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크에게서 남성성을 느끼다.

뉴스레터를 키우려고 노력중이다.
어떻게든 잦은 빈도로 보내려고 노력중이다. 목표치인 주 1회씩 맞춰 보내면 좋으련만 인풋이 들어와야 아웃풋이 나가는 법인데 글을 읽을 시간이 부족한 게 문제다.

하여튼 뉴스레터를 키우기 위해 진행하는 걸 소개하자면,
1. YUN'S FEED → YUNSFEED
지금까지는 YUN'S FEED라고 표기했으나, 앞으로는 YUNSFEED라고 변경한다. 심플한 게 좋으니까.
하여튼 이 취미생활 뉴스레터를 제대로 해보려고 일단 yunsfeed.com 도메인도 샀다. 아직 아무것도 만들어두진 않았지만 언젠가는 하겠지.

2. 뉴스레터 발신 주소 변경: yun@shindi.net → yun@yunsfeed.com
도메인 샀으니까 발신자 주소도 바꿨다.
스팸함에 안 걸리려면 yun@yunsfeed.com를 이메일 주소록에 추가해주세요!

3. 인스타그램을 팠다: @yunsfeed
뉴스레터에 소개하는 콘텐츠를 여기에서도 교차소개할 예정이다.
팔로우 고고~

4. 인스타그램 광고를 시작했다.
지금까지 약 11만원의 비용을 소진하여 광고를 진행했다.
몇가지 인사이트는:
  • 팔로워 1명 당 약 480원 지출
  • 구독자 1명 당 약 4700원 지출
  • 가장 광고 성과가 좋은 게시물은 인간 세포로 만든 스테이크
  • 인스타그램 팬은 18-24세 여성이 다수
비용 효율은 지금까지는 그렇게 나쁜 편은 아닌 것 같다.

이번에 광고를 하면서 알게 된 것이 있는데, 인스타그램 광고는 1) 인스타그램 앱 내 프로페셔널 계정 도구를 위한 광고2) 페이스북 비즈니스 관리자를 통한 광고 두 방법으로 모두 진행할 수 있다.
그런데 인스타그램 광고 도구는 인터페이스만 깔끔하지, 광고를 통한 노출, 도달, 클릭 등을 잘 보여주지 않는다. 심지어 광고마다 지표를 보여주는 것도 뒤죽박죽이다.
앞으로는 가급적 페이스북 비즈니스 관리자 광고 도구만 사용할 예정인데, 다만 느낌상 인스타그램 광고 도구가 효율이 더 좋은 것 같다.

광고 성과는 이 구글 스프레드시트에 누구나 볼 수 있도록 정리해두었으니, 궁금하신 분은 가서 보시길.


이번 주 추천하는 영상
1. 오프닝 세레머니의 SS21 컬렉션 영상
캘리포니아의 어린 청년들이 집에서 모여 노는 모습을 테마로, 친구들이 모여 떠들고, 웃고, 먹고 마시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담았다. 특히 카메라가 계속 360도 회전하여 돌아가면서 찍은 게 인상적이다. 색감과 음악, 나레이션 모두 좋다.
비슷한 촬영 기법을 사용한 Simian Mobile Disco의 "Hustler" 뮤직비디오가 생각난다. 물론 허슬러 뮤비는 오프닝 세레머니 영상과 달리 19금에 가까울 정도로 아주 끈적하고 야하지만... 

2. Simian Mobile Disco 언급한 김에 소개하고 싶은 뮤직비디오
위에 링크한 "Hustler"처럼 야한 영상이 아니다. SMD는 흥미로운 기하학적 패턴의 뮤직비디오를 몇 개 만들었는데, 이게 보고 있으면 묘하게 빠져든다.
내가 추천하는 것은 "10000 Horses Can't Be Wrong""Cerulean"이다.

3. VJing에 관심이 있다면 추천하고 싶은 영상들
전자음악 라이브 공연을 할 때 아티스트는 대체로 믹스셋을 틀어두고 별 거 하는 게 없다. 그래서 전자음악 라이브 공연을 할 때에는 멋진 VJing으로 볼거리를 제공한다. 스테이지에 멋진 VJing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어마어마한 돈을 투자해 기계장치를 만들고, 유명 예술가와 협업하기도 한다.
내가 VJing이라는 영역이 흥미로운 분야라고 느끼게 한 영상들을 소개한다.
  • Daft Punk의 "피라미드"말이 필요없다. 죽기 전에 다펑의 라이브 공연을 볼 수 있을까.
  • Deadmau5의 "큐브"데드마우스는 브이제잉에 신경을 많이 쓰는 대표적인 EDM 디제이다.
  • Justice의 LED 스피커수많은 마셜 스피커에 LED 스피커를 부착하는 것이 저스티스의 아이코닉한 무대 세팅이다.
 

