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5.04(수)

정호영 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의혹을 간추리면 이렇습니다.

ⓛ 경북대병원 고위직으로 재직하던 시기에 딸과 아들이 나란히 경북대 의과대학 편입 '아빠 찬스' 의혹 ② 아들 논문 표절에 '학생 연구원' 신분 의혹 ③ 2급 판정서 4급으로, 아들 병역 판정 의혹 ④ 10개 국립대 병원장 중 업무추진비 최다 사용에 미국 동창회와 골프 등 외유성 출장 의혹 ⑤ 직접 경작하지 않은 농지 5250㎡ 소유해 '경자유전' 원칙 위배 의혹 ⑥ 대구 코로나 환자 폭증 시기 한밤에 수십만 원씩 법인카드 결제 의혹 ⑦ 병원장 시절 새마을금고 이사장 및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이사 재직, 허가 받지 않고 무단 겸직 의혹. 이런 의혹이 얼마나 풀렸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정호영 후보자의 청문회 답변은 이렇습니다.

- "(의혹이 사실로) 나온 게 없지 않습니까."
- "지금 국민들의 눈높이는 잘못된 사실에 기인한 것이고..."
- "(공정과 상식에 맞는 인선이라고)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제가 떳떳하다고 생각해 이 자리까지 왔습니다.“

 

윤석열 당선인 측의 생각은 이렇습니다.

- "정호영 후보자가 청문회에서 해명을 많이 한 것으로 보인다. (의혹이) 클리어(해소)된 부분이 많은 것 같다."


말씀을 들으니 낙마 이유가 없어서 복지부 장관이 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마음먹으면 하는 것이니까요. 여기서 ‘공정과 상식의 잣대’는 언급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때그때 다르고 사람마다 다른 게 요즘 분위기니까요. 다만 정 후보자가 장관이 된다면, 부탁드리겠습니다. 가족과 자신을 위해 노력했던 것만큼 국가와 국민을 위해 노력해 주시길.

윤석열 당선인이 오늘 강원도 지역을 돌았습니다. 이미 어제 알려졌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요. 당선인 동선은 대통령에 준해 경호 엠바고 사인인데 김진태 국민의힘 강원도지사 후보가 하루 전 방문을 알렸기 때문입니다.

 

윤 당선인은 대선 이후 대구·경북을 시작으로 7차례에 걸쳐 지역을 방문했습니다. 지역을 방문할 때마다 국민의힘 출마 후보가 동행했습니다. 이렇다 보니 당선인은 법적으로 공직자가 아니라는 허점을 이용해 사전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사실상 ‘당선인 찬스’를 쓴다는 말이겠지요. 윤 당선인의 지방 순회 이면을 짚어 봅니다.

공수처가 이른바 ‘고발사주’ 의혹에 대한 수사결과를 8개월 만에 내놨습니다. 의혹의 출발점인 손준성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을 공무상비밀누설과 공직선거법·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공수처는 손 검사가 김웅 의원과 공모해 윤 당선인과 가족, 검찰 조직에 대한 비난 여론을 무마하고 최강욱 의원 등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만들어 선거에 영향을 끼치려 한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국가의 기강을 흔드는 일입니다. 개인의 일탈이라고 하기엔 정보 접근성이 크고 수사권을 쥐고 있는 검사가 해서는 안 되는 일이죠.

 

그러나 진실은 아직 오리무중입니다. 누가 고발장을 작성했는지는 밝히지 못했습니다. 여기에 손 검사가 검찰 공무원에게 관련 판결문 등을 검색·출력하게 한 사실도 드러났지만 여기에 개입한 직원을 찾는데도 실패했습니다. 수사과정에선 요건이 부족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두 차례 기각되는 수모를 겪기도 했습니다. 용두사미 수사란 비판을 받는 이유입니다.

공수처는 판검사 등의 비리를 수사하고, 견제하기 위해 출범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1년 5개월 동안 제대로 결과물을 낸 것이 없습니다.

검찰 견제와 개혁의 시작점이 될 것이라던 공수처가 수백억 원의 세금을 쓰고도 실패한 걸 부인하기 어려운 이유는 뭘까요. 충분한 검토 없이 진행된 출범과 이에 대한 반발로 첫 단추가 잘못 끼워졌습니다. 여기에 능력이 의심되는 인선도 문제가 있었고 경험까지 부족한 조직에 사건이 집중된 것입니다.

 

정부는 어제 검찰의 수사권을 완전히 분리하는 법안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여기엔 중수청 출범과 경찰 수사 능력 향상이 바탕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개정 법률 속에 빈틈이 보입니다. 수사대상이 제한적인 공수처와 달리 이번 개정은 국민 모두에게 미치는 변화입니다. 서둘러 제도의 허점을 보완하고, 경찰의 비대화를 견제할 수 있는 장치는 필수입니다. 뉴스룸과 함께 생각해 보시길 부탁드립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50년짜리 주택담보대출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인수위가 국정과제로 생애최초 주택마련에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80%까지 풀어주기로 했지만, 효과가 크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앞서 하나은행은 40년짜리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내놓기도 했죠. 이제 40대에 대출을 받으면 80~90대까지 빚을 갚아야할지도 모르겠습니다. 50년짜리 대출을 받고 집값이 떨어져도 문제입니다. 결국 이러나저러나 웃는 건 은행뿐이네요.

오늘 저녁 7시 30분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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