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도 상권분석의 달인이 될 수 있어요!

2020년 12월 23일

#금주의 키워드

#인공지능배차 #배차알고리즘 #배달플랫폼 #코로나3단계 #호텔배달

👉 배달의민족의 인공지능 배차는 어떻게 작동하나 - 바이라인네트워크 (2020.12.10)

👉 쿠팡과 위메프는 배민을 어디까지 위협할까 - 바이라인네트워크 (2020.12.16)

👉 배달 이용자 역대 최대치···"자영업 이익은 최저치"- 서울경제 (2020.12.16)

👉 '3단계는 식당도 배달·포장만?' 12월 배민 입점문의 전월비 110%↑ - 디지털타임스 (12/17)
👉 특급호텔도 배달 뛰어들자..."신규 라이더 100만원 더 지급" - 중앙일보 (2020.12.21)

바로고가 전하는 오늘의 이야기

/ "야, 너두 상권분석 할 수 있어!"

"따로 비용을 들일 여유가 없어요", "컨설팅 못 받으면, 다른 방법은 없나요?"

전화기 너머 목소리는 힘을 잃곤 했습니다. 바로레터를 보고 컨설팅팀 문을 두드릴 때만 해도 기대 가득했을 텐데 말이죠. 딜리버리 컨설팅이 유료 서비스란 한마디 때문이었습니다. 오늘도 고군분투 중인 외식업주들 이야기입니다. 이해합니다. 살아남기 힘든 치열한 경쟁 속에, 나아질 기미 없는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까지. 희망을 걸었던 배달마저 쉽지 않습니다.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 싶습니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바로, 전문가 도움 없이도 배달 상권 분석을 할 수 있는 방법! 배달 특화 데이터를 활용한 전문 컨설턴트 분석에 견줄 수는 없어도, 대략적인 배달 상권분석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PC와 배달주문앱이 깔린 스마트폰만 있으면 되는데요. 우리 가게의 주요 타깃(고객)은 어디에 살고, 광고 깃발은 어디에 꽂으면 좋을지 'B의 시선'이 그 노하우(Know-How)를 조명해 봤습니다.

1. 우리 가게 배달 권역 확인(카카오맵 활용)

배달 권역 파악부터 상권분석은 시작합니다. 보통 배달 권역은 우리 가게(주소지)를 중심으로 반경 1.5km에서 3km까지 잡습니다(지역에 따라, 주문앱사 서비스에 따라 반경 4km까지도 포함). 카카오맵은 권역을 한 눈에 보기 좋습니다.

① 먼저, 포털사이트에서 '카카오맵'을 검색해 들어갑니다. 현재 위치 기반의 지도가 펼쳐지는데요. 우측에 표시된 메뉴 중 '반경재기'를 선택합니다.

② 우리 가게 위치를 클릭하고서, 마우스를 '드래그(drag)'하면 원이 그려집니다. 이 원을 1.5km나 2km, 또는 3km로 그립니다. 여러 개를 그릴 수도 있습니다.

③ 그 다음이 중요합니다. 화면 우측 상단에 있는 '레이어' 버튼을 누른 뒤 '행정경계'를 클릭합니다. 원 안의 각 동이 법정동 기준에서 '행정동' 기준으로 바뀌어 표시됩니다. 배달의민족 등 주요 주문채널이 배달 권역을 행정동 기준으로 설정하기 때문에, 행정동 설정이 필수입니다(법정동 기준의 권역 설정을 주문앱에 반영할 경우 배달팁 설정 등에 혼란 발생할 수 있음).

④ 설정이 끝났으니 본격적으로 권역을 자세히 살펴봅니다. 지형이나 하천의 위치, 대학교나 대형 아파트 단지 등 주요 건물과 시설도 확인합니다. 라이더 접근이 어렵거나 우회 접근을 해야 하는 곳은 배달료 할증 구역이 될 수 있습니다.

2. 주요 타깃(고객) 위치 확인(네모앱 활용)

이번엔 배달 권역 내 인구 정보를 탐색해 볼까요? 잠재 고객들이 가게 주변 어느 곳에 분포돼 있는지 알아보는 거죠. 이때는 네모앱이 유용합니다. 인터넷으로 네모앱에 접속합니다.