오타 정정
지난 주 뉴스레터에서 볼만한 걸로 귀여운 세라믹 캔들을 소개했는데, 내가 링크를 잘못 걸어두었다.

YUN'S THOUHHT

뉴스레터 솔루션에 대한 푸념
메일침프를 쓰다가 스티비로 넘어왔지만, 내 마음에 쏙 드는 게 없다. 글로벌 서비스인 메일침프는 파워풀한 툴이지만, 아무래도 한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가 아니다보니 몇몇 불편한 점이 많았다. 그래서 스티비로 갈아타게 되었다.

하지만 스티비도 썩 만족스러운 것은 아니다.
우선 (메일침프보다는 낫긴 하지만) 오소링 툴에 잔잔한 에러가 많다. 예를 들어 다른 곳에 적어둔 것을 복붙하면 줄바꿈이 하나도 되지 않은 상태로 붙여넣어진다든가, 하이퍼텍스트를 넣었다가 다시 지워도 밑줄이 그어진 상태가 사라지지 않는다든가, 글자 크기가 지멋대로 설정된다든가 하는 등의 문제다. 시행착오를 통해 이러한 문제를 우회하는 방법을 알게 되어서 적응하는 중이다.

가장 빡치는 건, 오소링 툴에서 단축키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ctrl+B, ctrl+U와 같은 글자 스타일 단축키는 먹는데, 내가 자주 사용하는 하이퍼텍스트 넣기(보통 많은 서비스에서 ctrl+K로 통용된다.)와 불렛포인트/넘버링포인트 단축키가 없다. 나처럼 외부 링크를 잔뜩 사용해서 뉴스레터를 쓰는 사람에게 하이퍼텍스트 단축키가 없는 건 너무 답답하다.

내가 지금까지 봐온 뉴스레터 중 가장 레이아웃이 훌륭한 것은 Morning Brew.
모닝 브루 뉴스레터에서 가장 탐나는 것은 모듈화된 콘텐츠 구성이다. 예를 들어 이 2월 12일자 모닝 브루 뉴스레터에서 스크롤을 내려보면 범블의 IPO 이야기, 암호 화폐 이야기, 테일러 스위프트 이야기가 각각 박스로 나뉘어 소개된다. 그리고 각 박스의 하단에 보면 소셜 공유 버튼이 있다. 즉, 뉴스레터는 하나로 발송되어도, 뉴스레터를 구성하는 각각의 콘텐츠 꼭지들은 고유한 URL 값을 가진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하나의 뉴스레터 속에서 소개한 여러 꼭지 중 특정한 한 꼭지만을 공유하기 편하다. 내가 "지난 61호 뉴스레터에서 뉴질랜드의 새 콘테스트를 언급한 적이 있는데"라고 말하면, 구독자 입장에서는 61호 뉴스레터에서 스크롤을 미친 듯이 내려서 새 콘테스트 이야기를 찾아가야 한다. 뉴스레터 속 콘텐츠별로 모듈화를 시키면 이러한 불편함이 줄어들게 된다.

+

국내 서비스 중 메일리라는 것이 있다. 1인 개발자가 만든 서비스로, 아직 베타라고 하기도 뭐할 정도로 서비스 극초기 단계라서 문제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이 메일리의 재밌는 점은 뉴스레터를 보내는 솔루션 뿐만 아니라, 일종의 인플루언서와 팬이 만나는 플랫폼을 겨냥하고 서비스를 만들어나간다는 점이다. 메일리에 가입하면 뉴스레터 발신자 뿐만 아니라, 수신자도 구독용 플랫폼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어떻게 성장할지 기대된다.

