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ESG부를 맡고 있는 산업부 박동휘 차장입니다. 이번 주엔 <ASML, 한국 콕 집어 “재생에너지 더 써야”> 기사가 주목받았습니다. 3월 11일 한국경제신문 기사 중 온라인에서 가장 많이 읽힌 기사에 올랐습니다. ESG 관련 기사가 이렇게 크게 관심을 받은 것은 이례적입니다. 국제부 김리안 기자가 작성했는데 ASML, 애플 등 글로벌 기업들이 해외 공급망과 수요처로까지 가장 강력한 수준의 ESG 규율을 요구하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삼성, 현대차 등 대기업조차 이 같은 흐름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합니다. 가장 큰 문제는 ‘ESG 데이터’입니다. 어떤 데이터를 어떻게 계측해 숫자로 만들 수 있을지가 큰 고민이라고 합니다. 미국, EU 등 선진국들이 각각 자기들만의 ESG 표준을 만들려고 하고 있는 것도 한국 기업으로선 좌시할 수 없는 규제 환경입니다. 한국적인 상황이 반영되지 않은 채 국제 표준이 만들어진다면 우리 기업들이 어떤 불이익을 당할지 지금으로선 가늠하기조차 어렵습니다.
중소·중견 기업들의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현대차는 부품 공급사의 ESG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지원금까지 주고 있다고 합니다. ESG를 맡고 있는 실무자들의 역할이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것 같습니다.
이번 달은 상장사 주주총회가 집중돼 있습니다.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에 따라 어느 해보다 주총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행동주의 펀드의 성적표도 이제 곧 드러나게 됩니다. 아직 한국에선 행동주의 펀드의 활동이 그리 두드러지진 않습니다. 하지만 행동주의 물결은 곧 들이닥칠 것입니다. 일본이 대표적인 사례지요. 일본 정부는 미국 등 해외 행동주의 펀드를 불러들여 자국 상장사의 각성을 촉구했습니다. 행동주의 펀드의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엘리엇처럼 악당형도 있지만, KT&G 경영진과 끈질긴 싸움을 벌이고 있는 FCP(플래시라이트캐피탈매니지먼트)는 경영권을 위협하지 않고, 기업 가치를 높이는데 주력하는 등 ‘착한 행동주의’를 표방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