우리 가게 위치를 중심으로 '주거인구' 조회가 가능하다 [출처 : 네모앱]

이번에도 지도가 등장합니다. 우리 가게 위치를 중앙에 두고 왼쪽 상단 메뉴 중 '주거인구'를 클릭합니다. 주변 동네마다 몇 명이 거주하고 있는지 동그라미 안에 표시됩니다. 이때 마우스 커서를 각 동그라미로 가져가면, 가구 형태 별 비율을 볼 수 있습니다.

'가구 수' 조회로 동 별 인구 구성 정보 파악이 가능하다 [출처 : 네모앱]

예시 그림 속 논현 1동은 1인 가구(66.4%) 비율이 매우 큽니다. 반면 3, 4인 가구 비율은 각각 8%, 5%로 낮은 걸 볼 수 있습니다. 배달 권역 내 다른 동네도 살펴봅니다. 대치 2동 구성 인구는 꽤 다릅니다. 대치 2동은 4인 가구가 32.5%로 가장 많습니다. 3~4인 가구를 합치면 57%가 넘습니다. 반면, 1인 가구는 19%대에 불과합니다. 논현 1동, 대치 2동 모두 배달 권역에 포함되지만 주요 가구 형태가 많이 다른 걸 볼 수 있습니다.

네모앱 외에도 통계청 웹사이트 등에서 더 자세한 인구 정보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각 지역 구성원의 주요 연령대, 성별, 소득수준 등의 정보도 배달 상권분석에 유용합니다.

3. 깃발 위치는? 주요 고객 위치&우리 가게 메뉴와 매칭(서베이자료 활용)

배달의민족 깃발 위치를 알아보는 단계입니다. 앞서 우리 가게 배달 권역과, 권역 내 잠재 고객들을 동네별로 살펴봤습니다. 이번에는 어느 동네가 우리 배달 메뉴를 좋아하는지 분석할 차례입니다. 분석 결과가 나오면 깃발 설정 위치를 가늠해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선 리서치가 필요합니다. 소비트렌드 등을 분석한 자료가 필요한데요. 최근 배달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배달 소비 트렌드가 분석된 공개 자료가 많습니다. B의 시선은 '오픈서베이(Opensurvey)'의 자료를 찾았습니다. 자료를 보면 음식 카테고리 중 어떤 메뉴가 배달로 가장 잘 팔리는지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성별, 연령대, 가구 형태에 따른 선호 메뉴도 보입니다.

실제 오픈서베이 리포트 이미지 [출처: 오픈서베이]

이제 서베이 자료와 결합해 깃발 위치를 유추해 봅니다.

예를 들어, 우리 가게가 분식을 판다면 논현 1동에 집중적으로 배민 깃발을 꽂아야 합니다. 오픈서베이 조사 결과, 1인 가구의 주요 연령층인 20~30대가 분식 선호도가 높습니다. 1인가구 밀집 지역인 논현 1동 고객들이 분식 주문을 할 가능성도 더 크다고 볼 수 있는 거죠. 대치 2동은 족발/보쌈, 중식 가게의 주요 깃발 위치가 됩니다. 해당 음식을 선호하는 40~50대가 대치 2동(4인가구 밀집지역)에 더 많다고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4. 동종 업계의 트렌드 분석은 필수(배달의 민족 등 주문 어플 활용)

업계 트렌드 조사도 필요합니다. 우리 가게와 같은 메뉴를 팔고 있는 다른 상점은 어떻게 장사를 하고 있는지 봐야합니다. 특히, 배달 맛집으로 소문난 곳이라면 더 면밀히 살펴야 합니다. 배달의 민족이나 쿠팡이츠 등 주요 주문 어플리케이션을 켭니다. 첫 화면에서 우리 가게 메뉴와 같은 음식 카테고리를 클릭하면 가까운 순으로 가게가 나열됩니다. 상단 버튼 중 '기본순'을 '주문 많은 순'으로 바꿔 정렬합니다. 상단에 뜨는 가게일수록 배달 주문이 많은 곳입니다. 하나하나 들어가 보고, 메뉴 구성(특히 세트 구성), 최소주문금액, 배달팁, 이벤트, 포장재(리뷰) 등을 파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