YUN'S FEED 062
이번 주 가장 흥미로웠던 글

올해가 반지의 제왕 3부작 개봉 20주년이 되는 해다. 그래서 인터넷에서는 반지의 제왕 관련한 이야기가 다시 화제가 되는 중이다. 
지금까지 반지의 제왕 등장인물 중 누가 섹시한지는 많이들 이야기했지만(정답: 아라곤), 등장하는 오크들에게 주목했던 적은 없다. 게임 전문 매체 Polygon에서 반지의 제왕 오리지널 3부작에 등장하는 오크 중 누가 섹시한지 순위를 매겨보았다.

이중 인상적인 것 몇 개 꼽자면,
19위: "나무가 너무 단단합니다."이라고 말하는 오크
"단단한 나무를 넘어뜨리다"(Cut down the tree)가 영미권에서 어떤 비속어로 쓰이는지 안다면 이해할 수 있는 조크다. Polygon에 따르면 "자연파괴적 발언을 하는 등장인물을 높은 순위로 올릴 수 없기에 19위에 그쳤다"고 한다.

9위: 침 뱉는 오크
오크들이 미나스 티리스를 공격하기 위해 모인 장면에서 투석기가 공격해도 대열을 유지해라며 부하들을 일갈했던 그 오크다. 미나스 티리스에서 던진 거대한 투석기 공격 파편에 터프하게 침을 뱉는 모습을 섹시한 포인트로 뽑았다.

2위: 횃불 자폭 오크
이 오크는 남성성 그 자체다. 1) 마치 올림픽과 같이 횃불을 들고 당당하게 뛰어가는 모습 2) 레골라스가 쏘는 화살을 맞고도 쓰러지지 않는 강인함 3) 단 하나의 어렵고 중요한 임무 (성벽을 무너뜨리기 위한 자폭)를 수행하기 위한 기세 4) 건장한 몸과 허벅지에 어울리는 가면 5) 그러한 그를 환호하는 주변의 다른 오크들까지.
그가 등장하는 짧은 순간 동안 남성성이 폭발하고 있다.

1위: 보르미르 킬러
그 누구도 이 오크가 1위인 것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스토리 전개상 원정대 멤버 중 한 명을 죽인 것도 그렇고, 등장부터 죽음까지 연출도 섹시미 넘친다.
럴츠(Lurtz)라는 이름의 이 오크는 태어날 때부터 끈적한 진흙 구덩이 속에서 다른 오크를 죽이며 등장하고, 아라곤에게 찔려 죽임을 당할 때도 오히려 손을 뻗어 칼을 당겨서 자신의 죽음을 반갑게 받아들인다.

영화에서 배우들이 오크 분장을 하기 위해 제작했던 라텍스 의상만 1,800개라고 한다. 오크 분장을 하기 위해서는 12명으로 구성된 메이크업 아티스트 팀이 붙어서 작업을 하고, 분장 과정에는 얼굴 화장, 바디수트 입기, 가짜 이빨 설치, 가발 부착 등이 포함된다. 오크 한 명의 분장이 완성되는 데에 11시간이 소요된다.

반지의 제왕과 호빗 시리즈는 현재 왓챠에 모두 올라온 상태이니, 보고 싶은 분은 참고하시길.
짧게 보고 가면 좋을 것들

이미지들
소개에는 "다재다능하고, 유행을 타지 않는 모듈 형태의 서체"라고 하는데, 내 개인적인 의견은 약간 끼를 좀 부린 서체 같다. 서체 자체도 흥미롭지만, 서체를 소개하는 비쥬얼 디자인이 훌륭하다.

건물 내외부에 아치를 많이 사용한 것이 인상적이다. 총 68개의 아치를 사용했다고 한다.

루이스 밀러(Lewis Miller)는 뉴욕에서 "플라워 스트리트 아트"로 활동하는 사람. 쓰레기통과 공중전화 박스를 꽃으로 장식했던 작업이 유명하다.





흥미로운 웹사이트
우주 탐사선 보이저 호의 골든 레코드 프로젝트(Golden Record Project) 4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만든 웹사이트. 골든 레코드 프로젝트란 인류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있는 사진과 소리를 담은 금박 레코드판을 보이저 탐사선에 보낸 것을 말한다.
골든 레코드 프로젝트를 소개하기 위해서 그려낸 웹사이트 네러티브와 인터렉티브 콘텐츠가 일품이다.
광고회사 Stink Studio와 파일공유 서비스 Wetransfer가 함께 진행한 프로젝트다.

