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감사합니다. 저희가 이제 물어보고 싶은 주제였던, 아까 말씀하신 반골 기질, 계속해서 반대로 생각하고 불완전하게 생각하는 관점에서 저희가 신앙적인 질문을 좀 해보고 싶습니다.
제가 듣기로는 “하나님에 대해서 의심이 좀 많다” 라고 들었습니다. 만약에 하나님이 존재한다고 가정을 하면 하나님한테 혹시 하고 싶은 얘기가 있나요? 혹시 일단 이거 먼저 물어볼게요! 하나님이 존재한다고 생각하시나요?
일단 존재한다고는 생각해요.
👨⚖️ : 그 이유는 뭐에요? 의심이 많다고 하셨고, 반골 기질이고, 그럼에도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뭐에요?
그 반증을 할 수 없어서요. 그러니까.. 하나님께서 존재하지 않는다의 관점에서 보면 그 부분도 설명할 수가 없잖아요. 이 세계가 어떻게 이렇게 존재하게 됐는지랑 수없이 변화하는 거나 그런 것들에 대해서 설명을 과학적으로라도 그 부분을 좀 더 신빙성이 있거나 하면 그쪽으로 좀 더 생각을 해볼 텐데 그게 아니니까 어찌 보면 50대 50인 거죠. 그래서 저는 있다고 생각하기로 했어요.
👨⚖️ 갑자기 든 생각인데, 수능 시절 되면 기도하는 어머님들이나 교회 분위기를 보고 어떻게 생각하세요?
그걸 보고 그럴 수 있다.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저는 절대 그렇게 안 해요. 최근에 제가 깨달은 게 작년에 (공무원)시험에 한 번 떨어지고 이번 년도에 붙었어요. 작년에는 시험 때 새벽 예배 나오고 진짜 시험 당일에도 새벽 예배 나왔다가 시험 보러 가고 그랬거든요. 근데 떨어지고 되게 힘들었어요.
👨⚖️ : 하나님을 원망하셨나요?
원망하지는 않았어요, 저는 제 선택에 대해서 배신당했다고 해서 원망하지 않아요. 그러니까 그게 정말 잘 믿는 사람이면 그럴 만한 뜻이 있었겠다고 생각하지만 난 너무 힘들다 이렇게 얘기를 많이 드렸죠. 이번년도에는 공부하면서 마음도 힘들기도 하고 여러 의문들이 들었어요. 어찌 보면 직업 선택이라는 게 지금 되게 평등하다고 얘기를 하지만 사실상 사람들의 인식에는 평등하지 않잖아요.
대기업 중소기업 아니면 그런 식으로, 그게 다 어찌 보면 인간들이 나누는 계층인데 거기서 나는 여기에 속하고 싶어요. 하나님 이거 자체가 세속적인 건데 뭐 대기업 가면 하나님이 좋고 중소기업 가면 하나님이 싫어요! 그런 것도 아니잖아요. 근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공부 열심히 하는 사람과 기도 열심히 하는 하는 사람이 있으면 당연히 공부 열심히 하는 사람이 붙는 게 맞아요.
👨⚖️: 그게 오히려 신앙적 이라고 생각하는 건가요?
신앙적이라기보다 성경에 대해서 제가 되게 얕다 보니까 되게 깊이 아는 사람들이 들었을 때 제일 성경 막 갖다 붙이네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에게라는 그런 말 있잖아요. 저는 그 말씀이 그때 문득 생각났거든요.
세상 사람들끼리 이렇게 경쟁하고 뭐 하는 거는 가이사의 그런 느낌인 것 같아요. 내가 노력한 만큼 내가 원하는 그런 세속적인 원하는 것은 이렇게 되는 거고 믿음이나 영적인 거나 그런 부분은 하나님께 맡기고 하는 게 맞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그때 문득 들었었어요.
올해 시험 준비할 때 엄청 헤이해져가지고 예배 때 그냥 스터디 카페에서 그냥 이어폰 꼽고 예배 틀어놓고 공부하면서 이렇게 투잡하다가 '이제 예배 끝났네' 하고 셀 모임 하러 가고 그런 식으로 했었거든요.
이게 결과론적이라고 생각은 안 하는데 뭐 들으실 분들이 그렇게 생각할 수 있지만 결국 저는 이번 연도에 붙었어요. 그래서 이게 반증이라고는 안 하겠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라는 거예요. 그래서 '기독교라는 종교가 진짜 심오하고 어려운 종교구나'라는 것을 또 새삼 많이 깨닫고 있는 저 혼자 계속 그런 생각들을 많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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