기록된 것`과 ‘연주자가 즉흥적으로 만들어내는 것’ 이렇게 두 종류가 있어요. 그러나 특정 연주자의 즉흥 카덴차가 비견할 수 없이 좋았을 때는 그것이 그대로 악보에 기록되기도 해요. 오늘의 곡인 부르흐의 바이올린 협주곡 1번의 카덴차는 당대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 요아힘의 버전이 유명하답니다😉

🎻 바이올린 협주곡 1번 
“우리 독일인들은 바이올린 협주곡을 4곡 가지고 있다. … 그중 가장 풍부하면서도 가장 매혹적인 곡은 
막스 브루흐의 곡이다.” 
-요제프 요아힘 

부르흐는 총 3개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작곡했어요. 그중 1866년에 작곡된 그의 첫 번째 바이올린 협주곡, 1번은 오늘날까지 부르흐를 대표하는 곡으로 알려졌죠. 바이올리니스트 폰 쾨니히 슬뢰프에 의해 초연되었지만 부르흐는 만족하지 못했고, 친구이자 바이올리니스트였던 요아힘과 함께 1년간 곡을 개정하여 1868년에 다시 초연합니다✍🏻 이후 요아힘에 의해 초연되었다는 것이 알려지자 대중은 부르흐의 음악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고, 이후 선풍적인 인기를 끌게 되었어요!

위 사진을 보면, 1악장의 제목이 '전주곡(prelude)'라고 쓰여있어요. 𝐐여기서 퀴즈! 1악장의 제목은 왜 '전주곡(Prelude)'일까요? 전주곡은 곡이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연주되는 곡을 의미하는데 말이에요. 𝐀. 그 이유는 1악장이 기존 협주곡의 형식에서 탈피한 자유로운 소나타 형식을 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2악장에서 부르흐 특유의 낭만적인 선율이 돋보이는데요, 많은 이들이 이 아름다운 선율 덕에 2악장을 "본격적인 시작"이라고 여긴답니다. 어떻게 1악장이 전주곡이라는 제목을 갖게 된 것인지 이해가 되죠?
가난한 대박 작곡가...💸

부르흐는 뛰어난 실력, 그리고 명성과는 달리 몹시 가난한 삶을 살았어요. 앞서 이야기했듯이 "바이올린 협주곡 1번"은 큰 인기를 끌었지만, 미처 대박을 점치지 못한 부르흐가 싼값에 저작권을 팔아버린 바람에 이 곡을 통해 얻은 이익은 거의 없었다고 합니다😢 그는 이후에 작곡한 바이올린 협주곡 2번, 3번에서는 이러한 실수를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으나 불행히도 이 두 곡은 1번만큼 자주 연주되지 못했어요. 이처럼 자신이 남긴 역작으로부터 도망치고자 했던 부르흐는 이런 말을 남겼다고 하죠. "내 생각엔 2번이나 3번 협주곡도 1번만큼이나 훌륭해. 이제 제발 그만해줬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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