세포가 랜덤하게 증식하는 모습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사이트. 지구에서 생명이 태동하던 초기에 세포가 증식하는 모습을 디지털화된 엔트로피의 형태로 감상할 수 있다.
존 콘웨이의 라이프 게임이 뭔지 궁금하다면 한국어 위키피디아 페이지를 참고하자.

최초의 녹조가 생겼던 7억 5천만 년 전, 육상 동물이 처음 등장한 4억 년 전, 판게아 초대륙이 형성되었던 2억 4천만 년 전, 트라이아스기, 쥬라기, 백악기, 공룡 멸종 시기 등에 따라 지구 모양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살펴볼 수 있는 사이트.
서울, 뉴욕 등 특정 장소를 입력하면, 옛날는 그 위치가 어디에 해당하는지 표기해서 보여준다.

얼마나 빠르게 수많은 위성이 지구 위를 떠다니는지 느낄 수 있다.

IT & MEDIA

2021년 가장 흥미로운 슈퍼볼 광고: 오트밀 우유 오틀리(Oatly), USA Today
  • 이게 슈퍼볼 광고일까 싶을 정도로 단순하다. 아마 슈퍼볼 광고 역사상 최저 비용으로 만든 광고가 아닐까 싶다. 귀리 밭에서 노래하는 한 사람이 끝이다. 노래하는 배우는 오틀리의 CEO, 노래도 직접 썼다고.
  • 오틀리는 오트밀 우유가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동물을 괴롭히지도 않고, 인공 첨가물도 없으며 결과적으로 우유보다 사람의 건강에 더 좋다고 어필한다. 낙농업계가 이 때문에 오틀리를 상당히 경계하는 중이다. 크루얼티 프리나 비건을 선호하는 전 세계적 유행 때문에 오틀리는 낙농업계 시장을 야금야금 뺏어먹고 있다.
  • 노래 가사가 대놓고 낙농업계를 자극한다.
    "It's like milk, but made for you. Wow, No Cow, No No No!"
  • 사실 이 광고는 2014년에 스웨덴에서 먼저 공개되었는데, 스웨덴 낙농업 회사들이 로비를 펼쳐서 결국 광고를 금지시켰다. 하지만 광고가 금지된 사건으로 오틀리는 더 유명해졌다.
  • 중국 스타벅스는 작년에 오틀리와 협업해 귀리 말차 라떼와 같은 식물성 음료를 출시했다. 오틀리는 스웨덴 기업이다.

  • SNS에 영상이 찍혀 올라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비버리힐즈 경찰이 의도적으로 음악을 틀었다.
  • 이 영상을 촬영한 사람은 Media/Press 뱃지를 달고 있는 사회운동가인데, 영상에서 보는 것처럼 이 사람이 경찰에게 다가가 무언가 물으려고 하자 휴대폰을 열어 비틀즈 노래를 틀고는 말을 모두 씹는다.
  • 인스타그램과 같은 SNS의 알고리즘이 업로드하는 영상 속의 저작권이 있는 음악을 구분, 게시를 막는 걸 알고 이렇게 행동하는 것이다. 저작권을 위반하는 게시물을 반복적으로 올리려고 할 경우 계정이 차단당하기도 한다.
  • 경찰이 이렇게 행동하는 것이 처음이 아니다. 같은 경찰관이 아닌 다른 경찰관도 같은 행동을 하는 것이 발견되었고, 이는 개별 경찰관의 악의가 아니라 경찰 내부에서 조직적으로 이 전략을 퍼뜨리고 있다는 증거다.

화제의 "줌 고양이 변호사", Reason
  • 지난 주 트위터에서 화제를 모았던 "줌 고양이 변호사"를 아는가? 코로나19로 인해 원격 재판을 줌으로 진행했고, 재판에 참석한 변호사가 실수로 고양이 얼굴 필터를 씌워서 화제가 되었다. 아직 안 봤다면 이 영상을 보시길.
    변호사: "저 고양이 아녜요." 대사가 압권이다.
  •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사건을 웃기고 사랑스러운 헤프닝으로 기억할 것이다. 하지만 이 고양이 변호사의 주인공인 Rod Ponton은 아주 악질적인 과거를 가진 사람이다.
  • Ponton은 2014년 당시 지방 검사로 근무했고 권력을 남용해 과거 연인을 괴롭혔던 것. Ponton은 예전 연인이었던 여성이 운영하는 가게를 대상으로 과도한 표적 수사로, 불충분한 근거임에도 불구하고 결국 유죄 판결을 이끌어냈다.
  • 당시 기소 근거는 제한 약물을 소지하고 유통한 혐의. 문제는 해당 약물이 불법의 소지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법의 모호한 점을 파고들어서 여성을 괴롭힌 것.
  • 비록 고양이 변호사 사건은 우리를 잠시 웃게 했지만, 해프닝 당사자가 추악한 과거를 가진 사람이었던 것도 같이 알려져야 한다.

온라인 콘텐츠 제작자를 위한 귀여운 마이크 Tula
  • 전문적인 방송 및 녹음을 위해서는 좋은 마이크 장비가 필요한데, 온라인 콘텐츠 크리에이터를 위해 콤팩트한 디자인의 고성능 마이크인 Tula가 출시되었다.
  • 음악가나 팟캐스터, 작가 등을 위한 마이크로 USB-C를 이용해 컴퓨터와 연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내장 메모리와 14시간 지속 배터리를 사용해 녹음기로 갖고 다닐 수도 있다.
  • 색상은 크림, 레드, 블랙 세 가지로 출시된다.

SCIENCE & NATURE

이번 주, 화성에 탐사선이 착륙한다, NASA
  • 한국 시간으로 2월 19일 금요일 5:00 AM에 착륙 예정이며, 4:15 AM부터 NASA 공식 유튜브에서 생중계를 시작한다. 2020년 7월 3일에 발사한 게, 이제 도착하는 것이다.
  • 이번에 착륙하는 탐사선의 이름은 퍼시비어런스(Perseverance, "인내"라는 뜻)로 애칭은 퍼시(Percy).
  • 퍼시비어런스 탐사선의 특징은 탐사용 소형 헬리콥터를 탑재하고 있다는 것. 비행에 성공한다면 지구 이외의 행성에서 성공한 첫 비행이 된다. 이 헬리콥터의 성능 자체는 300m까지 올라갈 수 있지만 실행 계획은 3~10m 고도에만 머무를 예정이다.
  • 퍼시비어런스의 미션은 주거 가능성을 탐사하고, 과거 생명의 흔적을 찾고, 돌과 토양을 채취하고, 화성 대기의 CO2를 이용해 산소를 만들어내는 실험을 진행한다.
  • 현재 화성에는 NASA가 발사한 큐리오시티 탐사선이 지표면을, 중국이 발사한 톈원 1호가 화성 궤도를 돌고 있으며 이외의 다른 탐사선들은 미션을 마치고 수명을 마감한 상태다. 톈원 1호는 올해 5월에 지표면으로 탐사선을 착륙시킬 예정이다.

역사상 가장 많은 숫자의 인공위성을 한 번에 발사한 SpaceX 로켓, Dezeen
  • Transporter-1이라는 이름의 이번 발사 미션에서 143개의 인공위성을 싣고 날아올랐다. 이번 발사에는 마이크로위성이나 나노위성과 같이 초소형 위성이 많기 때문에 이렇게 많은 숫자의 위성을 한 번에 발사할 수 있었던 것이다.
  • 이번 발사는 SpaceX이 제공하는 상품인 "SmallSat RideShare Program"의 첫 발사다. 이 프로그램은 쉽게 말해 여러 개인이나 회사가 위성을 발사하기 위해 크라우드 펀딩처럼 돈을 나누어 내는 상품이다.
  • SmallSat RideShare Program을 이용하면 누구든 최소 100만 달러 비용으로 200kg짜리 우주선을 로켓에 싣고 태양동기궤도로 올려보낼 수 있다.
    (태양동기궤도는 위성 촬영이나 기상 관측을 위해 사용하는 궤도로, 이 궤도에 올라온 위성이 지구를 한 바퀴 도는 주기와 지구가 태양 주변을 한 번 공전하는 주기가 동일하다.)
  • SpaceX는 이 SmallSat RideShare Program을 4개월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발사할 계획을 갖고 있다.
  • 정부가 아닌 기업이나 개인도 우주에 쉽고 저렴한 비용으로 접근할 수 있는 것은 좋은 소식이지만, 위성 궤도는 희소한 자원이고 제대로 관리되지 않을 경우 큰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영화 그래비티의 연쇄 위성 충돌을 기억하는가?)

  • NASA는 2024년에 Lunar Gateway라는 이름의 달 궤도 우주정거장을 세울 예정이다. 그리고 이 우주정거장 건설을 위해 SpaceX의 Falcon Heavy 로켓을 선정했다.
  • 일반적으로 요새 SpaceX가 지구 궤도에 위성 같은 걸 발사할 때 쓰는 로켓은 Falcon 9인데, Falcon Heavy는 Falcon 9에 두 개의 사이드 부스터가 덧대어진 형태다. 
  • NASA는 자체적으로 장거리 로켓인 SLS(Space Launch System)를 개발하는 중인데, 이게 문제가 많아 개발이 지연되다 보니 이렇게 아예 민간 사업자인 SpaceX 로켓을 선정한 것 같다.
  • Falcon Heavy는 달 우주정거장을 위해 필수적인 두 개의 모듈인 PPE(Power and Propulsion Element, 우주정거장의 동력원)와 HALO(Habitation and Logistics Outpost, 거주 구역)를 싣고 발사할 예정이다.
  • 이 사업 비용은 약 3억 3200만 달러로 추정
  • 참고로 루나 게이트웨이는 트럼프 행정부때 부활한 달 탐사 계획인 아르테미스 계획 중 일부이며, 바이든 대통령도 아르테미스 계획은 지지한다고 이야기했으니 계획 자체가 무산되는 일은 없을 것 같다.
  • 하지만 아르테미스는 지금까지 워낙 이것저것 지연 및 번복이 많이 되어서... 2024년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 Falcon Heavy를 언급할 때마다 다시 소개하고 싶은 것. 부스터 3개가 착륙하는 이 영상을 다시 보고 가자.

  • "The Just Bones"는 동물의 뼈를 이용해 만든 그릇과 화병: 뼈를 곱게 빻고 식물 추출물과 혼합해 젤라틴을 만들어 그릇이나 화병을 만들었다. 100% 생분해가 가능하다. 다만 방수가 아니라서 수분이 묻을 경우 녹는다. 가열하는 온도에 따라 다른 색으로 나타난다고.
  • "Bioplastic Skin"은 동물의 피부를 이용해 만든 음식 포장지: 동물 피부를 가열해서 젤라틴을 만들었고, 이를 활용해 투명한 비닐 포장지의 역할을 한다.

  • "XPrize Carbon Removal"이라는 이름의 이 콘테스트는 대기 및 대양으로부터 탄소를 포집하는 장치를 개발하는 콘테스트로, 수상하기 위해서는 1년에 CO2 1 기가톤을 포집할 수 있는 기계를 만들어야 한다.
  • 4년 동안 진행하는 이 대회는 1위부터 각각 5천만 달러, 2천만 달러, 1천만 달러의 상금을 지급한다.
  • 파리 협정에 따르면 2030년까지 매년 6기가톤을, 이후 2050년까지는 매년 10기가톤의 CO2를 포집해야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ART, DESIGN, FASHION, CULTURE

  • 신발 브랜드 Buffalo London이 가상의 트레이너 운동화를 출시했다. "Classic BurningFor"라는 제품명의 이 신발은 붉은색과 푸른색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되었으며, 불꽃에 휩싸인 디자인이 특징이다. 뭐... 무슨 게임 아이템 같이 생겼다.
  • 이 신발을 구매한 후 신는 방법은? 구매자가 사진을 보내주면 3D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신발이 신겨진 사진을 만들어준다. 스틸 이미지는 30달러, 불꽃이 움직이는 짧은 움짤은 60달러. 이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보면 뭔지 알 수 있다.
  • 오직 100켤레만 판매할 예정이라고. 구매를 원한다면 이 페이지에 들어가보시길

디자인 출판계 인종차별을 시각화하다, Judging by the Cover
  • 타센, 파이든, 라스 뮐러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디자인 출판사들이 발행한 서적의 작가를 인종별로 구분했다. 흑인은 숫자가 너무 적어서 작가가 아니라 에디터나 콜라보레이터로 참여했어도 숫자를 셌다.
  • 충격적일 정도로 백인 숫자가 압도적이다. MIT Press도 150권 중 단 두 명이 흑인이고, 스위스 출판사 Niggli Verlag는 출판한 디자인 서적 99권 모두 백인 작가다.
  • 이 데이터는 출판사 웹사이트에서 디자인 섹션에 등재된 책을 모두 분석하여 작성했다.

  • 기요셰(Guilloché)란 고급 시계의 다이얼 페이스에 정교하게 장식하는 기법을 말한다. 자세한 설명이 궁금하다면 이 링크를 읽어보길.
  • 금속에 기요셰를 새기기 위해서는 반복된 패턴으로 금속을 파내는 특별한 기계 장치가 필요하고, 보통 명품 시계 브랜드가 가진 이러한 기계는 엄청나게 오래되었다. 예를 들어 정교함의 극치를 달리는 이러한 태양광(sunray) 패턴을 파내기 위해 1920년대에 만들어진 기계를 사용한다.
  • 당연히 이러한 기계는 모두 아날로그 방식. 기계를 조작해 정교하고 정확하게 패턴을 파내는 것은 각 장인들이 수 년 동안 훈련해온 감에 달려있다. 기요셰로 금속을 파내면 그 위에 에나멜 코팅 처리를 하는데, 정확한 양의 에나멜을 표면에 바르는 작업 역시 장인의 영역이다.
  • 시계 회사들은 이러한 작업을 자동화하려고 시도했지만, 자동화 기계로 만들어낸 결과물은 장식적 측면에서 손으로 작업한 옛날 방식보다 뒤떨어진다고 한다.
  • 명품 시계 브랜드 예거 르쿨트르의 본사에는 정교한 시계 다이얼을 디자인하기 위해 30명의 장인이 일하고 있다.

  • 새로운 패키지로 즐거움을 전달하고 브랜드에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변경되었다. 각각의 메뉴가 구별되는 점을 파악하여 아이코닉하게, 좀더 심플하게 바뀌었다.
  • 특히 각 메뉴별 포장지나 종이 상자가 한 눈에 구별될 수 있도록 변경하여, 매장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포장 업무를 좀 더 간편하게 만들었다.
  • 쿼터파운더치즈피쉬버거 움짤이 재밌다.


  • 유명 게임 하드웨어 브랜드인 "Republic of Gamers"와 콜라보하여 게이밍용 가구를 출시한다. 책상+의자 세트 네 가지.
  • "현재 시장에 있는 게이밍용 가구는 지나치게 기술적이거나 남성중심적인 디자인이다. 게임 인구의 46%는 여성이다."
  • "UPPSEL" 이라는 이름의 제품군으로 출시하며, 모든 책상은 모터를 이용해 자동으로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다.

  • 일반적인 서체에 black, bold, regular, thin이 있는 것과 달리, 이 서체는 1979, 1990, 2000 등 년도별 숫자로 두께를 구분한다.
  • 1979는 위성이 북극을 촬영한 첫 해, 가장 두꺼운 서체다. 2050은 과학자들이 북극 얼음이 30%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는 해로, 가독성이 낮고 두께가 얇다.
  • 위 링크로 들어가면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 "Sneature"라는 이름의 양말형 신발은 밑창은 버섯 균사체로, 어퍼 부분은 강아지 털을 사용해 3D 프린팅했다. 접착은 자연에서 추출한 고무를 활용, 100% 생분해가 가능하다.
  • 개털은 베를린 지역에 사는 견주로부터 모은 털로, 자연스럽게 빠진 털을 사용했다.

Avenir 폰트가 20년만에 업데이트, It's Nice That
  • 타이포그래피 디자이너의 거장 아드리안 프루티거(Adrian Frutiger)가 만든 역사적인 서체 Avenir가 업최신 버전으로 다시 태어났다.
  • "Avenir New World"라는 이름으로 출시, 이제는 라틴, 키릴, 그리스, 히브리, 아랍, 베트남, 태국 등, 다양한 문자를 지원하고, ExtraBold와 Black 두께가 추가되었다.
  • 하지만 한글은 지원하지 않는다.

SOMETHING ELSE

  • SNS 담당자가 약 빨고 운영한다. 온갖 인터넷 유행 짤방을 다 활용하는 중. 이렇게 운영해도 저작권에 안 걸리나 모르겠다...
  • 특히 경쟁사와 비교광고가 압권이다. 아니 이건 비교광고가 아니라... 조롱광고라고 해야하나?
    이런 트윗이나 이런 트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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